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살 때의 일이다. 불교의 나라 태국에서 스님을 위한 전용 좌석이 기차나 버스 등에 있다는 것을 몰랐을 때다. 버스에 오르자마자 빈자리가 보여 앉았다. 사람들이 제법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가 있는 것이 조금 이상했지만, 별 생각없이 앉았다. ▲ 버스 스님 전용 좌석. 사진 좌측 상단에 전용좌석 안내 스티커가 있다. 몇 정거장 지나서 스님이 올라탔다. 그리고 내 앞자리로 왔다. 그 때 주위사람들이 술렁거리기 시작했고, 난 영문도 모른체 주위만 두리번 거려야 했다. 급기야 한 남자가 오더니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스님을 앉히는 것이 아닌가. 알고 봤더니 내가 앉은 자리가 바로 스님을 위한 전용 좌석 이었다. 스님이 없을 때에는 앉아도 상관없지만, 일단 스님이 올라타면 스님에게 양보해야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