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하루, 미끄럼틀을 정복하다!
하루가 지난 주에 드디어 미끄럼틀을 정복했습니다. 집 앞 공원에 있는 미끄럼틀, 매번 혼자 오르다 실패했었거든요. 그렇게 실패를 몇 번 반복하다가, 드디어 혼자서 미끄럼틀 타기, 성공했어요.
사실, 하루의 미끄럼틀 정복은 훨씬 전에 이루어졌을지도 몰라요. 가파른 철제계단을 충분히 오를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켜보는 쪽이 불안해서 내려오게 했지요. 물론 그때마다 올라갈 수 있다며 발버둥을 쳤지요.
불안이라는 것을 경험, 혹은 알게 된 후부터, 아마도 저에게서 용기 혹은 순수함이라 불리는 것이 멀어지게 된 것 같아요.
꼭대기까지 오른 하루, 환하게 웃더군요. 정말 해맑게. 두려움, 공포 따위는 어디에도 찾아볼 수가 없더군요. 마냥 신기한, 즐거운 하루.
그렇게 미끄럼틀을 내려오더니 이제는 흙장난을 합니다.
하루의 미끄럼틀 정복, 사실 많은 것을 저에게 일깨워주었답니다. 제가 하루에 대해 염려, 걱정하는 것들이 때로는 과할수도 있다는 것을 말이죠. 물론, 부모로써의 관심와 사랑을 기본이겠지만, 너무 지나친 것도 안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혼자서 미끄럼틀을 넘어갈 수 있는 하루, 다음에는 무엇으로 아빠, 엄마를 놀래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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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분위기상 자주 나와 놀지 못하는 거 아닌가 합니다..
답글
저도 어릴적 참 좋아했죠...결국 내려올 것인데..그걸 그리 즐겼는지..ㅎㅎ -
우리 하랑이는 이제 막 미끄럼틀 타기 시작했는데...
답글
하루는 빠르네요...ㅋㅋ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놀래켜줄지 기대됩니다 ^^ -
때로는 격려와 응원이 하루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거군요.
답글
저도 자식을 키우면서 참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는 것 같습니다.
때로는 제지해야 하지만 때로는 격려와 응원이 더 중요함을...
하루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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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이제 진정으로 걱정거리가 많아 질듯하네요..^^
답글
저도 예전에 아들녀석이 한참 잘 뛰어 다니게 되어서는 뛰어다니다가 넘어 질때
손을 먼저 안짚는 경우가 있더라구요..얼굴이 먼저....그래서 앞이빨 하나가 빠졌죠...
아직도 그녀석이 나질(영구치) 않고 있어서 걱정이예요..(치과에서는 이런경우 조금 늦게 난다고 하더라구요 걱정말라고..^^ ㅋㅋ)
행복한 하루 되세요~~ -
곰돌이 2011.04.19 11:14
과보호를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답글
내 아들.딸이 조금이라도 위험한 곳에서 놀면, 못하게 하는게 부모의 마음이지요 ^^;;
하루는 또래에 비해 참 씩씩한 듯 합니다. ^^*
그래도, 하루야~~~
절대 다치지 말아라~~~ -
YUHO 2011.04.19 12:24
하루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때가 되어서 이 내용들을 보면, 부모님께서 하루에게 한 정성에 감동할 것이에요.~ 저도 어서 하루처럼 귀여운 아들 낳고 싶네요.~ㅋㅋ
답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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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미끄럼틀이나 여러가지 놀이를 할때 좀 위태로와 보여도
답글
나름데로 상당한 신경과 운동반응을 진행하고 있어서 그리 염려는 하지 않다도 된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본적이 있습니다.
저런 도전과 성취속에 성장하는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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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럼틀이 의외로 위험하기도 한것 같아요..
답글
놀이터지만 부모님들의 걱정이 있을것 같기도 합니다.. ㅎ
무럭무럭 자라나야죠 ^^ -
생각보다 금새 금새 배우고, 터득하고...
답글
늘 보면..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대단한거 같아요~
미끄럼틀을 정복한 하루~ 기세등등... 해 보이는걸요..^^ -
inJURa 2011.04.21 09:39
굉장히 높은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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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안내고 탄다고? 역시 씩씩하네~ @.@
남자아이라 그런가? 암튼 좋겠구만~
근데 포스팅이 좀좀 육아로 채워지누만? 캬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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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2011.04.22 12:05
아이를 키운다는 건, 정말이지 하루하루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되네요.^^
답글
그러한 생각을 주는 아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어른인 부모도 느끼는 바가 클 거란 생각도~
하루가 하나하나 차근차근 세상을 배워가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습니다.
오늘 도꾸님이 계신 곳엔 해가 비춘다죠? 빨래 잘 하시구요~
항상 행복하세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