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냉장 가능한 코인락커가 있다!

지난 주 일이다. 한국에 가기 전에 집 인근 쇼핑센터를 방문한 적이 있다. 방문한 곳은 '이온 레이크타운'. 일본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곳으로 개장 초기에 숱한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곳이다.

일본 최대 쇼핑몰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제품을 팔고 있었다. 사실 고급제품 위주로 팔고 있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방문을 이제까지 미루고 있었다. 집에서 전철역으로 5정거장 밖에 안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 레이크타운 자체가 워낙 넓어 하루종일 구경하기에도 부족할 정도. 하루와 함께 간 것이라 무리하지 않고 쉬엄쉬엄 둘러보았다.

그러던 중 화장실 인근을 지날 때다. 코일락커가 한 쪽 벽면에 놓여져 있었다. 특별히 넣을 짐이 없어 그냥 지나칠뻔 했는데, 자세히 보니 일반 코인락커와 조금 틀린 것이 있었다.

▲ 코인락커에 냉장(冷蔵)이라고 적혀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고보니 냉장이라고 적힌 코인락커는 색깔부터 다른 코인락커와 달랐다.

▲ 냉장(冷蔵)이라고 적힌 하단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이 코인락커는 냉장식품 일시보관용입니다. (당일한정)사용 후, 동전이 다시 나오니 잊지 말고 가져가세요."

바로 냉장이 가능한 코인락커였다. 쇼핑할 때 냉장식품을 구입할 때가 있다. 쇼핑을 오래할 경우 냉장식품이 상하거나 변질될 수 있어 가급적 가장 나중에 구입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조금 큰 쇼핑센터라면 같은 곳을 여러 번 이동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이온 레이크타운에는 이러한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냉장이 가능한 코인락커를 따로 준비해 놓았던 것이다. 물론,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 코인락커 한쪽에는 사용법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일단, 물품을 넣고 동전을 투입한다. 그리고 열쇠로 잠그면 끝. 물론 나중에 동전은 되돌려 받을 수 있다. 일반 코인락커와 사용법은 동일하다.

▲ 사실, 냉장 코인락커 내부를 한 번 보고 싶었다. 아쉽게도 모든 냉장 코인락커가 사용중이라 내부를 볼 수 없었다. 아무래도 냉장 코인락커의 필요성을 다들 인지하는것 같다.

냉장이 가능한 코인락커, '쇼핑센터에 이런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 내 속마음을 들키기라도 한 것 같다. 쇼핑 천국 레이크타운, 앞으로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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