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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LIFE 228

기차와 일본인, 기찻길에 아이를 데리고 간 이유!

20개월 된 하루, 보육원에 다닌다. 일주일에 한 번 보육원에서 소식지를 준다. 보육원에서 밥을 어떻게 먹고 있고, 어떤 곳에 산책을 나가고, 심지어 낮잠자는 모습까지 소식지를 보면 확인할 수 있다. 보육원에서 자주 가는 산책코스가 있다. 바로, 기찻길. 보육원에서 도보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기차 선로가 있는데, 아이를 데리고 이곳을 자주 간다. '쌩'하고 지나가는 기차를 보면, 아이들은 '캬아'하고 소리지르며 환호한다. 일본 보육원 축제를 다녀와서... 집 주변을 산책할 때, 멀리서 기차소리가 들리면, 가자고 조르는 하루. 언제부터인가 우리의 산책코스에 기찻길이 추가된 이유다. 기차가 지나가면 이제는 '바이바이' 손도 잘 흔드는 하루. 무엇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우리야 하루가 좋아하면 그만이다. ..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비눗방울 놀이!

하루와 함께 인근 공원에 갔다. 점심은 맥도날드에서 런치세트로, 돗자리도 준비해서 완전히 피크닉 분위기. 이럴때 빠뜨리지 않는 것이 있다. 비눗방울놀이를 할수 있는 도구가 바로 그것. 비눗방울 하나면 정말로 하루랑 하루종일 놀 수 있을만큼, 비눗방울놀이를 좋아하는 하루. 잔디밭은 하루가 넘어져도 다치지 않으니 좋다. 비눗방울을 날리는 아내. 그리고 잔디밭을 달리는 하루. 비눗방울을 쫓아 혼자서 돌아다니는 하루. 손을 뻗어 잡으려고 하지만, 비눗방울은 어느새 하늘로 날아가 버렸다. 아쉬움도 잠시, 다른 비눗방울이 하루에게 날라온다. 점심시간. 간단히 빵으로. 팬서비스 차원에서 가끔 이렇게 춤을 출 때가 있다. 정말 재밌다. 공놀이 삼매경. 공 하나로 축구와 야구 등 모든 구기종목을 소화해내는 하루. 엄마는..

일본 거리풍경, sony nex-5에 담다~

이번에 소니 넥스-5를 구입한 이유는 간단하다. 가벼운 카메라, 그러면서도 dslr급 화질이었다. 사실, 카메라가 작으면서 dslr급 화질이라는 말을 사실 안 믿었다. 인터넷을 이용한 그렇고 그런 마케팅 정도로 여겼다. 하지만, 요도바시카메라에서 넥스-5로 찍어 현상한 사진을 보고, 그리고 내가 직접 만져 본 후, 결심했다. 사야겠다고. 어쩌면 작으면서 느낌 있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메라를 산 지 딱 일주일이다. 하루와 아내를 대상으로 주로 실내에서 찍다가, 어제는 날씨가 좋아 카메라 들고 밖에서 사진을 찍었다. 거리를 달리는 자전거. 이런 따뜻한 색감을 좋아한다. 사실 나에게는 어떤 의미에서 재밌는 사진이 필요하다. 하는 일의 특성상, 사물을 정확하게 표현하..

일본 어린이집 체육대회를 가다~

하루가 다니고 있는 보육원에서 얼마 전에 체육대회가 열렸어요. 감기 기운이 있어 참가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화창한 날씨 속에서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하루 모습을 보니 참가 잘 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오늘은 일본 보육원의 체육대회 모습을 소개할께요. 딸기반 입장입니다. 하루는 뒤에서 엄마 손 잡고 쫄래쫄래 걸어가고 있네요. 여전히 침 질질 흘리는 하루. 고양이가 그려진 스카프를 쿠로에게 보여주며 '어흥' 놀래키는 하루. 귀엽다! 보육원 체육대회 입장권. 잡상인이 간혹 들어오는 경우가 있어, 이렇게 리본을 달고 입장한다. 하긴, 없어도 잘만 들여보내 주더만. 딸기반 교실에서 잠시 쉬는 중. 다다미방, 이곳에서 원없이 뛰어다닐수 있는 하루. 좋다. 체육대회라고 특별한 것은 없었다. 각 반별로 준비..

