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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활(04년~08년) 48

KT는 담배 파는 회사?

한일커플로 살다보면 가끔은 엉뚱한 곳에서 재미난 일이 생기곤 한답니다. 서로의 언어와 문화가 틀리다 보니 차이점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것이 때로는 큰 웃음으로 다가오는것 같아요 아내와 일요일에 산책을 다녀왔어요. 토요일에는 제가 속해 있는 태태앤미디어 파트너 간담회가 있어 하루종일 바쁘게 보냈어요. 그렇다보니 최근 들어 출장이다 머다 많은 시간을 아내와 함께 보내지 못했네요. 일요일 만큼은 집에서 쉬고 싶었지만 아내의 완력(?)에 못이겨 애견인 쿠로와 함께 집 근처로 잠시 바람을 쐬고 왔네요. 저희의 산책 코스는 언제나 일정한 편이에요. 집 근처 봉제산이나 목동 4단지 일대 산책로를 한 바퀴 빙 둘러보고 온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목동 4단지 일대로 산책을 나갔어요.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주섬주섬 ..

일본인 아내는 뜨개질家(?)

예전에 직장 다니기 전에 한 번은 크게 아픈적이 있어요. 고온이 몇 일씩 계속 되어 밖에 못나가고 하루종일 집에만 누워있었네요. 그렇게 2주 정도 아팠는데 아내는 묵묵히 옆에서 저를 돌봐주었습니다. 그리고 틈틈히 본인이 좋아하는 물건들을 하나둘씩 만들더니, 나중에 보니 그 갯수와 종류가 제법 되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마키가 뜨개질로 만든 다양한 것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커플 연필꽂이 우선 색감이 마음에 드네요. 왠지 보고 있으면 차분함 느낌이 드는 베이지톤. 마로 만든 거라 시원한 느낌이~ 비록 몇개 넣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실용성이 뛰어나다는. 다시 만든 몽키인형~ 이제까지 만든 원숭이인형을 주변 사람들에게 죄다 퍼다준 관계로, 집에 남아 있는 것이 없더군요. 저의 강력한 요청에 마키가 새롭게 하나..

선유도 여행 - 한일커플 나들이

선유도 가는 길. 졸린 쿠로와 쿠로 엄마 마코짱! 왠일로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쿠로~ 집에서 선유도 공원까지 자전거로 30분~ 쿠로가 맘대로 뛰어다니게 해주고 싶었는데... 아쉽당~ 선유도 모습 동반자 관계(?) 어딜가도 언제나 쿠로를 데려가려고 하는 마코짱!! 저거이 새끼여?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강변에서 만난 강아지(?) 생후 3개월이라나 머라나~~ 기죽은 쿠로! 평소같으면 울며 난리를 칠텐데... 맨날 작은 동네 강아지들만 상대하다가, 큰 강아지(?)를 만나자 쥐죽은듯 조용한 쿠로! 애마와 바구니! 거금 9천원을 들여 나의 애마에 쿠로 전용 바구니 설치! 머, 가끔 시장바구니 역활로 요긴하게 쓰기도 한다!

좋스무니다! 맵지 않은 김치~

아내에게서 어제 전화를 한 통 받았어요. 하쿠사이츠케가 배달왔어요! 엥? 그게 머야? 고추가루 없어 안매운 김치. 백김치 왔구나! 마키는 맵지 않은 김치 좋스무니다! 지난 글(한일커플의 문제점 해결? - 김치를 공짜로 받다 )에서도 밝혔듯이 꼬마김치 한울 의 모니터 요원으로 뽑혔습니다. 아내가 김치를 못만들기 때문에 김치값이나 절약할 요량으로 지원했는데 덜컥 붙고 말았네요. 덕분에 앞으로 6개월 간 매달 2차례 5kg씩 김치를 받을 예정. 지원 당시 아내가 일본인임을 십분 활용했네요. 김치에 대해서 최근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 일본, 그 나라의 국민으로 아내가 새로 받게될 김치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지가 주된 포스팅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오늘 드디어 김치를 받았습니다. 아내 전화..

한일커플의 문제점 해결? - 김치를 공짜로 받다!

몇 일 전 레이님 블러그에 놀러갔어요. 이것저것 글을 읽던 중, 제 눈에 확 들어오는 제목의 글이 있었다는. 바로 김치 이벤트!! 평소 김치를 사다먹는 저희에게 6개월간 매 달 10kg씩 김치를 공짜로 준다는 멘트는 참을 수 없는 유혹이었습니다. 김치는 5kg씩 매달 2번, 6개월 동안 받을 수 있어요. 총 무게만도 60kg에 달한다는. 한 종류의 김치가 아니라 다양한 김치를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지원했던 한울 김치 이벤트. 목요일 오전에 문자 한통을 받았습니다. '김치 모니터링 요원에 선발되었습니다.' 이 문자를 보고 얼마나 기쁘던지, 바로 아내에게 문자를 보내 김치 이벤트 당첨의 기쁨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3년 차 한일커플인 저희... 아직 김치를 사다먹고 있어요. 김치 만드는 것이 ..

비키니 입은 여자 만났어요?

