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는 호주에서 대학원을 나왔어요. 일본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취직해서 2년 동안 모은 돈으로 간 곳이 바로 호주 멜버른이었죠. 영어연수부터 시작해 나중에 대학원까지 들어갔고, 그렇게 보낸 4년간의 멜버른 생활을 저에게 자랑하곤 한답니다. 여행자로서, 혹은 여행작가로서 아시아에 천착해온 저, 아내의 멜버른 이야기만 나오면 꿀먹은 벙어리가 된답니다. 왜나고요? 가본적이 없으니 말이죠. 호주에서도 교육 이미지가 강한 도시가 바로 멜버른이에요. 아내가 이야기하는 멜버른의 매력은 사실 교육으로 한정되어 있어요. 공부도 해야했고 학비도 보태야했던 아내, 이런 그녀에게 멜버른이란 도시는 '영어공부 한 곳' 이상의 의미는 없답니다. 아내에게 멜버른이란 도시의 새로운 매력을 전해주고 싶어요. 교육의 도시 멜버른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