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렷을 적 소풍 기억나세요? 학교 친구들과 자연속에서 뛰놀 수 있다는 즐거움에, 잠도 제대로 못잤던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김밥을 싸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나 준비하시던 어머니, 그리고 참기름 냄새에 덩달아 아침 일찍 일어났던 나, 가족들. 초등학교 소풍 때가 기억나요. 친구들과 먹으라고 넣어주신 삶은 달걀과 사이다. 이를 먹고 버스에 탔다가 토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해요. 그리고 그 시큼한 냄새들. 아마도 그때부터였던 것 같아요. 사이다와 함께 절대로 삶은 달걀을 안 먹었던 것이. 오늘은 일본의 초등학교 소풍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정확히는 어떤 준비물을 가지고 소풍에 가는지. 어제 아이 소풍이었어요. 초등학교에 들어와서 처음 맞이한 소풍. 아이도 긴장하고, 준비하는 저와 아내도 긴장하고, 빠진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