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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전체가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태국 방콕. 그중에서 가장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차이나타운이다. 목을 칼칼하게 만드는 매연의 향기(?)와 정신을 쏙 빼놓는 사람들의 시끄러움에 이끌려, 방콕을 방문할 때마다 찾게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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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메인 스트릿 야왈랏의 한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골든템플. 입구 인근의 기념품 파는 가판대를 지나 좌측에 있는 자그마한 사당 안에 모셔져 있는 순금으로 만들어진 부처상을 보기 위해 많은 방문객들이 찾는 곳이다.힌두교의 영향 탓인지 절 곳곳에 힌두교와 관련있는 각종 신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차이나타운 인근에서 그나마(?) 조용히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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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타운 인근의 인디아 스트릿. 인도에서 이주해온 이주민이 한 두 명씩 모여들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제법 그 규모가 커졌다. 과거 삼펭 시장 인근에 있던 인디아 스트릿의 규모는 조금 축소된 대신에 길 건너 반대편 사원이 있는 거리에 종교 용품, 실크, 식자재, 그리고 비디오 대여소까지 인도인을 위한 각종 전문점이 들어서며 방콕의 작은 인도인 사회를 이루고 되었다. 차이나타운 관광할 때 잠시 짬을 내어 함께 보는 것도 메트로폴리탄 방콕을 이해하기에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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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오프라야 익스프레스 라차웡 선착장에서 내려 맞은편으로 200미터 정도 가면 좌우에 가판대가 들어선 노점이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가 바로 삼펭시장. 차이나타운 메인 스트릿 야왈랏 거리 뒷편에 자리잡고 있는 삼펭시장은 우리나라의 남대문이나 동대문 같은 활기로 하루종일 붐비는 곳. 폭이 5미터도 체 안되는 작은 소로에 길게 늘어선 노점과 상점. 장난감, 화장품, 이미테이션, 의류, 기념품 등 각종 상품들을 저렴하게 팔고 있다. 북적거리는 사람들을 비집고 다니며 사람 구경하기에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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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왈랏 거리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는 싸판렉 전자상가. 전자상가라고 불리기에 입점해 있는 상점들이 다양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게임관련 용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방콕에서 가장 좋은 곳이다. 사람 2명이 간신히 지나갈 만한 통로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가게에서 각종 게임기, 소프트웨어, 프라모델 등을 팔고 있어,  이를 구입하려고 방문하는 젊은 학생들로 하루종일 붐비는 곳. 특히 싸판렉 한쪽 노점에서 중고 카메라를 팔고 있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한국보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렌즈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물론, 보는 눈이 있어야 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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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km가 넘는 차이나 타운의 메인 거리인 야왈렛. 이곳을 걷고 있자면 그 번잡함에 정신이 다 쏙 빠질 정도다. 금방의 황금색 간판과 곳곳에 한자로 적혀져 있는 대형 붉은색 간판이 이곳이 차이나 타운임을 실감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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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한쪽에서는 저녁이면 새우와 게, 생선류 등을 파는 해산물 노점이 들어서 차이나 타운의 정취를 더욱 고취시킨다. 야왈렛 시장에서는 중국 요리에 필요한 각종 식자재를 구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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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지는 않지만 차이나타운에서 그나마 한적함을 느낄 수 있는 골든템플. 터번을 두른체 자신들만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인디아 스트릿, 각종 오락게임과 전자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싸판렉 전자상가, 그리고 차이나 타운의 메인 거리인 야왈랏까지, 다양한 태국을 느낄 수 있는 구경꺼리들로 가득한 곳이다. 방콕을 여행중이라면 반나절 정도 시간을 내어 차이나타운 구경을 해보자.

-방콕 최대 쇼핑센터, 싸이암 파라곤(SIAM PARAGON)
-아시아 주전부리 여행11 - 대만 아쫑미엔시엔阿宗麵線
-천지가 개벽하는 곳, 상하이 신천지!
-일본 라멘열전13 - 하마마츠, 다이오(大王)
-도쿄 자전거여행 2-2편, 아사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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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라이 그녀들

여행/여행이야기 2008/01/30 09:11 Posted by 도꾸리
여행의 추억이 때로는 새로운 여행으로 저를 이끄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낯선 곳에서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그들과의 진솔한 대화는 평생 동안 잊지 못할 감동으로 다가오는 경우도 있으니까요. 오늘 소개할 두 명은 오래 전에 태국 치앙라이 여행중 만났던 소녀입니다. 그들에 대한 단상, 나름대로 의미가 있어 여러분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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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훌쩍 넘은 시간에 이들을 만났네요. 만났다기 보다는, 지나가던 내가 이들에게 말을 걸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듯. 하루종일 돌아다녔으면 지칠만도 한데, 다시 삼각대와 카메라 가방을 메고 돌아다니다가 이들을 만났다는.

