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이 닮았다? 아들에게서 내 흔적 찾기!

Posted by 도꾸리
2009. 8. 12. 07:30 일본생활(08년~12년)/LIFE

하루가 태어난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다른 초보아빠, 엄마도 그렇겠지만 우리도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거치며 하루를 키워나가고 있다.

사실 '키운다'보다는 '배운다'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같다. 하루를 키우면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앞으로도 지금 만큼 잘 커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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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든문득  '정말로 하루가 내 아들 맞나?'라고 생각할 때가 있다. 마키와 나 사이의 생물확적인(?) 관계에 의해 태어났으니 당연히 내 아들이 맞겠지만, 생김새나 행동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 거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아버지로서 하루가 나를 닮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하지만 하루가 이런 나의 기대와는 달리 엄마 쪽을 더 닮았다는 생각이 들때 조금 서글퍼지지는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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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보고 있으면 나를 닮은 곳이 몇 군데 있다. 쌍커풀 없는 눈, 수가 적은 눈썹, 약간 들어올려진 코, 그리고 반곱슬머리가 바로 그것. 열거하고 보니 그다지 좋지 않은 부분만 나를 닮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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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얼굴이 크다든지, 코가 못생겼다든지, 비록 나의 나쁜 점만 닮은 것 같지만, 때로는 이것이 위안이 되기도 한다. 머랄까? 안심이 된다고 해야하나? 그나마 나를 닮은 부분이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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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우에 따라서는 하루에게서 연예인의 모습을 발견하기도 한다. 언젠가 목욕을 시키고 보니 하루 얼굴이 완전히 무한도전의 정준하와 똑같은 것이었다. 곱슬거리는 머리카락과 두리뭉실 생긴 얼굴, 그리고 그 크기까지. 하루가 정준하와 닮았다고 생각한 내 자신이 너무 웃겨, 그렇게 몇 분 동안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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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일본 생활에서 하루는 내 아들이자, 좋은 친구다. 하루에게서 발견되는 나의 흔적들, 그것이 나의 나쁜 점만 닮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난 행복하다.

언젠가 자는 하루의 발가락을 확인한 적이 있다. 난 두번째 발가락이 엄지 발가락보다 긴데, 혹시나 하루도 그런지 확인하고자 말이다. 앞으로도 하루에게 남겨진 내 흔적찾기는 지속될 것 같다. 친구로서 아들로서 하루가 건강히 무럭무럭 자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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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슷한 곳이 많으면 기쁠 수도 있는데 반대로 안좋을지도 모른다 생각도 듭니다.
    부인을 차라리 닮지..ㅋㅋ 이소리 듣는 분이라면 그럴지도.^^
    잘 보고 갑니다.
    • ㅋㅋ
      차라리 엄마를 닮는 것이 저보다는 좋은 것 같아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되세요~
  3. 아주 어릴수록 나와 닮은 점이 있으면 너무 신기하죵^^ㅎ
    좋은 점만 많이 닮으면 좋겠다능^^ㅋ
    • 그러게말이에요..
      좋은 점만 닮으면 딱인데..
  4. 지금은 눈매가 닮은 것같네요 ^^
    그리고 커갈수록 아이들 얼굴은 변하니까...
    • 사실 엄마를 닮아야 합니다.
      저 닮으면 안되요..
      자학중...에휴
    • 2009.08.12 09:01
    비밀댓글입니다
  5. 오랫만에 들려서 하루의 예쁜 모습을 보게되네요^^!
    음 아이들 얼굴은 계속 바뀐답니다~ 커가면서 엄마의 모습과 아빠의 모습 혹은 (외)할아버지, 할머니의 모습, 혹은 이모, 삼촌, 고모 등등의 모습도 발견하게 되지요.
    그런 모습들을 발견하는 것도 큰 기쁨 중에 하나^^!

