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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11

하루, 낙엽을 밟다!

하루가 지난주에 무척 아팠네요. 열이 40도가 넘는 날이 며칠동안 지속. 문제는 병원에 데려가도 약을 안 준다는 것. 그 흔한 해열제도 말이죠. 처음에는 일본 병원의 약 처방에 대해, 사실 화가 많이 났어요. 그래도 지금은 적응이 됐는지, 그냥 의사를 믿습니다. 의사가 괜찮다고 하는데, 여기에 토를 달아봤자,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그냥 아이 데려가, 약 주면 받아오고, 안 주면 그냥 온답니다. 하루를 데리고 주말에 산책을 다녀왔어요. 산책이라고 해봤자, 집 주변 한 바퀴 돌고 온 것이 전부이지만, 그나마 며칠동안 햇빛 구경 못하고 지내다가 오래간만에 낙엽진 거리를 걸어볼 수 있어 좋았답니다. 하루의 산책 복장과 도구. 야구방망이를 쥐고 있으면 왠지 안심이 되는 것 같아요. 유모차를 타고 있으면서, 언제..

기차와 일본인, 기찻길에 아이를 데리고 간 이유!

20개월 된 하루, 보육원에 다닌다. 일주일에 한 번 보육원에서 소식지를 준다. 보육원에서 밥을 어떻게 먹고 있고, 어떤 곳에 산책을 나가고, 심지어 낮잠자는 모습까지 소식지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보육원에서 자주 가는 산책코스가 있다. 바로, 기찻길. 보육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기차 선로가 있는데, 아이를 데리고 이곳을 자주 간다. '쌩'하고 지나가는 기차를 보면, 아이들은 '캬아'하고 소리지르며 환호한다. 일본 보육원 축제를 다녀와서... 집 주변을 산책할 때, 멀리서 기차소리가 들리면, 가자고 조르는 하루.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산책코스에 기찻길이 추가된 이유다. 기차가 지나가면 이제는 '바이바이' 손도 잘 흔드는 하루. 무엇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우리야 하루가 좋아하면 그만이다. ..

햇살이 숨어버린 오후, 피크닉을 가다!

햇살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주말 오후 공원을 찾았다. 하루를 방목시키기 위해. 잔디밭에서는 으르릉 거리는 앞집 고양이도, 쌩쌩 달리는 자동차도, 그리고 넘어지면 다치는 아스팔트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냥 어린아이처럼 놀게할수 있다. 정말로. 신난 하루. 정신없이 혼자서 달린다. 불러도 막무가내다. 멀어져서 걱정이지 이곳에서는 다칠 걱정없다. 간식 준비하는 아내. 우리 간식은 언제나 맥도날드다. 드라이브인으로 구입한 맥도날드와 커피, 그런데 설탕을 빼먹었다고!! 요새 야구에 관심이 많은 하루. 그래봤자, 그냥, 관심만 많다. 아니면, 내가 많던가. 이때가 제일 좋다. 빨대로 커피 쭉쭉 빨아먹다가, 더이상 커피가 아닌 얼음물이 나올 때, 당황하지만 않으면 말이다. 언제나 커피는 따블로! 공 가져오라면 ..

18개월 하루, 그림자 놀이를 하다!

그림자와 이야기하고 있는 하루. 왜 자기보다 크냐고 물어본다. 이에 대답 못하는 그림자. 그림자의 대답이 못마땅한지, 그림자를 뒤로한체 힘차게 달린다. 뭐, 그래봤자 엉금엉금이다. 그림자가 신경쓰이는 하루. "왜 나보다 크냐니까!!". 역시 대답 없는 그림자. 그림자가 대답이 없자, 태양을 등진다. 그러자 그림자가 작아진다. 이번에는 "왜 나보다 작은거야?"라고 물어보는 하루. 여전히 대답없는 그림자. 결국에는 마키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마키에게 물어본다! 왜 그림자는 대답이 없냐고. 아내가 대답한다. "그림자는 원래 대답이 없는거야. 대답 없이 너를 그렇게 평생 쫓아다니지. 작아졌다, 커졌다 하며 말이야.' 왠지 이에 수긍이라도 하는듯, 고개를 끄덕이는 하루." 하늘이 푸른 초가을 어느날, 이렇게 하루..

