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주간 여행소식 7호 - 5/17~5/23

금주의 여행소식 2008/05/23 16:57 Posted by 도꾸리

지난 한 주간 잘 지내셨는지요. 전, 일전에 밝혔다시피 대만 타이베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타이베이에 대한 포스트가 더 많아질 것 같아요. 또한, 그간 소홀히 했던 홍콩, 태국 등지의 소식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중국 사천성 대지진과 미얀마 싸이클론의 참사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높아진 한 주였던 것 같아요. 티벳 사태와는 다르게 사천성 대지진 참사는 중국 정부의 발빠른 언론 공개에 세계 각지 온정의 손길이 미칠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미얀마 싸이클론 피해는 군부 정권의 위험에 대한 안일한 인식과 대외 비공개 정책에 따라 아직도 수많은 이재민이 각종 질병과 전염병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부디, 해외 원조의 손길이 미칠수 있도록 미얀마 정권의 가시적인 노력이 보였으면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 코트파 - 한국국제관광전
올 해로 21회를 맞이한 한국국제관광전이 코엑스 대서양홀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국내홍보관, 해외홍보관, 여행상품관, 세계풍물관, 전통문화 체험관으로 나뉘어지며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
또한, 해당 기간내 매일 5시에는 동남아&제주도 왕복항공권, 닌텐도, 디지털카메라, MP3 등 다채로운 경품도 추첨을 통해 방문객에게 나눠줄 예정. 기간 6/5~10, 운영시간 10:00~18:00. 좀더 자세한 것은
코트파 참조.


2. 대만관광청 - 여름 시즌 선물 도착!
대만 방문객을 대상으로 행운의 선물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선, 행운의 방문객 찾기. 100만,200만,300만 등 100만 단위의 입국자에게 상금을 수여. 지난 4월 15일에는 100만 번째 방문객인 한 일본인은 NT10만(3,500,000원 상당)의 상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또한, 대만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지금 한국  대만관광청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예약한 항공권을 보여주면 전철 1일 이용권이나 테마파크 무료 입장권을 받으실 수 있어요. 좀더 자세한 것은
대만관광청 참조


3.홍콩관광청 - 홍콩 국제 용선 경주대회
홍콩관광청에서는 용선축제에 대한 홍보를 진행하고 있네요. 용선축제는 정부의 부정부패에 항거하며 자살한 중국의 영웅 츄윤을 기리기 위한 행사에서 시작, 현재는 용머리 장식을 한 형형색색 화려하게 치장된 배를 타고 경주를 펼치는 행사로 발전.  6월 14~15일 양일간 사틴 일대에서 펼쳐질 예정. 해당 기간 홍콩을 방문하는 여행자라면 참여해보세요. 좀더 자세한 것은 홍콩관광청 참조.


4.신짜오 베트남- 100프로 당첨 이벤트
인도차이나반도 전문 여행사 신짜오 베트남에서 홈페이지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여행기를 올리는 모든 참여자에게 문화상품권 1만원 짜리 1장. 이중 최고의 사연을 올린 1명에게는 베트남 왕복 항공권을 줍니다. 이벤트 기간 5/15~5/31, 당첨자 발표 6/10. 베트남 여행을 준비중인 여행자라면 참여해볼 만한 것 같아요. 좀더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 참조.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을 구독해주세요->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이야기가 있는 여행사 프리모드에서 최근들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네요. 여행 정보와 이야기가 있는 새로운 도시들이 속속들이 오픈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블로거 마음 잡기 프로젝트에 들어갔습니다. 바로 블로거 일본여행 보내기 프로젝트.