건물 구석진 곳에서 두 명이 꽃을 탁자 위에 놓고 앉아 있길래, 처음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줄 알았어요.어려 보이는 모습과는 달리 한 명의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있어, 난 술이나 이 지역 특산물(?)인 마약 종류를 했을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어쩌면 이들에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던듯...처음에는 그냥 그렇고 그런 길거리 여자 정도로 생각했었으니까요.

하지만 나의 이런 기대(?)와는 다르게 이들은 그 늦은 시간에 꽃을 팔고 있었어요. 아침에는 학교 식당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는 길거리에서 국수파는 노점 일을 하고 말이죠. 그 일이 끝나면 이렇게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취객을 상대로 꽃을 파는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합니다.

약을 했거나, 술을 마셔서 눈이 뻘겋게 충혈된 것이 아니었어요. 피곤한 삶에 자연스레 눈에 피빛 생기가...그래...피빛 생기가...

이들과 자정이 넘도록 이야기를 했어요. 서로 말이 잘 통하지는 않았지만, 몸짓과 손짓을 동원해가며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알 수 있었어요. 그들의 삶의 깊이가, 그들의 삶에 대한 희망이, 그 길고도 질긴 생명력을 말이죠.

술취한 동네 건달의 시비만 아니었어도, 그들과 좀 더 오랜 시간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어요.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하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보더군요. 그 이상한 눈을 부담스러워한 나머지 그들과 다음을 기약하며 슬픈 이별을 해야만 했어요. 좀더 이야기 할 수 있었는데 말이죠.

그들은 그렇게 매일 같은 장소에 나온다고 했어요. 아무리 일이 고달퍼도, 아무리 일이 힘들어도, 비만 안온다면 그렇게 나와 꽃도 팔고, 이야기도 하며 하루의 고생을 훌훌 털어버린다고 했어요.

그렇게 아쉽게 헤어진 후 그들과의 만남을 다시 간절히 원했어요. 아니, 그들의 치열한 삶을 다시 확인하고 싶었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르겠네요. 내게 사라진 그 삶에 대한 희망, 의미 같은 것이 이들에게는 있는 것 같았으니까요.

운이 없게도 다음날 비가 와서 그들을 만나지 못했어요. 그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그 자리에 나와 꽃을 팔고 있을까요? 이들이 그리워집니다. 아니, 그 치열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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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켓 타운 거리 모습. 한적한 동시에 파랗다.

푸켓의 하늘은 파랗다. 파랗다 못해 검은 빛깔이 돌 정도다. 그 파란 하늘 아래에 서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벗어버린 일상. 가벼운 발걸음. 시내는 한산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대부분의 여행자가 빠통비치나 피피섬으로 가지, 이곳 푸켓타운은 경유지 정도로만 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볼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근 산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푸켓 시내의 전경도 멋있고 시내 곳곳에 있는 중국 사당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각 해변으로 떠나는 썽테우 정류소 주변에는 제법 규모가 큰 시장이 열려 볼 것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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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남부로 떠나는 핫야이행 버스.

숙소를 나와 고속버스 터미널로 갔다. 6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푸켓 버스터미널은 전혀 변한 것이 없었다. 과거 말레이시아 국경을 넘기 위해 이용했던 '핫야이'행 버스도 색깔만 조금 바랬을 뿐 과거 그대로이다. 다만, 오고가는 승객들만 달라진 듯.

주변의 시설은 많이 변했다. 그때 당시만 해도 큰 건물이라고는 푸켓 버스터미널을 제외하고는 찾기가 힘들었는데 꽤 큰 건물이 많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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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 사원 내부. 다양한 신들의 집합소.

