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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 도쿄여행, 이렇게 따라하자!

여행/도쿄 2008/04/21 10:28 Posted by 도꾸리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있어서 가장 고민이 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일정짜기. 특히, 해당 여행지를 처음 가는 사람이라면 어디 가야할지 몰라 고민하게 되죠. 그래서 여행 커뮤니티나 검색을 통해 찾아보거나, 가이드북을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가이드북 작가로 이런 여행에 대한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앞으로 여행 일정짜기에 대한 다양한 글을 올릴 생각이에요. 오늘은 그 첫번째로 한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여행지중 한 곳인 도쿄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책에 들어간 내용과는 달리 가능한 잔가지(?)를 많이 치려고 합니다. 처음이거나 한 두번 정도 도쿄를 방문한 여행자를 대상으로, 일정에 따른 꼭 가야할 여행지를 선정해 소개할 예정입니다.
 

1일  :  공항 -> 오다이바 -> 신주쿠 or 롯폰기힐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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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날의 관건은 얼마나 빨리 도쿄에 도착하냐는 것이다. 가급적 오전 비행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하도록 하자.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바로 가야할 곳은 오다이바. 각가지 엔터테인먼트와 야경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유리카모메를 타고 오다이바에 도착후 가장 먼저 가야할 곳은 덱스 도쿄 비치. 이곳에서 일본의 1950년대 거리를 재현한 다이바잇쵸메쇼텐가이와 홍콩을 테마로 꾸민 다이바쇼홍콩 등을 둘러보자. 이후 도보로 미디어쥬로 이동하자. 미디어쥬는 일본 대표 기업 소니의 쇼룸이 있는 곳. 단순히 쇼룸이 아닌 소니 스타일이란 컨셉으로 건물 전체가 통일되어 있다.

다음은 오다이바 최고의 볼거리 팔레트 타운. 유리카모메 아오미역과 연결된 복합위락시설로 쇼핑,레저,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팔레트 타운에서는 중세 유럽풍 인테리어가 멋진 비너스 포트, 각종 클래식 자동차를 구경할 수 있는 히스토리 게라지, 그리고 도요타 쇼케이스인 메가 웹 등을 구경하자.

위에 열거한 곳을 둘러보면 대충 해가 진 저녁일 것이다. 오다이바에서 야경을 구경하려면 아쿠아시티 인근 자유의 여신상 일대가 좋다. 아니면, 신주쿠 도쿄도청 무료 전망대롯폰기힐즈의 유료 전망대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2일 : (우에노) -> 아사쿠사 -> 시부야 -> 다이칸야마 -> 에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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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째는 이곳저곳 갈 곳이 많아 상당히 바쁘게 돌아다녀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방문지에서 취사선택이 중요하다.

첫 방문지 우에노는 건너뛰어도 무방하다. 우에노 공원과 일본의 재래시장인 아메요코 시장이 전부. 공원 내의 박물관이나 동물원에 흥미가 없는 여행자라면 과감히 생략하길 권한다.

아사쿠사에서는 카미나리몬, 나카미세도리,  센소지본당 순으로 구경하자. 아사쿠사는 일본 전통의 멋과 풍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인사동과 비슷한 느낌이다. 가보면 알겠지만 사시사철 관광객으로 미어 터지는 곳.

아사쿠사에서 도쿄 메트로 긴자센을 타고 시부야로 이동하자. JR 시부야역 2층에 있는 랭킹랭퀸을 구경후 하치코출구 방향으로 나오면 시부야의 상징 충견 하치코상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을 시작으로 시부야 패션의 선두주자 109, DIY 전문점 도큐핸즈, 시부야 중심 거리인 센터가이, 그리고 다양한 펜시 용품을 구경할 수 있는 Loft 등을 구경하자.

시부야역에서 도큐도요코센을 타고 다이칸야마로 이동. 다이칸야마에는 특별한 관광스팟은 없다. 다만 모던한 분위기의 카페, 옷가게 등이 많아 이런 분위기를 쫓아 최근들어 젊은 여행객들 중심으로 많이 방문하고 있다.

다이칸야마에서 코마자와도리를 따라 도보로 에비스로 이동하자. 에비스의 볼거리는 복합 문화 공간인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백화점, 극장, 미술관, 식당가 등이 들어서 있으며, 특히 저녁이면 멋진 야경을 구경할 수 있다.



