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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치의 도시 하노이. 북부 베트남 여행의 중심지이자 볼거리, 먹거리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모 항공사의 광고로 유명해진 하롱베이도 지척이고,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땀꼭도 하노이에서 일일투어를 이용해 많이 간다.

오늘은 하노이의 먹거리 소개를 하고자 한다. 쌀국수로 대표되는 베트남 음식. 조금 더 자세히 보면 한국인에게도 그리 낯설지 않은 음식들로 가득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달콤한 향기로의 초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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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퍼 보'. 가격은 5,000동. 기대가 너무 높았던 것이었을까? 약간 밋밋한 맛에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꼈다. 여행중 먹은 쌀국수는 하노이보다 호치민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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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고기 한국인만 먹는다고 누가 그랬나!!  하노이에서도 개고기 파는 곳 많이 봤다. 심지어 호치민에서는 대로에서 큰 대창에 개를 꽂아 화로에서 빙글빙글 돌리는 모습까지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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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유명 먹거리 '짜끄라봉'. 가물치를 특유의 비법 양념으로 한 번 굽고, 손님 테이블에서 야채와 국수를 넣고 볶아 먹는다. 가물치는 특별히 맛난 것 모르겠다. 가격이 워낙 고가(1인분 70,000동)여서 4명이 가서 2인분만 주문해 먹었다. 고기를 시키면 야채, 쌀국수, 땅콩 등이 같이 나온다. 쌀국수는 서비스로 무제한 제공한다고 가이드북에 나왔는데, 실제로는 가게에서 단호히(정말로!)거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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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바케트 '반 미'와 계란 후라이. 외세 침략의 역사를 보여주기라도 하는듯 바케트로 아침식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아침에 호텔에서 주문해 먹었다. 반 미, 계란 후라이, 짜다가 세트 메뉴. 10,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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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가루로 만든 베트남 만두 '반 꾸언'.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돼지고기로 만든 햄인 '짜'를 고명으로 함께 많이 먹는다. 식당에서 7,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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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아이스커피인 '카페 스아다', 그리고 일반커피인 '카페 스아'. 하노이에서 '카페 스아다' 큰 컵 7,000동, '카페 스아' 5,000동. 아침에 길거리 곳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현지인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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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생맥주 비아호이. 하노이 비아호이 1,500동. 호치민에서는 반투명 플라스틱 통에 맥주를 담아 주었던 기억이 있다. 1통에 10,000~20,000동.

옆에 있는 안주는 초고추장에 쥐포. 맥주집 인근에 오징어, 쥐포 등을 가지고 다니며 저렇게 셋팅해준다. 그런데 초고추장 맛이 케찹에 가깝다! 쥐포 하나에 5,000동. 오징어 손바닥 만한 것 8,000동 부터~20,000동 까지.
맥주에 비해 너무 비싸다. 아무래도 외국인 요금을 적용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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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롱베이 투어갈 때 먹은 아이스크림. 5,000동. 맛은 한국의 그것과 별반 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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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핫도그를 파는 여성. 핫도그, 전혀 뜨겁지 않다. 다만, 가격은 상당히 뜨겁다. 5,000동 달라고 하는 것을 2,000동 주고 먹었다. 쏘세지도 없는 핫도그 처음 먹어봤다. 그냥 밀가루 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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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보리차 '짜다'. 보리차도 돈 받고 팔다니, 짜다짜다!!! 가격은 500~1,000동. 얼음을 넣어 달라고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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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머리고기인가? 시장에서 본 정체불명의 음식. 베트남 설에 먹는 '바인 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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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튀김. 시장에 가면 새우를 통째로 튀겨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1개 2,000동. 훌륭한 간식거리. 조금 느끼해서 시원한 쌀국수와 함께 주문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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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도너츠. 속으로 팥이나 콩을 넣는다. 길거리에서 한 개 1,000동. 상당히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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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저녁이면 거리에서 많이 판다. 1개 2,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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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떡 '바인 년 즈어'. 찹쌀로 빗은 떡 안에 콩을 으깨 만든 속이 들어간다. 길거리에서 1개 1,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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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케밥. 속에 햄이나 치즈를 넣고 5,000동 정도. 여기에 고기와 야채 조금 더 추가하면 10,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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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침식사로 자주 먹는 요우티아오와 완전히 같은 베트남 꽈배기.
태국에도 이 꽈배기를 볼 수 있다. 다만 베트남 꽈배기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 개당 5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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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파는 삶은 소라. 한 접시에 20,000동. 종류에 따라 가격 천차만별. 술도 같이 파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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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을 골라먹을 수 있는 껌빈짠에서 시켜먹은 음식들. 각 10,000동. 밥 1인분(2명이 족히 먹음) 2,000동. 짜다 1,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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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팥빙수 체(che). 체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다. 열대과일을 첨가한 것부터 감자가 들어간 것까지. 얼음을 갈아 유리잔에 넣고 삶은 팥을 넣고 설탕물을 넣어 마무리. 한 잔에 4~5천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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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 Temptation
베트남의 전통 고깔모자인 논과 흰색 아오자이를 입은 인파가 바로 내 옆을 스쳐 지나간다. 처음부터 그들의 존재를 인지라도 하고 있었는지, 내 시선은 그들의 궤적을 따라 이동한다. 하늘거리는  몸매를 살짝 가려주는 아오자이. 누가 그랬던가!  노출이 아닌 가림으로써 관능미를 극대화한 옷이 아오자이라고.