인근 중국 사원에 들렸다. 흔히 말하는 도교적 색채라는 것이 이채로웠다. 각가지 신들의 이합집산, 그들에 대한 믿음. 때로는 관음보살이라는 이름으로, 때로는 부처라는 믿음으로, 중국계 타이인들은 이곳에 들러 하루의 시작과 끝을 마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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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시장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썽테우 정류장 인근에 시장이 크게 열리고 있었다. 관광객들을 위한 시장이 아니기에 어차피 이곳에서 살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다. 이는 내가 그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 기회가 적다는 이야기다. 그렇기에 더욱 정감이 가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얼마를 불러야 잘 산 것인지 모르는 것이 더욱 흥미롭다. 이런 곳에서라면 가지고 있는 생각의 무게를 잠시만 내려놓자. 어차피 살 것도 없지 않은가. 그냥 온 시장을 휑하니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자. 그렇게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갈 수 있음을 기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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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았다가 흐렸다가 비왔다가...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날씨.

푸켓의 날씨는 도대체 종잡을 수가 없다. 방금까지 그 푸릇함으로 쨍쨍거리던 하늘은 온데 간데없고, 갑자기 젓가락 굵기 정도의 빗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이 빗줄기는 더 이상 이들에게 비가 아니다. 밥을 먹고, 일을 하고, 비가 오고. 일상이 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우산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그냥 일상을 즐길 뿐이다. 내리는 비에 온몸이 흠뻑 젖어도 신경 쓰지 않고, 그냥 하던 일을 계속 할 뿐이다.

여기에서 관광객과 현지인은 쉽게 구분이 간다. 피부색깔로도 알 수 있지만, 우산으로도 구분 할 수 있다. 그렇게 우리는 그들과 우리의 경계를 나누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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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개 잡기에 열중인 사람들.

빠통비치의 하늘은 맑았다. 맑았을 뿐만 아니라 밝았다. 쓰나미 여파로 관광객의 감소를 염려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맑은 하늘 아래 현지인들의 환한 미소를 읽을 수 있었다. 모래사장에서 조개를 주우며 환한 미소를 짓는 그들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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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빠통비치의 대표적 유흥지역 방라거리.

빠통비치의 방라거리는 화려하다. 굳이 방콕 환락의 거리인 팟뽕과 비교를 안 하더라도, 그 화려함에 주눅이 들기 십상이다.

여기서는 무조건 남녀가 같이 움직여야 한다. 아니면 그렇고 그런 축으로 사람들 눈에 들기 십상이다. 갑자기 마키가 보고 싶어졌다. 그녀의 손길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낀다. 길거리 여자들의 이유 있는 스킨십에 손 사례만 늘어간다. 괜히 반지 낀 왼손을 의식적으로 보여주며 말이다. 그제야 마음이 좀 편해진다. 그렇고 그런 축에 끼지 않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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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질 무렵 해변. 약간 그로테스크한 분위기.

수평선 사이로 넘어간 해는 바다를 잠재운다. 어둠 속 백사장의 하얀 파도와 그 출렁거림만이 고요함을 깨우는 듯. 그렇게 푸켓에서의 하루가 또 지나가고 있었다. 이 어둠과 같이. 그 고요함과 같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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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으로 떠나는 603번 버스는 언제나 붐빈다. 운행하는 노선의 사람들이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인지, 아니면 공항에 근무하는 사람들이 많은 탓인지는 몰라도, 매번 빈자리 찾기가 힘들 정도이다.

떠나는 자가 무엇을 가리랴. 대충 빈자리에 앉아 창밖 풍경을 감상한다. 여행을 떠나는 자의 이름 모를 고독. 평소라면 비 때문이라 치부해 버렸을 텐데, 오늘따라 유난히 머릿속 생각들이 정리가 안 된다.

버스는 공항로 한가운데를 미끄럽게 나아간다. 차 안에 있으면서도 불구하고 차바퀴에 밀리는 빗소리를 들을 수 있다. 왠지 시선이 차 밖에 머물러 있다. 내 마음도 밖에 있다.

김포공항에 들러 사람을 태우고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진입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운전기사의 목소리만 크게 들린다. 비가 와서 그런지, 평소 안 하던 짓을 한다. 안전 벨트를 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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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는 아침부터 그렇게 비는 주룩주룩 내렸다.