3일 : 하라주쿠 ->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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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은 귀국을 염두해 일정을 짜야한다. 하네다 공항으로의 이동은 1시간~1시간 30분, 나리타 공항으로의 이동은 2시간~2시간 30분 정도 잡아야 한다. 공항에 2시간 전에 도착해야하니 적어도 3~4시간 전에는 공항으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가급적 오전에 체크아웃하고 짐은 숙소에 맡겨놓거나 전철역 코인락커에 보관하도록 하자. 체크아웃 안하고 밖에 나갔다가 시간에 쫓겨 돌아오기 싫다면 말이다.

마지막날 방문지는 하라주쿠. 가장 먼저 산책하듯 둘러볼 수 있는 메이지진구에 가자. 이후 상점이 하나 둘씩 열기 시작하는 10시 쯤에 다케시타도리로 이동한다. 다케시타도리에서 크레이프를 먹으며 각종 상점을 구경한 후, 다양한 아이템의 전시와 이벤트가 자주 열리는 디자인 페스타 갤러리를 방문한다. 이후 긴자와 함께 도쿄 최고의 명품거리로 유명한 오모테산도미나미 아오야마 일대, 그리고 키치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캣스트릿에서 쇼핑을 즐긴 후 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아 공항으로 이동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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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에 일본 벚꽃구경 미리보기란 제목으로 글을 남긴 적이 있어요. 아직 만개한 시점이 아닌 상황에서 앞으로 벚꽃구경 가실 여행자를 대상으로 말이죠. 그러다 어제 도쿄에 거주하시고 계신 amaikoi님께서 이번 주면 하나미(벚꽃구경)가 절정이라는 소식을 전해주셨어요. 버트님도 어제 도쿄로 가셨을 테니 만개한 사쿠라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사실 평년에 비해 도쿄의 경우 3~4일 정도 빠른 개화를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요번 주를 절정으로 다음 주까지는 도쿄에서 벚꽃 구경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 도쿄 여행을 준비중인 분들이라면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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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도쿄 야나카 레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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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벚꽃 만개 예상도. 사진은 일본국제관광진흥기구(JNTO) 참조

추가로 일본 전역의 벚꽃 만개 예상도를 올립니다. 2월의 기온에 따라 벚꽃의 개화가 변동이 있어요. 올 해는 평년에 비해 조금 따뜻하여 지역적인 특성은 있겠지만 평균적으로 벚꽃의 만개가 빠르다고 합니다. 일본 여행하시는 분들은 참조하세요.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의 벚꽃 만개일을 알고 싶다면 여기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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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꾸리가 쓴 도쿄 여행서
도쿄(올 댓 트래블 01) 상세보기
김동운 지음 | 위캔북스 펴냄
우리가 목말랐던 여행의 모든 것, All That Travel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All That Travel』시리즈. 최적의 여행지를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자 하는 개성 강한 여행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여행서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던 여행지 외에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서 여행자의 발길이 적었던 여러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즐길 거리,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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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벚꽃구경(花見) 미리보기~

여행/도쿄 2008/03/24 09:00 Posted by 도꾸리
일본에서 3월 말부터 시작하여 4월 초가 되면 벚꽃 축제가 곳곳에서 열려요. 일년 중 단 몇 일 흐트러지게 꽃망울을 펼치다 이내 지고마는 벚꽃의 아름다움을 구경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이 때만을 기다리곤 합니다. 아직 개화가 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여행 가실 분들을 위해 도쿄에서 어느 곳이 벚꽃 구경하기에 좋은지 대략적으로 알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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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에노 공원(上野公園)

해마다 봄이오는 이맘때면 도쿄는 온도시가 벚꽃을 보고자하는 인파로 온 도시가 들썩거린다.
우에노 공원이나 도쿄 고엔과 같이 벚꽃놀이로 유명한 곳 뿐만아니라, 일반 여염집 골목가에도 하얗거나 빨간 꽃망울이 흐트러지게 핀 벗꽃을 보기 위해 나온 상춘객들로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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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공원(上野公園)