    아이를 키우기보다는 배운다! 라는 말씀 정말 공감합니다.
    • 앞으로 이런 기쁨을 더 많이 느껴보고 싶어요~
      아자아자~
  6. 안경만 씌워 놓으면 아빠와 붕어빵이겠습니다......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엄마를 닮아야 합니다~~
      저 닮으면 성격 버려요~~
  7. 도꿀꿀이 살좀 빠진거같은데?
    육아병행할려다보니 어쩔수없이 빠지는겐가?
    하루많이컸구낭~ 잘키워라~ 아니 잘 배워라~
    • 네놈 때문에 살빠졌다 이눔아~~
      ㅋㅋ

      별 일 없지!!
      건강하자~~
    • Yuho
    • 2009.08.12 10:00
    외로운 일본생활에 동감하네요. 555

    하루와는 대화는 어떻게 하세요? 일본어? 한국어?

    보통 엄마랑 애기랑 있는 시간이 길어서, 엄마 쓰는 말을 애기가 모국어로 한다는데요.

    하루는 그럼 일본어가 모국어겠네요?

    저는 일본여자친구가 한국에서 결혼하게 되면 걱정이 엄마의 한국어 실력인데요.555

    어쨌든, 잘 극복해 나가야 하겠죠.
    • 이래저래 언어 문제가 걸리네요~~
      주변분들의 조언을 듣고 저도 앞으로는 조금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8. 남자들에게는 본능적으로 <이 아이가 정말 내 아이일까?>라는 불안함이 있다고 합니다.
    직접 출산하지 못하는 비애라던데...ㅋㅋ

    근데 아이가 커갈수록 생김새뿐 아니라 성격이나 버릇까지 점점 아빠를 닮아가는 걸 보면서 때로 전율, 경악하면서 <왜 그것까지 나를 닮냐, 자식아..> 하면서 통탄하게 된다고 하더군요.ㅎㅎ
    • 오~
      공감갑니다~
      직접 출산하지 못한 비애~~~
    • 어신려울
    • 2009.08.12 10:57
    아들사진이군요 ~~
    앙~깨물어 주고시포요.. 넘 귀여워,,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다오 아가야..
  9. ㅎㅎㅎ구석구석 많이 닮는 게 또 아이들인듯...커갈수록 또 많이 변합니다.
    • 앞으로 엄마 판막이가 되야할텐데...
      아자아자~~
    • 뱃살마로
    • 2009.08.12 12:02
    일반적으로 여자의 외도로 남의 자식을 키울 확률은 30~40%입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운 35%정도라는 연구발표도 있었고 한국도 30%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의 여성단체의 경우 유전자 검사시 30%이상이 남편의 아이가 아니란 기사도 있었구요. 물론 이 기사가 나오자마자 아이의 유전자 검사는 인권 침해라며 들고 일어나 친자검사는 부부동의가 있어야 가능하게 바꿔놨죠. ㅋㅋㅋ 무서운 여자들. 일부일처하는 동물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늑대나 원앙들도 절반정도가 외도로 애기(금칙어라니 ㅡㅡ)를 낳는답니다..
  10. 판박이구만...뭘... ㅎㅎㅎ
    • 곰돌이
    • 2009.08.12 14:42
    도꾸리님...

    제가 보기에도, 도꾸리님이 살이 좀 빠진것 같습니다...ㅜㅜ

    하루 키우느라 힘들어서 그러시겠지만....

    살 빠진 모습 보니, 좀 안타깝습니다..



    내 자식이 태어나면, 내 수명이 갑절로 늘어난다는 말이 있지요 ^^*

    어딜 닮았던지, 하루는 도꾸리님을 닮은 것은 부정할 수 없네요^^

    도꾸리님 (마키님도) 의 수명이 갑절로 는 것에 대해 감축드리옵니다 ~~~~~~~~~
      • 깔깔마녀
      • 2009.08.12 17:59
      아... 그런말이 있군요. 전 첨들어요.
      근데, 그 깊은 뜻은 뭔가요??? 많이 배우고 철들고
      해서 그런건가요???

      도꿀님. 자식가진 부모는 다 똑같은가봐요.
      자기랑 어디가 닮았나 찾아보는 거요.
      전 우리애가 저랑 안 닮았어요. 딱 보면 아빠 붕어빵
      이에요. 심지어 세살땐가 둘이 걸아거는 뒷모습
      보고 엄청 놀랜적도 있어요.