프리모드 내 여행 후기 게시판에 직접 글을 남기거나 트랙백 등을 날려 참여할 수 있어요. 우수활동자에게는 일본여행의 기회가. 공짜여행에 관심 있는 블로거라면 참여해볼만 한 것 같아요. 또한, 퍼가기 기능이나 트랙백 기능을 사용하는 유저들을 위해 일주일에 한 번 추첨을 통해 영화표도 준다고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여방법 : 여행후기나 트랙백을 날린다
참여 가능 여행지 : 홍콩,싱가폴,도쿄,오사카,상해,시드니,타이페이,방콕,푸켓,
                          발리,코타키나발루,괌,사이판
등록기간 : 2008년 3월 21일 ~ 4월 30일
발표 : 2008년 5월 2일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 참조.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을 구독해주세요->


비행기는 12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주간의 일본여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다. 비행기에서도 그리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도 내내 잠에 빠져 있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의도적으로 잠에 빠지려고 안간힘을 썼다. 나름대로 마키의 가족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머릿속에 생각이 많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의 고리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다. '첫술에 배부르랴'라고 위안도 해보지만 마음이 그렇게 가볍지가 못하다.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결과야 어떻든 앞으로 우리의 삶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정리를 했다. 물걸레로 바닥도 쓱쓱 닦고, 화장실에 핀 곰팡이도 제거하고, 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근처 시장에 가서 장도 봤다. 무엇인가 할 일이 필요했다.

아버지와 누님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잘 다녀왔느냐는 질문에 대충 말끝을 흐리며 이야기했다.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아버님은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 왠지 죄송한 느낌이 들었다.

마키에게 마키 가족들에게 전화 걸 것을 당부했다. 가족들과의 불화로 전화 걸기가 조금은 불편한 것은 알지만,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연락하도록 한 것이었다. 마키는 알았다고 하면서도 조금은 불편한지,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런저런 일을 끝내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집안 분위기도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다. 저녁을 먹고 오래간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차를 마시며 여행에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조금 느낌이 이상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집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텐데 말이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하이~모시모시~"

마키 어머니였다. 어머니에게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당황했는지 그냥 마키를 불렀다. 마키도 많이 놀란 모양이었다. 조금 당황한 눈으로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부랴부랴 전화를 받았다.

마키와 가족과의 통화는 1시간 넘게 지속됐다. 마키는 중간 중간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연방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다가 울기도 몇 차례. 돌아가는 상황을 봐서 대충 나쁜 일 같지는 않아 보였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물어보았다.

"무슨 일이야?"
"집에서 떠날 때 쪽지를 남기고 왔어. 한국에 도착해서 연락하겠다고. 그 전화를 기다리시다가 끝내는 직접 연락하신 거야."
"무슨 이야기 했어?"
"부모님이 외로우신 것 같아. 그리고 내가 그렇게 떠나고 나서 걱정이 많이 되셨던 모양이야. 그리고 다음에 올 때 둘이 같이 오라고 하셨어."

"~같이 오라고 하셨어"란 말에 얼마나 기쁘던지, 마키에게 재삼 물어봤다. 마키는 가족들이 우리들의 결혼에 대해서 허락을 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일본에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라고 했을 때 마키는 주저했다. 전화로 또 장시간에 걸쳐서 다툼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전화를 한다 하면서, 결국에는 어머니 전화가 올 때까지 전화를 못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마키 부모님은 전화를 건다는 딸이 전화를 안 하자 불안하셨던 모양이다. 결국, 기다리다 지쳐 당신들이 직접 전화를 하신 것이다.

마키와 부모님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세세히는 모르지만, 이 전화통화를 계기로 마키 가족과의 관계가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우리에게 말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개월 된 요크셔테리어 종의 쿠로. 우리 집 귀염둥이.


글을 마치며

지금은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키는 앞으로 한국생활을 해나가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저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 사이에 우리에게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마키의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해 새로운 가족을 분양받았습니다.

하나는 쿠로. 요크셔테리어 종류의 강아지. 강아지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 때가 많죠. 다, 쿠로가 아직 어려 똥을 제대로 못 가리는 것이 아쉽지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금은 물고기 뿐만 아니라, 자라 한 마리도 같이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물고기. 유리컵에 재미삼아 몇 마리 기르기 위해 샀습니다. 그러다 한 두 마리씩 죽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물고기를 살리기 위해 어항, 여과기, 수초에 산호까지 장만하게 되었네요.