하루,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기!

하루를 데리고 나온 산책, 그리고 초가을 아침. 처음으로 입혀본 긴팔. 왠지 어른스럽다. 멍하니 어딘가를 쳐다보는 시간이 많아진 하루.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엄마와의 시간을 좋아하는 하루. 나와 마키중 한 명을 택하라면 언제나 그녀다. 역시 남자는 어쩔수 없다니깐.... 가을을 타는지(?) 부쩍이나 먹는 양이 늘어난 하루. 그리고 그만큼 늘어난 배. 배불뚝이 김서방 다 됬다. 쿠로 등장. 얼마전 짧게 털을 잘라줬다. 여름 다 가고 무슨 짓을 한것인지... 그나마 아직 더워 다행인듯. 하루도 쿠로를 좋아한다. 가끔 무시해서 그렇지. 보육원에서 맨날 흙장난 하고 논다고 한다. 이렇게 산책 한 번 하면, 빨아야 할 옷이 산더미. 쿠로 근접 사진. 혀가 왜이리 긴거냐!!! 어정어정 잘 걷는 하루. 그리고 ..

맥머핀, 우리가족 주말 아침식사!

주말 아침이면 어김없이 가는 곳이 있다. 맥도날드. 오픈테라스가 있는 곳으로, 애견도 데려갈 수 있다. 평일에 산책을 못하기 때문에, 주말 아침에 쿠로(애견) 산책겸 아침식사하러 맥도날드에 자주 간다. 맥도날드에 가면 꼭 주문하는 메뉴가 있다. 바로 맥머핀 소세지. 방금 구운 빵에 패드와 치즈가 들어가 있는 맥머핀 소세지. 맛도 맛이지만, 가격이 100엔으로 무척 저렴하다. 여기에 커피와 함께 세트메뉴로 주문해도 200엔밖에 안한다. 일반커피에서 아이스 카페라테로 바꾸면 여기에 80엔 추가. 볼륨있는 머핀 햄버거에 아이스 카페라테가 맥도날드에 가면 280엔 밖에 안한다. 하루는 주로 집에서 밥을 먹고 간다. 그래도 맥도날드에만 가면 햄버거 달라고 조른다. 유모차에서 자다가도 맥도날드에 도착하면, 바로 일..

무궁화 핀 여름, 그리고 하루 산책!

평일에는 보육원에 가기 때문에 산책할 시간이 거의 없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급적 하루와 쿠로(애견)을 데리고 집 주변 산책을 한다. 물론, 햇님이 강렬한 오후에는 집에서 쉬고, 아침 먹기 전 이른 아침에 하는 경우가 많다. 살랑거리는 아침 공기가 살갗에 스치는 느낌도 좋고, 돌아오는 길에 맥도날드에서 마시는 커피향도 좋다. 언제부터인가 집 주변에 무궁화가 만발이다. 하루도 이를 아는지, 무궁화를 지날 때면, 어김없이 손가락으로 가리키곤한다. 친구에게서 선물로 받은 옷을 입히고 산책을 나왔다. 아침 식사전 제법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덥다. 유모차에 누운 하루, 불편한지 계속 몸을 움직인다. 아내와 쿠로. 언제나 내 카메라가 하루를 향하고 있다. 그래서 아내와 쿠로가 있다는 것을 깜빡 잊는 경우가 많다..

하루, 발에 날개를 달다!

