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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19

하루, 미끄럼틀을 정복하다!

하루가 태어난지 25개월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혼자서도 잘 걸어다니죠. 걷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진 적이 있기는 하지만,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다행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하루가 지난 주에 드디어 미끄럼틀을 정복했습니다. 집 앞 공원에 있는 미끄럼틀, 매번 혼자 오르다 실패했었거든요. 그렇게 실패를 몇 번 반복하다가, 드디어 혼자서 미끄럼틀 타기, 성공했어요. 하루 타기에는 제법 큰 미끄럼틀. 처음에는 미끄럼틀 부분을 거꾸로 오르더군요. 그렇게 몇 번 도전을 하더니만, 올라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는지 금새 포기를. 그리고 반대편 계단을 이용해 오르기 시도! 사실, 하루의 미끄럼틀 정복은 훨씬 전에 이루어졌을지도 몰라요. 가파른 철제계단을 충분히 오를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지켜보는 쪽이 불안해서 내려..

하루, 가방을 메다!

하루가 처음으로 가방을 메었어요. 멘다는 표현보다 걸었다는 것이 더 정확할듯. 처음 메어보는 가방이라 이래저래 어색한 것 같아요. 가방 끈이 계속 흘러내려오네요. 양손에 좋아하는 책을 든 하루. 가방을 멘 하루 모습을 기념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주었습니다. 사진은 하루가 감기 걸리기 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지금은 이보다 조금 더 추워져서 두꺼운 잠바 안 입고 외출하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자동차나 기차 등 탈 것을 좋아하는 하루. 탈 것을 소개하는 책도 좋아해서 어딜가나 이 책을 꼭 들고 다닌답니다. 가끔 가다가 시멘트 바닥에 책 펼쳐놓고 보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엄마 닮은 것 같아요. 아빠는 책 별로 안 좋아하는데...ㅋㅋㅋ 활처럼 등을 굽히면 응아했다는 표시. 이날은 장난감이 들어간 가방..

일본의 자동차 정기검사, 그리고 오토박스

일본에서는 신차는 3년, 그 이후부터는 2년에 한 번씩 샤켄(車検)이라 불리는 자동차 검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한다. 2,3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자동차 정비를 받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취지. 자동차 검사기간이 다 되어, 정비를 받기 위해 자동차용품 전문점인 오토박스에 갔다. 오토박스는 자동차에 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곳. 점포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정기검사인 샤켄뿐만 아니라 자동차의 각종 부품과 인테리어용품의 매매, 그리고 중고 자동차 거래 등도 이루어지고 있다. 1947년 오사카시 후쿠시마구에 자동차 부품 도매를 목적으로 설립한 회사가 모태. 현재의 카 용품 원스톱 쇼핑 프랜차이즈 형태는 그로부터 27년 후인 1974년에 오사카에 오토박스 1호점이 개설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개설된..

일본 거리풍경, sony nex-5에 담다~

이번에 소니 넥스-5를 구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가벼운 카메라, 그러면서도 dslr급 화질이었다. 사실, 카메라가 작으면서 dslr급 화질이라는 말을 사실 안 믿었다. 인터넷을 이용한 그렇고 그런 마케팅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요도바시카메라에서 넥스-5로 찍어 현상한 사진을 보고, 그리고 내가 직접 만져 본 후, 결심했다. 사야겠다고. 어쩌면 작으면서 느낌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를 산 지 딱 일주일이다. 하루와 아내를 대상으로 주로 실내에서 찍다가, 어제는 날씨가 좋아 카메라 들고 밖에서 사진을 찍었다. 거리를 달리는 자전거. 이런 따뜻한 색감을 좋아한다. 사실 나에게는 어떤 의미에서 재밌는 사진이 필요하다. 하는 일의 특성상, 사물을 정확하게 표현하..

하루, 발에 날개를 달다!