찬바람 산책, 그리고 sony nex-5

5일 전에 소니 넥스-5(nex-5)가 집에 도착했다. 더블렌즈킷. 넥스가 도착한 5일 동안 바빠서 사진을 못찍었는데, 드디어 오늘 사진을 찍었다. 일단, 메뉴얼을 읽어봤지만, 아직 기능 사용이 익숙하지 않다. DSLR과 사용법이 사뭇 다르다. 앞으로 이는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는다. 일본에서는 더블렌즈킷이 줌렌즈킷보다 가격이 더 저렴했다. 줌렌즈킷에 비해 단렌즈 하나가 더 있는 더블렌즈킷을 안 살 이유가 없다. 가격은 6만엔대 초반. 한국 최저가에 비해서 15만원에서 20만원 정도 싼 가격이다. 사진은 리사이징만 했다. 렌즈는 더블렌즈킷 단렌즈 사용. 보정이나 효과 일체 없음을 밝힌다. 소니 넥스의 특징이라면 아무래도 LCD 틸트. 하단에서 위로 올려찍을 때 좋다. 셔터스피드에 만족한다. 실내에서 마구..

일본, 역사상 최고 당첨금 탄생. 2800원, 126억원이 되다!

일본 카나가와현의 한 경륜장에서 21일 일본 역사상 최대 당첨금이 터졌다. 7개의 레이스 1착을 맞추는 챠리로또에서 905,987,400엔(약 126억원)의 당첨금이 나왔던 것. 인터넷 신청만 가능한 챠리로또, 1구좌 200엔(2800원 정도)으로 역사상 최대 당첨금을 얻었다. 기존 최고 당첨금이었던 축구로또의 6억엔을 3억엔이나 뛰어넘는 이번 당첨금, 주인공은 야마구치현에 살고 있는 남성으로 밝혀졌다. 소녀시대, 일본에서 일내다~ 일본인과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어제 하루종일 일본 tv에서는 최고의 당첨금 소식을 전했다. 한 경륜선수는 자신이 선수생활 동안 받은 당첨금 보다 더 많다며, 아쉬워했다. 아쉬운 것은 축구로또의 경우 당첨금에 대해 세금이 없지만, 이번 챠리로또의 경우 세금으로만 약 2억..

하루, 스파게티와 쨈빵에 도전하다!

18개월 된 하루, 분유를 안 먹는다. 안 주는 것이 아니라, 언제부터인가 안 먹겠다고 의사표현을 확실히! 고개를 절래절래. 그래서 지금은 밥과 반찬을 만들어 주고 있다. 반찬은 성인 먹는 것에서 염분을 조금 뺀 것을 준다. 특별히 따로 만들지는 않는다. 덕분에 마파두부나 비빔밥 등 맵고 짠 음식을 못먹고 있다. 매일 밥만 주면 싫증낼 것 같아, 가끔 색다른 것을 만들어준다. 이번에는 봉골레 스파게티와 쨈빵을 준비해봤다. 우리가 먹을 봉골레 스파게티에서 하루 먹을 분을 조금 덜은 것 뿐이다. 물론, 하루가 먹기 때문에 마늘 등 자극성 스파이스는 안 넣었다. 하루, 아직 내용물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 워낙 식욕이 좋아 아무거나 다 잘먹는다. 우동은 몇 번 먹었지만, 그래도 스파게티는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잔디밭 공원, 어린이에게 이래서 좋다!

잔디밭이 있는 공원. 하루를 마음대로 달리게 할 수 있어 좋다. 집에서 조금 멀어 오는 것이 조금 귀찮아도, 공원에 오면 언제나 만족한다. 힘차게 팔다리를 저으며 내달리는 하루의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말이다. 아스팔트 거리에서는 넘어지기라도 하면 다치기 일쑤인데, 잔디밭은 그렇지 않아서 좋다. 하루가 땅과 풀을 그리고 그곳에 살아가는 곤충이며 새를 잔디밭에서는 느낄 수 있어 좋다. 그래서 잔디밭이 좋다. 요새 걷는 재미가 생겼다. 하루 데리고. 그냥, 엉금엉금 걷는 것이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물론, 맨날 뒤에서 무슨 일 일어날지 몰라 새가슴 졸여야 하지만. 그래도 좋다. 하루. 자기것에 대한 의식도 비교적 강해졌다. 내것과 내것 이외의 것에 대한 인식. 엄마는 자기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나..

