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몇 년 되었냐는 질문을 가끔 받을 때가 있다. 이럴 때면 결혼식을 안 올렸으니, 당연힌 혼인신고한 때를 기점으로 대답하곤 했다. 하지만, 실제로 아내와 함께 살기 시작한 시점과 결혼 도장을 찍은 날짜와는 대략 1년 정도 공백기간이 있다. 그렇다. 흔히 쉽게들 이야기하는 동거를 1년 정도 했다.
사실, 한국 사회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동거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기가 쉽지 않았다. 동거를 감행(?)한 1년 동안 친구들이나 가족들이 아내의 안부를 묻거나 하면 왠지 모르게 얼굴이 붉어지곤 했다. 말 안해도 동거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테니 말이다. 그렇게 유야무야 1년 간의 동거를 거쳐 결혼에 성공. 지금은 3년 간의 한국 생활을 접고 아내의 나라인 일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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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전 일이다. 아내의 집에 함께 방문한 적이 있다. 한국이라면 결혼 전이니 함께 방을 쓰게 하지는 않을텐데, 일본은 그렇지 않았다. 서른을 넘긴 우리들이야 그렇다쳐도 20세 초반의 아내 남동생도 함께 온 여자친구와 함께 둘만의 방을 사용했다.
아내에게 2명의 남동생이 있다. 타츠와 유. 유는 20대 후반으로 처가댁 인근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 막내 타츠는 우리가 살고 있는 치바현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다. 둘 모두 미혼.
첫 아이 출산 때 장모님이 오셨다. 아이 출산과 산후조리에 대해 조언을 해주시기 위해. 그리고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셨다. 바로 유의 동거 소식! 원래 장남인 유는 부모님과 함께 살았는데, 얼마전 회사에서 만난 동료와 결혼을 전제로 동거생활을 시작했다고 한다. 사실, 결혼이 전제되었다고 해도 유의 동거 소식을 장모님에게서 들은 것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결혼 전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였다.
둘째 타츠의 여자친구는 오키나와에 살고 있다. 대학 동기로 만난 둘은 졸업후 사회인으로 치바현과 오키나와에서 각각 생활하며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다. 하지만, 장거리 연애를 해보면 알겠지만 여간 귀찮고 힘든 것이 아니다. 타츠도 비슷한 생각을 했는지 얼마 전부터 여자친구를 불러 동거생활에 들어갔다.
사실 타츠의 경우 결혼을 먼저 하려고 했다. 하지만 동거를 권한 것은 여자친구 부모님. 둘 모두 아직 어리니 급하게 결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일단, 함께 살아보고 결혼 문제는 그 이후에 결정하자고 했다.
의도했든 안했든 결과적으로 처가댁 3남매 모두 동거 경험을 가지게 되었다. 동거가 더이상 부끄럽고 숨겨야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 또한, 동거를 하면 누가 밑지고 누가 남는 장사라는 세속적인 잣대로 판단하는 것 같지도 않다.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동거를 인정하고 결혼까지 이어지는 분위기.
동거와 관련된 한국 방송이나 신문기사를 보면서 그 말초적 소재에 기가 차곤했다. 동거를 하면 한국 사회에서는 절대로 여자에게 득이 될 것이 없다는 이야기가 이래서 나오는 것 같다. 동거를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삐딱한 시선으로 쳐다볼 것이 뻔하기 때문.
동거를 하면 어떤 점이 좋더라, 혹은 어떤 점이 나쁘더라, 이런 접근법도 바람직하지 않다. 결혼을 전제로 했든, 아니면 둘이 죽고 못살아 함께 살기로 했든, 청춘남녀가 만나 사랑을 한다는 것에 대해 더이상 색안경 끼고 보지 안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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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연휴에 들어간 아내, 매일 하루 꾸미기에 정신없다. 이런저런 옷을 입혀보고 신발도 신겨보고, 귀여워 죽는다. 나도 옆에서 장단 맞추며 '이 옷을 입히면 더 예쁠것 같다'는 둥 아내의 하루 꾸밈을 부추기고 있다. 물론, 사..
요새 하루 꾸미기(?)에 정신 없는 아내. 이 옷도 입혀보고 저 옷도 입혀보고, 하루가 예뻐 죽습니다. 하기사 저도 하루 꾸미기에 동참하고 있는 처지이니, 이러쿵 저러쿵 잔소리할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하루(아기 이름)의 얼굴을 볼 때마다 '어쩌면 이렇게 해맑게 웃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하이톤 그리고 청량감 있는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내 기분이 다 맑아지는 것 같다. 하루는 며칠만 지나면 9개월이 된다. 덥..