지금은 구피와 미키마우스라는 종류의 물고기가 새끼를 20마리나 낳았답니다. 새끼 낳는 광경을 직접 볼 때의 그 놀라움은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입니다. 이런 재미 때문에 물고기를 기르나 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다양한 용기에 기르고 있는 새싹.

그리 새싹과 야채 키우기. 건강에 좋다는 새싹을 집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씨앗만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나머지는 손수 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첫 수확의 기쁨을 위해서 말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고구마, 양파 그리고 당근을 기르고 있습니다. 고구마가 제일 잘 크더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화분에 키우고 있는 상추. 언제쯤 상추쌈을 먹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수경재배로 고구마, 양파, 당근을 기르고 있고, 화단에 상추와 쑥갓 씨를 뿌려 기르고 있습니다. 모두 수확할 때쯤 잔치라도 열어야겠습니다. 그간 알게 모르게 도와주신 분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며칠 전 친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보다 2년 먼저 결혼한 친구입니다. 우리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 아직 소꿉놀이 중이구나! 우리도 결혼생활 2년째이지만 아직 소꿉놀이중이야."

그렇습니다! 우리는 소꿉놀이 중입니다. 아직 풋풋함이 가시지 않은 우리의 사랑을 일궈내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결과야 어떻든 그 과정에 충실히 하며, 마키와 함께 평생토록 소꿉놀이처럼 재미있게 살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P.S> 다시 밝히지만, 이 글은 2년 전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글 입니다.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한일커플의 B(秘)급 여행을 구독해주세요->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닌자가 보고 싶었다.

물론 나고야가 닌자의 고향은 아니였지만...

지붕을 날라다니는 닌자들을 감상(?)하고 싶었는데...

더이상 닌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닌자빌리지에나 가야지 볼 수 있는...

그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숙소 인근 공원. 개를 데리고 산책 나오신 분들이 많다. 애완동물의 천국 일본~


여행지 마다 자주 가는 곳이 있다. 주로 현지인들의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원이나 바삐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은 마천루 빌딩 숲, 서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시장 등이 바로 그곳이다. 그 중 공원을 가보면 삶의 만족까지는 아니어도, 현지인들이 얼마만큼 행복감을 느끼면 사는지를 알 수 있어서 좋다.

호텔에서 체크아웃 해야 하는 시각은 10시다. 체크인이 오후 4시니까 대충 18시간 동안만 투숙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체크인과 체크아웃이 거의 12시에서 1시 사이에 유동성 있게 이루어지는 것에 반해, 일본에서는 체크인과 체크아웃을 칼같이 지킨다. 일찍 왔다고 방으로 들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정해진 시간까지 기다려야 한다. 일본에 온 지 며칠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형화되고, 규칙적인 일상들이 갑갑하게 느껴진다. 한국의 그 유도리가 그립다.

체크아웃 하기 전 잠시 근처 공원에 들렀다. 출근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공원에는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 만이, 키우는 개들과 함께 나왔다. 늦은 출퇴근에 바삐 페달을 밟는 자전거 만 한적한 공원의 적막함을 깨우고 있었다.

이런 행복감을 느껴보고 싶었다. 남들 출근하고 나서 혼자서 텅 빈 전철 타보기, 커피숍에서 늦은 모닝커피 마시기, 따뜻한 햇살이 아직 비추지 않는 큰 나무 그늘에서 기지개 펴기. 삶의 시계추를 잠시만 멈추면 찾아오는 행복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나고야 성의 본성인 대천수각의 전경. 공사중이여서 아쉬웠다.