햇살이 숨어버린 오후, 피크닉을 가다!

햇살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주말 오후 공원을 찾았다. 하루를 방목시키기 위해. 잔디밭에서는 으르릉 거리는 앞집 고양이도, 쌩쌩 달리는 자동차도, 그리고 넘어지면 다치는 아스팔트도, 걱정할 필요 없다. 그냥 어린아이처럼 놀게할수 있다. 정말로. 신난 하루. 정신없이 혼자서 달린다. 불러도 막무가내다. 멀어져서 걱정이지 이곳에서는 다칠 걱정없다. 간식 준비하는 아내. 우리 간식은 언제나 맥도날드다. 드라이브인으로 구입한 맥도날드와 커피, 그런데 설탕을 빼먹었다고!! 요새 야구에 관심이 많은 하루. 그래봤자, 그냥, 관심만 많다. 아니면, 내가 많던가. 이때가 제일 좋다. 빨대로 커피 쭉쭉 빨아먹다가, 더이상 커피가 아닌 얼음물이 나올 때, 당황하지만 않으면 말이다. 언제나 커피는 따블로! 공 가져오라면 ..

하루, 가재와 메뚜기를 만나다!

하루를 데리고 집 인근 공원에 데려갔다.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 내부는 상당히 넓다, 여의도 공원 2~3배 정도 크기. 내부에는 호수도 있고, 잔디밭도 있고, 그리고 바베큐 시설도 갖추고 있다. 아직 바베큐 시설은 이용 못했지만, 나중에 가볼생각. 공원 한쪽에는 체험학습장이 있었다. 시골길처럼 꾸며진 곳에서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쳐다보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바로 가재를 잡고 있었다. 대나무에 실을 메달고 말린 오징어 같은 것을 달아 가재를 잡고 있었다. 하루, 가재와의 첫 조우. 생각보다 차분했다. 무섭다고 난리칠줄 알았는데 말이다. 한쪽에는 가재를 잡을 때의 유의사항에 대해서 적혀 있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가재 잡아 집에 돌아가도 되는 것이었다. 오~~ 집에 어항만 있으면 잡는건데... 아쉬웠다. 아내..

일본인 장인이 장난감 기차를 선물한 이유!

하루는 보육원에 다닌다. 18개월째다. 보육원 일과중에 산책이 있다. 자주 가는 산책코스중 기찻길이 있다고 한다. 바퀴달린 선반에 아이들태워 인근 기찻길에 가는거다. 그리고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 보여주는 것이 산책코스다. 달리는 기차 보여주는 것이 보육원에 있는 정규 산책코스라니 말 다했다. 기차에 열광하는 일본인, 아주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레 체득하는 것은 아닌가 모르겠다. 일본인 아내와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장인어른이 선물을 보내주셨다. 하루에게. 작은처남댁에 머물기 전날 우리집에 머물고 가시더니, 도야마에 돌아가시자마자 선물을 보내오셨다. 물론, 하루에게, 레일 위로 달리는 기차였다. 쿠로등장. 장인어르신과 장모님이 하룻밤 묵고 다음날 아침 처남댁으로 가기 전에 들른 곳이 있다. 바로, 집 ..

하루, 주먹밥에 도전!

하루는 18개월이다. 평범한 아이. 덩치는 조금 큰편이다. 올챙이처럼 배가 볼록하고, 아장아장 걸으며, 눈치가 제법이다. 보육원에서 일본식 주먹밥인 오니기리를 먹는다고 했다. 아직 사람밥, 아니 성인식은 조금 무리일것 같았는데, 아무튼 준다고 한다. 이에 아내가 도전했다. 올챙이 배불둑이 하루에게 주먹밥 주기! 마키표 주먹밥. 아내에게 가장 자신있는 음식이 뭐냐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주먹밥이라고 할 것 같다. 주먹밥에 자신있는 그녀, 처음에는 적응이 안됬다. 하루와 쿠로. 공생관계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아니면 기생관계던다. 하루가 음식물을 흘리기만을 기다리는 쿠로. 언제나 하루가 밥먹을 때는 저렇게 기다린다. 낼름 뛰어가 주어먹으려고~~ 예전에는 쿠로에게 자신이 먹던 것을 그냥 주기도 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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