'하나미(花見)'란 일본어로 벚꽃구경을 말한다. 평소 가깝게 지낸는 친지, 친구들과 다양한 먹거리를 장만해서 사쿠라가 만발한 곳에 돗자리를 깔고 음주가무를(?) 즐긴다. 특히, 직장에서는 사쿠라 구경을 하기 좋은 장소를 맡기 위해 직원을 상주(?)시킬 정도. 이 업무의 대부분은 신입사원 몫. 매년 사쿠라가 만발한 곳에 가면 사진처럼 양복을 입은 젊은이들이 커다란 돗자리를 펴고 2,3명 앉아 있는 모습을 보면 대충 직장에서 파견(?) 나온 것으로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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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쿠사(浅草)

이런 사쿠라 시즌이 되면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일본의 다양한 전통공예를 직접 시연할 수도 있고, 전통 연극도 볼 수 있다. 사진은 기모노 페스티벌에서 만난 기모노 미인들.사쿠라와 기모노. 그 화려함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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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사쿠사(浅草)

우에노 공원 못지않게 사쿠라로 유명한 곳은 아사쿠사 스미다강 유역. 특히나 이곳은 인근에 유람선장이 있어  배를 타고 강변을 따라 내려가며 구경하는 경치가 끝내준다. 배는 하마리큐온시코엔을 거쳐 오다이바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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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나카 레이엔(谷中霊園)

도쿄에서 조금 특이한 것은 곳곳에 납골당 형태의 공동묘지가 있다는 것. 마천루의 빌딩숲에도 일반 주택단지에도 저렇게 공동묘지를 쉽게 볼 수 있다. 사쿠라가 핀 야나카레이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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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나카 레이엔(谷中霊園)

공동묘지 중앙로 한편에 심어진 사쿠라. 떠난 님의 발걸음이 어쩌면 무겁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아름답게 핀 벚꽃을 보게되면 말이다.

특히나 이 야나카레이엔에는 도쿠가와 가문의 마지막 인물인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묘가  있는 곳으로 유명. 도쿠가와 가문의 자손들은 3곳의 사당에 분산 안치되어 있는데 유독 요시노부만이 이곳에 뭍혀 있다. 아무래도 가문의 이름을 더럽힌(도쿠가와 막부의 몰락~) 죄 때문인것이 아닐런지...

이 밖에 벚꽃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신주쿠 교엔(新宿御苑), 지브리 미술관 인근 이노카시라코엔(井の頭公園), 메구로가와 죠이(目川沿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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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식당이 있다고 하자. 매스컴에도 소개가 되었고 손님도 무척이나 많다.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렇게 맛있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역사가 오래된 식당은 무엇이 틀려도 틀리다. 여기서 역사가 오래됬다고 하는 것은 10년,20년을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조금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서 진득하게 영업을 한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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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다이사다(大定)라는 계란말이 전문점이 있다. 우선 우리들 생각으로는 조금 우습다. 계란말이가 어떻게 전문점이 될 수 있는가 말이다. 계란말이는 여염집 식탁에서 늘상 즐겨 먹는 음식이지 않는가. 먹을 것이 귀할 때야 계란후라이 하나 먹을려고 형제들끼리 싸웠던 시대가 있었다고는 하지만, 일본이라는 상황에서 그것도 영업을 한지 80년이 됬다고 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계란말이를 만드는 재료인 계란이 궁금하다. 도대체 어떤 계란을 사용하는 것인지 말이다.
이들은 '地養卵'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한방 한약재가 든 특수 사료를 먹인다고 한다. 한약재의 약효 때문인지 이렇게 만든  '地養卵'은 성인병의 주범인 콜레스테롤이 일반 계란보다 15%가 적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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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특이 사항은 계란말이를 전부 수제로 만든다는 것이다. 다른 곳에서는 공장처럼 기계를 사용해서 대량 생산하는 것에 반해,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든 계란말이는 사람이 직접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손수 만든 것이다. 계란 특유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서는 사람의 손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싸다. 일반 사각 도시락 크기의 계란말이가 대충 700~800엔 정도 한다. 재료가 조금 독특하거나 특이한 것이 첨가되면 1,000엔을 훌쩍 넘기곤 한다.

