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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문화 60

지진 발생시 대피처는 어디? 지진의 나라 일본

일본에 와서 여러차례 지진을 경험했다. 한국에 있으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그 지진을 벌써 십여차례 경험했다. 기차가 지나갈 때 느껴지는 약한 진동 정도의 강도. 내가 경험했던 것도 바로 그 정도의 강도다. 한 번은 좌우로 심하게 움직여 움찔했던 적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인식하지 못할 정도의 미진에 불과했다. 일본, 지진을 체험하다! 자동으로 꺼진 가스 아내와 우에노에 있는 은행을 찾아갔다. 아내가 직원과 상담하고 있는 사이, 난 TV를 보고 있었다. TV 옆 칸막이에 안내글이 있어 자세히 보니, 바로 지진시 대피처를 그려놓고 있었다. 이곳에서의 긴급 상황 발생시 대피처는 바로 우에노공원이었다. 집 근처 슈퍼에 가고 있다. 신호에 막혀 잠시 기다리고 있는데, 안내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마찬가지로 ..

일본의 깡통문화? 전투식량과 닭꼬치를 캔으로 즐기다.

아키하바라에 자주 가는 편이다. 특별히 볼 것이 없었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재미난 것들이 제법 눈에 띈다. 아키하바라에서 2005년 최고의 인기상품이 무엇인지 아는가? 우습게도 오뎅이 들어있는 캔이다. 이 오뎅캔을 자판기에서 뽑아 먹는데, 2005년 12월 한달 동안 매출액이 무려 1000만엔 정도 됬다고 한다. 1000만엔이면 오늘 환율로 무려 1억 3천 만원 정도 된다. 대박 중의 대박. 왜그리 오뎅캔에 열광했는지 그 이유야 잘 모르겠지만, 이 오뎅캔의 성공을 바탕으로 이때부터 아키하바라 곳곳에서 오뎅캔을 팔기 시작했다. 심지어 JR 역사 내의 매점에서도 오뎅캔을 팔 정도. 2박3일 도쿄여행 추천루트 뱀길을 아세요? 헤비미치 캡슐 완구 전문점 - 아키하바라 가차퐁 회관 오뎅캔을 팔고 있는 자판..

일본에서 장애인으로 살아가기!

예전에 오토타케 히로타다(乙武洋匡)의 오체불만족이라는 책을 봤다. 저자 자신이 사지가 없는(실제로는 작은 크기의 팔이 있다) 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오체만족인 내가 어찌나 초라해 보였는지. 오체불만족의 저자가 2007년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다고 한다. 팔다리가 없는데 그것이 가능해? 물론, 대다수의 사람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도 물론 이런 대다수의 사람에 속한다. 팔다리가 없는데 칠판에 글은 어떻게 쓰는지, 교실까지 어떻게 이동하는지 등등. 하지만, 얼마 되지 않는 일본 생활이지만 이것이 가능할수도 있겠다는 것이 지금의 생각.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사회적인 인식이 우리와는 사뭇 달랐기 때문.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 전철역 내부의 지리를 가장 잘 아는..

일본인이 편의점을 좋아하는 이유!

내가 살고 있는 주변 곳곳에 편의점이 있다. 길을 걷다 목이 마를때 주위를 돌아보면 어김없이 콘비니(일본식 명칭)가 보인다. 어디에서나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콘비니, 일본인은 왜그리 콘비니를 좋아하는 걸까? ▲ 편의점에서 책을 보고 있는 일본인. 1 일단,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 먹거리는 기본이고, 책, 문구류, 화장품, 시디, DVD 등 왠만한 물건은 대충 구비하고 있다. 아내도 무엇인가 부족하면 콘비니에 가보라는 말을 먼저 한다. 그만큼 일본인의 생활에 깊숙이 파고든 콘비니. ▲ 편의점 로손에서 산 버스 티켓 2 이러한 제품 이외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도 콘비니다. 한국에서도 이제는 쉽게 볼 수 있지만, 우편, 택배, 공과금 납부 등의 서비스는 기본이고 여행사와 연계해서 여행 ..

