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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 방문에서 택시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예전에는 짧은 거리라면 걷고, 먼 거리라면 전철이나 버스를 이용하곤 했었는데, 아이가 있으니 그것이 쉽지가 않았다. 유모차를 끌고 전철이나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
그래서 짧은 거리라면 가급적 택시를, 조금 먼 거리라면 전철을 이용했다. 사실, 아이가 있어 멀리 갈 생각을 아에 못했지만 말이다.
올 해 6월부터 서울의 경우 택시 기본요금이 기존 1,900원에서 12% 오른 2,400원으로 조정되었다. 가뜩이나 안 좋은 경기에 올라, 몇 년 만의 요금인상이 빛이 바랬던 것 같다.
애오게 인근에서 택시를 탔다. 목적지는 서울역 롯데마트. 전철을 타면 2번이나 갈아타야 하지만 택시로는 기본요금 정도에 갈 수 있는 거리다.
택시 운전수와 이야기를 했다. 기본요금이 인상된지 1개월이 지난 상황, 택시기사의 요금인상에 대한 의견이 궁금했다. '힘들다'라는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요금인상으로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본인이 올리고 싶어 올린 것이 아님에도, 줄어든 손님에 사납금 채우기도 빠듯하다고 했다.
줄어든 손님을 기본요금 인상분이 메워줘야 하는데 아직은 어림없다고 한다. 오른 요금에 손님이 적응하는데 6개월 정도가 걸릴 것 같다고 나름대로 전망을 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는 힘들어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한다.
남대문에서 인사동 갈 때도 택시를 이용했다. 나이 지긋한 60대 할아버지 운전수, 택시에 오르자 대뜸 '짧은 거리죠?'라고 물어봤다. 기본요금이 오른 후 짧은거리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장거리는 요금이 저렴한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는지, 손님 씨가 말랐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 유모차까지 들고 탔으니 인근 구경나온 손님으로 생각하셨던 것. 왠지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호탕하게 웃으시며, '짧은 거리든, 먼 거리든, 다 같은 손님이죠!'라고 말씀하시던 할아버지.
인사동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택시를 타고 경복궁으로 이동했다. 인사동 주변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개인택시를 이용했다. 당일 아침 뉴스에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되면서 회사 사납금도 인상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었다. 개인택시를 운영한지 8년 차임을 강조하시며, 회사택시 운전기사 보다는 기본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덜 하다고 했다.
아침뉴스에서 사납금이 만원에서 많게는 13,000원까지 올랐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정말이에요? 예전에는 사납금 올려도 한 번에 몇 천원 수준이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만원 정도 올라간 사납금은 회사택시 운전수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택시 기본요금 인상 후 한 달이 조금 지난 지금, 손님에게는 이용요금에 대한 부담이, 회사택시 운전수에게는 줄어든 수입, 그리고 이에 반비례해서 늘어난 회사 사납금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힘들고 어려운 경제상황, 어느 택시 운전기사의 예상처럼 부디 짧은 기간 내에 이러한 문제가 조정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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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짧은 거리라면 가급적 택시를, 조금 먼 거리라면 전철을 이용했다. 사실, 아이가 있어 멀리 갈 생각을 아에 못했지만 말이다.
올 해 6월부터 서울의 경우 택시 기본요금이 기존 1,900원에서 12% 오른 2,400원으로 조정되었다. 가뜩이나 안 좋은 경기에 올라, 몇 년 만의 요금인상이 빛이 바랬던 것 같다.
애오게 인근에서 택시를 탔다. 목적지는 서울역 롯데마트. 전철을 타면 2번이나 갈아타야 하지만 택시로는 기본요금 정도에 갈 수 있는 거리다.
택시 운전수와 이야기를 했다. 기본요금이 인상된지 1개월이 지난 상황, 택시기사의 요금인상에 대한 의견이 궁금했다. '힘들다'라는 이야기가 먼저 나왔다. 요금인상으로 손님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본인이 올리고 싶어 올린 것이 아님에도, 줄어든 손님에 사납금 채우기도 빠듯하다고 했다.
줄어든 손님을 기본요금 인상분이 메워줘야 하는데 아직은 어림없다고 한다. 오른 요금에 손님이 적응하는데 6개월 정도가 걸릴 것 같다고 나름대로 전망을 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는 힘들어도 어쩔 수 없을 것 같다고 한다.
남대문에서 인사동 갈 때도 택시를 이용했다. 나이 지긋한 60대 할아버지 운전수, 택시에 오르자 대뜸 '짧은 거리죠?'라고 물어봤다. 기본요금이 오른 후 짧은거리 손님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장거리는 요금이 저렴한 버스나 전철을 이용하는지, 손님 씨가 말랐다고 한다. 우리의 경우 유모차까지 들고 탔으니 인근 구경나온 손님으로 생각하셨던 것. 왠지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호탕하게 웃으시며, '짧은 거리든, 먼 거리든, 다 같은 손님이죠!'라고 말씀하시던 할아버지.
인사동 구경을 마치고 저녁을 먹기 위해 택시를 타고 경복궁으로 이동했다. 인사동 주변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개인택시를 이용했다. 당일 아침 뉴스에 택시 기본요금이 인상되면서 회사 사납금도 인상되었다는 이야기를 하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이었다. 개인택시를 운영한지 8년 차임을 강조하시며, 회사택시 운전기사 보다는 기본요금 인상에 대한 부담이 덜 하다고 했다.
아침뉴스에서 사납금이 만원에서 많게는 13,000원까지 올랐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정말이에요? 예전에는 사납금 올려도 한 번에 몇 천원 수준이었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리고, 만원 정도 올라간 사납금은 회사택시 운전수에게는 상당한 부담이라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택시 기본요금 인상 후 한 달이 조금 지난 지금, 손님에게는 이용요금에 대한 부담이, 회사택시 운전수에게는 줄어든 수입, 그리고 이에 반비례해서 늘어난 회사 사납금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힘들고 어려운 경제상황, 어느 택시 운전기사의 예상처럼 부디 짧은 기간 내에 이러한 문제가 조정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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