베트남 정치의 도시 하노이. 경제의 도시 호찌민에 비해 때가 덜 탄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 만나는 사람마다 순박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세파의 힘듦이 묻어나지 않은 그 순박함.

하노이 인근의 하롱베이. 천하절색의 경관에 종일 눈이 즐거운 곳이다.  순박함과 묘한 긴장감이 어우러져 여행 내내 즐거웠던 곳. 이곳이 바로 베트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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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aguette
-하노이에서 일일투어로 하롱베이에 갔다. 출발 전 허기를 달래고자 간 곳은 바게트 파는 노점. 19세기 중엽부터 약 100여 년간 받았던 프랑스 지배의 흔적. 덕분에 저렴하게 한 끼 때우고자 하는 배낭여행자만 좋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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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eveloping Country
-잠시 들린 휴게소. 기념품 파는 상점 안에서 자수를 놓는 어린 직공들이 보인다. 여타 다른 개발도상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도 이런 저임의 노동력을 이용한 산업이 발달해 있다. 자수를 놓는 그녀의 손끝을 베트남 정부는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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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Ferry
-2층 배를 타고 하롱베이 투어를 한다. 삐거덕거리는 목조선 2층에 라운지 체어를 깔고 드러누워 본다. 옷깃을 스쳐가는 선선한 바람과 구름을 비집고 나온 옅은 햇살의 향연. 이때만큼은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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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Variety
- 세계의 절경답게 하롱베이를 보고자 하는 이들도 세계 곳곳에서 온다. 이날 투어에 참여한 인원 국적만 봐도 얼추 10여 개국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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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Floating School
- 바다 위에 떠 있는 학교. 국내 TV나 신문 같은 곳에서도 많이 소개를 했던 곳. 바다 위에서 공부하는 느낌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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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Friendship
-여행을 하다 보면 쉽게 친구를 만들 수 있다. 여행을 좋아한다는 공통점 때문인지 마치 오래된 친구를 만난 기분. 사진은 같은 투어에 참여한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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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Sea Cave
 - 하롱베이 투어의 마지막 코스. 바다 위에 높게 솟아오른 봉우리 한쪽에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다. 선사시대에서나 볼 수 있는 공룡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가이드의 설명에 잔뜩 긴장을 했다. 결과는? 상상에 맡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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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Scenery
-오랫동안 풍파를 견뎌낸 자만의 오만일까? 비바람에 깎이고 씻겨진 석회암 구릉지대는 꼿꼿이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자연의 경건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 하롱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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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Dawn
-하롱베이에서 돌아온 다음 날. 오토바이의 경적소리와 지저귀는 새소리가 나를 깨운다. 하노이의 아침은 이르다. 호안 끼엠 호수의 새벽은 그렇게 내게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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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hina
-천 년의 중국 지배기가 보여주듯 곳곳에 중국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우연히 방문한 사원 내부. 중국 대륙이나 홍콩에서 많이 봤음 직한 달팽이 등딱지 모양의 향초가 타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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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Power
- 비아그라가 필요한가? 갱년기 남성이라면 귀가 쫑긋할 희소식으로 가득한 곳. 뱀술, 곰 쓸개, 동물의 성기 등 각가지 자양강장 제품이 곳곳에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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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ffee
-베트남 여행 내내 즐거움을 안겨준 커피. 몽당의자 몇 개만 놓고 영업하는 노천카페에서도 쉽게 마실 수 있다. 몽롱한 아침을 일소시키는데 적잖이 도움을 준다. 베트남 쇼핑 목록 일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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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Non
- 베트남 고깔모자 논. 관광객인 우리에게는 기념품 이상의 값어치를 기대할 수 없지만, 그들에게는 작렬하는 태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삶의 필수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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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Motorcycle
-오토바이 좀 탔다는 사람도 이곳에 와서는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 시내에는 각종 오토바이와 그들이 뿜어낸 소음으로 온종일 혼미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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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Pho
베트남 쌀국수 퍼. 한국에서 먹은 베트남 쌀국수는 이제 잊어라. 단언하건대 길거리 무명의 노천 쌀국수 식당에서 먹어도 한국보다 맛있다. 반드시 먹고 와야 할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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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항공에서는 웹진 <A Travel Story>를 운영하고 있어요. 분야별 우수 웹사이트를 선정하는 'Web Award Korea'에서 웹진 분야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그 기획력과 내용이 알차다는 평가받고 있는 곳.

