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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4월 우리의 첫 아이인 하루가 태어났다. 그로부터 2개월이 지난 지금, 무럭무럭 자라는 하루를 보고 있자면 애 키울 때 느끼는 어려움도 기쁨으로 다가온다.

일본에 아기가 돌아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태어난 신생아는 1,091,150명으로 전년 대비 1,332명 늘어난 수치다. 또한, 이러한 신생아 출산율은 3년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세계에서 손꼽히는 고령화 국가인 일본. 연금문제나 사회 노동력 문제를 감안할 때 신생아 출산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오늘은 이러한 일본의 신생아 출산 증가의 요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출산 비용에 대한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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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원시 받은 청구서.

아내가 병원에서 퇴원할 때 출산을 위한 각종 비용으로 460,390엔(약 5,900,000원)이 나왔다. 입원 기간은 4박 5일. 하지만, 실제로 우리가 부담한 비용은 80,000엔(약 1,020,000만원) 밖에 안된다. 바로 정부 보조금으로 380,000엔을 받았기 때문.

일본에서는 아이 출산시 380,000엔의 정부 보조금을 지원 받게된다. 이 또한 선출생 후지불이 아닌 출생후 병원비 정산할 때 정부 보조금 만큼 제한 금액만 내면되어 편리하다. '돈 없어 아이를 낳지 못했다'라는 말은 더 이상 일본에 존재하지 않는다.

 

2. 30대 결혼과 출산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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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최근 콘카츠 붐이다.
콘카츠(婚活)란 켓콘카츠도(結婚活動)의 준말로 결혼을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말한다. 30대 이상의 미혼자가 많은 일본에서 결혼에 대한 로망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콘카츠란 단어.

일본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28.5세로 만혼화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나이 연대별 출생률이 30대가 55.4%로 20대나 40대에 비해 많다. 이러한 30대 출생률의 증가는 최근들어 불고 있는 콘카츠, 그리고 30대 만혼과도 관계가 있다.


3. 3명 이상의 다자녀 가구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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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TV를 보고 있으면 3~4명 정도가 아닌 7~8명 정도의 다자녀를 가진 가족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자주 보게된다. 특히, 10명의 형제가 있는 여배우 우에하라 미유(上原 美優)는 '빈곤 아이돌(貧乏アイドル)'란 컨셉으로 최근들어 TV 패널로 자주 보이고 있다.

일본 후생성 자료에 따르면 2008년 3번째 이상 자녀 출산율이 급증했다. 전체 신생아의 약 15% 정도가 3번째 이상 자녀로 출산된 아기, 이는 전년대비 4,885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이는 출산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이 한 몫하고 있다. 아이 출산에 따른 정부 보조금 지원은 앞서 설명했고, 유치원 비용 보조금 지급, 둘째 자녀 이상의 양육비 지원 등의 출산을 장려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일본의 출산을 장려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노력, 이는 아이 출산에 목마른 한국이 참조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이를 통해 출산율 1.2명으로 세계 최저 수준의 한국 출산율이 상승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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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2주전 오늘 하루가 태어난 날 입니다. 그 늦은 밤에 아내와 함께 병원에 가서 출산 과정을 함께 했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주가 흘렀답니다.

아내는 4일간 병원에 입원해 있었어요. 산후조리가 한국에 비해 빈약한 일본, 처음에는 한국에 가서 출산할까 고민도 많이 했답니다. 어차피 일본 정부에서 출산에 관련된 돈의 상당수를 지원 받기 때문에, 한국이나 일본 어디에서 나아도 상관 없었어요. 물론, 언어적인 문제 때문에 일본에서 낳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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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산 후 첫 식사.
아내가 아이를 낳고 바로 아침을 먹었어요. 병원에서 나온 아침밥을 보고 전 기절하는 줄 알았답니다. 멀건 국물의 야채스프, 여기에 샐러드와 오렌지 1/4조각, 웃긴건 밥을 먹어도 시원찮을 판에 빵이라니... 출산후 따뜻한 밥에 미역국 먹어야 하는 우리와 많은 차이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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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에 준 음료와 간식.
첫날 음식 나오는 것을 보고 아무래도 안되겠더군요. 바로, 음식 공수작전을 시작했답니다. 아쉽게도 미역국은 아내의 반대로 무산되고, 간단한 샐러드와 과일 정도만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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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해 있는 동안 나온 식사. 미역국은 어디에도 없었다.

결국, 미역국은 안나오더군요. 일본식 된장국인 미소시루에 건데기로 미역 몇 조각이 전부. 병원에 있었을 때 간호사에게 이를 물어본 적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산후조리로 미역국과 따뜻한 밥은 기본인데, 왜 일본 병원에서는 안주는지에 대해 말이죠. 간호사의 표현을 빌리자면 '충분히 계산된 식단'이라고 하더군요. 머 그렇게 말을 하니 할 말이...

그러면서 미역국에 관련된 에피소드 하나 알려주더군요. 어느 한국분이 아내 입원해 있을 때 미역국과 버너를 가져와 직접 끓여 드실려고 했다고 합니다. 산후조리에 미역국은 필수라고 생각하는 한국인으로서 저야 십분 공감했어요. 다만, 간호사는 저에게 절대로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주의를 주더군요. 덕분에 아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미역국 한 번도 먹지 못했습니다. 물론, 지금이야 제가 매 끼니 미역국을 끓여주고 있답니다.

