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일이다. 자전거가 2대 있었다. 한 대는 이벤트 경품으로 받았고, 나머지 한 대는 누님댁에서 가져왔다. 가져온 자전거를 집 마당에 놓고 지냈는데, 어느날 집에 돌아와보니 한대가 사라졌다. 귀찮아서 전날 열쇠를 안 채웠는데, 귀신 같이 알고 자전거를 가져가버렸다. 일단, 한국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하면 찾을 방법이 없다. 내 자전거임을 증명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 비싼 자전거야 프레임에 고유 번호가 찍혀 나온다고 하지만, 10~20만원대 자전거에 그런 것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있다고 해도 누가 자전거 프레임 번호 기억하냔 말이다. 사실, 며칠후 내 자전거와 비슷한 것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을 우연히 봤다. 새로 단 바구니도 그렇고, 패달이 벗겨진 것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내 자전거였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