밤 10시에 야간 버스를 타고 동경으로 떠날 예정이었기에, 짐을 리셉션에 맡기고 나고야 성으로 이동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7월 7일 타나바타 축제에서 연유한 의식.
일본에서 절이나 신사에 가면 자기의 소원을 적어 이런 나무에 걸어보자


나고야 성은 오사카성(大阪城)·구야모토성(熊本城)과 함께 일본의 3대 성으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에도막부(江戶幕府)가 끝날 때까지 200여 년간 번영을 이루던 곳이었다. 아쉽게도 본성인 대천수각과 보조 건물인 소천수각이 복원공사중이어서 산만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나고야성의 상징 '샤치호코(머리는 호랑이, 몸통과 꼬리는 물고기 모양)' 장식물.
복과 행운의 상징. 현재는 복원공사 관계로 건물 아래로 옮겨졌다.


나고야 성 관람 후 사케에역과 나고야역 주변을 돌아다녔다. 여행에선 사람 구경이 최고다. 피부색깔이야 비슷하지만 자세히 보면 다른 점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사람들은 식당에 들어가도 우리들처럼 시끄럽게 떠들지 않는다. 식당 안에선 점원들의 '이럇샤이마세(어서 오세요)~'라는 소리만 들릴 뿐 여럿이 몰려와도 조용히 음식만 먹고 나간다. 워낙 유명한 가게에 줄서기를 좋아하는 일본이기에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며 먹었다가는 기다리는 사람에게 피해를 줄지도 모른다는 일종의 '기쿠바리(스스로 알아서 신경을 써주는 태도)'인 셈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다양한 일본 벤또. 한국식 도시락 개념이 아니다. 1000엔을 훌쩍 넘기는 것도 많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나나코시야끼. 도야마 방언으로 판쥬. 한국의 풀빵과 모양이나 맛이 비슷하다.
다만 이들에게는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것이 다른듯.
가업으로 이런 음식을 몇 대에 걸쳐서 만들어 오는 곳들이 많다.

나고야역 인근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야간버스를 타기 위해서 맥도날드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마키에게 버스터미널은 3층인데 왜 여기서 기다리냐고 물어봤다.

"한국에서 일본 여행사를 통해서 표를 이미 구입했어."
"여행사를 통하면 버스터미널 안가도 돼?"
"나고야 역 앞에서 여행사 직원을 만나 버스 타러 가면 돼~"

한국에서는 시외버스 타려면 버스 터미널이나 시외버스 정류장에 가야하는데, 여기는 다른 방법이 있나보다. 아무튼 10시 전에 여행사 직원을 만나, 그의 인솔 하에 움직이면 된다니 다행이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역 앞 광장에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를 신호로 갑자기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다들 우리처럼 여행사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나 보다. 비가 와서 여행사 직원의 인솔로 맥도날드 옆 처마 밑에서 손님 명단 확인에 들어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문제의 맥도날드 앞. 좌측 검은 음영으로 보이는 사람이 그 노숙자.

우리가 명단 확인을 끝내고 옆에서 기다리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여행사 직원 있는 곳이 시끄러워졌다.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이 여행사 직원에게 삿대질을 하고 있었다. 급기야 발길질까지 한다.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여행사 직원. 사연인 즉 평소 노숙자가 머무는 자리를 여행사 직원이 차지한 것이었다. 비가 오는 관계로 처마 밑에서 인원 확인을 하고 있었는데, 하필이면 그 자리가 노숙자가 머무는 자리였던 것이다.

결국에는 경찰까지 출동하게 되었고, 경찰의 친절한 안내에도 불구하고 분을 삭이지 못한 노숙자는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다, 결국에는 어둠 속 어딘가로 다시 터벅터벅 걸어갔다. 노숙자… 무섭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도쿄 신쥬쿠로 가는 야간 버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올댓트래블 도쿄 - 사시미 정식

여행/도쿄 2007/12/07 12:40 Posted by 도꾸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쿄에 가셨던 분들이 초밥은 많이 드시고 오시죠.
저렴한 카이텐스시(회전초밥)의 경우는 한국에서 먹는 것보다 값도 싸고 맛있죠.