인천 톨게이트를 지나 공항까지 뻗어 있는 다리를 건넌다. 목을 빠끔히 차창 밖으로 내밀지 않으면 다리인지도 모르겠다. 좌측에 운무에 가려진 공장 굴뚝이 눈에 들어온다. 마치 공장에서 나온 연기가 온 하늘을 뒤덮고 있는 듯하다. 갑자기 차에서 내리기 싫어진 나.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비행기 출발시각 보다 2시간이나 일렀다. 난생처음으로 단체 항공권을 수령하기 위해 모 여행사 데스크에 갔다. 가보니 주위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족히 20~30명은 될 듯. 내 이름을 이야기하자 여권을 주고 30분 후에 다시 오라고 한다. 여권을 왜 주어야 하는지 어떤 설명도 없었다. 그런데도 난 아무런 의심없이 여권을 주고 자리를 뜬다. 왠지 내가 단체여행객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싫어서 그랬는지도...

늦은 시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은 붐볐다. 금요일 저녁이어서 그런가? 마치 금요일 밤을 즐기기 위해 쏟아져 나온 거리의 사람들 마냥 정신없다. 다들 서로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어디로 가는지, 왜 가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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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 후배. 전공을 살려 중국항공사에 취업.

우연하게도 대학 후배를 공항에서 만났다. 중국항공사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그를 카메라에 담아본다. 그에 대한 예전의 기억들은 더 이상 내 머릿속에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지금의 모습으로 찍힌 사진으로만 기억될 뿐이다. 그래서 난 사람을 찍는 것을 좋아한다. 존재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더 나아가 변화의 모습을 담아 낼 수 있는. 머릿속 공상으로 말고, 카메라 LCD로 보이는 사람들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말이다.

30분 후 다시 여행사 카운터에 가니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30분 전에 오라고 한 때나, 30분 후나 별반 달라진 것 없이 여전히 기다리라는 소리만 한다. 곳곳에서 단체여행객들의 짜증스러움만 들린다. 30분의 변화를 보여달라는.

20~30분 정도 더 지체하고 탑승권과 여권을 받았다. 그리고 노란 깃발을 들고 있는 인솔자 옆을 지나자마자 왠지 다시 잿빛 하늘의 느낌이 밀려왔다. 이래서 배낭여행객은 외로운 듯.

비행기에 탑승 후 몇 개의 한국 신문을 가지고 앉았다. 주위에 일면식이 없는 사람들 천지다. 이들이 가는 곳과 내가 가는 곳은 틀리다. 같은 비행기 안이면서도 말이다. 자연스럽게 얼굴을 신문에 파묻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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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행기 안에서 본 창문. 흐릿하다.

비행기는 한동안 멈추어 있다. 환한 실내에서 어두운 바깥 모습을 보기가 어렵다. 신문을 잠시 내려놓고, 손을 둥글게 모아 빛을 차단하고 밖을 쳐다본다. 가로등 아래 고인 검은 물결이 아름답다. 밝은 곳에서 볼 수 없는 외로운 풍경. 나만이 느끼는 아름다움...

푸켓 공항에 12시가 넘은 시각에 도착했다. 무거운 더위가 나를 감싸 안는다. 곧 땀이 등줄기를 타고 내린다. 이것이 태국이다.

푸켓 공항에 내린 비행기는 우리가 마지막인 것 같다. 하긴 다른 비행기 승객들이 섞였더라도 몰랐을 것이다. 단지 너무 자그마한 공항에 너무 적은 수의 승객들이 바삐 돌아다니는 것을 통해서 추측할 뿐이다.

짐이 없고 그룹으로 오지 않은 관계로 가장 먼저 출국장을 나왔다. 의례 보이는 출국장 밖 팻말들이 하나둘씩 눈에 띈다. 언제쯤 저런 팻말을 유심히 보고 지나갈지 궁금하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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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2시 공항에 단체여행객을 마중나온 가이드들.

공항 입구에서 나오니 이곳저곳에서 사설택시들이 영업을 하고 있었다. 늦은 시각, 혼자, 무더운 날씨. 이런 상황에서의 대처법을 여러 번의 여행을 통해서 알고 있다. 아무 택시나 잡고 빨리 공항을 벗어나는 것이 상책이다. 가능한 빨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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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에서 타고온 자가용 택시. 불법인가?

