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만드는 재미가 있다. 일본 DIY의 대표주자 도큐핸즈!

수도관에 끼우는 고무패킹이 필요하다거나, 혹은 목욕탕 배수관 이물질 제거하는 철망이 필요할 경우, 어디를 가야 좋을까요? 집 인근 마츠모토키요시 홈센터를 방문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마도 발견할 확율을 따지자면 도큐핸즈를 방문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일본의 대표적 DIY(Do It Yourself) 전문점인 도큐핸즈, 물건을 만드는데 필요한 각종 부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활잡화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일본인 아내가 좋아했던 한국식 톤코츠라면, 삼대국수!

도쿄시내 번화가 곳곳에서 도큐핸즈를 만날 수 있어요. 시부야,신주쿠,긴자, 그리고 이케부쿠로 등지에서 쉽게 도큐핸즈 간판을 보실수 있답니다. 도쿄를 비롯한 칸토지역뿐만 아니라 일본 중부지역, 칸사이, 그리고 멀리 홋카이도까지 전국적인 점포망을 갖추고 있어요. 점포수는 대략 25여 개 정도입니다. 사진은 시부야의 번화가인 센터카이 인근의 도큐핸즈 매장 입구 사진.

도큐핸즈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해요. 머랄까, 일본인의 속내를 훔쳐보는 기분? 꼼꼼하기로 소문난 일본인, 물건 하나 만드는데도 이러한 꼼꼼함이 곳곳에 뭍어나죠. 재료 자체도 그 종류와 수량에 깜짝 놀랄 정도랍니다. DIY 천국 일본을 지원해주는 역활을 담당하는 곳이 도큐핸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

예전에 한국에 살 때 아내가 주말이면 방문하던 곳이 있지요. 바로 동대문 시장 한 쪽의 상점건물이었어요. 자수나 뜨개질 등에 필요한 각종 실, 도구, 장신구 등을 전문으로 파는 매장이 수십여 개가 입접해 있는 건물이었죠. 어떻게 이곳은 알았는지, 뜨개질 좋아하는 아내는 주말이면 이곳을 방문해서 재료를 구입하곤 했답니다.

도큐핸즈는 뜨개질 용품뿐만 아니라, DIY 관련 거의 모든 물건을 취급하는 것이 특징이에요. 일본에는 뜨개질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프랜차이즈 점포도 있기 때문에, 사실 뜨개질 용품을 구입하려고 도큐핸즈를 방문한 적은 없지만, 생활에 필요한 잡다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제법 여러번 간 것 같아요.

도큐핸즈에 가면 손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알 수 있어 좋아요. 자기만 직접 만드면서 느끼는 즐거움, 아마도 많은 일본인이 이러한 즐거움을 느끼고 싶은 것인지, 도큐핸즈같은 DIY 전문점이 일본에서 성업중인 것 같아요.

그나저나 쿠로 이발할 때 필요한 나무 받침대가 필요한데... 아무래도 이번 주말에는 도큐핸즈에 가서 쿠로 이발용 나무 받침대를 만들 때 필요한 재료를 사와야 할 것 같습니다. 손으로 직접 만드는 재미가 있는 곳, 도큐핸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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