하지만 사시미(생선회)를 여행자가 먹게 되는 경우는 별로 없어요.
횟집에서 파는 사시미는 너무 비싸고,
또한 이자카야 같은 곳에서 팔기도 하지만 여행객들이 가는 경우는 별로없죠.

지금 소개하는 곳은 사시미정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먹을 수 있는 곳.
사시미 양도 많은 편이고, 가격도 저렴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게 앞 모습.
미하시야(三橋屋)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이 눈에 띄는 곳이죠.


현수막 한쪽을 자세히 보세요.
만푸쿠 테이쇼쿠(まんぷく定食)라고 적혀있죠?
만푸쿠가 한국어로 '배 부름'정도로 해석할 수 있고, 테이쇼쿠는 세트메뉴를 의미하니,
걍~~ 배부름 정식, 내지는 포만 정식으로 해석할 수 있을듯.
일본에는 없는 단어라고 마키가 조언하네요.
걍~~ '이곳에 오면 배부르게 한 끼 먹을 수 있다'를 강조 하기 위해 쓴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내부 모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의 런치는 사시미 테이쇼쿠(刺身定食).
가격은 880엔.
사시미와 밥을 기본으로
츠케모노(야채 절임), 미소시루(일본식 된장국), 히야야코(연두부에 양념을 한 음식)이 딸려 나와요.
양은 가게 현수막에 적혀있는 만푸쿠라는 표현에 걸맞게 상당히 많은 편이구요.
게다가 밥과 미소시루는 추가로 1번 더 먹을 수 있다는.
물론 공짜로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시미 모습.
계절별 맛난 회감이 5~6종류가 나와요.
츠키지 시장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주인이 신선한 횟감을 골라 그날그날별로 제공을 하죠.


이곳에서 주의해야 할 것은 사시미 테이쇼쿠는
그날 횟감재료가 떨어지면 더이상 안판다는 것.
점심시간은 2시까지 이지만 얼추 1시 정도면 사시미 테이쇼쿠를 마감한다고 하네요.
고등어 소금구이 정식(さばの塩焼き定食)이 있기는 하지만 가격(830엔)에 비해 별로인듯.

아무튼 이곳에서는 무조건 사시미정식입니다.


위치는 JR 야마노테 에비스역에서 다이칸야마 방향으로 난 코마자와도리 좌측.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도꾸리의 올댓트래블을 구독해주세요->

도꾸리가 쓴 상해 여행 가이드북
도쿄(올 댓 트래블 01) 상세보기
김동운 지음 | 위캔북스 펴냄
우리가 목말랐던 여행의 모든 것, All That Travel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All That Travel』시리즈. 최적의 여행지를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자 하는 개성 강한 여행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여행서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던 여행지 외에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서 여행자의 발길이 적었던 여러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즐길 거리, 문화체험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고스로리(ゴスロリ)는 1990년대 말 비쥬얼밴드 팬 중심으로 유행하다가
한 패션잡지에 소개가 되면서 지금은 하나의 패션 경향으로 자리 잡게 되었네요.
가장 큰 특징은 '헤드 드레스'라 불리는 머리띠.
주로 검은색 계통의 원단에 하얀색, 분홍색 종류의 레이스를 붙여 사용하곤 한답니다.
또한, 흰색 레이스 달린 검은색 드레스를 입은체 염색한 머리를 하고 다니는 여성들
대부분이 이런 고스로리 패션을 즐기는 부류라고 보면 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쿄 하라주쿠 다케시타도리에 이 고스로리 전문점이 있어요.
바로 바디라인!
얼마전 오사카에 갔었을 때에도 덴덴타운 인근에서 봤었는데...
머, 일본 패션에 관심있는 분이라면 한 번쯤 가볼만한 곳입니다~~


<찾아가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도꾸리의 올댓트래블을 구독해주세요->

도꾸리가 쓴 상해 여행 가이드북
도쿄(올 댓 트래블 01) 상세보기
김동운 지음 | 위캔북스 펴냄
우리가 목말랐던 여행의 모든 것, All That Travel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All That Travel』시리즈. 최적의 여행지를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자 하는 개성 강한 여행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여행서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던 여행지 외에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서 여행자의 발길이 적었던 여러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즐길 거리, 문화체험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에서 신사에 가셨다 박수치며 참배하는 일본인들을 보셨던 기억이 있으시죠?

