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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우에노역 시노바즈출구 바로 맞은편에서 시작되는 아메요코 상점가. JR 선로를 따라 난  600미터의 도로 인근에 약 500여 개의 점포가 몰려 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도쿄 내에서 재래시장의 흥겨움을 느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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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멘11 - 우에노 칸로쿠(貫ろ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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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시장이나 남대문시장의 북적거림에 비견될 만큼 거리는 활기로 넘쳐난다. 특히 벚꽃이 피는 3월말에서 4월 초가 되면 인근 우에노공원과 마찬가지로 사람들로 미어터질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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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요코 최고의 명물가게를 꼽는다면? 아마도 시무라상점이 될 것 같다. 덤핑 초콜릿 판매로 신문, 잡지 등에 여러 차례 소개된 곳이다. 싯가 3,000엔 정도의 초콧릿을 1,000엔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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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요코 입구 인근 과일가게. 계절과일을 값싸게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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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이긴 하지만 시장이기도 하다. 곳곳에 카니, 마구로 등의 각종 해산물을 파는 상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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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곳곳에 선물용으로 좋은 각종 일본 먹거리를 저렴하게 파는 가게가 있다. 여행선물을 아직 구입 못했다면 이곳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너무 이른 시간에 가면 오픈하지 않은 가게도 많으니, 이른 오전에는 우에노 공원을 구경하고 11시 이후에 점심도 먹을 겸 방문하는 것이 좋다. 건어물, 신발, 의류, 선물용 일본 과자와 차 종류 등을 구입할 수 있으며, 일본 재래시장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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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라멘의 특색이라면 그 깔끔함에 있다.

반대로, 큐슈 톤코츠 라멘의 특징은 돼지뼈를 고아 만든 스프의 중후함.

오늘 소개할 '추카소바 아오바'는 도쿄의 깔끔함과 큐슈의 중후함을 뒤섞은

'W 스프'로 유명한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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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츠케멘.

삶은 면을 따뜻한 국물에 찍어 먹는 라멘을 츠케멘이라고 한다.

추카소바 아오바에서는 이 츠케멘과 추카소바(라멘) 딱 2가지 밖에 없다.


참고로, 여기서 추카소바(中華そば)란 일반적으로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파는 라멘을 말한다.

메밀이 들어간 소바 파는 곳이 아니다.

라멘이 일본에 들어오던 초기 중국 화교들이 운영하는 중화요리 전문점에서

많이 팔 던 것에서 추카소바란 이름이 나왔다.

지금은 굳이 중화요리 전문점이 아니더라도 추카소바란 이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라멘 전문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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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카소바 아오바 오카치마치(御徒町)점

JR 야마노테센 오카치마치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 1분 정도.

선로 바로 아래에 있어 찾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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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는 딸랑 4개.

사실, 이것도 따지고 보면 2개 밖에 안된다.

츠케멘과 추카소바.

추카소바는 라멘이고, 츠케멘은 소스에 찍어 먹는 라멘 정도로 알아두자.

여기에 멘마(죽순)와 차슈(돼지고기 토핑)를 더 넣고, 아지타마(맛 계란)를 추가한

특제 메뉴가 츠케멘과 추카소바 각각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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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점은 신주쿠 바로 옆에 있는 나카노(中野)에 있다.

나카노 본점이 오프한 것이 1996년 10월.

5평도 안되는 작은 점포에서 시작한 추카소바 아오바는

현재 도쿄도와 그 인근도시에서 1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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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 내부 모습

내부에는 'ㄷ'형태의 카운터 좌석 밖에 없다.

애초에 나카노 본점 주인이 추카소바 아오바(青葉)를 개업할 때,

거리 포장마차처럼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점포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테이블 석은 아에 없애고,

중앙의 주방을 마주보며 먹을 수 있는 카운터석을 만들었다고 함.


주방이 전부 드러나기 때문에,

어떻게 음식을 만드는지 죄다 볼 수 있다.

남은 반찬 섞어 내올까 불안해 할 필요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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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케멘 스프.

츠케멘 스프도 이곳의 자랑인 'W' 스프로 만들어졌다.

 그럼, W 스프는 무엇인가?

기름기를 제거한 톤코츠 스프와 대량의 콜라겐이 함유된 닭 스프, 그리고 여기에  가츠오부시,

고등어, 멸치 등을 넣고 우려낸 국물을 합친 것을 말한다.

큐슈 돈코츠의 둔탁함을 제거하면서도 도쿄라멘의 깔끔함 맛을 간직한 W 스프.

사진으로 보이는 것처럼 스프가 탁하지 않다.

그러면서도 강한 맛을 가지고 있다.

츠케멘 스프 자체는 짜고 별로 맛이 없다.

하지만, 면과 함께 먹으면 입에 짝짝 달라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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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케멘에 사용되는 면.

사진으로 보이는 것 처럼, 간수가 들어간 노란색 면이 사용되고 있다.

간수가 반죽할 때 들어가면 면의 씹히는 맛이 강화된다.

그리고 찍어 먹는 츠케멘의 경우 면적당 스프 흡수를 늘리기 위해,

스트레이트 면 보다는 꼬부라진 면을 많이 사용한다.