시간당 5천원? 일본 피시방에 가다~

인터넷이 지금이야 설치되어 잘 쓰고 있지만, 초기에 이주했을 당시에는 여러 문제가 있었죠. 그나마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왔던 오지 맨션에서는 노트북이 문제였고, 이사후에는 인터넷 설치까지 3주나 기다려야 했었죠. 당시, 이런저런 일 때문에 몇 번 인터넷 카페에 갔었네요.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 인터넷 카페를 말이죠. 일단, 카페에 들어갈 때 회원증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름과 주소 등 간단한 신상정보를 쓰고 105엔의 회원 가입비를 내면 됩니다. 초기 가입비를 안 받는 곳도 있던데, 제가 간 곳은 받더군요. 제가 간 곳은 15분에 105엔이더군요. 1시간이면 420엔, 여기에 초기 가입비를 포함하면 525엔이 됩니다. 오래 사용하면 할인이 되더군요. 3시간 사용시 1000엔, 6시간 사용시 1680엔 입니다...

콩은 뿌리셨나요? - 일본 세츠분(節分) 이야기

봉투에 어머니가 적어 주신 글귀 해석 : 세츠분에 절에서 액을 피하기 위해 콩을 뿌립니다. 1년의 무사안위를 기원하기 위해 12개의 볶은 콩을 이용합니다. 흰색 콩은 데코레이션으로 동봉합니다. 토요일 처가댁에서 소포가 하나 왔어요. 아내 화장품을 마키 어머님이 보내주신 것. 처음에는 국내 화장품을 이용했었는데, 조금 민감한 탓인지 계속 두드러기 같은 것이 나더군요. 어쩔 수 없이 처가댁에 부탁을 해서 화장품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화장품에 딸려 온 콩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과거에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를 절기(입춘,입하,입추,입동) 하루 전날을 세츠분(節分)이라고 불렀어요. 계절을 나눈다는 의미가 강한데, 에도시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세츠분하면 일반적으로 입춘 하루 전인 2월 ..

남을 배려하는 사회 - 일본 핸드폰 에티켓~

일본의 핸드폰 에티켓 문화 하나는(?) 좋은 것 같아요. 전철이나 버스 안에서 핸드폰으로 통화하는 사람을 볼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말이죠. 문자나 게임은 많이 하던데 통화하는 모습은 거의 못봤어요. 전철 안에서 전화 받으면 안되는 것이 무슨 불문율처럼 여기는 듯한 느낌을... 예전에 아내와 함께 도쿄에서 도야마까지 버스를 타고 갔어요. 신기한 것은 무려 6시간이 넘는 운행시간 동안 한 명도 전화 통화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 도야마에 거의 다왔을 때 어느 아주머니 핸드폰이 계속 울리더군요.멜로디가 계속 울리는데도 전화를 안받고 계속 끊더라는. 그러기를 무려 10여 차례. 멜로디다 시끄러우니 차라리 받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전화가 오면 계속 끊더군요.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그제서야 전화를 받더..

일본! 미성년의 흡연을 막자 - 타스포(TASPO)

일본의 담배 자판기 2008년 3월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현을 시작으로 일본에서 타스포(TASPO) 제도를 실시합니다. 타스포제도란 담배 자판기 이용시 타스포 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타스포 카드는 일본에 거주하는 만 20세 이상의 내외국인이라면 성인인증을 거쳐 발급 받을 수 있어요. 일본에만 56만대의 담배 자판기가 있다고 합니다. 나날이 늘어만가는 미성년의 흡연을 규제하기 위해 타스포제도를 준비하고 있어요. 타스포 시행을 알리는 표식 IC 카드가 내장되어 있는 타스포 카드는 충전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충전된 전자화폐를 피델이라고 불러요. 이 (피델마크)가 붙어 있는 자판기라면 어느 곳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담배 판매처에서의 구매는 기존대로 유지됩니다. 타스포제도는 자판기에만 적용되며, 일..

