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난시 대처방법은? 일본의 자전거 등록제 ::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

자전거 도난시 대처방법은? 일본의 자전거 등록제

Posted by 도꾸리
2008.10.10 15:56 일본생활(08년~12년)/교통

한국에서의 일이다.

자전거가 2대 있었다.

한 대는 이벤트 경품으로 받았고, 나머지 한 대는 누님댁에서 가져왔다.

가져온 자전거를 집 마당에 놓고 지냈는데,

어느날 집에 돌아와보니 한대가 사라졌다.

귀찮아서 전날 열쇠를 안 채웠는데, 귀신 같이 알고 자전거를 가져가버렸다.


일단, 한국에서 자전거를 도난당하면 찾을 방법이 없다.

내 자전거임을 증명할 만한 것이 없기 때문.

비싼 자전거야 프레임에 고유 번호가 찍혀 나온다고 하지만,

10~20만원대 자전거에 그런 것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고,

있다고 해도 누가 자전거 프레임 번호 기억하냔 말이다.


사실, 며칠후 내 자전거와 비슷한 것을 타고 지나가는 사람을  우연히 봤다.

새로 단 바구니도 그렇고, 패달이 벗겨진 것도 그렇고, 아무리 봐도 내 자전거였다.

하지만, 결국에는 닭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것 마냥.

그렇게 내 자전거를 타고 유유히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봐야만 했다.

이유는, 아무리 내 자전거이지만 이를 증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에서 아내의 경험이다.

집에서 역까지 자전거를 이용하는데, 어느날 열쇠를 채우지 않고 그냥 가버렸다.

저녁에 돌아올 때 보니 자전거가 사라졌다.

그리고 아내가 간 곳은? 바로 경찰서!

사라진 자전거를 신고하기 위해 경찰서에 찾아간 것.

경찰서에서 자전거 등록 번호,  잃어버린 시간과 장소 등을 적고 돌아왔다고 한다.

그리고 며칠 후, 정말 거짓말 같이 자전거를 찾아가라는 전화를 경찰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한적한 야산에 방치되어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자전거를 잃어버렸다, 다시 찾은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라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전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자전거 등록제 때문.

일본에서는 중고든 새것이든 자전거를 구입하면 경찰서에 등록해야 한다.

대부분 구입한 자전거 점포에서 등록을 대행해주지만,

개인간의 거래이거나, 대행을 안해주는 경우 직접 경찰서에 찾아가서 등록해야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전거 등록 요금은 500엔.

등록을 마치면 고유번호가 적힌 스티커를 준다.

이 스티커를 자전거의 원하는 곳에 붙인다.

그래야 나중에 자전거를 잃어버리면 경찰에 신고할 수 있고,

경찰은 순찰돌며 해당 번호가 적히 자전거가 없는지 확인한다.



물론, 이렇게 해도 자전거를 못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전거 등록제를 시행 안 하는 한국에 비해

자전거를 다시 찾을 수 있는 확율은 일단 높은셈이다.
 


환경보호나 교통 분담을 위해 자전거를 타라는 정부의 구호가 왠지 멀게 느껴진다.

탈 수 있는 환경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는데, 왠지 독려만 하는 분위기 같다.

편하게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관련 환경이나 설비를 갖추는 것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자전거 등록제를 조속히 도입했으면 하는 것이 내 개인적이 바램이다.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을 구독해주세요->

이 댓글을 비밀 댓글로
  1. 자동차 차고제 시행부터 먼저 했으면 좋겠습니다.. 1차로는 주차장이 되어버려서 도로로써의 기능상실... 좀 암울합니다..
  2. 예전에 저도 일본에 있을때 등록을 하긴 했지만..결국은 못찾았죠.
    하지만 한국에 비해서 등록제가 있는 일본이 찾을 수 있는 확률은 더 높겠죠.
    사소한 하나라도 본받으면 누가 뭐라 그런데요..-___-ㆀ
    정말 이 나라에서 정치하는 사람들 답답하기 짝이 없네요.
    • 이래저래 외국인으로 보는 일본,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정치적으로는 일본에 주장할 것을 주장하고,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빨리 좇아가야 할 것 같아요!
      • 심심해..
      • 2008.10.11 09:38 신고
      배워와야할건 안배우고 .배우지 말아야 할건 배워오고..아니 배우지 말아야 할건 안 가르쳐줘도 알아서 하고.. 참 .. 미치겠습니다...
  3. 야밤에 자전거 타고 있으면 불심검문 당하기도 하죠. ^^);;
    집앞에 방치하고 한국에 갔다 온 사이 자전거가 없어졌습니다.
    며칠 뒤에 자전거수거장으로 찾으러 오란 엽서가 와서 찾으러 갔습니다.

    "아니, 언제부터 집앞에 있는 자전거도 견인해 갔습니까?!"

    서류를 뒤적거리시더니 이케부쿠로 역에서 견인했다더군요.
    옙, 제가 방치한 사이 도둑을 맞았고, 훔쳐간 이가 불법주차한게 회수당한거죠.
    ...그렇게 멀고 먼 길을 돌아서 자전거를 돌려받았는데...기분 참 묘하더라구요. ^^);;

    자전거 등록제, 도난 외에 주차단속을 위한 지자체 예산확보에도 공헌을...Orz;;;
    • 불심검문까정~

      주차단속을 걍 무시하는 족속도 있던데...
      전 간이 작은지라, 어디에 함부로 주차를 못한다는.