쫄깃쫄깃 하면서 스프맛이 가득 벤 면을 후루룩 후루룩 먹는 재미가 남다르다.


중후한 맛과 깔끔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추카소바 아오바 라멘!

기회가 되면 한 번 드셔보시길!


도꾸리의 추천점수(5개 만점)
맛 : ★★★★
분위기 : ★★★★

<기본정보>
가격 : 추카소바 650엔, 특제 추카소바 850엔, 츠케멘 700엔, 특제 츠케멘 900엔
찾아가기 : JR 야마노테센 오카치마치(御徒町)역 남쪽 출구에서 도보 1분
영업시간 : 10:30~ 당일 재료가 끝나면 영업 종료.
홈페이지 : http://aobai.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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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기차 탈 기회가 있다면,

반드시 에키벤을 먹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에키벤(駅弁当)은, 역(駅)에서 파는 벤토(弁当)를 말한다.

역에서 도시락 파는 것이야 일본이 아니더라도

한국, 중국, 대만 등 여러 나라에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의 에키벤은 다르다.

에키벤의 종류와 갯수가 다르며,

일종의 문화적인 현상처럼 기차를 타면 의례 에키벤을 먹는 풍습도 다르다.



1885년 우츠노미야역에서 처음 팔기 시작했다는 에키벤.

일본에서 판매되는 에키벤의 종류는,

일본 전역의 역 갯수와 같다라는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로,

다양한 에키벤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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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일본에서는 역에 가면 에키벤을 파는 매장이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파는 종류도 다양하여,

해당 역의 이름을 딴 에키벤 뿐만 아니라,

일본 전역의 특산물을 맛볼 수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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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특산물을 이용한 벤토는 기본이고,

스시에서부터 카츠산도(돈카츠가 들어간 샌드위치)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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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깐센 타기 위해 갔던 도쿄 우에노역.

역시나 우에노역 이름을 딴 에키벤이 있었다.

우에노 한정 도시락!!!


포장지에 사이고 타카모리와 그의 애견 그림도 있었다.

우에노 공원의 상징 사이고 타카모리

도쿠가와 막부를 종결시키고 메이지정부로의 왕정복고에 가장 큰 공헌을 세운 인물 중 한 명.

머, 우리에게야 조선침략의 정당성을 주장한 정한론 때문에 미운 털이 박힌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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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2단 도시락.

난, 무조건 큰 것이나 많이 든 것을 좋아한다.

포장지에는 1단과 2단에 각각 어떤 반찬이 들어 있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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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기간이 딸랑 13시간 밖에 안된다.

아침 8시에 만들어서 그날 저녁 9시가 되기 전에 팔아야 한다.

에키벤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본 도시락에는 이렇게 소비기간이 분명히 적혀 있다.

그리고 그 소비기간이 넘으면 가차없이 버린다.


아는 동생이 편의점에서 일하는데,

어느날 소비 기간이 몇 시간 지난 음식을 가져가려다 점장에게 혼났다고 한다.

그거 먹고 탈나면 점장 책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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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 에키벤을 펼친 모습.

반찬 종류가 무려 10가지가 넘는다.

편의점 일반 도시락에 비해 1.5배에서 2배 정도 비싼 편이지만,

그 만큼 맛도 있고, 평소 먹어보지 못했던 다양한 반찬을 즐길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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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과 산다고 집에서 일본 요리만 해먹는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워낙에 일본 사람들 간편한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아내가 돈카츠 저녁에 만들어 먹는다고 하면,

대부분 퇴근할 때 슈퍼에서 튀겨진 돈카츠 사오곤 했다.

직접 만들어 먹는 일본 음식은 정말로 10 손가락에 꼽을 정도.


에키벤의 반찬은 대부분 먹어보지 못한 것들.

닭똥집을 간장으로 조린 것도 있고,

말랑말랑한 이모, 새우와 게 튀김, 가지조림 등 다양한 반찬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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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에는 밥과 츠케모노(절임음식) 종류가 있었다.

토마토 츠케모노 이날 처음 먹어봤다.

도시락 아니라 무슨 창작요리 같은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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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산 에키벤, 토리메시.

역시, 양을 중시하는 나와는 틀리다.

그리고, 에키벤 상자에는 역시나 속 내용물과 소비기간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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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에키벤과 마찬가지로 상자에 소비기간이 적혀 있다.

아내 도시락은 내 도시락보다 소비기간이 더 긴 17시간.

아무래도 들어간 내용물에 따라 조금씩 틀려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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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쫄깃한 닭고기 살이 맛있었던 아내 도시락.

반찬 종류는 조금 빈약했지만, 닭 하나로 커버가 될 듯 하다.



지금 일본 여행을 떠난다구요?

역에서 에키벤을 사먹는 것은 어떨까요!

여행의 재미가 좀 더 풍부하게 느껴질지도 모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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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도쿄 우에노에 자주 가는 편이다.

옷이나 신발 등은 주로 무지나 유니크로에서 사는데, 둘 모두 우에노에 있다.

또한, 아내가 좋아하는 미스터 도너츠나 프래쉬버거도 우에노에 있다.