택시기사와 400바트에 푸켓타운까지 가기로 합의를 봤다. 택시 기사는 대뜸 빠똥비치에 왜 안가냐고 물어본다. 다들 빠똥비치에 간다고. 여기서도 나 혼자이다. 다시 혼자가 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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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천원짜리 방. 배낭여행객이 무엇을 더 바라리요~

푸켓타운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2시. 무더운 공기와 싸우며 2층 방으로 이동했다. 200바트짜리 치고는 상당히 좋았다. 킹사이즈 침대에 화장실이 딸려 있다. 시트가 조금 누리끼리하고, 바닥에 이름모를 벌레의 알이 있는 것 빼고는 좋았다.

대충 씻고 침대에 누웠다. 무더운 공기때문인지, 눈꺼풀이 무겁다. 웅웅거리는 선풍기 소리만이 귓가에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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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 - 골드트라이엥글

여행/여행이야기 2007/12/16 17:27 Posted by 도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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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태국 라오스 등 3국 접경지역으로 세계 헤로인의 70%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


이것이 태국 - 아리따운(?) 남자~~

여행/태국 2007/12/07 08:51 Posted by 도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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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남자분들 예쁘신분들(?)이 많죠~~
길거리에서 이쁘장하게 생긴 여성을 보면,
가끔 남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라는.

태국에서는 이런 남자들을 '꺼터이'라고 불러요.
성 정체성이 의심스러운...
부디, 어여 자신 본연의 모습을 찾으시길~~

친구가 보낸 메일에 첨부된 사진인데
재미있어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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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싸이얌 일대는 우리의 명동과 같이 젊은이의 거리

그 거리 이곳저곳에 젊은 취향의 맛집이 많은 편이다.

그 중 한 곳이 바로 망고탱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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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를 이용한 각종 디저트 종류를 파는 곳.

외국인들에게도 유명해져서 이곳에 오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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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카운터

이곳에서 각종 망고 디저트를 만들어준다.

플라스틱 제질의 그릇들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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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모습

안쪽에 일본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주로 여성 방문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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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대표 메뉴인 망고탱고(mangotango)

상호와 이름이 같다.

망고 푸딩, 망고, 망고 아이스크림, 여기에 생크림까지...

다양한 망고를 한 번에 맛볼 수 있어 좋다~

가격은 100밧.


찾아가는 법 : BTS 싸이얌(siam)역 2번 출구에서 도보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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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아기 이름)의 얼굴을 볼 때마다 '어쩌면 이렇게 해맑게 웃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하이톤 그리고 청량감 있는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 기분이 다 맑아지는 것 같다. 하루는 며칠만 지나면 9개월이 된다. 덥..

전자신문 - 일본 에코포인트, 멀쩡한 TV 버리고 신형 TV 구입한 이유!

일본으로 이주하고 나서 한동안 처남에게서 받은 아날로그 14인치 TV에 만족해야 했다. 크기도 작고 아날로그 방식이라 화질도 안 좋았지만 TV를 보는 것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TV를 한 대 구입했다. 샤프(..

공동작업 책 출간, 트래블게릴라의 구석구석 아시아

젊은 여행작가 모임인 트래블게릴라와 함께 작업한 책이 지난 7월에 나왔습니다. 15명 정도의 젊은 여행작가가 트래블게릴라란 이름으로 주간동아에 지난 몇 년간 여행기를 기고해왔습니다. 그중 아시아 편을 모아 이번에 출간하게 되었..

전자신문 - 일본, 불황 속 저가제품이 뜬다!

일본의 경기불황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TV나 신문에는 연일 '불황(不況)'이라고 적힌 단어가 눈에 안 띄는 날이 없을 정도. 이런 연유로 불황으로 하루아침에 공원 노숙자 신세가 된 파견사원 인터뷰는 더는 화젯거..

전자신문 - 매니아 소비문화, 아키하바라 변화의 힘!

JR 아키하바라(秋葉原)역에 도착하면 여러 출구 이름이 보인다. 특별한 용무가 없다면 지하철 히비야센과 요도바시 카메라로 갈 수 있는 쇼와도리(昭和通り)출구나 아키하바라의 메인 거리와 연결된 덴키가이(電気街) 출구를 이용하게..