얼마 전에 바로 그 아시아나 웹진에서 연락을 받았어요. 올 해 초 '하이! 트래블로거(HI! TRAVLOGGER)'란 카테고리를 의욕적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여행분야 우수 블로거를 선정하여 여행지에 대한 글을 기고 받는 형식인데, '하이!트래블로거'로 제가 선정되었다는 전화였어요. 이래저래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듯 합니다.

지금 아시아나 웹진을 방문하시면 도꾸리의 베트남 하롱베이 이야기를 보실 수 있어요. 세계문화의 보고 하롱베이의 멋진 모습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하롱베이 이야기는 애초 기획과 조금 틀린 내용이 올라갔음을 밝혀요. 하노이와 하롱베이에 관련된 기획이 나중에 하롱베이로 포커스가 맞춰지면서 내용의 상당 부분이 잘려나가거나수정되었습니다. 에궁...아까버... 아쉽습니다~~

아시아나 웹진의 좀 더 많은 글을 확인하고 싶으시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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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여행지는 땀꼭이다. 땀꼭은 흔히 육지의 하롱베이로 비교될 정도로 그 경치가 뛰어나다.
하롱베이와 마찬가지로 석회암으로 이루어져서 오랜 풍화작용을 거쳐 지금의 절경을 이루어냈다.

이 땀꼭을 가기 위해서 인근 닌빈에 먼저 가야하며, 닌빈에서 땀꼭까지는 9km 떨어져 있다.
닌빈이 위치한 베트남 중북부 지역은 가장 빈곤한 지역 중에 한 곳이며,
대부분 농업에 기반을 둔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대부분의 여행객은 하노이에서 당일치기 투어 땀꼭을 다녀오며,  
땀꼭에서 하룻밤 묵기를 원한다면 인근 닌빈에서 숙소를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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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경에 떠난 버스는 2시간 걸려 닌빈 인근의 바익 롱 사에 들른다.
10세기 후반 인근 호아르가 잠깐 동안 베트남의 수도였던 적이 있다.
이 절은 당시 왕을 모신 사당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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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남짓 구경을 하고 식사를 하기 위해 땀꼭 선착장 앞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식사를 간단히 하고 1시부터 땀꼭 투어를 시작하였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일행이 15명 정도 되었다.
백인 6명, 베트남인 7명, 한국인 2명.
배를 타기에 앞서 가이드는 베트남 사람은 3,4명이 한 조로 배를 타고,
외국인은 2명이 한 배를 탄야 한다고 한다.
궁금한 것을 참지 못하는 백인 한 명이 왜 그래야 하는지 물어보자 가이드의 답변이 걸작이다.  
베트남 사람은 못 살기 때문에 음식을 많이 못 먹어 무게가 덜 나가고,
외국인은 잘 먹어 무게가 많이 나간다고...

실상 배 삯과 관광객이 주는 팁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공들에게
한 배에 적은 인원이 타야 더 많은 사람이 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지만,
누구 하나 가이드가 한 말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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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는 인공으로 만든 둑으로 둘러싸인 강을 지나자 경치가 좀 바뀐다.
좌우로는 논으로 둘러싸여 있고 가운데 수로를 중심으로 뾰족하게 서 있는 산들이 몰려 있다.
초록색 논밭과 검푸른 산의 묘한 조화가 이루어 내는 경치에 감탄을 금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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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를 30분쯤 올라가자 첫 번째 동굴 항 까가 나온다.
100미터가 넘는 길이다.
중간 중간 배 위에서 앉은 키보다 낮은 지역이 있기에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여야만 한다.
이런 곳에서 배라도 뒤집히면 끝장이다. 안전장비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쉽다.