      그래서 저도 샅샅이 찾았지요. 그랬더니 귀가
      닮았더라구요. ㅋㅋㅋ 그런데, 커 갈수록 엄마의
      웃음을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들어요. 아빠랑도
      닮았지만 엄마랑도 닮았다구요.

      하루군도 엄마 아빠 모두 닮았을 거에요.
      하다못해 느낌이라도 닮더라구요.

      언어는 따로 준비하지 마시고 걍 말을 많이해주시면
      되어요. 동화책 없어도 옛날 이야기 들려주시고요.
      아이 수준에 맞출 필요도 없어요. 그냥 떠들어주기.

      근데, 도꾸리님 아빠 모습이 참 어울리네요.^^
      다정하고 섬세한 아빠의 분위기가 흘러요.

      그리고, 아이 얼굴은 수시로 바뀐답니다.
      우리애가 첨에는 넙대대하고 남자아이 같더니
      커갈수록 얼굴도 갸름해지고 지금은 미인소리 많이들어요. ㅎㅎ

      또, 열거하신 것은 나쁜 점 아닌것 같아요.
      그런 생각도 마세요. 그럼 하루군이 나쁜 것만 물려
      받은 아이가 되잖아요. 도꿀님도 하루군도 모두 멋져요. 물론 마키님도요.
    • 저 사진이 아마 조금 지난 사진이라 그런 것 같아요.
      지금은 원상복귀입니다~~
      덕살(뱃살)도 말이죠~~
      에휴..
      간만에 몸무게 좀 줄었다고 생각했는데...
      말짱 도루묵이네요~~

      깔깔마녀님 말씀처럼 정말로 다들 자신의 닮은 부분을 찾는 것 같아요.
      저도 어디가 닮았나 구석구석 찾아보고 있는중이에요.
      그렇다고 변하는 것은 하나도 없는데..
      작은 부분이라도 저랑 닮은 것을 찾으면 어찌나 기쁜지.. 그날은 웃음이 그치질 않는답니다~~

      곰돌이님, 깔깔마녀님,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11. 똘망똘망한게 잘 생겼는데요?
    아부지 닮은거 맞나요?ㅋ
    • skyj0219
    • 2009.08.12 16:51
    딱 봐도 붕어빵 부자에요 ㅋㅋ
    얼굴만 봐도 도꾸리 님 아들이라는게 보이는데요..
    귀여운 하루를 정준하와 비교하는건 너무하신거 같아요 ㅋㅋ
    지난번에 백일상때 사진과 봤을때 또 다른 느낌이네요 ^^
  12. 이야.. 그새 많이도 자랐군요..^^
    김군네 아내도 예준이와 저의 닮은점을 찾겠다고.. 사진을 찾아 헤메이더니.. 결국 전 예준이와 붕어빵으로 판명이 났습니다..ㅋㅋ
    날 닮은 아이가 날 처다보고 같은 습관을 가진걸 보면 참 신기해요..^^
  13. 발가락이 닮았다라..ㅎ.ㅎ 많이 자란듯 하네요.
    • 바나나
    • 2009.08.13 19:39
    아직은 많이 어린 아기 하루이지만, 아이들은 크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죠-
    앞으로 어린 도꿀님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시게 되실겁니다. 물론 하루쿤에게서 말이죠~!!
    사진보니, 정말 몇몇분들이 하신 말씀대로, 하루쿤은 많이 큰 것 같은데,
    도꾸리님은 살이 많이 빠지셨네요~.. ㅠㅠ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

    ps. 두번째 단락, 첫 문구에 왠지 감탄- '키운다'가 아닌 '배운다' 캬 멋진말이네요~
    • ^^
    • 2009.08.17 20:31
    보통 남자들은 자신을 닮은 점을 찾으려 하고 여자분들은 이쁜 점을 찾으려 한다는 말을 들었어요.ㅎㅎ글을 읽으면서 역시 그 말이 맞구나 싶기도 하고~ㅋㅋ
    커가면서 얼굴이 변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은 누워있어서~ㅎㅎ 고개 들고 앉고 그러면서 얼굴이 변하더라구요. ㅎㅎ 아가는 역시 귀엽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