하지만, 우에노에 자주 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미나토야쇼쿠힌(みなとや食品)이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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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야쇼쿠힌은 생선회 덮밥, 특히 마구로돈(マグロ丼)이 유명한 가게다.

미나토야쇼쿠힌이 위치한 아메요코 시장에서 가게를 오픈한지 벌써 40년이 넘었다.

츠키지 시장에서 매일 가져오는 횟감을 사용한 이곳의 회덮밥을 맛보기 위해,

식사 시간이 한참 지난시간에도 줄서 있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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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요코 시장 끝에 있는 미나토야쇼쿠힌.

JR 우에노역 보다는 JR 오카치마치역이  더 가깝다.

촌스러운 천막이 드리워진 노천에 긴 테이블을 놓고 영업을 하고 있다.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방문할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워낙에 유동인구가 많은 아메요코 시장,

그 중에서도 미나토야쇼쿠힌 앞에는 식사를 위해 줄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아,

쉽게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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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메뉴를 보고 직원에게 주문을 한다.

선불로 계산하면 번호표를 준다.

이 번호표를 가지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된다.

나중에 번호를 부르는데, 이때 받아가면 된다.

참고로 물은 셀프서비스다.

긴 테이블 위에는 일회용 나무젓가락, 간장 등이 놓여 있다.

워낙 좁은데다 사람도 많은 편이라 자리를 합석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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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럽고 사람 많이 지나가는 곳에 천막 치고 먹는 처지라,

먹기 전에 조금 걱정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식이 나오면 이런 걱정도 잠시뿐, 이내 맛있게 먹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기본적으로 밥 위에 신선한 해산물을 올려준다.

재료의 맛을 살려주는 일본의 음식이 그렇듯, 대부분 흰 쌀밥에 활어만 올려준다.

간장을 뿌려주는 해산물 돈부리가 있기는 한데, 대부분은 그냥 해산물만 나온다.

여기에 와사비 한 조각이 함께.


와사비를 간장에 잘 갠 후,

밥 한 숫가락(아니, 일본이니 젓가락인가?)에 활어 한 조각 간장에 찍어 먹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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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는 못봤고, 여름철에는 우나기동도 맛볼 수 있다.

큼지막한 우나기 두 덩어리가 올려져 있는 우나기동 가격이 600엔으로 무척 착하다.

물론, 일본 국내산만 먹어야겠다고 우기는 분들에게는 우나기동이 성에 차지 않겠지만,

그 가격 주고 그 정도의 볼륨감과 맛이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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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식사해야 하는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옆 집(실제로는 같은 가게다)에서 파는 타코야키를 가져다 먹을 수 있기 때문.

타코야키 가격이 4개 200엔, 8개 350엔으로 저렴한 편이다.

타코도 제법 견실한 놈이 들어있고, 가격도 저렴해,

만들기 무섭게 바로 팔려나간다.

타코야키 같은 것은 바로 만들어 먹어야 제맛이다.

아무리 맛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별루다.

이곳에서는 바로바로 만든 타코야키를 맛볼 수 있어 좋다.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해를 거듭할 수록 양이 적어지고 있다는 것.

타코야키도 1개씩 양을 줄이고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처음 갔을 때의 그 볼륨감이 그립다.

기본 정보 
가격 : 다양한 해산물 덮밥 500~900엔
운영시간 :11:00~19:30(주중), 11:00~20:00(주말)
지도 확인은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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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에 대한 진지함 사누키순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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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소개는 즐겁다.

방문한 내가 즐겁고, 내 글을 읽고 찾아간 이가 즐거워야 한다(희망사항!!)

소위 잘나가는 집에서 먹은 한 끼 식사에 분통을 터트린 적도 있고,

일반 서민이 사는 동네 한 귀퉁이에 자리잡은 평범한 가게에서 행복감을 느낀적도 있다.

어렵고 어려운 맛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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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동 이야기를 할까한다.

개인적으로 서대전역 플래폼에서 먹은 우동이 인상 깊었다.

정해진 시간(아마 10분 정도가 아니었을까...) 내에 그 뜨거운 국물을 넘기기 위해,

입천장이 다 데이는 수고까지도 즐거웠던 곳.

빨리 먹기 경쟁이라도 하는듯, 다들 서서 후루룩 경쾌한 소리를 내며 먹었던 기억.


오늘 소개할 곳은 물론 그렇게 빨리 먹을 필요는 없다.

다만, 음식에 대한 인상 만큼은 오래가리라 믿는다.

내가 그랬던 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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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이름은 '사누키 순센さぬき春仙'.
 
정확히는 사토 제면 도쿄 출장소 사누키 순센이다.

이름에서 드러나듯이 사토 제면소에서 도쿄에 차린 우동집이다.

사토 제면소는 사누키 우동으로 유명한  카가와(香川)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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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왼편에 있는 우동 칼.

전날 영업이 끝나면 반죽을 하고,

반나절의 숙성 기간을 거쳐 가게 오픈하기 전에 이곳에서 우동을 직접 자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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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석 모습.

저기에 앉아 주인이 우동 만드는 모습을 구경하거나,

주인과 이런저런 살아가는 이야기도 한다.