칠복신! 일본 민간신앙의 최고봉~

오늘은 일본 민간신앙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께요. 제가 너무 음식 이야기에 치중한다고 타박하시는 분들이 많아 오늘은 음식이야기를 제외한 일본 이야기 간만에 들어갑니다. 일본 민간신앙중에서도 칠복신 신앙에 대해서 설명할께요. 그러고보니 요번 처가댁 방문에서 돌아올 때 받은 선물도 칠복신이었네요. 그리고 매번 칠복신 이야기를 풀어볼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었다는. 아무튼, 각설하고 바로 이야기 들어갑니다. 칠복신(시치후쿠진,七福神)은 지금으로부터 약 500여년 전 무로마치 시대 간사이 지방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복을 가져오는 7명의 신으로 국가, 종교, 성별 등이 다양하답니다. 칠복신은 절 뿐만아니라 일본 전통 종교인 신도에서도 쉽게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여기..

한일커플 - 일본 절약정신의 단초 '오리가미'

---------------------------------------------------------------------- 다른 '일상다반사' 이야기 ① 게살과 계란의 조화 - 카니타마 ② 마키와 도꾸리의 미래 모습~ ③ 2천원의 행복 - 에다마메 ④ 타이인의 아침식사 '쪽'만들기~ ⑤ 삼겹살 200g을 달라굽쇼? ---------------------------------------------------------------------- 마키와 같이 살면서 내가 가장 놀란 것 중의 하나는 사소한 것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소중히 한다는 것. 워낙 내가 이런 쪽에는 잼병이라 특히 더 마음에 와닿는듯 합니다. 에피소드 하나. 일본에서 마키가 돌아온 후 가방에서 이것저것 끄집어 낸다. 그중에서 눈에 띄는 것..

버블경제와 이자율 - 소비가 미덕?

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 일본은 이후 드라마틱한 경제성공을 거두어 1980년대 중반까지 국제사회속에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렇게 전세계를 상대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오던 일본 경제에 먹구름이 끼게된 계기는 바로 버블경제의 붕괴. 벌어들인 돈이 주식과 땅에 대한 투자로 흘러들어갔고, 이것이 과열양상을 띈 상황에서 미국 달러에 대한 일본 엔화의 평가 절상으로 일본의 버블경제는 무너지기 시작했다. 버블경제가 무너지자 주식이나 땅투기를 해오던 수많은 기업과 은행들이 문을 닫게 되었고, 이전까지 종신고용 문화를 가진 일본에서 직원을 해고해야하는 아픔을 겪게된 시기도 바로 이때였다. 이렇게 경제가 어려워지자 서민들 돈 씀씀이가 줄어들게 되었고, 결국 시중 자금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었다. 결국 이를 해결..

일본 - 박수치며 신사에 참배한다?

일본에서 신사에 가셨다 박수치며 참배하는 일본인들을 보셨던 기억이 있으시죠? 사람에 대해서 인사를 하는 것과는 달리, 신도에 모셔져 있는 신에 대한 인사, 참배는 2번의 합장과 2번의 박수, 그리고 1번의 합장을 한답니다. 이를 '니하이니핫쿠슈잇빠이(二拝二拍手一拝)'라고 부르며, 과거 메이지시대에 신사 제사 의식의 하나로 양단재배(両段再拝)의 형태가 정해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양단재배의 한 형태로써 현재 대부분의 신사에서 볼 수 있어요~~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도꾸리의 올댓트래블을 구독해주세요-> 도꾸리가 쓴 상해 여행 가이드북 도쿄(올 댓 트래블 01) 상세보기 김동운 지음 | 위캔북스 펴냄 우리가 목말랐던 여행의 모든 것, All That Travel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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