계란말이 자체도 전문점이 될 수 있는 나라, 일본. 우리도 일본의 이런 전문성, 내지는 장인정신에 대한 부분은 본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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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인근의 닛코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버스를 타고 주젠지 호수로 이동하고 있었어요. 중간에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전망대에 내려 볼일을 보고 나오는 중 원숭이 한마리를 발견. 쌩뚱맞게 원숭이, 그것도 이렇게 높은 고지대 추운 지역에 나온 일본원숭이에 다들 신기한지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저도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 때 화장실에 들렸다 나온 아내도 신기한지 손뼉을 치며 좋아하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계속 구경(모두 자가용에 탄체)을 하고 있는 사이 우리는 100미터 정도 떨어진 버스 정류소로 왔어요. 그리고 발견한 곳곳에 세워져 있는 표지판.

'이곳에 야생원숭이가 자주 출몰하여 사람에게 달려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먹을 것을 주는 행동을 삼가해주세요'


표지판을 읽은 마키는 갑자기 '큰일 날 뻔 했네~'라면 애써 무서운 마음을 달래더군요. 실은 원숭이에게 거의 2,3미터 앞에 다가가 사진도 찍고 그랬거든요. 그러다 원숭이가 달려들기라도 했다면...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다음 버스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간식을 먹기 위해 마키 가방에서 빵을 꺼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케이블카 타던 광장에서 회색빛 무엇인가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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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원숭이가 100미터 전방에서 귀신같이 빵냄새를 맡고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는.이에 마키는 거의 기겁을 한 체 어쩔줄 몰라하고, 나 또한 예전 태국 롭부리에서 당했던 원숭이의 추억((?)이 되살아났답니다. 바로 길거리에서 음료수와 먹을 것을 들고 있던 나에게 원숭이들이 달려들어 뺏어갔던. 물론 다치지는 않았지만, 허연 이빨을 드러낸체 나에게 달려든 원숭이들 모습이 아직도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거리는 급기야 10미터 내외로 줄어들었고, 우리가 뒷걸음질을 치자 원숭이도 잠시 경계를 하더군요. 그 틈을 노려 마키와 저는 반대편 방향으로 도망을 쳤네요. 다행이 원숭이가 뒤쫓아 오는 속도가 우리가 달리는 속도 보다 느린 관계로(정말로 전광석화처럼) 도망칠(?)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문제는 버스가 올 시각은 다가오는데, 정류장 방향으로 갈 방법이 없다는 것. 마키는 거의 기겁을 한체, 버스 정류소(원숭이가 길목을 지키고 있는~) 방향으로는 절대로 못간다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버스는 다음에 타자, 난 내 인생이 중요해!"


문제는 워낙 인적이 드문 곳이라 한 시간에 1,2대 정도 밖에 차가 없다는 것. 그래서 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 가기 싫어하는 마키 손목을 붙잡고 어거지로 버스정류소 인근으로 데려왔어요. 다행이 원숭이는 다른 목표물(?)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어서 우리가 도망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네요.

그리고 얼마 후 버스가 오기까지 기다리던 시간이 몇 시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길게 느껴졌어요. 원숭이가 우리에게 다시 오지 않기를 간곡히 기도하며 말이죠. 다행이 원숭이는 한 번 슬쩍 우리를 쳐다본 후, 관심이 사라졌는지 모른체 하더군요.

버스에 올라탄 나와 마키 안도의 한 숨을. 일본에서 원숭이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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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카라스(カラス,까마귀)는 우리의 비둘기 만큼 쉽게 볼 수 있어요. 특히 역이나 공원 등지에 이런 카라스가 떼를 지어 앉아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데, 때로는 그 울음이며, 생김새 때문에 무섭게 느껴지기도 한답니다. 

한국에서는 까마귀를 볼 기회가 그렇게 흔하지 않네요. 명절 때 고향이나 가서야 마을 입구의 떡갈나무 꼭대기에 앉아 물끄러미 지나가는 행인을 내려다보는  까마귀를 볼 수 있는 정도. 이렇게 까마귀를 볼 기회가 적다보니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부리가 얼마나 긴지 자세하게 볼 기회가 적었던 것이 사실. 일본 도쿄에 와서야 비로서 까마귀의 그 존재감(?)을 느낄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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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크기는 다 큰놈이 대충 어른 머릿통 정도하더군요. 이렇게 큰 놈이 부리를 쳐들고 사람 옆을 쉬익 소리를 내며 지나갈 때면 간담이 다 서늘할 정도. 저 날카로운 부리에 찍히면 크게 다치겠구나 하는 지레짐작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영화 같은 곳에서 새에게 공격 당해 피투성이로 돌변한 사람들의 잔상이 머릿속 깊숙히 남아 있는 것도 하나의 이유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런 까마귀가 저공 비행을 하며 내게 다가올라치면 움츠리며 피했던 것이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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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공격을 막고자 그물망을 쳐놓은 쓰레기