개인적으로 테이블석 보다 카운터석을 좋아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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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딸랑 2개 놓여 있다.

카운터석까지 포함해서 5~6명 들어서면 꽉 찬다.

내가 갔을 때는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 2시 정도.

그래도 손님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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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사진. 특별히 메뉴판은 없다.

벽에 걸려 있는 사진을 보고 주문하면 된다.

한국처럼 뜨거운 국물이 든 우동을 맛볼 수도 있다.

내가 방문했을 때는 여름이라 난 차가운 우동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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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사진 찍고 다니는 모습이 신기했나 보다.

면 삶는 모습을 직접 보여주겠다고 한다.

카운터석 뒷편 주방에서 막 삶은 면을 꺼내 보이고 있는 주인장.


우동에 대한 애정으로 호주에 유학까지 간 열정파.

유학에서 돌아와 오픈한 곳이 바로 지금의 우동집 순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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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를 데려간 이유는 바로 이 면발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한국에서는 우동이 퉁퉁 불어 별 맛이 없다고 하자,

그럼 본고장 일본 우동을 소개해주겠다고 해서 주방까지 데려간 것.


우동에 사용되는 밀가루는 호주 것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밀이 자라나는 환경이나 기후가 일본 보다 호주가 더 적합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주인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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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면을 내오기 위해 준비중인 주인.

이곳에서 소스를 만들 때 사용하는 간장은

카가와현의 카마다쇼유(鎌田醤油)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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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숙한 계란이 들어간 호렌소 (우동.

바로 시금치 우동이다.

차가운 소스에 살짝 담긴 우동이 아래에 있고,

그 위에 시금치, 네기,반숙 계란 등이 올려져 있다.


면발이 상당히 쫄깃쫄깃했다.

우동은 우동 국물 맛도 아니요, 토핑 맛도 아니요, 우동 면 맛이라는 것이 딱 어울리는듯.

쫄깃쫄깃한 면발에 정말 게눈 감추듯 한그릇을 다 먹었다.



3대에 걸쳐 우동 하나만을 파고 있는 사토상 가족.

사누키 본고장의 맛을 도쿄에서 실현하고자 애쓰는 사누키 순센.

그 맛의 담백함과 면발의 쫄깃함은 내게 면에 대한 새로움을 주었다.


<기본정보>
찾아가기 :도쿄 메트로 이나리쵸(稲荷町)역에서 도보 3분
가격 : 우동 450~900엔
운영시간 :11:30~15:00, 18:30~21:00, 토요일,일요일, 월요일 저녁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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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에 대한 일본인의 사랑은 식당 메뉴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왠만한 식당에 가도 대부분 교자 메뉴가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식당에서 교자는 사이드 메뉴다. 메뉴를 시키고, 약간 부족하면 교자를 시키거나 그렇지 않거나 선택은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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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 소개할 곳은 교자가 주 메뉴다. 언제부터 교자가 주 메뉴가 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교자만 먹거나, 교자와 밥을 함께 시켜 먹는다. 이도 아니면 교자에 라멘을 시켜서 먹던가...

식당 이름은 쇼류(昇龍). 승천하는 용이란다. 머, 이름이 승천하는 용이든, 날라다니는 용이든 무슨 상관이겠는가. 맛만 있으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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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류가 위치한 곳은 우에노 아메요코 쇼텐가이. JR 야마노테센 다리 밑 선술집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 있다. 쇼류가 있는 주변이 워낙에 주당들이 대낮부터 술마시는 곳이기 때문에, 일반 여행자라면 그냥 지나치기 일쑤일 것이다 그래서, 이곳을 주의깊게 본 사람도 별로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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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우연찮게 발견했다. 아메요코 일대를 돌아다니고 있었는데, 백인 4~5명이 어떤 식당 앞에서 줄 서고 있더라. 도대체 어떤 곳이길래 백인들이 저렇게 기다리나 싶어 가보게 된 곳이 바로 쇼류.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맛집 판단의 기준은 교레츠(줄서기)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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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언제 쓰는가! 채점할 때나 중요한 것을 표기할 때 난 주로 쓴다. 간판 메뉴에 빨간색으로 교자(4개) 450엔, 교자와 라이스 650엔이라고 적혀 있다. 포인트가 교자라는 뜻. 중화라멘, 마파두부덮밥,볶음밥 등 다른 중화 요리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주 메뉴는 교자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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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앞에서 열심히 교자를 만들고 있다. 워낙 교자를 많이 주문하기 때문에, 하루종일 교자만 만드는 분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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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바로 교자 만드시는 분. 주먹 사이로 만들고 있는 교자가 보이는가? 교자 주문하면 저런 크기로 4개가 나온다. 사이드 메뉴 정도로 생각하고 주문했다간 다 못먹고 나오는 수가 있다. 반드시 식사를 안하고 가는 것이 요령.

