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 옆집은 태양광 주택!

Posted by 도꾸리
2010.04.26 11:19 도꾸리와 언론

일본 날씨가 이상하다. 벚꽃피는 춘사월에 접어든지가 언제인데, 아직 봄 옷을 장롱에서 꺼내놓지 못하고 있다. 며칠전에는 내가 살고 있는 치바현에 눈이 내렸다. 도쿄도 마찬가지였다. 4월 중순을 넘어선 지금, 일본 전역이 이상저온으로 부르르 떨고 있다. 야채는 일조량이 부족해 자라지 못하고 있으며, 야채값이 금값이 되어버린 것은 벌써 옛일이다.

 

일본 TV나 신문과 같은 곳에서는 이러한 이상기온의 원인을 환경문제에 두고 있는 것 같다. 연일 미디어에서는 환경문제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2005 발효된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규약의 교토의정서(Kyoto Protocol to the United Nations Framework Convention on Climate Change )' 따라 온실효과와 같은 환경문제를 야기하는 가스를 감축하기로 결의한 일본, 오늘은 일본 생활속에서 찾아볼 수 있는 친환경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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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택용 태양광 발전 시스템 조감도

일본에서 태양광 주택을 쉽게 볼 수 있다. 태양광 주택이란 전용 모듈을 통해 모은 태양광을 전력화하여 집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주택을 말한다. 내가 살고 있는 곳 주변에도 태양광을 모으는 모듈이 설치된 집들이 제법 눈에 띄인다. 일본 정부가 태양광 주택 보급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환경 문제 때문이다. 화력발전으로 만들어내는 전기에 비해 태양광을 이용할 경우 거의 무공해에 가깝게 전기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2010년에는 태양광 주택 보조금으로 약 400억엔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인데, 이는 15만 호의 주택에 지급할 수 있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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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 인근 태양광 주택
하지만 태양광 주택 보급율이 무조건 좋은 것만은 아니다. 환경에 친화적이기는 하지만, 발전 전력당 비용을 비교해보면 일반 전력 생산에 비해 2~3배 비싼 것이 사실. 또한, 전력 생산이 기후에 좌우된다는 것도 큰 문제중 하나. 최근들어 사용하고 남은 전기를 전력회사에 되팔 수 있는 주택도 선보이고 있지만, 태양광 시스템을 갖추는데 워낙에 돈이 많이 들기 때문에 보급율이 아직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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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고 있는 곳 인근의 산책로. 태양광 발전으로 가로등이 작동한다.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은 주택뿐만 아니라 공원이나 길가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다. 집 인근 산책로에 설치된 가로등, 그리고 강변 자전거 도로에 있는 화장실 내의 전등이 태양광으로 발전되고 있다. 또한, 바람의 세기에 따라 어느 정도 전기가 발생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공원에 설치되어 있다던지, 치바현 초시(銚子)와 같은 해안 지역에 풍력발전소가 세워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친환경 에너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일본의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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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을 위해 신칸센을 이용하자는 JR의 광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이외에 일본에서는 TV CM이나 제품 광고를 통해서도 친환경에 대한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고속열차인 신칸센을 운영하고 있는JR(Japan Railway)에서 선보인 광고가 작년에 화제였다. 같은 거리를 이동할 경우 일반 자동차나 항공기에 비해 신칸센을 이용할 경우 환경파괴의 주된 원인이라 불리는CO2 양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에코라이프(ECO LIFE)를 위해, 생활속에서 지구 환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작은 행동을 실천하자는 광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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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사의 제품 톱. 친환경 제품으로 일본에서 상까지 받았다.

또한, 세제로 유명한 라이온사의 톱( トップ)이라는 제품에서도 비슷한 광고를 확인할 수 있었다. 톱은 대기 중 CO2 증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식물성 원료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이용할 경우 슈퍼에서 사용하는 비닐봉투 21 정도 분량의 CO2 감축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이밖에, 열 차단 효과가 뛰어난 유리를 사용해 냉방과 단열 효과를 높이면, 그 만큼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감소된 전력량 만큼의 CO2 감축효과가 있다고 선전하는 광고도 있었다.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일본에서는 친환경 문제가 더이상 생활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친환경 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는 광고가 TV나 신문에 자주 나오며,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생활속 작은 실천이나 친환경 제품 구입이 직간접적으로 환경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한다.

그런면에서 이번에 삼성에서 진행하는 그린테크 캠페인에 좋은 의미를 두고 싶다. 그린테크 캠페인은 친환경 미래 기술과 이를 이용해 만든 제품 등을 소개하는 캠페인으로, 평소 친환경에 대해 어렵고 무거운 주제라고만 생각했던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친환경의 시작,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며,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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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본은 햇살이 강렬하니 태양광 이용이 수월잖겠습니다
  2. 정말 앞으로는 친환경 빼면 뭐든 안 될 것 같아요.
    암튼 파이팅입니다. 아, 글구 저 막 일본 도착했어요. 가시마랍니다. 전북현대와 가시마 앤틀러스의 AFC 경기 취재하러 왔어요.^^
  3. 전 세계적으로 날씨가 좀 이상한것 같군요.
    한국도... 꽃이 펴야할 4월에.. 눈서리도 내리고..
    하루는 말고 하루는 너무 춥고....
    그래서 봄옷을 꺼내기가 민망한 날들도 많았습니다..^^;;

    지금은 날씨가 언제 그랬냐 는듯이 많이 따뜻해 졌지만..

    오늘은... 차가운 봄비가 내리네요~>.<
  4. 좋은 날씨가 변수가 되겠군요.

    일례로 영국 같은 곳은...orz

    일본이 생활속에서 많이 적용된 모습들을 보니 부럽기도 하고 자극도 많이 받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