지난 주에 하루를 데리고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이라고 해봤자, 집 주변을 한 바퀴 돈 것이 전부. 하지만, 오랜만에 가족끼리 오붓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이번 산책에서 하루가 신발 데뷰를 가졌다. 신발을 산 지가 꽤 되었는데, 드디어 신발을 신고 밖에 나간 것. 처음 신발을 신고 나간 산책, 환한 미소를 보여준 하루, 즐거웠다. 처음 밟아본 잔디가 신기했던 하루, 주변을 두리번거리더니 갑자기 덜컹 주저앉았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아내와 나, 갑작스런 하루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는. 역시, 아이의 돌발행동에 주의주의!! 쿠로와의 산책도 거의 일주일만이다. 하루가 아파 덩달아 산책도 못나온 쿠로, 매번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루가 커가면서 쿠로와 더욱 사이가 좋아지고 있다. 쿠로가 가끔 기분이 좋을 때면, ..

생후 30일, 세상으로의 첫 외출!

하루가 태어난지도 벌써 1달이 넘었습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던 것 같아요.초보 아빠로서 실수도 참 많이했죠. 다행이 지금은 처음과는 달리 기저귀 입히는 것도 제법 능숙해졌고 목욕도 혼자서 시킬수 있게 되었답니다. 어제 드디어 하루와 함께 첫 외출을 했습니다. 하루가 세상에 나온지 한 달만의 일이네요. 그동안 집에서만 틀어박혀 있느라 고생한 아내도 오랜만의 외출이어서 그런지 얼굴에 생기가 돌더군요. 그 기쁨의 현장, 오늘 소개할까 합니다. ▲ 외출 준비중. 쿠로(애견 이름)는 듬직하게 앉아있고, 하루는 큰소리로 울고 있네요. 울보 하루! ▲ 저희 가족을 소개합니다. 저와 아내, 4살난 애견 쿠로, 그리고 막내 하루입니다! 전체 사진은 이 사진이 유일!! 아쉽습니다. ▲ 아내 뒤를 쫄래쫄래 쫓아 다..

애견 때문에 싸우지 맙시다! - 일본의 애견 안내판~

예전에 한겨레신문과 인터뷰를 한적이 있어요. 애견을 데리고 일본에 가는 것에 대해 인터뷰를 했었습니다. 당시, 질문 중에 하나가 바로 애견을 한국에서 기르면서 겪었던 에피소드. 주문한 내용은 가급적 즐거운 내용으로 이야기 해달라고 했었는데, 즐겁게 쿠로와 살았던 것 이외에 특별한 에피소드가 별로 없더군요. 결국, 안 좋았던 기억에 대해서만 줄창 이야기했던 기억이... 이른 아침 쿠로를 데리고 아내와 함께 동네 산책을 나섰습니다. 낮시간 동안에는 사람과 차가 많이 다녀 가급적 한산한 아침 시간을 이용한 것이었죠. 동네 곳곳에 작은 공원이 많아요. 평소 같으면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을텐데, 이른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이 없더군요. 평소 뛰어다니며 놀기를 좋아하는 쿠로를 위해 공원에 들어가려고 할 때 였어요. ..

샌드위치와 산책 - 소박한 행복

지난 주말에 아내와 긴 산책을 했어요. 원래 다른 곳에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당일 귀차니즘에 가는 것을 포기, 대신 조금은 긴 산책으로 이를 대신했어요. 산책은 언제나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 같아요. 고민이 되는 일이 있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 특히 좋아요. 녹음으로 둘러쌓인 곳을 차분하게 걷다보면 마음도 안정되고 머리도 맑아지는 것 같아요. 중간에 디카 밧데리가 다 되어서, 이번에 새롭게 받은 햅틱폰으로도 사진을 찍어 보았네요. 햅틱폰에 대한 리뷰와 다양한 이야기는 앞으로 차근차근 하도록 하고, 오늘은 산책 스케치를 해볼까 합니다. 아무래도 아내의 처음 등장이 아닌가 합니다. 매번 목 날라간 사진만 보이다가 오늘은 정면 샷 함 올려요. 아내가 보면 또 머라고 그러겠다. 어찌나 초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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