바쁜 때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포장용 교자도 따로 판매한다. 웃긴건 홀에서 4개 450엔이면 테이크아웃은 적어도 10엔이라도 싸야 하는거 아니냐구요! 그런데 단돈 10엔도 에누리 없다. 테이크아웃도 홀하고 똑같은 가격을 받는 곳. 이곳이 일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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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 모습. 비좁아 다니기 힘들다. 원웨이 아니면 이동하기가 쉽지 않다. 사진속에 내 호기심을 자극했던 그 백인들이 먼저 먹고 있다. 4명이서 무려 밥 2개와 교자 4인분을 주문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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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자 먹을 때 가장 걸리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느끼함. 중국 요리집 가서 튀김 만두 시켜서 몇 개 먹어봐라, 2~3개 먹으면 느끼해서 단무지와 함께 먹던가, 아니면 남겨야 한다.

무려 주먹만한 크기의 일본식 튀김만두가 4개나 나오는 쇼류. 이곳이 유명하게 된 이유는 바로 이런 느끼함을 없앴기 때문. 일본식 교자 만두에서는 배추보다는 양배추가 속으로 많이 이용된다. 양배추와 고기가 속으로 사용되고 있고, 여기에 적당한 두께의 만두피도 느끼함을 제거하는 요소로 사용되었으리라. 아, 참고로 후추 맛이 전혀 안난다.

사이드 메뉴가 아닌 주메뉴로서의 일본 교자. 아마도, 쇼류에 가면 일본식 교자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지도 큰 화면으로 보기는 이곳.  빨간색 안에 검정색 원이 있는 곳이 쇼류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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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짜리 운동화를 도쿄에서 사다~

일본/쇼핑 2008/07/25 06:26 Posted by 도꾸리

한국에서 일본으로 건너오면서 이것저것 많이 버리고 왔네요. 꽤 쓸만한 것도 많았지만, 가져오는 비용이 더 나갈 것 같아 어쩔수 없이 버리고 왔어요.

그중 하나가 바로 운동화. 예전에 동대문에서 막신발 하나 샀었던 적이 있어요. 평소 운동화를 잘 안 신는 편인데, 가끔 신어야 할 때가 있어요. 그럴때를 위해 시장에 나온 덤핑 신발을 샀었죠. 평소 운동할 때 잘 신다가  일본으로 이주해오면서 버리고 왔습니다.

일본에서 운동을 다시 시작했어요. 조깅과 자전거 타기. 머, 기분에 따라 자전거를 탈 때도 있고 아니면 조깅을 할 때도 있죠. 말 그대로 그때그때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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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운동할 때 크록스나 무지 신발을 신고 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르더군요. 그래서 아내와 도쿄의 영등포라 일컬어지는 우에노에 있는 아메요코 시장에서 신발을 샀습니다.

가격이 놀랍더군요. 처음에는 '0'이 하나 빠져 있는 줄 알았아요. 바로 신발 한켤레에 118엔이었기 때문. 한국돈으로 천원 조금 넘는 금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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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는 사이즈를 찾아 한참을 고르다 결국 발견했습니다. 집에 돌아와 신발끈을 묶고 있으니 쿠로가 와서 자기와 산책 나갈려고 그러는줄 알고 계속 기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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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을 신고 제자리에서 뛰어도 보고 점프도 해보았네요. 좀 무언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가격이 주는 착함에 다른 불편함은 싹 사라져버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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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것처럼 중국산 덤핑일꺼란 강한 확신으로 신발의 제조사를 찾아봤네요. 하지만, 나의'이런 기대와는 달리 신발 밑창에 흐릿하게 적혀 있던 글씨는 바로 ' made in korea' . 아내도 궁금했던지 어디꺼냐고 물어봤지만, 애써 못들은체 한 나... 덤핑 상품이 한국산이어서 그랬을까요?

한편으로 저렴한 신발을 사서 기분이 좋았지만, 다른 한편으로 한국산 제품이 일본에서 덤핑으로 취급받는 다는 것에 약간 실망한 금요일.... 이상, 도꾸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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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ㅆㅂㄹㅁ 횽왔다?

한국남 일본녀 2008/05/27 10:29 Posted by 도꾸리
오늘 아침에 예전에 찍은 도쿄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어요. 그 중 한 사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바로 도쿄 우에노 키요미즈 관음당에서 찍은 사진 한 장. 여기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어요.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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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 공원을 걷던 아내 무엇인가를 발견하고 저에게 묻더군요.

"위에는 고이즈미라고 적혀 있는데 아래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한국어인것 같은데 무슨 뜻이야"


마키가 가리키는 곳을 본 저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했어요.거기에 적혀 있는 내용은...

"고이즈미!, ㅆㅂㄹㅁ 횽왔다!"

이걸 대체 어떻게 말해주어야 할 지... 사실 그대로 이야기 하자니  부끄럽고, 그렇다고 거짓말하자니 좀 그렇고...그래서 내가 대답하기를

'ㅆ ㅂ ㄹ ㅁ'은 신종 이모티콘이야! 반가운 사람 만나면 서로 주고받는. 왜 그런 표현 있잖아! '방가방가!'와 같은 의미.

그랬더니 아내가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그럼 친한 친구들 만나면 저렇게 적어주면 좋겠네~~"

당황한 나...결국에는 사실대로 이야기해줄 수 밖에 없었네요. 'ㅆㅂㄹㅁ'는 욕이라고.



