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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와서 애견호텔을 몇 번 이용했다. 한국에서 살 때는 집 인근에 애견병원이 10곳 정도 있었는데, 일본에서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내가 사는 곳 인근에도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 곳까지 포함해서 애견병원이 단 2곳. 그것도 집에서 가까운 곳은 병원시설만 있어, 애견호텔을 이용하려면 걸어서 15분 정도 떨어진 애견병원을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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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가댁 가기 위해 쿠로를 이틀 정도 맡겨야했다. 간호사와 상담중인 아내. 그리고 이를 바라보고 있는 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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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시설은 한국의 그것과 비슷했다. 진찰실이 접수 카운터 바로 옆에 있었고, 그 뒷편이 애견호텔과 병실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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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방문한 동물병원은 미용시설과 호텔이 함께 있었다. 몸단장(?) 하러 온 애견으로 내부는 초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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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애견미용 요금이 제법 비싼 편이다. 앞 발의 발톱정리에 1,050엔. 이빨닦기 315~525엔, 헤어컷은 3~5000엔 정도. 주로 저렴한 이발소에서 1000엔 주고 머리를 깎는 나 보다, 쿠로(우리집 애견) 미용이 더 비싼 편이다. 물론, 지금은 애견 전용 이발기를 구입해 집에서 직접 잘라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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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의 이빨 닦는 법을 설명하고 있는 안내서. 사실, 사람도 이빨 닦는 것이 귀찮을 때가 있는데 애견까지 이빨 닦아 주려면 보통 손이 가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지금 이빨을 안 닦아 주면 나중에 애견이 고생하기 때문에 가급적 매일 이빨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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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쿠로를 데리러 병원에 갔을 때다. 병원 직원이 쿠로 사진이 있는 카드를 한 장 주었다. 애견호텔에 머물때 다른 애견과 함께 놀거나, 산책할 시간을 갖는데 이때 찍은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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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뒷 면에는 2박 3일 동안의 쿠로 상태에 대해 적혀 있었다. 말로만 숙소에서 '잘 놀았다'고 하는 것과 사진을 보여주며 '잘 놀았다'하는 것은 많은 차이가 있다. 이렇게 놀았다는 증거로서 사진과 당시의 정보를 알려주니, 2박 3일 동안 쿠로 혼자 지내게 해서 미안한 감정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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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잘 논 것에 대한 합당한 가격을 지불해야 한다. 이틀 숙박료가 6,000엔, 병원 카르텔 작성비 2,000엔, 건강 주사료 1,400엔, 세금 포함 총 9,870엔이 나왔다.

한국에 비해서 그 가격이 2~3배 정도 비싸다. 사실, 주변에 싼 애견호텔이 없나 찾아보았지만, 아무래도 일본에서 일반적인 애견 숙박요금이 하루에 3,000엔 정도 하는 것 같다. 물론, 비싼 만큼 애견에 대한 다양한 놀이와 산책이 부수적으로 포함된 곳이 많다. 

아무래도 앞으로는 가족이 여행으로 집을 비우는 횟수가 줄어들 것 같다. 단지, 여행경비만 계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쿠로 숙박료도 함께 계산해야 하기 때문.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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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정착하기 위해 한국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

그 중 가장 많이 공들인 것이 바로 애견이 머물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것.

혹자는 일본에서 살 집을 한국에서 구하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 인터넷에서 부동산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한국에서 일본에서 살 동네를 대략적으로 정하고,

인터넷 부동산을 통해 해당 지역 집 구경을 예약하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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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집을 구할 때는 이와는 조금 반대였다.

인터넷을 이용해 집을 구하고자 했지만, 매번 실패했다.

좋은 물건이 나와 찾아가면 전혀 딴소리를 하기 일쑤였다.

방금 팔렸다며 비싼 물건을 소개하는 것은 기본이고,

인터넷에 가격을 잘못 올렸다며 웃돈 줄것을 요구한 적도 있다.

또한, 부동산에서도 애견이 함께 거주해도 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매번 주인과 상의해야 한다는 이야기만 되풀이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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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견이 입주 가능한 집을 소개하고 있는 홍보물

단독주택이야 문제될 것이 없지만, 월세로 맨션이나 아파트에 들어가야 한다면

여러가지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 중 가장 큰 문제가 바로 애견.

개 짓는 소리라든지, 발정기의 고양이 울음 소리 등, 동물 소음을 싫어하는 이웃이 있다거나,

애견 문제로 다툼이 있었던 곳은 애완동물을 안 받아주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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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업체 '센추리 21' 애견 입주 가능 맨션 소개

혹은 목조건물처럼 소음에 민감한 곳은 애견을 기르기가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왠만한 일본의 부동산 업체를 방문한다면 사진처럼 애견이 살 수 있는

아파트나 맨션을 따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다.