톤코츠라멘의 명가, 큐슈 장가라라멘 하라주쿠점

톤코츠 라멘은 큐슈 지역에서 특히 인기다. 쇼유베이스 라멘이 많은 도쿄에서 돼지뼈 육수 붐을 일으킨 장본인 중에 한 곳이 있다. 오늘 소개할 큐슈 장가라라멘이 바로 그곳. <일본라면 관련글> - 라멘지도 - 도쿄 유명 라멘점..

일본 라면랭킹 전국 1위, 토미타를 직접 가보다!

일본에서 라멘을 먹으러 갈 때 꼭 참조하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라멘 데이타베이스. 일본 전역의 라멘 정보를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여자가 직접 점수를 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랭킹의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토미..

중화풍 일본라멘 집에서 간단히 만들기!

면 음식을 자주 먹는다. 거의 매일 먹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우동, 소바, 스파게티 등을 점심 메뉴로 번갈아가며 먹고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먹는 면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라멘이다. 일본에서 가장 쉽게 볼..

따로따로 라멘? 츠케멘 전문점 리헤이를 가다!

츠케멘 전문점 리헤이(利平)를 얼마 전에 다녀왔다. 츠케멘은 면과 스프가 따로따로 나오는 음식으로 쫄깃쫄깃한 면을 스프에 찍어 먹는다. 리헤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이맘때 쯤. 아사쿠사 최고의 관광 스팟인 카미나리몬 앞에..

상해의 인사동, 똥타이루 골동품시장!

상해에서 골동품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 중,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바로 똥타이루 골동품시장이다. 인근 찻집에서 차를 마시던 손님들끼리 본인들이 소장하던 골동품을 교환하던 것이 똥타이루 골동품시장의 시초라고 한다. 현..

태국 오토바이는 몇인승? 여학생 4명이 탄 오토바이를 보고서...

태국을 여행하다보면 곡예운전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어린 학생 여러 명이 한 오토바이를 몰고 등하교 하는 모습도 자주 보았다. 그런 모습을 보게되면 내가 다 식은땀이 날 정도로 긴장되곤 했다. 태국에서 18세 이상이 되..

태국에서 악어 통조림 직접 먹어보니...

태국 방콕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세계 최대의 악어농장이 있다. 1950년대 태국 현지에서 악어의 왕이라 불리던 우타이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곳은 현재까지 악어보호의 선구자적인 역활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이곳의 정식명칭..

태국 수상시장에서 다이빙 소년을 만나다!

따링찬 수상시장의 입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기차 선로가 놓여 있다. 수상시장 위로 기차가 다니는 다리가 놓여있는 것이다. 이 다리 위를 기차도 다니지만, 아이들의 놀이터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기차를 피해,..

솜사탕에서 술빵까지, 태국 시장의 다양한 먹거리!

아무래도 서민들이 사는 모습을 보려면 시장 같은 곳을 가는 것이 좋다. 방콕의 짜뚜짝 주말시장이나 보베 의류시장 같은 곳은 너무 번잡하니, 가급적 이름 없는 동네 시장 같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모습을 볼..

껍질만 먹는 태국식 새끼돼지구이!

대표적인 북경요리를 꼽으라면 아마 열에 아홉은 오리구이를 꼽을 것이다. 화로에서 표면이 노릇노릇해질 정도로 구워진 오리, 이 껍질을 얇게 썰어 춘장에 찍어 먹는 북경오리구이. 고기가 아닌 껍질 부위를 주로 먹기 때문에 조금 느..

방콕, 거대 코끼리상의 정체는?

▲ 방콕에서 고대도시 므앙보란이나 악어 농장을 다녀오는 길에 지나치게 되는 거대한 코끼리상. 크기도 크지만 3개의 코끼리 머리가 한 몸통에 붙어 있는 모습에 궁금해하곤 했다. ▲ 정식 명칭은 에라완 박물관(พิพิธภัณฑ์ช..

개고기도 있다! 하노이의 다양한 음식열전!

베트남 정치의 도시 하노이. 북부 베트남 여행의 중심지이자 볼거리, 먹거리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모 항공사의 광고로 유명해진 하롱베이도 지척이고,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땀꼭도 하노이에서 일일투어를 이용해 많이 간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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