일본에서는 신사에 가면 오미쿠지라 하여 자신의 소원을 빌어 지정된 장소에 걸어놓고는 합니다. 하지만 이 신사가 때로는 2차 세계대전에서 죽은 전범자들을 기리는 곳도 있고,과거 일제침략의 원흉을 모시는 곳도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가능하면 이런 곳을 참관은 해도, 소원을 빌거나 이런 행동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하지만 저희가 간 곳은 신사도 아니고 자그마한 절이었습니다.
과거 일본에서 '신불습한'이란 이유로 신도와 불교의 혼합이 이루어져
절에서도 신사에서처럼 저렇게 소원을 빌 수가 있어요.
글을 남긴 분이 신사라고 착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외국인이 많이 오는 곳에 이렇게 안 좋은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더군요. 쓸라면 아에 일본어로 써서 일본인인척 하던가(일본인 중에서도 고이즈미 싫어하는 사람들 많답니다.)

한국사람임을 밝히고 싶다면 차라리 저런거 한 백만개 모아 단체 이름 하나 그럴듯 하게 만들어가지고 고이즈미 한테 직접 보내던가, 저렇게 뒤에서 호박씨 까듯 몰래 걸고 냅다 튀는 행위는 보기 안좋네요.

일본인 중에서도 한국 좋아하시는 분들 많던데,부디 저런 유치한 행동때문에 한국에 대한 안 좋은 감정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 같은 장소에 가면 "후쿠다!, ㅆㅂㄹㅁ 횽왔다! " 이렇게 적혀 있는 것은 아니겠죠! 부디, 아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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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메요코 시장. 다양한 주전부리와 해산물, 과일 등을 구경할 수 있는 곳.

어느 나라를 가든지 해당 국가의 언어를 알면 많은 이점이 있다. 전철이나 버스를 탈 때도 용이하고 길을 찾기도 쉽다. 그래서 여행을 떠날 때는 간단한 인사말 정도와 길 물어보기 정도는 준비하는 편이다. 물론 잘 알아듣지 못해도 말이다.

요번 일본 여행에서는 그런 준비를 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내가 마키의 가이드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마키의 차례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귀차니즘'의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한 것도 이유. 어디 언어를 배운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인가? 비록 간단한 인사말 정도라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여행 4일째다. 한국의 영등포라 할 수 있는 '우에노'와 인사동 '아사쿠사'를 돌아볼 예정이다. 모두 서민적인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곳. 우에노의 경우 특히 재래시장이 거의 없는 일본에서 나름대로 독특한 멋을 느낄 수 있는 곳. 물론 한국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음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 터.

영등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나에게 누군가 일본의 영등포 '우에노'라고 했을 때 얼핏 와닿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현지에 가보니까 그런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끊임없이 지방에서 상경하는 사람들, 역주변 재래시장, 촌스런 카바레 밀집 구역,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모든 것들이 어린 시절 영등포의 그 이미지와 많이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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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구로돈. 한국의 회덮밥하고는 많이 틀리다.
초고추장 없이 먹는 회덮밥도 맛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이런 우에노 관광의 압권은 아메요코 시장. 수북이 거리에 쌓아 놓은 물건들과 호객행위 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중에서 '마구로돈'의 그 맛은 지금도 그립다. 일본에서 가장 맛있게 먹은 음식 중 하나. 시장통 한 쪽 구석진 곳에 허름한 포장을 치고 영업하는 식당. 아직 점심시간이 안됐는데도 길게 줄을 선 것이 내게 호기심을 자극했다. 메뉴는 마구로덮밥 한 가지. 마구로가 기본이고 거기에 성게알, 문어, 낫또 등을 같이 넣어 먹는다. 부드럽고 달콤한 마구로를 게눈 감추듯 먹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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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소지 경내에 있는 불탑~ 자전거 타고 지나가시는 아주머니 모습이 이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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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와 아케만쥬. 녹차의 밋밋함과 아케만쥬의 달콤함이 잘 어울린다.

다음 코스는 '우에노'에서 전철로 몇 정거장 떨어져 있는 일본의 인사동 '아사쿠사'. 일본풍 절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센소지와 300미터 정도의 참배 길 나카미세 등이 볼 만했다. 평일 낮시간인데도 수많은 참배객들과 외국인들이 관광하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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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모노를 입고 포즈를 취해주던 여학생들.
절에서 고용된 것인지 한참동안 같은 장소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포즈를 취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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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라이가 된 외국인? 재밌다.

오후까지 아사쿠사 관광을 마치고 숙소에 돌아와 잠시 쉬었다. 숙소 인근에서 저녁을 간단하게 먹고 마키가 도쿄에 오기 전부터 말하던 중고 도서류 판매점 'book-off' 매장에 갔다. 매장에는 다양한 서적과 영상물이 있었다. CD, DVD, 성인잡지, 만화책과 서적 등이 1,2층 매장에 가득했다. 그 중 압권은 100엔 서적 코너. 세금 포함해도 105엔이다. 책을 펼쳐봐도 중고책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깨끗하다. 밑줄 하나 없다. 구겨진 페이지 하나 없다. 이런 책이 단돈 100엔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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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ok-off 매장. 우리나라에도 북오프와 같은 중고서적 유통망이 생기길 바란다.