일본 산부인과, 왜 미역국 안 주는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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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토(도시락) 천국 일본. 다양한 종류의 벤토를 주택가 인근 슈퍼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혼자사는 독신남녀가 끼니용(?)으로 애용하는 것은 물론이요, 일반 가정에서도 벤토를 구입해 식사 대용으로 먹는 경우도 흔하다. 그 만큼 벤토를 먹는 것이 일종의 식습관으로 자리잡은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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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부키 공연중 맛볼 수 있는 도시락. 비싼 것은 4~5천엔 짜리도 있다.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먹지만 여행이나 공연장 같은 곳에서도 벤토를 자주 먹는다. 특히, 일본에서는 전통 연극인 카부키(歌舞伎) 공연의 막 간 쉬는 시간을 이용해 벤토를 먹는 것이 즐거움이다. 긴자의 가부키 전문 극장인 카부키좌에 가면 층별로 식당이 있어 이곳에서 벤토를 구입해 먹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점을 감안해 여행사에서는 카부키와 벤토를 제공하는 상품을 기획해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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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토는 간편하고 저렴한 먹거리인 동시에 만들기 까다롭고 고가의 이미지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오늘은 흔히 먹는 도시락이 아닌 출산 후 먹은 '피를 만드는' 도시락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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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5시 쯤에 병원에 갔다. 아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잠시후 마침 저녁이 나왔다. 그런데 이게 무어란 말인가?? 도시락이 식사로 나왔다. 산후조리를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일본에 대해서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식사 대용으로 도시락이 나온다는 것은 처음 들어봤다.

" 오늘 영양사 휴가간거야? 벤토가 나오다니..."

아내는 씨익 웃더니 이름 위에 '조혈'이라고 적힌 팻말을 보여준다. 출산 시 피를 많이 흘린 아내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도시락. 벤토로도 충분히 피를 생성할 수 있다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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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시중에서 파는 벤토에 비해 반찬 가짓수나 밥 종류가 조금 달랐다. 머랄까? 아이를 낳은 산모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고려한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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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흰살생선조림, 완자, 고구마, 당근, 콩조림 등이 보인다. '산후조리 음식'으로 대부분 언급되는 음식이다. 단지, 이를 접시에 담아 따뜻한 밥과 함께 내오지 않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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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종류의 밥이 나왔다. 들어간 내용물도 조금씩 틀리고 맛도 다 달랐다. 한국에서는 출산후 산모에게 따뜻한 쌀밥을 많이 주는 것 같은데, 찬 영양밥 도시락이 나와 조금 의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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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식 야채절임인 츠케모노(좌)와 곤약무침(우). 산모를 고려해서인지 일반 츠케모노와는 달리 짜지 않았다. 곤약도 오물조물 씹는 맛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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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미로 만든 식초음료. 여기에 매실즙이 2%정도 첨가되어 있다. 사실, 한국에서는 산후조리 음식으로 강한 것을 먹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서, 일본의 흑초 음료는 조금 의외였다. 조금 마셔봤는데 식초 맛이 강해 한참 동안 기침을 했을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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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나나와 일본식 된장국 미소시루. 도시락 양이 많아서 바나나는 야식으로 먹었다. 물론, 미소시루는 도시락과 함께 먹었다.

위에서 본 것처럼 산후조림 음식으로 일본 병원에서는 벤토가 나왔다. 벤토 하면 왠지 간편하고 편리한 것만 떠오르지만, 사실 일본에서는 1개에 몇 천엔하는 고가의 벤토도 많다. 일단, 벤토를 먹기 전에 그 아기자기함이 즐겁고, 먹으면서는 그 맛에 빠지게 된다. 다양한 일본 벤토의 세계, 일본여행을 계획중이라면 꼭 경험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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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11시에 아내가 갑자기 진통을 호소했어요. 아기의 움직임이 많아지면서 가끔 아프다며 얼굴을 찡그리곤 했는데, 어제는 상황이 전혀 틀리더군요. 부랴부랴 병원에 전화해 약속 잡고 바로 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갑자기 진통이 더 심해졌어요. 간호원이 이것저것 체크하더니 대략 다음 날 새벽5쯤 정도면 나올 것 같다고 하더군요. 자궁이 이미 6cm 정도 벌어진 상태였고, 진통이 계속 심해지는 단계.

그렇게 진통실에서 새벽 3시 정도까지 기다렸어요. 점점 강해지는 진통에 아내는 계속 고통을 호소하더군요. 어찌나 짠하던지 괜히 간호사 호출 버튼만 연신 누르게 되더군요.

진통실에서 4시간 정도 기다린 후에야 드디어 분만실로 이동할 수 있었어요. 사실, 분만실로 이동하면 바로 나올줄 알았는데, 그것이 또 아니더군요. 엄청난 고통에 힘들어하는 아내, 그리고 옆에서 힘이 되어 줄 수 없었던 나. 참, 바보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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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기가 나오기 위한 단계가 계속 되었고, 새벽 5시 경이 되자 드디어 의사선생님을 호출했습니다. 그리고 25분 후, 3.5kg의 건강한 하루(아기 이름)가 우렁찬 목소리와 함께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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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태어났을 때의 감동은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어요. 아이가 나오기까지 그 수많은 고통을 감내해준 아내가 너무 대견스러웠고, 나오자마자 건강한 울음소리를 들려준 하루가 고마웠어요.


아기가 태어난 후 저는 진통실에서 아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렸고, 간호사의 도움으로 태어난 하루를 바로 곁에서 볼 수 있었네요. 눈도 못뜬체 옹앙거리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럽고 귀엽던지, 동영상으로 찍어 봤습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것을 체험한 하루였습니다. 짠한 마음에 약간의 눈물을 흘려버린 바보같은 나. 앞으로는 가족을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할 것 같아요.

지켜봐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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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치의 도시 하노이. 북부 베트남 여행의 중심지이자 볼거리, 먹거리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모 항공사의 광고로 유명해진 하롱베이도 지척이고,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땀꼭도 하노이에서 일일투어를 이용해 많이 간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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