항 까를 지나고 나자 논밭은 온데간데 없고 산으로만 둘러싸여 있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음주가무가 없음을 아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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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산 윗쪽으로 눈길이 쏠린다. 무엇인가 움직이는데 거리가 멀어서 잘 안 보인다.
사공에게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산양. 한국에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산양.
인적이 드문 험준한 산에서만 살기 때문에 보기도 힘들뿐더러, 잡기도 힘든 산양.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천혜의 자연환경이 신비로울 뿐이다.

잠시 후 두 번째 동굴 항 즈어를 지났다.
70미터 남짓. 그리고 마지막 동굴을 끝으로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
하지만 이때부터가 갑자기 많은 비가 오기 시작했다.
점심때부터 간간히 내리던 빗줄기는 급기야 배에서 물을 퍼낼 정도가 된 것이다.
구경은 뒤로하고 행여나 물이 배에 차지나 않을까 노심초사 하기를 1시간,
다행히 아무 일 없이 되돌아 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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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꼭 투어를 마치고 다시 하노이에 도착한 시간은 5시 30분쯤.
땀꼭에서 온 차에서 내릴 때의 첫 느낌은 기온이 상당히 내려갔다는 것이었다.
비에 젖은 몸을 덜 말린 이유도 있겠지만, 비오고 난 후 갑자기 기온이 큰 폭으로 뚝 떨어졌다.
길거리 지나가는 사람들도 대부분 긴팔에 긴바지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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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들러 대충 씻고 옷을 갈아 입었다.
저녁 9시 반까지 식사도 하고 못다한 구경을 하다 하노이 역으로 세옴을 타고 이동했다.


<오늘 쓴 내역>

식사

아침 : 베트남 티 4,000동, 바케트와 계란후라이 10,000동
점심 : 투어제공

food
바나나 5,000동, 떡 2,000동
체 4,000동
케밥 10,000동
반꾸안 7,000동
짜죠 2,000동
옥수수 3,000동

기타
뱃사공 팁 :  20,000동
인터넷콜 : 78,000동, 인터넷 3,000동
교통 : 세옴 10,000동(호안끼엠 - 하노이역)


합계 156,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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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일 시내 돌아다녔습니다.
전편에 호안끼엠 모습은 소개시켜 드렸구요.
이제부터 나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정
항박거리 -->동쑤언시장 -->  호찌민 박물관 --> 일주사(一柱寺) -->지엔 흐우 사
--> 호찌민 묘소 --> 하노이 대학 --> 항박거리


오전 10시 출발 - 저녁 6시에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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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빌리기

구시가지 거리에 저렇게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빌려탈 수 있다.
자전거는 1$ 정도, 오토바이는 5$ 정도(기름은 가득 채워준다).

바구니가 있는 자전거를 빌리자.
가방을 놓거나 가이드 북을 올려놓고 보기가 편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래된 자전거 권한다.
곳곳에 자전거 보관소가 있는데, 유료가 아닌 이상 누가 가져가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
유료인 곳은 자전거를 가지고 들어가면 안장에 흰색 분필로 번호를 적어준다.
같은 번호표도 잊지 말고 받자. 계산은 나중에 가지고 나갈 때 하면 된다. (500동~2,000동)

우선 앞에서 지적했듯이 여행객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운전실력을 너무 믿지말자.
엄청난 스피드로 당신 옆을 지나가는 오토바이들과
그 보다 더 많은 수의 오토바이들이 당신 뒤에서 경적을 울리며 당신이 빨리 갈것을 재촉할 것이다.
이런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자신이 있으신 분들에게 강추~
온국민이 마치 폭주족 같은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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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치민 박물관

자전거를 타고 동쑤언 시장을 지나 도착한 곳.
우선 여행하시는 분들에게 당부하는 한 마디.
월요일에는 가능한 시내투어 하지말자.
많은 곳들이 문을 닫는다.
자전거 몰아 가까스로(정말이다!) 도착했는데 문이 닫혀있을 때의 그 허탈함을 아는가?
일본 츠키지 시장에서도 그러더니, 베트남에서도 똑같은 실수를 했다.