"책이 너무 싼 거 아니야?"
"문고판으로 나온 중고책이라서 그래~."
"하드커버는 얼마야?"
"아마 1000엔이 넘을 껄~."

우리도 요새 서점에 가면 대충 1만원은 줘야 책을 살 수 있다. 매번 그 가격때문에 책을 사야할지 아니면 도서관에서 그 책이 나올 때까지(신간 기다리는데 6개월까지 걸린 경험이 있다는~) 기다려야 할지 고민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입으로는 '책은 삶의 양식'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막상 1만원이 넘는 가격표를 보면 머뭇거리게 되는 마음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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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우와 끝 모두 가격이 105엔. 싸고 보존 상태가 양호한 책들이 대부분.

"하드커버로 만들어지고 얼마 후에 문고판으로 나와?"
"몇 개월 정도~."
"그럼 누가 하드커버 사려고 하겠어~ 조금 기다렸다가 문고판 사지~."
"문고판 나오기까지 못 기다리는 사람도 많아~ 그런 사람만도 족히 몇 백만 명은 될껄~."

신간들이 서점에 나오자마자 사는 사람들이 족히 몇 백만 명은 된다니. 또한 신간 출시 후 몇 개월 후에는 다시 문고판으로 만들어서 거의 반값 이하로 책을 살 수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것도 모자라 이 문고판을 'book-off'와 같은 중고서적 유통서점에 가면 단돈 100엔에 살 수 있는 시스템. 책을 그다지 즐겨 읽는 편은 아니지만, 이런 일본의 시스템은 너무 부러웠다. 이런 것도 일본인이 책 읽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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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의점에 서서 책을 읽는 사람들. 다리 아프지 않을까?

동대문운동장 인근 중고서적 파는 곳이나 동내 중고서점에 갔던 적이 있다. 갈 때마다 같은 책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다르게 부른 웃지 못할 기억들. 몇 번을 갔으니까 내가 눈에 익을 만도 한데, 어쩌면 그렇게 가격을 다르게 부르는지. 물론 가격 협상이 물건 사기의 재미라고는 하지만 때로는 너무 심한 경우도 많다. 사고 나서도 속았다는 기분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book-off' 매장에서 책을 20권이나 샀다. 그래 봤자 2만원이다. 한국에서 2,3권 살 수 있는 돈으로 장만했다는 기쁨. 그리고 앞으로 한동안은 심심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마키는 계속 웃고 있었다.

한일커플 도쿄 가이드북

도쿄(올 댓 트래블 01) 상세보기
김동운 지음 | 위캔북스 펴냄
우리가 목말랐던 여행의 모든 것, All That Travel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All That Travel』시리즈. 최적의 여행지를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자 하는 개성 강한 여행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여행서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던 여행지 외에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서 여행자의 발길이 적었던 여러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즐길 거리,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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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트래블 도쿄 출간

일본/도쿄 여행정보 2007/12/03 20:33 Posted by 도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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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운 지음 | 위캔북스 펴냄
우리가 목말랐던 여행의 모든 것, All That Travel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All That Travel』시리즈. 최적의 여행지를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자 하는 개성 강한 여행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여행서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던 여행지 외에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서 여행자의 발길이 적었던 여러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즐길 거리,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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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 (07.12.11 ~ 08.01.13)

책소개
본토박이 현지인들이 강추하는 숨은 명소들을 최적의 동선으로 안내한 스타일리시 도쿄 맞춤 여행 가이드북.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해 만들어진 책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던 여행지 이외에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서 여행자의 발길이 적었던 여러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즐길 거리, 문화체험 거리 등을 다양하게 소개했다. 특별한 여행 코스, 깐깐한 입맛들이 골라낸 최고의 맛집, 멋쟁이들만 드나드는 숍들이 담겨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자 : 도꾸리
도꾸리라 불리는 한국 남자가 있습니다. 한자를 안 배워도 된다는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고등학교 시절 이과를 지원해놓고 대입원서는 한자(물론 중국어)만 배우는 중문과에 지원한 남자. 대학 시절에는 중국을 여러 차례 드나들며 현지인들과 친분관계 늘리기에 열중하더니, 2년여의 직장 생활 후 인생이라는 또 다른 여행을 위해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이때부터 할일이 없어진 도꾸리는 물 만난 고기마냥 세계를 벗 삼아 이곳저곳을 기웃거리며 자신만의 여행 스타일을 구축 중입니다. 철저히 현지인들의 삶을 느끼고, 현지에서만 가능한 여러 가지 문화체험을 많은 이들에게 전달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여행의 결과물을 책으로 내놓는 작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저자 : 마키
마키라 불리는 일본 여자가 있습니다. 소녀적 기질이 다분한 그녀는 대학 4학년 어느 날 “난 마라톤에 참석할 거야”라는 폭탄선언으로 가족들을 놀라게 하더니, 정말 몇일 후 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하와이로 출국을 감행, 결국 8시간의 사투 끝에 마라톤 완주를 해냈습니다. 마라톤 완주 후 새로운(?) 세상이 열린 마키는 이후 호주에서 3년, 태국에서 4년, 그리고 일본을 거쳐 현재는 한국에서 도꾸리와 신혼생활 중이며, 일본 사람의 꼼꼼한 성격과 현지 지인들을 총 동원해 남편과 함께 책을 통해 일본을 알리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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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일러두기