사람에 대해서 인사를 하는 것과는 달리, 신도에 모셔져 있는 신에 대한 인사,
참배는 2번의 합장과 2번의 박수, 그리고 1번의 합장을 한답니다.
이를 '니하이니핫쿠슈잇빠이(二拝二拍手一拝)'라고 부르며,
과거 메이지시대에 신사 제사 의식의 하나로 양단재배(両段再拝)의 형태가 정해지게 되었는데,
이러한 양단재배의 한 형태로써 현재 대부분의 신사에서 볼 수 있어요~~

 ♡ 포스팅이 유익 하셨다면 도꾸리의 올댓트래블을 구독해주세요->

도꾸리가 쓴 상해 여행 가이드북
도쿄(올 댓 트래블 01) 상세보기
김동운 지음 | 위캔북스 펴냄
우리가 목말랐던 여행의 모든 것, All That Travel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All That Travel』시리즈. 최적의 여행지를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자 하는 개성 강한 여행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여행서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던 여행지 외에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서 여행자의 발길이 적었던 여러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즐길 거리, 문화체험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태국 방콕에 있는 보배타워. 의류 도매시장으로 러시아 상인들이 많다.


마키와 나는 태국에서 만났다. 그것도 길에서 우연찮게. 보배시장이라는 곳을 찾아가는 중이었다. 일반적으로 태국의 의류 시장하면 한국 사람들은 빠뚜남 시장을 많이 안다. 보배시장은 아직 한국인들에게는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 그래서 조사도 하고 구경도 할겸해서 가는 중이었다.

"보배시장에 어떻게 가죠?"

내가 아는 몇 안 되는 태국어 중에서 하나를 이용해 물어봤다.

"Could you say it again in English?"

머야? 태국인 아니었어? 알고보니 일본인이었다. 게다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네 주민. 우리들의 만남은 이렇게 시작됬다. 우연성에 기초한 만남. 재밌다.

다시 여행으로 돌아와, 출구를 나오니 여기가 일본임을 실감할 수 있었다.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일본어 간판, 웅성웅성 거리며 지나가는 일본인들. 왠지 낯설게 느껴졌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면서 느껴보지 못했던 감정들. 교통비가 비싸다든가, 숙박비가 비싸다든가 머 이런거 말고 말이다. 여기서 10일을 버텨야(?) 한다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들.

공항은 바로 기차역과 연결되어 있었다. 내가 일본어를 전혀 모르니까 여기서 부터는 마키의 몫이다. 난 그저 뒷짐 지고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즐거운 상상은 얼마 안 가서 깨지고 말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나고야 공항과 연결되는 기차역에서.


기차역에 도착해서 노선지도를 봤다. 일본어를 모르긴 해도 이건 너무 복잡하다. 얼추 서울보다 더 복잡한 듯. 인구 220만의 도시가 이 정도이니, 아무래도 도쿄는 이 보다 더 복잡할 듯. 갈수록 태산이다.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어디를 봐도 표를 판매하는 곳이 없다. 노선표 아래에 일렬로 정렬해 있는 벤딩머신만 서 있을 뿐이다. 무표정한 사람들은 그렇게 기다랗게 줄을 서서 아무런 불평도 없이 표를 사고 있었다. 왠지 정감이 안간다. 인간이라는 존재를 제거해 버린 삭막함.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기차 표를 살 수 있는 벤딩머신


대충 어떻게 갈지 정하고 자판기에서 표를 샀다. 9시 10분 기차 850엔. 마키의 설명을 빌리자면 기차의 종류가 여러 가지라고 한다.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속도에 따라 완행, 일반, 특급 뭐 이렇게 나눠지고, 정부에서 운영하는 기차인지 아니면 개인회사에서 운영하는 기차인지에 따라 또 나눠진다고 한다. 8시 50분 기차도 있었는데, 특급인지 가격이 1000엔을 넘어 그 다음 기차로 표를 샀다. 2000원이 어디인가. 아껴야 잘 사느니라, 이렇게 되뇌이며.

