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일본에서 이사 선물을 받다!

도꾸리 2008. 8. 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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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저녁에 누군가 현관문 밖에서 부르더군요. 아내가 나가보더니 급히 저를 불렀어요. 현관에 나가보니 우리와 동년배로 보이는 남녀가 서있더군요. 알고 봤더니 옆집에 새로 이사왔는데 인사드리기 위해 방문한 것이었다는.

방문 인사를 마치고 준비한 선물을 저희에게 주더군요. 이사올 때 저희는 아무 선물도 돌리지 않아 받기가 조금 민망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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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도 처음에 선물 돌리는 것을 고민했다고 합니다. 일본에서 이사할 때 이웃에게 인사를 하면서 선물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우리가 입주하는 곳 좌우측도 공실로 남아 있어 이웃이 없던 상황. 이런 문제로 동생인 타츠에게 전화해 선물을 줘야 할지 말라야 할지 고민하던 아내. 아내는 일본인이구나 하는 것을 이런 때에 느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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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을 개봉하기 전에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쿠로가 어찌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아무래도 먹을 것이 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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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물은 쿠키 종류. 이래저래 이사하느라 시간이 없었을 텐데 어느새 이런 것을 준비한 옆집의 마음 씀씀이에 아내와 저는 감동을. 또한, 애견을 옆집도 기르고, 외관상(?) 우리와 동년배여서 그런지 더욱 정감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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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게 눈을 떼지 못하는 쿠로. 사실, 일본으로 이주하면서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거든요. 사람들 만남도 그렇고, 일본이라는 나라에서 한국인으로서 잘 살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고요. 아직 일본 생활 초기이기는 하지만, 초반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어 조금이나마 이런 우려를 덜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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