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링찬 수상시장의 입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기차 선로가 놓여 있다. 수상시장 위로 기차가 다니는 다리가 놓여있는 것이다. 이 다리 위를 기차도 다니지만, 아이들의 놀이터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기차를 피해, 아이들은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얼굴 때문이었을까? 위험하다는 생각 보다는, 당장이라도 웃통 벗고 나도 강으로 뛰어들고 싶었다. 그러기에는 내 자신이 너무 속세와(?) 가까워 졌는지라, 멀리서 아이들의 다이빙을 카메라에 담았다.
아이들과 친해졌다. 말은 통하지 않았다. 그들의 환한 웃음에 나도 웃음으로 화답한 것 밖에 없다. 아이들은 내 손을 이끌고 자신들의 아지트를 소개했다.
사실, 처음에는 그들의 웃음에 다른 목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람들로 붐비는 관광지에서 만나는 삐끼들의 웃음처럼 말이다. 물론, 완전이 다른 웃음이란 걸 알기까지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친해짐의 결과로, 난 그들의 전속 사진사가 될 수 있었다. 하나 밖에 없는 그들의 해맑은 웃음을 찍을 수 있는 전속 사진가 말이다.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이거 언때?"라고 물어보는 그들에게, 난 웃음으로 화답했다.
재미난 것을 보여주겠다고 한다. 요즘이야 신문이나 뉴스에서 워낙에 재미난(?) 것들이 많이 나오니, 사실은 그닥 놀라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를 보면서 뒤로 뛰어내리는 아이의 어리석음, 혹은 순진함에, 나도 모르게 '조심해'라고 소리치고 말았다.
한 아이는 알통을 보여준다. 그리고 난간 위로 올라가더니, 다른 아이들보다 2배나 높게 점프를 해보이며 강물로 뛰어든다. 물속에서 나오더니 나를 보며 v자를 내보인다. 나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물 속으로 나온 그를 반겼다.
아이들의 다이빙이 계속되었다. 내가 사진을 찍고 있다는 것을 의식이라도 한 듯, 이제는 뛰어들기 전에 당당하게 포즈를 취한다. 그리고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멋지게 찍어줘'.
그들에게 사진을 못 보여준 것이 안타깝다. 아직도 아이들은 그 자리에세 다이빙을 즐기고 있을까? 다음 만남을 기대해본다.
<따링찬 수상시장 찾아가는 법>
지난 번에 곰돌이님이 질문해주셔서 답변드려요. 싸이얌이나 센트럴 월드 플라자 앞에서 79번 버스를 탑니다. 카오산에서는 삔까오 방향으로 역시 79번 버스를 타면 됩니다. 싸이얌 근처에서는 40~60분 소요, 카오산에서는 20~30분 정도 걸립니다.
카오산에서 삔까오 다리를 건너면 조금 주의하세요. 이정표가 없어 목적지에 도착해도 내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4차선 도로가 2차선으로 좁혀지고, 버스 맞은편에 노란색의 라마9세 조형물이 보이면 내리시면 됩니다. 따링찬 수상시장 갑니다는 태국어로 '빠이 딸랏남 따링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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