기차 플랫폼으로 나가자 사람들이 갑자기 뛰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만 이런 줄 알았다. 자리 잡기 위해서 맹렬히(?) 기차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 말이다. 우리 기차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냄비 근성에 덩달아 마키까지 뛰고 말았다. 그러다 갑자기 마키가 기차 안으로 들어갔다. 분명히 9시 10분 기차라고 들었는데 말이다.

"9시 10분이라며?"
"얼른 타~. 이 기차도 간대"

뭐 나야 일본어를 모르니까 그러려니 하고 탔다.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기차 내부. 상당히 깔끔하다.


기차 내부는 우리 나라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좀 더 내부가 환하고 인테리어가 깔끔하다는 것 정도가 다른 점인 듯. 우리는 자리가 없어 연결통로에 서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차장은 지나가며 표검사를 하고 있었다.

그런 차장이 우리 앞에 서더니 마키와의 대화가 길어진다. 그러더니 마키가 "쓰미마센~~"이라며 머리를 차장에게 조아린다. 내가 다른 일본어는 몰라도 "쓰미마센~~" 정도는 알고 있다. "미안합니다~" 이 정도 아니겠는가.

"무슨 일 있어?"
"기차 잘못 탔대"

내 이럴 줄 알았다. 어쩐지 허겁지겁 기차 안으로 들어가더니만, 결국에 이렇게 되고 말았던 것이었다. 실제로 마키는 기차 타기 전에 사람들에게 기차가 나고야 역까지 가느냐고 물어봤었고, 사람들은 8시 50분 기차와 9시 10분 기차 모두 나고야 역까지 가는 것과는 상관없이 가장 빠른 8시 50분 기차를 가리켰던 것이다.

결국 우리는 나고야 역행 8시 50분 특급 기차를 탄 것이었고, 차장은 우리가 일반행 티켓을 가지고 특급을 탔타고 이야기했던 것이다. 결국 급행과 완행의 차액을 지불하고 주위의 이상한 눈초리(?)를 느끼면서 나고야 역까지 가게 되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하철 표를 구입하는 벤딩머신. 이런 벤딩머신이 운영회사에 따라 각각 다르다.

나고야 역에 도착 후 전철로 갈아탔다. 이곳의 교통시스템 중에 안 좋은 것 하나가 지상철에서 지하철로 갈아탈 경우에도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같은 지상철, 지하철이라도 운영회사가 틀리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한두 정거장을 간다해도 말이다. 나고야 역에서 호텔이 있는 '사케에(榮)' 역까지 두 정거장 밖에 안 되는데도 200엔이라는 요금을 지불해야 하다니, 이렇게 돌아다니면 정말 하루 교통비로 1000엔은 우습게 나갈듯.

태국도 일본과 시스템이 비슷하다. BTS라고 불리는 지상철과 MRT라 불리는 지하철로 나뉘어지며, BTS에서 MRT로 이동, 내지는 MRT에서 BTS로 갈아 탈 경우에 요금을 따로 지불해야 한다. 다만 서너 곳을 제외하고 겹치는 역이 많지 않아서 갈아타는 경우가 드물다는 것이 일본과 다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지하철 내부 모습.

지하철 안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았다. 지하철 내부 또한 한국의 그것과 별반 다른 것이 없어 보였다. 다만 우리는 주로 신문이나 타블로이드 신문을 많이 보는데 반해서 이곳에서는 만화 보는 이들이 많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글자보다 그림이 많은 책들고 씨름하고 있다. 만화 왕국, 일본….

