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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서 어제 전화를 한 통 받았어요.
하쿠사이츠케가 배달왔어요!
엥? 그게 머야?
고추가루 없어 안매운 김치.
백김치 왔구나!
마키는 맵지 않은 김치 좋스무니다!
지난 글(한일커플의 문제점 해결? - 김치를 공짜로 받다 )에서도 밝혔듯이 꼬마김치 한울 의 모니터 요원으로 뽑혔습니다. 아내가 김치를 못만들기 때문에 김치값이나 절약할 요량으로 지원했는데 덜컥 붙고 말았네요. 덕분에 앞으로 6개월 간 매달 2차례 5kg씩 김치를 받을 예정.
지원 당시 아내가 일본인임을 십분 활용했네요. 김치에 대해서 최근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 일본, 그 나라의 국민으로 아내가 새로 받게될 김치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가 주된 포스팅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오늘 드디어 김치를 받았습니다. 아내 전화가 오기 전에 백김치가 오늘 중으로 배달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을 때 대충 무슨 내용인지 알고 있었네요.
<백김치, 저 뒤로 보이는 이상한 물제가 바로 저희집 애견 쿠로!>
일본에서도 한국의 백김치와 비슷한 것이 있어요. 바로 하쿠사이츠케(白菜漬), 혹은 하쿠사이노 츠케모노(白菜の漬物)라 불리는 절임 반찬. 배추를 잘라 소금물에 절여 익혀 먹는 것이 백김치나 하쿠사이츠게 모두 대동소이 하답니다.
아내에게는 김치란 매운 음식이란 고정관념이 있어요. 그래서 오늘 배달온 것도 김치라고 이야기 해도 계속 '진짜?'라고 되묻더군요. 거의 모든 음식에 주재료나 부재료, 그도 아니면 반찬으로라도 나오는 빨간 고추가루가 묻어 있는 김치에 익숙한 아내. 그래서 그런지 이건 한국 백김치라고 알려줘도, 계속 하쿠사이츠케라고 우기네요.
아내의 김치에 대한 첫 느낌은 신선함. 짭조름 하긴 하지만 밥 반찬으로 먹기에는 딱 좋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하쿠사이츠케를 채 썰듯 작은 크기로 잘라 작은 종지에 담아 주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큰 포기김치로 배달된 백김치를 신기하게 여기더군요. 또한, 아삭아삭 씹는 맛도 제법이고, 잣과 대추 등도 들어가 있어 몸에도 좋을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저도 오래간만에 빨간색 김치에서 벗어나 백김치 한 접시로 밥 한그릇을 뚝딱 해치웠네요. 앞으로 새로운 김치를 받게 될 때마다 염장 포스팅 계속 될테니 기대해(?) 주세요.
한일커플이 쓴 도쿄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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