여기에도 삐기들 많다. 인근 다른 곳 구경가자고 계속 이야기함.
내부 보신분들 이야기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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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사(一柱寺) 

베트남의 국화 연꽃을 상징화한 절.
호치민 박물관 바로 옆에 있다.
일주사의 의미는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기둥이 하나(一柱)인 절.

여기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과거 어느 왕이 연꽃에 앉은 관음보살이 아이를 건네주는 꿈을 꾼 후,
우연하게 만난 여인과 결혼하여 아이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세운 절이라고 한다.
그래서 또한 이곳은 다산을 기원하는 곳으로 유명하며,
아기를 가지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로 매일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

절 아래 기둥은 직경이 1미터가 넘는다.
절은 연꽃을, 기둥은 꽃 가지를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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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 흐우 사 내의 금귤나무

일주사와 지척지간. 절이라기 보다 일반 가정집 분위기가 난다.
그다지 볼 것은 많지 않다.

베트남 최고의 명절은 음력 설인 ''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한다.
''가 되면 이렇게 금귤나무(낑깡이라고 흔히 부르는)를 집안에 놓고 장식하는 풍습이 있다.
때로는 풍요와 다산의 상징인 복숭아 꽃으로 하는 경우도 있다.
금귤나무나 복숭아로 장식하는 풍속은 과거 BC200~AD938년까지
1,000년이 넘는 중국의 지배기간이 끼친 영향인듯 하다.
금귤나무나 복숭아 모두 원산지가 중국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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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 묘소

이곳도 문을 닫았다. 도대체 무엇을 구경한건지.

이곳까지 자전거를 몰고 왔다면 호찌민 묘소 앞 광장을 자전거로 달려보자.
광장 앞을 지키는 경비병들이 호루라기를 불며 뒤쫓아 오는 것을 겁내지 않는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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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         판

거리 곳곳에 저런 간판이 있다.
간판 좌측에 있는 동상은 베트남 최초의 통일 왕조를 이끈 리 타이 또(Li thai to)
일주사를 만든 장본이기도 하다.

호안끼엠 호수 바로 옆에 실제 거대한 리 타이 또 입상이 있다.
아침이면 베드민턴 치러 나온 할머니, 할아버지로 근처가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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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대학 입구 앞 비디오방

우선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비디오를 튼 것인지 아니면 방송을 시청중인 것인지 잘 모른다.
다만 저런 공간이 대학 앞이나 전철 역 앞이면 어김없이 있고,
사람들이 앉아 음료를 주문하고 방송을 시청한다는 것.

대학교 앞에 밀실로 된 비디오방이 가득한 우리내 실정과는 사뭇 다르다.
학교 앞을 저런 건전 비디오방으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
출산율 떨어질 것을 우려한 정부가 앞장서서 반대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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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대학 정문 앞

기가 막히게 오토바이를 피해가는 사람들.
어디든 상관하지 않고 오토바이는 달려간다.
한국에서 학교 내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짱깨 배달을 금지시킨 것과는 다르게,
이곳에서는 학교 어디든 오토바이를 목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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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 껌빈잔(com binh dan)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원하는 밥과 반찬을 주문해 먹을 수 있다.
그냥 손가락만 들이밀면 된다.
내가 먹은 곳은 반찬 한가지에 10,000동, 밥은 2,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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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티 전문점 '사고(sago)'

우선 버블티에 대해서 한 마디.
상해나 대만에서 즐겨 먹는 음료수였다.
이를 미국사람이 눈여겨 봤다가 사업으로 구상.
현재 전세계에 팔아 먹고 있다.

베트남에도 버블티 전문점이 있었다.
이름이 '사고'
된소리로 발음하지 말자. 싸보인다.

다양한 버블티가 대체로 10,000동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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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 비아 호이

하노이에 가면 무조건 마시자.
우선 가격에 놀란다.
한 잔에 1,500동.
100원 정도.
다음에는 그 맛에 놀란다(사실 난 먹지 않았다. 내 옆에서 술마시던 슈슈케가 칭찬한 것임)

비아 호이를 주문해 마시면 어디선가 나타난 안주 파는 아줌마가 이것저것 안주꺼리를 권할 것이다.
적당한 수준에서 가격흥정을 해서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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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롱 수상인형극

과거 홍수가 나던 시기에 소일거리로 논에서 하던 연극이 조금 현대화해서 연극로 변모했다.
해외에 나가서도 공연을 많이 한다고 하는데, 공연 내용은 좀 그렇다.
외국 문화를 한국의 눈으로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비추.

