어제 라멘 먹으러 갔다. 미카와시마에서 라멘집이 있는 이케부쿠로까지 걸어서. 무려 3시간이나 걸렸다는. 느리게 걷는 것을 좋아한다. 빨리 걷거나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것 보다는 시간적으로 손해볼 수 있겠지만, 심적으로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 내 생각. 주변에 스쳐 지나가는 것들,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 이런 모든 것들을 천천히 걸으면서 느낄 수 있다. 물론, 다리가 좀 고생을 하겠지만. 어제 걸은 이유는 순전히 라멘이 먹고 싶었기 때문이다. 라멘을 먹기 전에 뱃속에 남아 있는 앙금을 없애고 싶었다. 그래서 '꼬르륵' 소리가 날 때까지 무작정 걸었다. 그렇게 도착한 이케부쿠로, 도쿄내에서도 유명한 라멘 격전지다. 오늘은 이 이케부쿠로에서 제법 이름난 라멘 가게인 부시코츠멘 타이조우를 소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