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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에 처남 결혼식에 다녀왔다. 결혼식이 열린 곳은 멀리 야마나시현에 있는 결혼 전문 리조트. 야나나시현은 처남과 그의 피앙세에게 추억의 장소, 덕분에 치바현에 살고 있는 우리는 결혼식 당일 새벽같이 일어나야만 했다.
지난 글에도 소개했듯이, 처남은 결혼식 전에 이미 1년 가까이 동거를 해오고 있었다. 그래서 특별 다른 사람에게는 알리지 않고 가족만의 모임으로 결혼식을 조촐하게 치루게 되었다. 그것도 무려 1박 2일간의 긴 여정으로 말이다.
결혼식은 점심 무렵 끝났다. 이후 3~4시간 자유시간을 가졌고 저녁식사를 리조트 내에 있는 레스토랑에 모여 함께 먹게되었다.
<일본 결혼식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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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퓨전 풀코스요리. 에피타이저로 나온 게살 크레이프부터 후식으로 나온 커피까지 9가지 종류의 음식이 순서대로 나왔다. 사진은 게살 크레이프 다음으로 나온 전채요리다. 에비(새우),와규,마구로(참치), 우니(성게), 우나기 등의 다양한 해산물을 한 접시에 멋지게 담아왔다.
새우가 들어간 토마토 스프. 마늘로 살짝 볶은 새우와 토마토의 상큼함이 잘 어울렸다. 포크와 나이프만 6가지 종류가 나왔는데, 그때그때 종업원이 어떤 것을 이용해야할지 설명해준다. 이를 몰라 혼자서 헤멧던 기억이...
오늘의 메인 후아그라와 와규의 앙상블. 와규스테이크 자체만으로도 비쌀텐데, 그 위에 후아그라(거위간)이 올려져 있었다. 후아그라는 처음 먹어봤다. 돼지나 소의 간과는 전혀 맛이 틀렸다. 씹는 느낌이 거의 없고 입에 들어가면 스르르 녹았다. 끝맛은 살짝 쓴맛이. 약간 느끼하면서 고소한 맛이 났다.
망고패션후르츠 스프. 사실 스프보다는 샤베트에 가까웠다. 망고 스프에 블루베리, 키위 등의 과일이 올려져있고 생크림으로 마무리. 후아그라의 느끼함을 단번에 날려주는 상큼한 맛이었다.
당일 제공되었던 빵.. 금방 만들었는지 빵을 손으로 찟으면 김이 올라올 정도. 맛있어 몇 번이고 추가해서 먹었다.
먹는데 정신이 팔려 몇 개의 음식을 빼먹었다. 식사는 6시 30분에 시작해 9시까지 2시간 30분 정도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가족 소개의 시간을 가졌고, 영상화보를 보는 이벤트 같은 짤막한 이벤트도 식사 중간에 몇 번 진행되었다. 결혼식을 30분 만에 후다닥 해치우고 역시 같은 속도로 식사를 마치는 한국에 익숙한 나에게는 사뭇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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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데 정신이 팔려 몇 개의 음식을 빼먹었다. 식사는 6시 30분에 시작해 9시까지 2시간 30분 정도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가족 소개의 시간을 가졌고, 영상화보를 보는 이벤트 같은 짤막한 이벤트도 식사 중간에 몇 번 진행되었다. 결혼식을 30분 만에 후다닥 해치우고 역시 같은 속도로 식사를 마치는 한국에 익숙한 나에게는 사뭇 색다른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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