01: About Japan 알고가자! 일본
01_일본 역사|02_저금리 현상|03_장수국가|04_오미야게 사회|05_목욕 문화|06_지진의 나라
07_기후|08_일본의 휴일|09_종교|10_민간신앙|11_일본 전통 풍속

02: Adventure in Tokyo 어드벤처 인 도쿄
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이동하기|도쿄에서의 교통수단, 전철, 지하철 그리고 사철|컨셉트대로 놀자


01_신주쿠|02_하라주쿠 & 시부야|03_다이칸야마 & 에비스|04_쓰키지 시장 & 롯폰기 힐스
05_도쿄역 & 긴자|06_우에노 & 아사쿠사 & 오다이바


01_아키하바라 & 오차노미즈 & 도쿄 돔 시티|02_도덴 아라카와센으로 떠나는 여행|03_미타가 &
기치조치|04_시모기타자와|05_지유가오카|06_야나카|07_시오도메 시오 사이트|08_디즈니 리조트


01_요코하마|02_가마쿠라&에노시바|03_닛코|04_하코네

03: Travel Tip 트래블 팁
01_쇼핑|02_음식|03_호텔|04_서바이벌 일본어

04: Information 인포메이션
01_여권, 비자 만들기|02_항공권 구입하기|03_환전, 여행경비 이렇게 준비하자|04_짐 꾸리기
05_출입국 수속|06_전화|07_여행정보 얻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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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리뷰
 
한국 남자 도꾸리와 일본 여자 마키의 환상의 도쿄 여행기

이 책의 저자인 도꾸리와 마키는 태국에서 만나 결혼 후 현재 서울 하늘 아래 살고 있는 신혼부부다. 여행을 즐길 줄 알고, 현지인들과 소통하는 법에 익숙한 도꾸리와 섬세하고, 소녀같은 마키의 도쿄 여행기는 철저한 준비와 현지인들의 도움, 문화 ? 역사에 관심 많은 저자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또한 도쿄에 살고 있는 친지들의 도움으로 현지인들이 알려주는 새로운 명소, 훌륭한 맛집들을 소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단순히 짧은 여행을 위한 독자뿐만 아니라, 도쿄를 더 알고 싶고, 더 즐기고 싶은 독자들에게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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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트래블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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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에서 골동품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 중,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바로 똥타이루 골동품시장이다. 인근 찻집에서 차를 마시던 손님들끼리 본인들이 소장하던 골동품을 교환하던 것이 똥타이루 골동품시장의 시초라고 한다. 현..

태국 오토바이는 몇인승? 여학생 4명이 탄 오토바이를 보고서...

태국을 여행하다보면 곡예운전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어린 학생 여러 명이 한 오토바이를 몰고 등하교 하는 모습도 자주 보았다. 그런 모습을 보게되면 내가 다 식은땀이 날 정도로 긴장되곤 했다. 태국에서 18세 이상이 되..

태국에서 악어 통조림 직접 먹어보니...

태국 방콕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세계 최대의 악어농장이 있다. 1950년대 태국 현지에서 악어의 왕이라 불리던 우타이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곳은 현재까지 악어보호의 선구자적인 역활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이곳의 정식명칭..

태국 수상시장에서 다이빙 소년을 만나다!

따링찬 수상시장의 입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기차 선로가 놓여 있다. 수상시장 위로 기차가 다니는 다리가 놓여있는 것이다. 이 다리 위를 기차도 다니지만, 아이들의 놀이터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기차를 피해,..

솜사탕에서 술빵까지, 태국 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아무래도 서민들이 사는 모습을 보려면 시장 같은 곳을 가는 것이 좋다. 방콕의 짜뚜짝 주말시장이나 보베 의류시장 같은 곳은 너무 번잡하니, 가급적 이름 없는 동네 시장 같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모습을 볼..

껍질만 먹는 태국식 새끼돼지구이!

대표적인 북경요리를 꼽으라면 아마 열에 아홉은 오리구이를 꼽을 것이다. 화로에서 표면이 노릇노릇해질 정도로 구워진 오리, 이 껍질을 얇게 썰어 춘장에 찍어 먹는 북경오리구이. 고기가 아닌 껍질 부위를 주로 먹기 때문에 조금 느..

방콕, 거대 코끼리상의 정체는?

▲ 방콕에서 고대도시 므앙보란이나 악어 농장을 다녀오는 길에 지나치게 되는 거대한 코끼리상. 크기도 크지만 3개의 코끼리 머리가 한 몸통에 붙어 있는 모습에 궁금해하곤 했다. ▲ 정식 명칭은 에라완 박물관(พิพิธภัณฑ์ช..

개고기도 있다! 하노이의 다양한 음식열전!

베트남 정치의 도시 하노이. 북부 베트남 여행의 중심지이자 볼거리, 먹거리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모 항공사의 광고로 유명해진 하롱베이도 지척이고,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땀꼭도 하노이에서 일일투어를 이용해 많이 간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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