우리가 '사케에' 역에 도착한 시각은 얼추 10시경. 나고야 공항에서 2번을 갈아 타서야 도착할 수 있었다.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여름을 재촉하는 비가 추적추적 을씨년스럽게 내리고 있었다. 왠지 나의 마음을 대신하는 듯한 느낌이다. 쉬고 싶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사카에역에서 바로 나오자 보이는 회전 전망대.
우리는 저거 보면서 '내부에 에어콘 시설이 되어 있을까?' 머 이런 고민했다.


'사케에(榮)' 역 주변은 은행, 백화점, 호텔 등이 집중되어 있는 나고야 상업활동의 중심지이다. 그래서 그런지 네온사인이 휘황찬란하다. 또한 사케에 역을 중심으로 2km가 지하상가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지하상가는 백화점이나 빌딩 지하상가와 연결되어 있어 돌아다니기에 편리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방 내부. 색깔이 야시시하다. 상당히 작다.


호텔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방 하나에 7560엔. 중급 정도의 비지니스 호텔. 우선 내가 생각하던 방과는 너무나 틀렸다. 방의 크기가 너무 작았던 것이다. 입구를 들어가면 바로 좌측에 화장실이 있고 그리고 나서 더블침대가 딱 들어갈 정도의 공간 밖에 없다. 하지만 더 놀란 것은 공간의 활용도. 한국 동급의 호텔이 비교적 큰 객실을 가지고 있다면, 일본의 그것은 공간은 작으면서도 실용도 면에서는 한국의 그것을 뛰어 넘는다. 아기자기함. 손을 뻗으면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잡히는 그런 실내 구조.

사용자 삽입 이미지
▲ 화장실 내부.
깔끔하고 정갈하면서 공간 배치가 훌륭한.
한 마디로 Goood~~


화장실을 살펴봤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작다. 하지만 그 좁은 공간에 모든 것들이 정갈하게 놓여져 있었다. 일회용 치약, 칫솔 샴푸에서 부터 비데 변기, 좌우로 움직일 수 있게끔 설계되어 욕조와 세면대에서 동시에 사용 가능한 수도파이프, 화장실과 욕조를 분리하는 커텐막까지, 공간 활용의 극대화를 보여주는 느낌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이것이 문제의 성인영화 채널 설명서.
안을 들여다 보면 더 야한 사진이 있다.
체험해 보시길~

또 한 가지, 호텔마다 유료로 어덜트 무비 시청이 가능하다는 것. 원체 야함에 익숙한 일본인들이기에 머 이런 어덜트 영화야 눈에 들어오지도 않겠지만, 어디 한국인인 나야 그러겠는가. 침대 옆에 놓여 있는 이상야릇한 사진에 금방 흥미를 느끼고 마키에게 물어봤다.

"이건 머야?"
"어덜트 무비"
"공짜야?"
"아니, 프리페이드(prepaid) 카드 사서 봐야해. 리셉션에 가면 팔아. 야동을 보시겠다고요?"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리."

리모콘을 자세히 보니 어덜트 무비 채널이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옆에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다. 이 버튼을 누르면 유료라고. 미련을 못 버리고 마키에게 다시 물어봤다.

"이거(리모콘 버튼에 유료라고 적혀 있는) 누르면 볼 수 있는 거 아냐?"
"예전에는 그거 누르기만 해도 볼 수가 있었는데, 지금은 프리페이드 카드를 사야지만 볼 수가 있어. 사람들이 유료임을 모르고 날새고 보다가 체크아웃할 때에 요금이 더 나왔다고 항의하는 경우가 많아서 바꾸었대. 특히 외국인들!"

왠지 뜨끔해진다. 마키의 그 말을 듣기 전까지 내심 한 번 누르고 싶은 욕망을 느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