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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 아내와 산책 다녀왔다.
집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식료품과 양념을 도매가격으로 판매하는 슈퍼가 있는데,
매주 주말에 이곳을 걸어 다녀오는 것이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산책이 되어버렸다.
일본도 가을 정취가 절정이다.
굳이 산에 가지 않더라도,
거리 가로수나 여염집에 심어진 나무를 통해 묽게 물든 단풍을 볼 수 있다.
슈퍼에 가는 길, 작은 개천에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다.
아내와 산책로를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내가 갑자기 괴성을 지른다!!
아? 케무시다!!! 싫어~
엥? 무슨 소리야! 내가 언제 무시를 했다고 그래~
그러고보니 아내가 개무시와 같은 고급(?) 단어를 알리 만무하다.
아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을 보니 송충이가 기어가고 있었다.
이 곤충이 개무시야?
개무시가 아니라 케무시라니까~
그제서야 분명해졌다.
이 털이 숭숭난 송충이에 놀란 아내는 그렇게 괴성을 질렀던 것.
집에 돌아와 일본어 사전을 찾아봤다.
けむし [毛虫]
[명사]〈蟲〉
1 모충. 《쐐기·송충이 등과 같이 몸에 길고 빳빳한 털이 있는 벌레의 총칭》 毛虫けむしのように嫌きらわれる 송충이처럼 남들이 싫어하다.
2 (비유적으로) 남들이 싫어하는 사람.
まつけむし [松毛虫]
[명사]〈蟲〉 송충이.
[Daum 일어사전 참고]
송충이는 '마츠케무시', 일반 털 많은 모충은 '케무시'라고.
오늘도 일본어 하나 배웠다.
물론, 이걸 언제 써먹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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