까마귀가 대도시 도쿄에 나타나게 된 가장 큰 주범으로 음식쓰레기를 이야기하곤 합니다. 자신들이 살 만한 환경도, 먹을 만한 음식도 사라져 버린 까마귀가 최후에 선택한 생존 방법이 바로 주택가에서 버리는 음식 쓰레기였던 것. 이런 까마귀의 음식물 쓰레기 습격으로 인해 한때는 민원이 하루 500건 이상 씩 발생했던 적도 있다고 합니다. 아침이면 주택가에서 울어데는 까마귀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하고, 음식 수거용 봉투를 다 헤쳐먹어 도로가 쓰레기로 난장판이 된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사와 같은 곳에서는 여전히 흉물이 아닌 길조의 상징으로써 추앙받는 까마귀. 일본 대다수의 사람이 신사에 다닌다는 통계가 있으니, 일본인들의 까마귀에 대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마음을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1985년 부터 시작된 도쿄도의 까마귀와의 전쟁.1990년에 와서 도지사의 까마귀와의 전쟁 선포까지 이어졌으며,
이런 노력의 결과인지 2002년 부터는 그 개체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도쿄 시내를 걷다가 까마귀를 만나면 조금은 무섭네요. 도쿄에서 까마귀와 인간의 공존. 과연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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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여행 - 후지산이 보인다!

여행/도쿄 2008/01/06 15:11 Posted by 도꾸리
일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스시,기모노,다다미, 루즈삭스(?), 오타쿠,메이드 카페, 등 다양한 것들이 우선 제 머릿속에 떠오르네요.그러던 중 마키(아내는 일본인입니다~)에게 물어봤습니다. 마키에게 일본을 상징하는 것이 무엇이냐고. 아내는 몇 차례 머리를 갸우뚱 거리더니 대답을 하더군요.  후지상(富士山)!!







 도꾸리가 쓴 상해 여행 가이드북
도쿄(올 댓 트래블 01) 상세보기
김동운 지음 | 위캔북스 펴냄
우리가 목말랐던 여행의 모든 것, All That Travel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All That Travel』시리즈. 최적의 여행지를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자 하는 개성 강한 여행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여행서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던 여행지 외에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서 여행자의 발길이 적었던 여러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즐길 거리,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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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에게 후지산은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 일뿐만아니라,
신비하고 영험한 존재로써 추앙받는 곳이에요.
해발 3,700m의 높이는 일본에서 가장 높으며,
산 정상에 쌓여 있는 만년설은 많은 화가와 문인들의 단골 메뉴로
 민화나 소설 속에 등장하곤 하죠.  

이런 후지산을 찾아 많은 사람들이 매년 방문하곤 하는데,
기실 멀리서 보이는 산의 이미지와는 다르게  후지산 등반은 별반 재미가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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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산은 예전부터 산 이상의 존재였기 때문에 곳곳에 이러한 흔적들이 남아있어요.
왠지 모르게 신령한 느낌의 후지산 이름을 차용하여 가게 이름을 짓는다거나,
해외에서 현지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에게 친숙함으로 다가가기
위해 후지라는 이용을 사용하여 식당이나 상점을 내는 경우도 많답니다.
또한, 후지산을 닮았다 하여 '~후지'라 불리는 산도 일본 곳곳에서 발견하실 수 있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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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태국에서 거주하며 아내와 자주 찾았던 식당 이름도 후지입니다.
일본계 레스토랑으로 태국 내에서도  성공한 식당 체인으로 손꼽히는 곳이에요.
태국의 무더운 더위를 피해 스시와 테리야키 종류를 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일본풍으로 꾸며진 내부에는 일본 스타일을 즐기러 나온 많은 태국인들로 언제나 붐비곤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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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미자카를 표시한 지도 (관련 사항은 여기)

과거 높은 건물이 거의 없었던 에도시대에만 해도
도쿄 시내 대부분에서 후지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도쿄 도심에서 서남방향으로 약 10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후지산,
당시에는 저녁 노을이 지는 모습과 함께 후지산을 감상할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높아만 가는 빌딩과 잿빛 매연의 흐릿함 때문에
후지산의 모습을 보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답니다.
특히, 높은 빌딩의 전망대가 아닌 평지에서 말이죠.

