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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소드 2

당신의 국적에 만족하나요?

하루의 여권을 만들려고 며칠 전 인근 시내에 갔다. 준비한 사진과 함께 서류를 작성해서 여권을 신청했다. 서류를 보던 직원이 하루의 국적을 물어봤다. 아내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아빠는 한국인이고 엄마는 일본인이라고 대답했다. 일본 여권을 만드는 것이니 일본인이라고 해도 상관 없었을 텐데, 아내는 나를 위한 배려로 그렇게 대답했다. 직원도 무슨 소리인지 알겠다는 듯 더는 구체적으로 물어보지 않았다. 하루는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일본 여권에는 일본인으로, 그리고 한국 여권에는 한국인으로 나올 것이다. 결혼 전 아내와 약속했던 것이 하나 있다. 바로, 국적 선택권을 하루에게 주겠다는 것. 하루가 국적을 선택하는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한국과 일본 생활 체험과 언어 습득)을 지원해주고 국적 선택은 본인 자신의 ..

일력 넘기기 - 그녀와 나의 차이

아침 7시 15분 정도에 일어났어요. 핸드폰 알람이 시끄럽게 울리는 통에 말이죠. 회사를 그만두고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바로 조깅. 두툼하게 늘어난 뱃살을 조금이나마 뺄 요량으로 말이죠. 오늘로 3일째니 앞으로 몇 일이나 계속하게 될지 지켜봐주세요(감시해주세요!!). 아내는 벌써 강의하러 나가고 없더군요. 아내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어요. 주로 저녁에 수업이 많은데, 주중 한 두번 정도는 오전에 수업이 있답니다. 오전 수업을 맞추기 위해서는 아침 6시 정도에 일어나야해요. 간단히 씻고 화장하고 늦어도 6시 45분 쯤이면 밖으로 나간답니다. 일어나보니 일력이 오늘 날짜로 되어있더군요. 이른 시각에 일어나 세수하랴 옷 갈아입으랴 정신 없었을텐데... 그러고보니 언제나 당일 일력만 본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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