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활(04년~08년)

한일커플 이야기 - 쉬마렵다고?

도꾸리 2007. 12. 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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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내 마키와 같이 살면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다.
서로 다른 문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과의 삶이라는 것이 의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경우 특히 더 그런듯...

우선 일본,한국 이외의 국가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
마키는 호주, 태국, 난 중국, 태국.
머 그리고 여행 한 것 까지 포함하면 국가수는 상당히 많을듯.
그러다보니 서로 언어 소통에서 오는 재미난 일들이 특히 많다.

얼마 전 일이다.
평상시대로 쿠로(우리집 애견)는 개구쟁이처럼 거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무슨 말을 해도 안듣는다(3달 된 강아지한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인가?)
급기야 열려진 화장실로 들어갈려고 하는 것을 마키가 막아섰다.
그리고 마키가 화장실 문을 닫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쉬메르요~~"
"쿠로가 쉬마렵다고?"
"엥? 무슨 소리야?"
"방금 쉬마렵다고 했잖아~"
"아~~ '쉬메르요'가 아니고, '시메루요'야.
'시메루'는 문을 닫는다는 뜻이고, 감정을 뜻하는 '요'를 붙여서, 문을 곧 닫는다고 이야기한거야~"

그러면 그렇지.
화장실 문을 닫으며 '쉬메르요'라고 하길래, 마키가 '쉬마려워'를 잘못 말한줄 알았다.
알고 보니 다른 뜻이였다니.
하긴 그런 고급(?) 단어를 마키가 알리가 없지.

누군가 이런 우리의 삶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매일 매일이 시츄에이션 코메디 같다고...
내가 바라는 삶이 시츄에이션 코메디였나?
갑자기 고개가 위아래로 요동을 칠려고 한다니..

즐겁게 살자구요~
다들 좋은 한 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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