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태어난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다른 초보아빠, 엄마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하루를 키워나가고 있다.
사실 '키운다'보다는 '배운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같다. 하루를 키우면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금 만큼 잘 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 문든문득 '정말로 하루가 내 아들 맞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마키와 나 사이의 생물확적인(?) 관계에 의해 태어났으니 당연히 내 아들이 맞겠지만, 생김새나 행동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아버지로서 하루가 나를 닮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하루가 이런 나의 기대와는 달리 엄마 쪽을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들때 조금 서글퍼지지는 것이 사실.
▲ 하루를 보고 있으면 나를 닮은 곳이 몇 군데 있다. 쌍커풀 없는 눈, 수가 적은 눈썹, 약간 들어올려진 코, 그리고 반곱슬머리가 바로 그것. 열거하고 보니 그다지 좋지 않은 부분만 나를 닮은 것 같다.
▲ 하루 얼굴이 크다든지, 코가 못생겼다든지, 비록 나의 나쁜 점만 닮은 것 같지만, 때로는 이것이 위안이 되기도 한다. 머랄까? 안심이 된다고 해야하나? 그나마 나를 닮은 부분이 있으니 말이다.
▲ 경우에 따라서는 하루에게서 연예인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언젠가 목욕을 시키고 보니 하루 얼굴이 완전히 무한도전의 정준하와 똑같은 것이었다. 곱슬거리는 머리카락과 두리뭉실 생긴 얼굴, 그리고 그 크기까지. 하루가 정준하와 닮았다고 생각한 내 자신이 너무 웃겨, 그렇게 몇 분 동안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 외로운 일본 생활에서 하루는 내 아들이자, 좋은 친구다. 하루에게서 발견되는 나의 흔적들, 그것이 나의 나쁜 점만 닮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난 행복하다.
언젠가 자는 하루의 발가락을 확인한 적이 있다. 난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보다 긴데, 혹시나 하루도 그런지 확인하고자 말이다. 앞으로도 하루에게 남겨진 내 흔적찾기는 지속될 것 같다. 친구로서 아들로서 하루가 건강히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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