한일커플로 살다보면 참 다양한 일이 생겨요. 언어적인 문제나 문화적인 차이도 있고, 가끔은 생뚱맞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답니다. 전날 08년 1분기 일본 드라마 신작을 보느라 늦게까지 잠을 못잤어요. 유코짱의 이혼후 첫 드라마인 '장미가 없는 꽃집', 코믹한 케릭터의 대명사 코히나타 후미요의 첫 주연작인 '내일의 키타요시오', 그리고 노다메의 잔상이 아직 가시지 않은 타마키의 '사슴 사나이' 를 봤습니다. 머, 모두 첫 회만 본거라 이렇다할 평을 하기에는 조금 머하지만, 모두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는 드라마라 앞으로 계속 볼 것 같아요. 오늘 아침 8시. 어제 늦게 잔 때문인지 몸이 조금 뻐근하더군요. 자는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자는 마키를 냅두고(?) 혼자 목욕탕에 다녀왔습니다. 오래간만에(?) 다녀온 ..

손에 오줌을 바르세요~

어릴적 시골 변소에 가면 시큼거리는 냄새가 진동했던 기억이 있어요.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더욱 심해져 화장실 안에서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을 지경이었다는. 물론 잠시후 그 시큼한 냄새에 코가 익숙해져 금새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말이에요. 이 시큼한 냄새의 주인공이 바로 암모니아 입니다. 배출된 오줌의 주 성분인 요소가 화장실 여러 미생물들과 만나 암모니아로 분해된 것 입니다. 삭히 홍어 드셔보셨죠! 홍어를 먹을 때 나는 시큼한 냄새 때문에, 처음 먹을 때 고생을 좀 하게 되지요. 푸세식(?) 화장실이 거의 사라진 지금, 우리 주위에서 홍어회를 통해서 이런 암모니아의 냄새를 확인 할 수 있어요. 홍어를 말릴 때 체내에 있던 요소가 암모니아로 바뀌게 된다고 합니다. 이 시큼한 냄새의 정체가 바로 이 암모니아..

한일커플의 태국 요리 - 쏨땀

▲ 파파야로 만든 쏨땀의 모습 타이에서 최고의 음식을 꼽으라면 난 주저 없이 쏨땀과 까이양이라 불리는 닭구이를 이야기합니다. 닭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 구워내고, 쏨땀은 생파파야를 채를 썰고, 구운 땅콩, 새우, 게, 프릭키누(쥐똥고추), 라임, 토마토 등을 넣고 갖은 양념을 해서 버무려 먹어요. 프릭키누의 매운맛, 라임의 신맛, 땅콩의 고소함, 새우의 텁텁함이 파파야의 맛과 잘 조화를 이루며, 여기에 까이양을 한 입 베어 물고 쏨땀을 입에 넣어 같이 씹으면 그 맛은 정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라는. 머 약간의 과장법을 써서 말이죠~ ▲ 태국에서는 저렇게 구운 음식을 많이 먹어요. 사진은 까이양(닭고기 구이), 넴 무(돼지고기 소세지), 무 양(돼지고기 구이), 쁠라 양(생선 구이), 씨콩 무(돼지갈비 구..

삼겹살 200g 달라굽쇼?

---------------------------------------------------------------------- 다른 '일상다반사' 이야기 ① 게살과 계란의 조화 - 카니타마 ② 마키와 도꾸리의 미래 모습~ ③ 2천원의 행복 - 에다마메 ④ 타이인의 아침식사 '쪽'만들기~ ---------------------------------------------------------------------- 비닐 봉지에 담긴 돼지고기 한 근 이삼일에 한 번쯤은 시장에 갑니다. 집 근처에 재래식 시장이 있어서 굳이 갈 일이 없어도 재미삼아 가는 편이에요. 시장에 갈 때 우리는 항상 메모를 가지고 갑니다. 주로 그날 당일 필요한 음식들에 대한 메모에요. 과일이며, 야채, 빵 등 필요한 물품에 대한 목록을..

타이인의 아침식사 '쪽' 만들기~

---------------------------------------------------------------------- 다른 '일상다반사' 이야기 ① 게살과 계란의 조화 - 카니타마 ② 마키와 도꾸리의 미래 모습~ ③ 애견과 함께 일본여행 - 검사비만 50만원 ④ 2천원의 행복 ---------------------------------------------------------------------- 타이인이 즐겨 먹는 아침식사로는 '빠똥꼬'와 '쪽'이 있어요. 전에 '빠똥꼬'에 대해서 설명을 했으니 오늘은 '쪽'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타이식 죽 종류에는 2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끊인 밥 종류인 '카우 똠' 이고, 다른 하나는 우리네 죽과 유사한 '쪽'이에요. '카우 똠..

2천원의 행복

---------------------------------------------------------------------- 다른 '일상다반사' 이야기 ① 게살과 계란의 조화 - 카니타마 ② 마키와 도꾸리의 미래 모습~ ③ 애견과 함께 일본여행 - 검사비만 50만원 ---------------------------------------------------------------------- 시장에 갔습니다. 텅 빈 냉장고를 채우고 구경도 할 겸 해서 갔습니다. 시장에는 저녁 준비하러 나온 아주머니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활기찼습니다. 곳곳에 장바구니를 들고 물건값을 흥정하는 모습이 정겹게만 느껴지네요. 마키도 시장 구경을 좋아합니다. 일본에서 자주 접할 수 ..

한일커플 - 똥꼬로 위기를 모면하다

----------------------------------------------------------------------------- 다른 '한일커플 언어유희' 이야기 ① '졸라깨'를 아세요? ② 빠구리로 발음나는 것들? ③ 쉬마렵다고? ④ 방귀해도 되겠습니까? ----------------------------------------------------------------------------- 타이에서 마키를 만나고 나서 여러 가지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똥꼬' 사건. 바로 남녀 사이 설명하기 쑥스러운 '똥꼬'라는 표현을 설명하려다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오늘은 똥꼬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께요. ▲ 치앙마이 인근에서 사먹은 빠똥꼬. 동시에 중국어와 태국어가 쓰여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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