지난 주에 하루를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이라고 해봤자, 집 주변을 한 바퀴 돈 것이 전부.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이번 산책에서 하루가 신발 데뷰를 가졌다. 신발을 산 지가 꽤 되었는데, 드디어 신발을 신고 밖에 나간 것. 처음 신발을 신고 나간 산책, 환한 미소를 보여준 하루, 즐거웠다. 처음 밟아본 잔디가 신기했던 하루,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덜컹 주저앉았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아내와 나, 갑작스런 하루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는. 역시, 아이의 돌발행동에 주의주의!! 쿠로와의 산책도 거의 일주일만이다. 하루가 아파 덩달아 산책도 못나온 쿠로, 매번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루가 커가면서 쿠로와 더욱 사이가 좋아지고 있다. 쿠로가 가끔 기분이 좋을 때면, ..

아픈 하루, 그리고 통과의례

하루가 요즘 자주 아프다. 4월 보육원에 들어간 후, 등교한 날 보다 안 한 날이 더 많을 정도. 물론, 아파서다. 하루가 아픈 이유는 간단하다. 면역력이 약하면서, 보육원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기 때문. 적게는 3개월, 많게는 반년 정도 면역력이 어느 정도 길러지기 전까지 어쩔 수 없다고 한다. 지금은 하루가 감기에 걸렸다. 콧물 감기가 심해져 비염으로 발전했고, 또한 기관지염도 생겼다. 연일 40도를 넘는 고온에 아내의 걱정 섞인 한숨만 깊어졌다. 거의 매일 병원에 가고 있는데 좀처럼 괜찮아지지 않아 걱정이다. 기관지염이 심해지면 폐렴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의사의 말에 더욱 걱정된다. 사실, 아내의 걱정은 비단 하루뿐만이 아니다. 하루 돌보느라 일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내 걱정도 포함된다. 써야할 책..

일본에서 가장 비싼 빗자루는 얼마?

일본 TV를 보고 있으면, 이해하기 힘든 일본인 특유의 행동이 소개되곤 한다. 고로케 하나 먹기 위해 5년을 기다린다거나, 여장을 취미로 즐기는 남자 이야기 등을 보면, 한국인과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느끼곤 한다. - 일본, 여장남자가 뜬다! - 5년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고로케? 며칠전 일이다. 모 방송국에서 재미난 빗자루를 소개했다. 바로 일본에서 가장 비싼 빗자루에 관한 것이었다. 일단, 가격이 놀랍다. 긴 빗자루 하나에 100만엔이니, 한화로 치자면 13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빗자루 하나에 100만엔이 넘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전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빗자루에 사용되는 재료의 생산에서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그리고 이렇게 생산된 재료..

일본, 시험 전날 돈카츠 먹는 이유!

며칠 전에 일본에서 시험을 봤다. 원래는 계획에 없었던 일이었는데, 어느날 주위 분들이 시험을 본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도 모르게 지원을 해버렸다. 그리고 시험 당일까지 2개월 동안의 시간, 출근한 아내 대신 하루를 돌보느라 책 한 번 제대로 못보고 시험장에 가고 말았다. 시험 전날 일이다. 퇴근후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다. "저녁, 준비했어? 특별히 안했으면 내가 사갈께~" 저녁반찬 걱정을 한시름 덜어 다행이다 싶어, 그러라고 하고는 나는 정말로 번개에 콩 볶아 먹듯이 책장을 휘휘 넘기며 벼락치기에 열중했다. - 일본 처가댁 3남매, 모두 동거를 경험하다! - 일본, 먹고 죽을 수 있는 젤리가 있다? 아내가 사온 것은 돈카츠였다. 워낙에 튀긴 반찬 종류를 좋아하는 아내, 한국에 있었을 때도 종종 이렇게 돈..

일본, 시에서 아기 출생선물을 받고보니...

