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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기 이름)의 얼굴을 볼 때마다 '어쩌면 이렇게 해맑게 웃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하이톤 그리고 청량감 있는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 기분이 다 맑아지는 것 같다.
하루는 며칠만 지나면 9개월이 된다. 덥수룩한 머릿숱 때문에 길거리에서 마주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1~2살 아기로 가끔 오해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기사 우리가 보기에도 가끔은 너무나 어른 같은 행동에 놀라는 경우가 있으니 말이다.
여전히 입 주변은 흘러내린 침으로 범벅이다. 입 주변이 벌겋게 피부가 달아오른 이유도 아마 침 때문일 것이다.
아기가 빨리 자란다고 해서 몇 치수 큰 옷을 사입혔다. 볼품음 없지만, 발을 감출 수 있어 겨울에는 제격인것 같다.
자기 주변에 있는 물건을 집어 무는 것을 좋아하는 하루. 이런 연유로 입 주변은 언제나 침으로 흥건하다!
하루, 웃는 얼굴이 멋지다. 흥쾌한 웃음소리와 환한 미소를 보고 있자면, 정말로 하루의 피곤이 다 사라질 정도다. 아기의 미소, 피로를 없애주는 삶의 묘약!!
하루의 웃음을 지켜줄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는 아빠가 되야할 것 같다. 언제나 환한 웃음을 지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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