일본에서는 후지산을 볼 수 있는 비탈길을 후지미자카(富士見坂)라고 불러요.
도쿄 23구 내에 대략 20여 곳이 후지미자카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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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미자카를 소개하는 웹페이지(관련 사항은 여기)

어떻게보면 후지미자카란 이름은 언젠가 사라질지도 몰라요.
더이상 후지산을 볼 수 있는 언덕이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이 때문이죠.
사진에서 보이는 것 처럼 후지산의 모습이 대부분 보이는 비탈길은
도쿄23구 내에서 더이상 존재하지 않아요.
그나마 후지산이 부분적으로 보이는 곳도 3곳 뿐.
바로, 오츠카,카미메구로, 그리고 앞으로 소개할 닛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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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미자카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갈 곳은 바로 닛포리(日暮里).
야마노테센 닛포리역이나 니시닛포리역에서 내리면 됩니다.
닛포리역으로 나올 경우 서쪽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정도 걸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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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미자카 일대에 보이는 이정표

주변에는 시타마치(서민 마을) 투어에 나온 일본인들이
닛포리 일대 지도를 들고 열심히 후지미자카를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이정표 제일 위에 그려져 있는 후지산의 모습이 귀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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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미자카 일대에 이런 벽보가 붙어 있어요.
바로, 후지산 봉우리 가운데로 해가 지는 다이아몬도후지(ダイヤモンド富士)에 대한 설명이에요.
이를 보기 위해 매년 연말이면 관광객들이 이곳에 몰려들곤 한답니다.

2006년 기준으로 다이아몬도후지는 16:50~17:00 사이네요.
올 해 다이아몬도후지에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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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후지미자카에 도착했습니다.
무엇인가 색다른 것을 원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어요.
그냥 평범한 민가 사잇길이 바로 후지미자카.
이곳이 바로 후지산이 보인다는 바로 그 언덕입니다.

아쉽게도 제가 간 날은 구름 때문에 후지산의 모습을 볼 수 없었네요.
혹시나 저 멀리 한쪽에 후지산의 모습이 보일까,
눈을 크게 부릅뜨고 봤지만 결국 찾을 수 없었네요.
하기사 200m가 넘는  도쿄도청 전망대에서도 후지산이 보이는 날이 손에 꼽힌다고 하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겠죠.

일본인이 후지산을 찾는 이유야 잘 모르겠지만,
어쩌면 후지산을 찾는 것이 아니라,
후지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갑자기 선문답이 되어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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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미자카에서 바라본 후지산의 모습을 혹시나 기대하셨던 분들이 있을지 몰라,
일본 홈페이지에서 관련 사진 올립니다.
 해당 페이지를 확인하고 싶으신 분은 여기
둘 모두 닛포리 후지미자카에서 찍은 사진이구요, 즐감하세요~

이상, 도꾸리의 올댓트래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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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만난지 벌써 1년이 넘었습니다. 우연찮게 길에서 만난 후 아직까지 그 만남을 유지하는 것을 보면 인생이란 참으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이전에는 인연이라는 것에 대해서 심각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단지 '우연성이 가져다 주는 필연' 정도로 생각을 했었죠. 하지만 마키와의 만남을 지속하면서는 인연이라는 것에 어느 정도 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우연성에 기초한 우리의 만남을 지속시켜주는 그 인연에 대해서 말이죠.

오전에 대사관에서 비자에 관련된 일을 처리하고 숙소에 3시에 도착했습니다. 나고야에서 묵었던 비지니스 호텔과 비슷하더군요.  리모콘에 성인 영화를 볼 수 있는 것까지 똑같았습니다. 조리가 가능하도록 다양한 주방도구가 갖추어진 것 정도 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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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일커플 일본여행'기 