여러명의 스탭들이 천막 뒤에 숨어 인형을 조종하는 신기를 주의깊게 관찰해보자.
아마도 덤으로 수면으로 비친 스탭들이나 인형을 조종하는 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도꾸리의 올댓트래블



14일  돈 쓴 내역
FOOD
아침 :  분짜 8,000동/생수 2,600x2
점심 : 쌀국수 5,000동, 아이스커피 7,000동
저녁 껌빈잔(반찬 10,000X2, 밥 4,000동, 짜다 1,000동)

교통비
하노이 - 훼 기차 296,000동
세옴 : 호안끼엠호수 - 하노이역 왕복 20,000동
자전거 대여 : 15,000동

기타
수상공연 20,000동
시디굽기 25,000동
인터넷 4,000동/1hour
oversea call 42,000동
땀꼭투어 13$
호텔5$

합계 766,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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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가지 호안끼엠.
하노이 시민의 편안한 휴식처.
아침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있다.
특별히 운동할 것이 아니라도 한 번쯤 나와보자.
아침 나절의 시원한 강바람도 쐬고, 떠오르기 시작한 햇볕의 따사로움도 느끼고.
오후가 되면 햇볕은 종종 따사로움이 아니라 익게 만든다는 것도 명심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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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춤 추는 하노이 시민.
여자만 있다는 것이 특색.
붉은색 부채를 든채 태극권의 유연함 처럼 그렇게 천천히 움직인다.
사진기를 들이밀면 생끗 웃는 그들의 여유로움을 느낄수 있을 것이다.
도전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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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오토바이 아니면 자전거로 너도나도 바삐 움직인다.
특히 출근시간이나 퇴근시간이 되면 거리는 온통 이들로 꽉찬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몰려는 여행자는 특히나 이곳에서 자신의 운전실력을 과신하지 말자.
수없이 울려대는 빵빵 거림에 아마 울고 싶을지도 모를테니.
내가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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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안녕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 본적이 있는가?
그들을 위해 기도를 드리기 위해서 말이다.
나부터 반성할 일이다.
주위 사람부터 챙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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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간의 중국 지배를 종식 시킨 인물 '레 러이'
레 러이가 전쟁중 일 때 하늘에서는 그에게 보검을 선사하여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하였다.
중국으로부터 나라를 찾은 이후 어느날 호안끼엠 호수를 배를 타고 지나가는데
물속에서 거북이가 한 마리가 나타나 레 러이의 보감을 가져갔다고 한다.
그래서 이때부터 이곳을 호완 끼엠 호수(還劍湖)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는 하노이에서 볼 수 있는 수상인형극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사진은 호수 한 쪽에 위치한 사당 내부에 있는 실제 호수에서 잡은 거북이 박제 모형.
역사적 진실일까? 아니면 단순한 전설이었을까?
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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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음식 '분짜'
저렇게 길거리에서 먹으면 상당히 싸다.
거의 삼사백원 수준.
다만 다른 사람이 먹고 있는 경우에만 주문이 가능하다.
만국 공통의 언어 '손가락으로 가르키기'

분짜를 주문하면 세콤달콤한 육수에 사진과 같은 구운 고기를 담아주고,
야채와 국수를 따로 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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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행의 즐거움 - 커피 마시기
값싸고 질좋은 커피를 마음껏 마실수 있다.
아침이면 노천에서 앉은뱅이 의자를 놓고 커피 마시는 기분은 정말 좋다.
다만 이빨이 썩을 것을 걱정하거나,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자제해 주시길.
커피가 상당히 달다. 자판기 커피 저리가라 할 정도.
하지만 끝내주는 베트남 커피.
여전히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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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루트.
  숫자는 이동 순서.
  빨간색은 비행기, 파란색은 기차, 보라색은 버스, 초록색은 배로 이동.

이번 여행의 주요 목적지는 베트남이다. 한국에서 방콕까지 항공권을 모 여행사 이벤트 경품으로 받았고, 방콕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는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는 기차와 버스 이용, 다시 베트남 호치민에서 캄보디아 프놈펜까지는 배, 그리고 프놈펜에서 다시 방콕까지 에어아시아를 이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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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1청사 에어아시아 부스. 당일 직접 표 구매도 가능하다. 


