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04년~08년)

국제결혼! 차이를 인정하자~

도꾸리 2008. 1. 6.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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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네요.
다른 국적의 사람과 만나 부부의 인연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말이죠.
아내인 마키와 저는 이것저것 많이 틀려요.
생각에서부터 행동 양식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전 다혈질의 행동이 먼저 앞서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마키는 야사시(싹싹함, 나긋나긋함)가 몸에 벤 전형적인 일본 여자에요. 난 그녀의 생각이 많음을 때로는 비난할 때도 있고,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에 화를 내기도 한답니다. 또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 예를 들어 식당에서 주문을 한다든지 목적지 이동을 위해서 차를 갈아탄다든지 등등, 항상 결정의 몫을 나에게 떠넘기는(사실 내가 참지 못해 결정을 하는 것이지만) 것에 답답한 마음을 억누른 때가 많답니다.

이와는 반대로 그녀는 나의 생각 없음(?) 때문에, 우리의 앞날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어요. 또한 기분에 따라 쉽게 변하는  즉흥적이고  변화가 많은 나의 행동에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이러한 차이와 다름을 극복하고 서로의 관심과 애정을 지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 상대방에 대한 배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을 통해서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오래 기간의 장거리 연애를 끝으로 현재 우리는 한국에 같이 있어요. 서로의 단점과 장점이 조화가 잘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말이죠. 내가 가지고 있는 부족한 부분(신중하지 못함)이 아내에게 있고, 아내에게 부족한 부분(결단력)은 나에게 있다고 위안하며 말이죠.

앞으로의 모습 지켜봐주세요.
서로 다른 문화, 서로 다른 성격의 차이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모습을 말이죠.
국적의 다름이 부부의 인연에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없음을 앞으로 하나하나 보여드리도록 할께요!

올 한 해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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