① 그녀는 에이리언~
② 야동을 보시겠다고요? 
③ 무서운 일본 노숙자
④ 일본! 잃어버린 10년을 경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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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정리도 하지 않은체 잠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다음 부터는 야간 버스를 못탈 것 같습니다. 이렇게 몸이 축 늘어지니 말입니다. 평소에 운동을 안하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아무래도 챙겨야 할 사람이 한 명 더 있다는 심리적인 부담감에서 오는 피로감이 아닐런지요. 어깨가 축 늘어지고, 눈꺼풀은 무겁기만 하고. 샤워고 머고 침대에 고개를 묻고 자버리고 말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을 때에는 벌써 해가 어둑어둑 거리고 있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벌써 7시가 넘었더군요. 3,4시간 정도 숙면을 취해서 그런지 몸은 가벼웠습니다. 대충 짐을 정리하고 저녁도 먹을겸 밖으로 나왔습니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오츠카역에서 도쿄시청 전망대가 있는 신쥬쿠역까지는 전철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낮의 신쥬쿠역과는 새삼 다른 분위기를 느낄수가 있더군요. 밝고 화려한 조명 아래에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서울과 비교해 별반 다를 것이 없는 분위기임에도 불구하고 왠지 느껴지는 이물감. 내가 앞으로 좁혀가야 할 거리이기도 합니다. 그녀와 나 사이의 보이지 않는 미묘한 차이 같은.

그 실체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대화 도중에, 때로는 행동 속에서 문득문득 느껴지는 그런 감정들 입니다. 예를 들어 음식을 만들어 먹을 때도, 난 국물용으로는 멸치가 최고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녀는 가츠오부시를 넣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 차이속에서 생기는 그 미묘함이 때로는 힘들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 작은 차이의 극복! 우리가 반드시 해내야할 문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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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도쿄시청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전망대에서 야경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42층 높이에서 공짜로 말이죠. 전망대를 관광상품화하여 지역의 명물로 만든 도쿄시청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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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청에서 바라본 모습.
낮의 마천루 빌딩숲 모습이 조금은 무미건조한 반면,
이와는 반대로 밤의 신주쿠의 모습은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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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방콕의 반얀트리 호텔 옥상의 오픈 바

42층의 높이에서 바라본 야경은 감탄 그 자체였습니다. 피크트램을 타고 올라가 본 홍콩의 야경은 건물 곳곳에 전구로 휘황찬란하게 밝힌 인공적 볼꺼리라면, 태국 반얀트리 호텔 60층 오픈 바에서 바라본 야경은 지붕이 없는 옥상에서 최대한 하늘과 가까운 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는 야경이였고,  또한 이 도쿄 시내가 한눈에 바라보이는 야경은 마천루 숲의 휘황찬란함을 촌놈인 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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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이였지만 발길을 숙소로 돌리기에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근처를 걸으며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중 사람들이 많이 줄 서 있는 모습을 봤습니다. 좀 특이하게 가게 안에서 말이죠. 가까이 가서 자세히 보니까 스시를 파는 곳 이였습니다. 스탠딩으로 스시를 먹더군요. 패스트푸드나 라면 같은 음식은 속전속결로 빨리 먹는 경우가 많지만, 스시까지 서서 먹는 모습에 약간 당황스럽더군요. 우리 같으면 최대한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느긋하게 기분내며 먹으려 할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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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까 주변에 서서 먹는 곳들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의 선술집 분위기인 이자카야, 모밀국수 전문점, 일본식 아침식사를 파는 곳 등이 모두 스탠딩이였습니다. 가격차이라고 해봤자 그렇게 크게 나는 것도 아니면서 말이죠. 아무래도 누구에게도 간섭받는 것을 싫어하는 일본인들의 모습이 잘 드러나는 것이 아닐런지요. 혼자와서 가볍게 술 한잔 걸친다거나 식사하고 부담없이 떠날 수 있으니까요.의자가 있으면 상대방과 대화도 해야하고, 그렇게 되면 불편할 수도 있으니까, 차라리 이런 스탠딩 음식점에 들러 혼자서 가볍게 먹고 떠나는 것이 아닐까 혼자서 생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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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빠릿빠릿한 체로 늦은 밤거리를 정처 없이 걷다가 시간이 훌쩍 12시를 넘어버렸습니다. 전철이 끊어진지도 모르고 말입니다. 그래서 처음으로 택시를 타게 되었습니다. 짧은 거리가 아니였으면 큰일날뻔 했네요. 15분 정도 탄 것 같은데 요금은 2만원이 넘게 나왔으니... 이래저래 고난의 연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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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경으로 그 화려함을 더하는 신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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