경우에 따라서는 고양이만 가능한 곳, 혹은 애견만 가능한 곳 등 세분화시킨 곳도 있었다.


그렇다면 인터넷 부동산은 어떠한가.

일본인이 많이 사용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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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터넷 부동산 홈즈(home's)의  검색 화면. 홈페이지

화면 붉은색 네모박스가 보여주듯, 수 십여개의 검색 조건 중 애완동물 카테고리가 존재한다.

검색된 정보대로 연락해서 방문할 약속 날짜만 잡으면 아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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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마스트(MAST)의 애견 특집 카테고리. 홈페이지

우리도 마스트를 이용해 현재 머물고 있는 집을 구했다.

현재 중개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에이브루에 비해 애견이 머물 수 있는 집이 비교적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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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에이브루의 펫 전용 카테고리. 홈페이지

중개수수료가 저렴해 일본인 뿐만 아니라 한국분도 많이 이용하는 에이브루.

왠만한 역 인근에 가면 중개사무실이 있어, 우리도 처음에 많이 찾아갔던 곳.

페이지 상단의 애완동물도 가족의 일원이라는 문구가 인상적이다.



<결론>

이처럼 일본에서 애완동물은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살 집 구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국에서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집주인과 상담해서 애견을 기를수 있고 없고가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사전에 애견이 살 곳과 그렇지 못할 곳을 분명히 정하고,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에서는 이에 맞춰 집을 구하면 되는 것이다.

입주 초기에는 살 수 있다고 했다가,

나중에 시끄러우니 방을 빼라는 소리를 일본에서는 들을 필요가 없다.


칼로 물을 자르듯 밍숭맹숭한 온정주의가 편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로 인해 힘들어 지는 것도 사실.

계약서 상에 애견 문제를 넣던가,

아니면 애초 부동산에서 소개할 때 애견이 입주 가능한 곳만 골라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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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애견을 데리고 이동하기가 조금 번거롭다. 특히,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으로 데려가야 할 때면 지레 겁부터 나는 것이 사실. 전철이나 버스에라도 데리고 타면 경우에 따라서 '쯧쯧' 혀를 차는 소리를 듣는 경우도 있었다. 애견 전용 가방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경우 솔직히 할말이 없다. 특히, 버스나 전철 안에서는 더욱 그렇다. 애견을 데리고 탈 수 있는지 조차 잘 모르겠고, 그런 표식을 본적도 없다. 그래서 애견을 데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왠지 모르게 하지말아야 할 일을 하는 느낌이 들곤했다.

지금은 일본이다. 한국에서 8개월을 준비해 애견까지 데리고 일본에 왔다. 2달 전쯤 일이다. 아내와 함께 살고 있던 애견 맨션에서 현재의 집으로 이사가기 위해 전철역으로 이동했다. 물론 애견도 함께 데리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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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한국에서처럼 그냥 들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아내가 갑자기 기다리라고 한다. 애견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고 한다. 애견을 전철 안에 데리고 갈 때에는 요금을 내야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소리를 한국에서는 들어본 적이 없다. 전철 규정을 찾아볼 생각도 안했고, 주변에서 애견 데리고 전철 탈 때 애견 요금을 냈다는 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다. 그 만큼 애견에 대한 존재감이 작은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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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은 다르다. 정확히는 JR이 다르다. 당시 케이힌토호쿠센과 조반센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이용했었는데, 둘 모두 JR 소속이다. 애견이 JR을 이용할 경우 거리에 상관없이 270엔을 내야한다.

이와 달리 지하철의 경우 애견 요금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이사갈 곳 인근에 지하철이 없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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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에는 요금 안내고 그냥 갈까도 생각했다. 한국에서 의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요금을 내야한다는 아내의 완강한 고집(?)에 별 수 없이 티켓을 구입하게 되었다는.

티켓을 구입하고 어깨에 조금 힘이 들어간 이유는 무얼까? 전철 안으로 애견을 왜 데리고 탔냐고 타박하면, 변명할 것이라도 생겼기 때문일까?

조금 아쉬운 점이라면 애견 티켓이 따로 있었으면 했다는 것. 예를 들어 애견이 프린트된 티켓이라든지, 아니면 티켓 자체 모양이 애견처럼 생겼다던지, 머 그런 식 말이다. 사진처럼 수화물 티켓은 조금 아니잖아요!! ㅋㅋ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애견의 존재감이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애견도 당당한 한 존재로써 티켓 값을 매기는 일본, 타던 말던 신경도 안쓰는 한국. 한국에서도 애견 티켓이 발매되는 그날이 어서 빨리 오기를 기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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