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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처남 결혼식 참석을 위해 도야마를 방문했다. 도야마는 일본 호쿠리쿠에 있는 지역으로 높이 10m의 설벽이 있는 알펜루트가 있는 곳으로 많이 알려져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름대로 알차게 보낸 것 같다. 신사에서 열리는 결혼식에 처음 참석해 보았고, 친척 일가가 참여하는 피로연도 이번이 처음. 이래저래 아내와 함께 인사 다니러 돌아다니느라 바쁘게 보냈다.
<라면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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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9시, 피로연이 끝나고 처남과 함께 간 곳이 있다. 바로 도야마 명물 라면인 블랙라면을 먹기 위해서였다. 피로연에 코스요리가 2시간에 걸쳐 나와 이미 배는 만땅이었지만, 블랙라면을 먹기 위해 막 결혼식이 끝난 처남을 데리고 도야마 블랙라면의 원조인 다이키(大喜)로 이동했다.
점내에는 유명 음식점이 대게 그러하듯, 연예인 사인이 벽에 걸려있었다. 같이 간 처남이 사인의 주인공이 누구누구라고 설명해주는데, 라면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내게는 별 감흥이 없었다. 라면이 먹고 싶다고요!!
빈자리가 생기는데 5분, 그리고 라면이 나오는데 5분 정도 걸렸다. 내가 주문한 것은 추카소바(中華そば). 추카소바가 앞서 설명한 바로 그 블랙라면이다.
도쿄에도 소유(간장)계 라면을 파는 곳에서 짠맛을 강조한 라면집이 제법 있다. 아사쿠사의 추카소바 츠시마도 앞서 이야기한 짠맛을 강조한 라면 중 한 곳. 츠시마에서 처음 라면을 먹었을 때, 그 짠맛 때문에 연달아 냉수를 들이켰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하지만, 도야마 블랙라면의 명성에 비하면 츠시마의 짠맛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스프도 그렇지만, 멘마에도 소금으로 맛을 내 정말 입안이 얼얼할 정도로 짜다. 차슈도 비교적 많이 들어있는데, 아무래도 스프의 짠맛을 죄다 흡수해버려,이것마저도 먹기가 힘들었다.
도야마 현지인이냐, 아니냐를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블랙라면을 먹을 때 밥과 날달걀을 주문하느냐 안하느냐의 차이. 도야마 현지인의 경우 블랙라면의 짠맛에 이미 익숙해져 있지만, 타지에서 온 사람은 그 짠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밥과 날달걀을 넣어 먹는다고 한다.
블랙라면이 단순히 짠 라면만은 분명히 아니다. 그 짠맛에 묘하게 땡기는 무엇인가가 있다. 짜면서도 물을 연신 드리키며 라면을 먹게되는 그 맛. 도야마에 가게되면 아마도 다시 블랙라면을 찾게 될 것 같다.
<기본정보>
주소:富山県富山市新富町1-3-8
전호:076-444-6887
영업시간:11:00~22:00
휴일:日曜
찾아가기:JR 도야마역에서 도보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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