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04년~08년)

손에 오줌을 바르세요~

도꾸리 2008. 1. 25. 08:3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릴적 시골 변소에 가면 시큼거리는 냄새가 진동했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심해져 화장실 안에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지경이었다는. 물론 잠시후 그 시큼한 냄새에 코가 익숙해져 금새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말이에요.

이 시큼한 냄새의 주인공이 바로 암모니아 입니다. 배출된 오줌의 주 성분인 요소가 화장실 여러 미생물들과 만나 암모니아로 분해된 것 입니다.

삭히 홍어 드셔보셨죠!  홍어를 먹을 때 나는 시큼한 냄새 때문에, 처음 먹을 때 고생을 좀 하게 되지요. 푸세식(?) 화장실이 거의 사라진 지금, 우리 주위에서 홍어회를 통해서 이런 암모니아의 냄새를 확인 할 수 있어요. 홍어를 말릴 때 체내에 있던 요소가  암모니아로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이 시큼한 냄새의 정체가 바로 이 암모니아. 이렇게 바뀐 암모니아는 효소의 변질을 막아주는 효능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오줌은 90% 이상이 물이고 나머지는 요소, 아미노산, 그리고 무기염류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특히 오줌이 가지고 있는 여러 효능(암억제 작용도 한다는 군요)때문에, 현재 여러 제약회사에서
오줌을 이용한 신약개발이 한창이라고 합니다.

어제 마키와의 대화중 일부분 입니다.


"마키~ 손크림 좀 줘~"
"손에 오줌 바르세요~(한국말로)"
"엥? 오줌이라니~"
" ㅋㅋㅋ, 오줌으로 만들어진 손크림, 요소가 10%로 들어간."



오줌이 들어간 손크림이라... 집에 다른 손크림이 없어서 사용하고는 있지만, 쓸 때마다 약간 기분이 묘해져요.
손의 산화방지도 돕고, 미생물 번식도 방지한다고 하니 분명 좋겠지만, 왠지 느낌이 이상하다는.

무엇이 들어간들 어쩌겠습니까. 효과만 좋으면 그만이죠~ 다른 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오줌이 들어간 핸드크림 한 번 써보세요~ 느낌 좋습니다~~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도꾸리의 올댓트래블을 구독해주세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