      다음에는 주차단속 글을 써보기 위해,
      함 견인 당해봐야 할듯`

      좋은 팁 감사합니다~
      아자아자~
  4. 시바에 사시는 군요 ~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니 시간은 걸리더라도 바꿔질겁니다
    .....
    요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읍니다
    • 앞으로 많은 변화 기대합니다~
      그 변화가 소수의 부유층이 아닌,
      다수의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었으면 합니다.
    • 공감
    • 2008.10.10 17:45 신고
    님 말씀이 맞아요. 자전거 묶어놓는 곳은 많아졌지만 한국에서 자전거란 돌고도는 느낌인지라 3개째 잃어버린뒤로는 안타게됬다는.... 일본이었다면 그중 1개는 찾았겠죠?!;;
  5. 저 자전거들도 돌고 돌아서 결국 만경봉호 타고 북한에 간다는....ㅎㅎ
    • 한참 웃었어요~
      이거 포스팅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돌고돌아 만경봉호 타는 일본 자전거~~

      좋은 주말 되세요~
    • 알딸딸
    • 2008.10.10 20:56 신고
    진짜 도입이 시급합니다.
    이상하게도 자전거 훔쳐가는 일엔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런 정신을 확 바꿔야할 필요가 있을것 같아요.
    • 형벌을 강화해야하죠.
      자전거 훔치면 큰일 난다는 의식이 없으니...

      길거리 자전거 열쇠 안채워져 있는 것만 보면,
      어찌나 다들 들고 나르는지...
    • 흠...
    • 2008.10.10 20:58 신고
    평지에서 살다가 산동네로 이사를 간 후 탈 일이 없어서 아파트 꼭대기 층에 놔두고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경찰 아저씨가 들고 오는게 아닌가?? 알고 보니 신문 돌리는 넘이 훔쳐가서 타고 놀다가 경찰 아저씨 눈에 들어온 것이었다. 없어 뵈는 넘이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닌깐 수상해 뵈고, 조사하면 다 나오니깐...ㅋㅋ 사실 우리 동네엔 자전거가 3대 밖에 없었는데, 그 중 한 대가 내꺼였다. 그 땐 정말 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였는데... -_-;)ㅋ
    •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왠지 수긍해야 할 분위기++;
    • jeon_yw
    • 2008.10.10 22:18 신고
    위 블로그를 보며 "과연 우리나라 경찰들이 찾아줄까?" 라는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자전거 관리업체를 만들어서 일자리 창출하고 자전거 찾아주고 자원 재활용하는 일을 했으면 하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 누구 사업하시면 저 잊지말고 아이템 제공비주세요~ ㅋ
    • jung
    • 2008.10.11 01:24 신고
    잘봤어요..일본엔 자전거도 함부로 새워두면 견인해가져..^^ 천오백엔인가 내고 찾아가야될뿐만아니라 등록을안하면 불이익이..그리고 자전거 타고 돌아다녓는데 어찌나 편한지
    생활화 되어있어서 그런지 자전거 세울곳도 많고 차들도 항상 사람과 자전거 먼저라 마음편하게 지내다가 한국오니 사람이 잇거나말거나 드리되고 항상차먼저..아직적응이안되네요
    • 이런 것이 시스템이라고 생각이들어요.
      맞물려 돌아가는 느낌.
    • 전적으로 공감
    • 2008.10.11 04:17 신고
    진짜 자전거 훔치는 새-끼들은 전부 손목아지를 짤라버러야 한다.
    빨리 자전거 등록제 실시해라
    • 아...
      그렇게까지..
      머, 형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
    • 있습니다
    • 2008.10.11 11:02 신고
    우리나라도 등록제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스티커보다 확실하게 징 으로 세겨주구요
    근처 경찰서에서 할수있다고 매스컴에서 본적있습니다
    다만 홍보가 적고 비교적 자전거가 덜 활성화되있어서인지 효과는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6. 미국에는 자전거 면허하고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는 있는데, 자전거 등록제는 없네요. ㅋㅋ
    요즘 새로 자전거 고속도를 만드는건 아니고, 자동차가 일반화 되기 이전에 만든 도로를 아직도 일부구간 보수해서 유지한답니다.
    참고로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는 일부 매니아들만 알고있답니다.
    • 오~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라~
      톨비도 내야하는지, 궁금~~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바나나
    • 2008.10.12 16:41 신고
    자전거 등록제라~ 우와 정말 멋진 제도네요..^^ 아무래도 자전거 사용이 많은 일본에서는 정말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해요. 지난 여름에 일본에 처음 방문했을 때, 어딜가나 페달을 밟으시는 일본인들을 보고, 너무나 보기 좋은 풍경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도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좋을 텐데요~
    • 교통비가 비싼지라...
      자전거 활성화를 위해~
      아자아자~
    • 레피
    • 2008.10.13 08:56 신고
    치바현에 사시네요. 저도 치바는 학회 참석차 두 번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일본에 살았을때 제 자전거임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등록조회에 오류가 생겨서 두시간이나 파출소에 붙잡혀서 범인취급당하던 기분나쁜 경험이 있습니다. ㅠㅠ
    • 안좋은 경험이 있으시군요~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자전거등록제이지만,
      레피님이 경험하신 것 처럼 안 좋은 이미지로 남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아쉽습니다.
    • 아음...
    • 2008.10.25 13:46 신고
    아 음..궁금한게 있는데요 저거 스티커요 떼고 딴거 붙이고 타면 안되나여? 그러면..못찾잖아요...
  7. 등록제를 시행해서 관리만 철저히 된다면 좋겠네요~
    전국 어디서든 연계가 되어 관리가 되어야 하는데 일부에서만 시행을 하니 사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는것 같습니다~^^
    • 여기는 일본입니다~
      아무래도 한국으로 잘못 아신 것 같아요~
      전국에서 자전거 등록제 시행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 한국을 얘기한건데 생략하는 바람에 오해를 하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