에어아시아 티켓은 한국에서 예매 했다.  기간별로 할인폭이 달라진다. 기간을 두고 미리 예약을 하면 할 수록 할인폭이 커진다. 한 달 정도 일찍 태국 방콕에서 베트남 하노이 편도 45불 주고 예약했다. 말레이시아를 근거지로 둔 에어아시아는 동남아시아의 여행 판도를 바꿀 정도로 현재 많은 여행객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출현으로 과거 육로로 불편하게 이동하던 것을 좀 더 편하게, 좀 더 값싸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항공권은 인터넷으로만 예약 가능하다. 결재는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된다. 결재 후 예약 정보를 이메일로 보내주는데 이를 프린트해서 항공사 데스크에 가져가면 티켓으로 교환해준다.  예약후 취소하기 어렵고, 변경시에는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공항에 도착 후 1청사로 이동했다. 이곳에 에어아시아 발권하는 곳이 있다. 먼저 에어아시아 티켓 판매하는 곳에 가서 프놈펜에서 방콕으로 돌아오는 일정을 하루 늦췄다. 변경 수수료 14$. 500밧이 넘는 금액이다. 어찌나 아깝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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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이 에어아시아에서 준 비행기 티켓.
 

티켓을 변경하고 바로 발권 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여기서부터는 다른 항공사와 대동소이하다. 프린트해온 예약 정보를 건네주면 여권과 대조 후 티켓을 준다. 이를 가지고 비행기 타는 곳에서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다만 다른 항공사에 비해서 수하물 제한이 엄격한 편이다. 화물칸으로 보낼 수 있는 수하물의 무게도 20kg 이하로 제한되며 조금이라도 무게가 나갈 경우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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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로고가 선명한 에어아시아 항공기


출국심사를 마치고 해당 게이트에서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9시 50분에 탑승을 시작한다고 했는데 직원들도
아직 안 나타난다. 예정 시각보다 20분쯤 지나서야 직원이 나오고, 30분쯤 지나서야 탑승하기 시작한다. 그런데도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저가 항공사여서 이 정도 연착은 당연지사로 생각하는 듯하다. 하긴 에어아시아 자체에서도 항공사 임으로 스케줄이 변경될 수 있음을 티켓 예매시 공지하고 있으니 어쩌면 당연한 듯. 성격 급한 나만 안절부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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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기체 내부

비행기는 예정보다 10분 정도 늦게 출발했다. 탑승 수속은 늦게 시작했지만 다행히 큰 비행기가 아니어서 금방 끝낼 수 있었다. 항공기 안은 상당히 깔끔하다. 예전에 인천에서 일본 나고야 갈 때 탔던 비행기랑 같은 기종인 듯. 좌우 각각 3좌석 씩 이다. 지정 좌석이 아니기 때문에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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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방콕 상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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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하늘과는 대조적인 하노이  모습

1시간 50분의 비행을 마치고 12시 20분에 하노이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을 하기 위해 무려 30분이나 기다렸다. 비슷한 시간대에 여러 비행기가 들어왔는지 입국장은 인산인해다. 이것도 그나마 다행으로 줄을 잘 타서(?) 빨리 끝날 수 있었다.

짐을 찾는 곳은 더 가관이었다. 하노이 공항 통틀어 하나의 컨테이너 벨트만 있었다. 그곳을 둘러 에워싸고 있는 인파 때문에 짐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확인하기도 힘들었다. 이렇게 짐 찾는 것에 또다시 4,50분이 걸렸다. 승객들의 항의에 직원들은 너도나도 나 몰라라 하는 눈치다. 서비스의 자본주의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베트남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던 듯.

가까스로 짐을 찾고 2시가 다된 시간에 공항 출국장 밖으로 나왔다. 방콕과는 다른 분위기다. 서늘한 기운이 스며든 따사로운 햇살. 가끔 불어오는 바람 때문에 반소매와 반바지로는 약간 쌀쌀하다.

공항 앞 주차장에는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택시와 버스로 가득 차 있다. 어느 누구라고 할 것 없이 모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대목을 만난 장사치의 그 목청소리에 나도 정신이 혼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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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비엔행 17번 버스

공항 인근에서 17번 버스를 탔다. 구시가지 근처의 롱비엔까지 간다고 한다. 버스는 한동안 한적한 시골마을 모습을 보여준다. 붉은색 베트남 깃발과의 묘한 조화를 이루는 잔잔하고 평화스러운 마을의 모습을 말이다.