일본으로 이주하고 나서 한동안 처남에게서 받은 아날로그 14인치 TV에 만족해야 했다. 크기도 작고 아날로그 방식이라 화질도 안 좋았지만 TV를 보는 것에는 별 무리가 없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TV를 한 대 구입했다. 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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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기불황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TV나 신문에는 연일 '불황(不況)'이라고 적힌 단어가 눈에 안 띄는 날이 없을 정도. 이런 연유로 불황으로 하루아침에 공원 노숙자 신세가 된 파견사원 인터뷰는 더는 화젯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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톤코츠 라멘은 큐슈 지역에서 특히 인기다. 쇼유베이스 라멘이 많은 도쿄에서 돼지뼈 육수 붐을 일으킨 장본인 중에 한 곳이 있다. 오늘 소개할 큐슈 장가라라멘이 바로 그곳. <일본라면 관련글> - 라멘지도 - 도쿄 유명 라멘점..
일본에서 라멘을 먹으러 갈 때 꼭 참조하는 사이트가 있다. 바로 라멘 데이타베이스. 일본 전역의 라멘 정보를 찾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여자가 직접 점수를 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랭킹의 신뢰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다. 토미..
면 음식을 자주 먹는다. 거의 매일 먹는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우동, 소바, 스파게티 등을 점심 메뉴로 번갈아가며 먹고 있는데, 이중에서 가장 빈번하게 먹는 면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 라멘이다. 일본에서 가장 쉽게 볼..
츠케멘 전문점 리헤이(利平)를 얼마 전에 다녀왔다. 츠케멘은 면과 스프가 따로따로 나오는 음식으로 쫄깃쫄깃한 면을 스프에 찍어 먹는다. 리헤이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작년 이맘때 쯤. 아사쿠사 최고의 관광 스팟인 카미나리몬 앞에..
상해에서 골동품 거래가 이루어지는 곳 중, 외국인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바로 똥타이루 골동품시장이다. 인근 찻집에서 차를 마시던 손님들끼리 본인들이 소장하던 골동품을 교환하던 것이 똥타이루 골동품시장의 시초라고 한다. 현..
태국을 여행하다보면 곡예운전을 하는 모습을 종종 보게된다. 어린 학생 여러 명이 한 오토바이를 몰고 등하교 하는 모습도 자주 보았다. 그런 모습을 보게되면 내가 다 식은땀이 날 정도로 긴장되곤 했다. 태국에서 18세 이상이 되..
태국 방콕에서 10km 정도 떨어진 곳에 세계 최대의 악어농장이 있다. 1950년대 태국 현지에서 악어의 왕이라 불리던 우타이에 의해서 만들어진 이곳은 현재까지 악어보호의 선구자적인 역활을 수행해 나가고 있다. 이곳의 정식명칭..
따링찬 수상시장의 입구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기차 선로가 놓여 있다. 수상시장 위로 기차가 다니는 다리가 놓여있는 것이다. 이 다리 위를 기차도 다니지만, 아이들의 놀이터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기차를 피해,..
아무래도 서민들이 사는 모습을 보려면 시장 같은 곳을 가는 것이 좋다. 방콕의 짜뚜짝 주말시장이나 보베 의류시장 같은 곳은 너무 번잡하니, 가급적 이름 없는 동네 시장 같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모습을 볼..
대표적인 북경요리를 꼽으라면 아마 열에 아홉은 오리구이를 꼽을 것이다. 화로에서 표면이 노릇노릇해질 정도로 구워진 오리, 이 껍질을 얇게 썰어 춘장에 찍어 먹는 북경오리구이. 고기가 아닌 껍질 부위를 주로 먹기 때문에 조금 느..
▲ 방콕에서 고대도시 므앙보란이나 악어 농장을 다녀오는 길에 지나치게 되는 거대한 코끼리상. 크기도 크지만 3개의 코끼리 머리가 한 몸통에 붙어 있는 모습에 궁금해하곤 했다. ▲ 정식 명칭은 에라완 박물관(พิพิธภัณฑ์ช..
베트남 정치의 도시 하노이. 북부 베트남 여행의 중심지이자 볼거리, 먹거리 많기로 소문난 곳이다. 모 항공사의 광고로 유명해진 하롱베이도 지척이고, 육지의 하롱베이라 불리는 땀꼭도 하노이에서 일일투어를 이용해 많이 간다. 오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