하루가 태어난 후 출생신고를 하러 인근 동사무소에 갔다. 출생신고 관련 이런저런 서류를 작성해서 제출했다. 그러자 신고에 조금 시간이 걸린다며 동사무소 한쪽에 위치한 어린이 건강센터에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 아기를 키우면서 조심해야 할 일 등에 대해 간호사가 이것저것 알려주었다. - 일본 백일상에는 무엇이 나올까? - 일본 손님접대로 나오는 음식은? 간호사와의 상담을 마치고 다시 동사무소로 돌아갔다. 담당직원이 나를 보더니 부른다. 제출된 서류는 처리가 되었다고 일러주었다. 그리고, 시 이름이 적힌 봉투에 예쁘게 포장된 무엇인가를 넣어 건네주었다. 하루가 태어난 것을 축하한다며, 시에서 주는 선물이라고 한다. 집에 돌아와 선물을 펼쳐보았다. 사실, 동사무소 갈 때 선물에 대한 기대같은 것이 없었기 때문에..

한국은 상품권 문화, 그렇다면 일본의 선물은?

지난 여행에서 일본에 대한 여러가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일본의 백일상을 체험할 수 있었고, 가족과 함께 고급온천에서 하룻밤을 보낼 수 있었다. 오늘은 일본의 선물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선물 할 때 어떻게 주고받고, 어떤 물품을 선호하는지 말이다. - 일본 친구에게 와사비를 선물로 받았어요~ - 신칸센에서 본 아이디어상품 책자! ▲ 처가댁에서 선물세트를 보여주셨다. 주변 지인에게서 받은 선물인데 우리에게 주시겠다며 보여주셨다. ▲ 상자 안에는 2권의 책이 들어 있었다. 상품권이나 물건이 들어있을 줄 알았는데, 갑자기 책이 나와 적잖이 당황했다. 그런데 아내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책을 펼쳐보기 시작했다. 2권의 책 안에는 각종 선물세트를 소개하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먹거리부터, 옷,전자제품,..

우리와 너무 다른 중국 택시문화 5가지

중국에서는 택시를 많이 타게 되는 것 같아요. 목적지까지 신속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테고, 요금이 저렴하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중국에서 공부할 당시에는 학생이라 돈이 없어 가까운 거리는 자전거로 이동하거나 걸어서 갔어요. 먼거리는 가급전 버스나 전철을 이용했지요. 그런데, 학교 졸업하고 직장 다니면서 일로 중국을 가게되니, 대중교통 이용하는 것이 영 불편하더군요. 시간이 돈이니, 빨리 갈 수 있는 택시를 선호하게 되더군요. 물론 요금도 한국에 비해 저렴하구요. 오늘은 중국 택시 이야기 좀 할께요. 땅덩어리가 큰 만큼 문화와 관습도 우리와 많이 다른 중국. 상해,북경,항주,홍콩 그리고 마카오 등 주로 대도시 위주로 택시 타본 경험에 대해 설명할께요. 1. ..

여행/2009 북경 2009.04.21

일본 장모님, 산후조리에 청소도구를 사온 이유

며칠전 장모님이 왔다가셨다. 손자 얼굴도 보고, 퇴원한 아내의 몸 상태도 확인 할겸. 사실 장모님이 오신다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처가댁에 내려갈 때면 언제나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시곤 했는데, 그 음식을 집에서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간만에 몸보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장모님이 들어오셔서 제일 처음 한 일은? 바로 청소였다. 일단 아내를 안방에 아기와 함께 있게 한 후 나와 함께 집안 청소를 시작하셨다. 머, 청소가 끝난 후 맛있는 것을 사주시겠지 생각하며 열심히 청소를 따라한 나. 그렇게 2시간 정도 집안 곳곳을 청소했다. ▲ 청소하기 전. 걸레와 청소기가 우리집 청소도구의 전부. 장모님은 청소후 잠시 나갔다 오시겠다고 했다. 역시, 음식 장만을 위해 인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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