기대했던 흰색 아오자이를 입은 여인의 모습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베트남에 왔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타이말과 확연히 다른 베트남 말에도 한동안 적응이 필요할 듯. 모기처럼 엥엥거리는 말소리가 왠지 정겹다.

2시간이 넘게 만원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롱비엔. 종점인지 사람들이 거진 다 내린다. 버스 안에서는 사람들 때문에 고생했다면, 버스 밖에서는 집요하게 쫓아오는 사람들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졌다. 대부분 여행사에서 나온 직원이거나, 오토바이 기사들. 그 중 한 명이 거짓말 안 하고 롱비엔에서 배낭여행객이 몰려있는 항박거리까지 따라왔다. 도보로 20분. 그 정성에 감복해 그가 속해 있는 호텔로 갔다.

항박거리에 도착한 시간은 얼추 4시. 이때부터 나의 고난은 시작되었다. 아침과 점심을 거른 상태에서 숙소 구하기 위해 짐을 들고 돌아다녔다. 배낭무게만 대충 20kg이 넘는데도 말이다. 꼼꼼한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초행길이어서 그런지 이상하게 숙소가 전부 마음에 안들었다. 좀 머물만하다 싶으면 가격이 좀 비싸고, 가격이 적당하면서 방도 좋으면 위치가 너무 외지고. 이렇게 2시간을 돌아다녔더니, 나중에는 그냥 아무 곳에나 자야겠다는 생각뿐. 그래서 방문했던 곳 중에서 그나마 괜찮았던 곳으로 돌아가자, 이제는 방이 없다고 한다.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내가 미웠던지 여기서 나가라며 문전박대까지 한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6시가 넘은 시각에 겨우겨우 숙소를 구했다. 가격도 저렴했고 나름대로 방도 좋았다. 짐 정리를 마치고, 공동 샤워실에서 씻고 돌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발생했다. 방안을 날아다니는 왕바퀴. 손가락만한 바퀴 여러 마리가 자신들이 무슨 새인 양 하늘을 날다 벽에 붙기를 몇 차례, 급기야 나에게까지 달려들 기세였다. 급하게 대충 짐 정리하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생각과는 달리 열대지방의 밤은 일찍 찾아왔다. 7시가 조금 지났을 뿐인데 밖은 껌껌하다. 다시 돌아갈 곳은 없지, 하루종일 아무것도 안 먹어서 배는 고프지, 정말로  왜 이런 고생을 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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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곳에 4일 묵게 되었다. 하루 5불.  

다행히 근처에서 숙소를 구하게 되었다. 하노이에서 4일이나 머물 예정이기에 시간을 조금 들여서라도 가능한 좋은 곳에 묵고 싶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첫날 방 구하는 것 때문에 시간을 너무 소비해서 일정에 차질을 가져오게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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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바라본 거리 모습. 

대충 짐 정리를 하고 저녁을 먹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거진 8시가 다된 시간이었다. 구시가지 안은 저녁시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활기로 넘쳤다. 몰려다니는 오토바이들의 열기와 경적 소리에 도시는 한층 들뜬 분위기다. 근처 노천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내가 어수룩해 보였나 보다. 오기 전에 대충 어느 정도가 적정가격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왔는데,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가격을 높게 부른다. 가격이 비싸서 내가 떠난다고 해도 이들은 붙잡지도 않는다. 외국인은 당연히 비싼 가격에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몇 군데를 더 돌아다니다가 결국에는 포기하고 근처 슈퍼에서 생수와 프랑스식 바케트만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내가 베트남에 왔음을 실감한 하루였다.



12일 돈 쓴 내역

음식
아침 : 과일꼬치 10밧, 무삥 10밧
점심 :  
저녁 : 생수 5,000x2, 2,600x2 , 음료수 10,000동
         바케뜨 5,000/4,000/2,000동

교통비
카오산 - 돈므앙 공항 22밧(59번 버스)
하노이공항 - 구시가지 5,000동

기타
에어아시아 스케줄 변경 551.75밧
돈므앙 공항 공항세 500밧
숙소 4$(취소), 5불x2(A&Z gueen guesthouse)
하롱베이 투어 14$
인터넷 폰 7분x 6,000동

합계 : 1093밧+553,000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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