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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여행소식 6호 - 5/10~5/16

금주의 여행소식 2008/05/16 10:51 Posted by 도꾸리

다사다난했던 한 주였습니다. 쇠고기 협상 문제는 여전히 시민들을 분노케하였고, 이를 반증이라도 하는듯 인터넷과 촛불시위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을 성토하는 목소리로 가득합니다.

또한, 안탑깝게도 중국 사천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해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네요. 올림픽을 얼마 앞둔 중국에 여러 악재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네요. 지난 겨울 중국 남부지방의 폭설, 티벳 사태, 그리고 얼마전 열차 전복 사고까지 각종 사건 사고로 중국은 지금 몸살을 앓고 있어요.

자, 오늘도 주간 여행소식 전해드리도록 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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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국 - 사증 강화 조치
올림픽을 앞둔 중국은 앞으로 사증 발급을 더욱 강화 예고. 선상비자와 일부 도시의 도착비자 발급을 이미 제한한 중국, 현재 관광비자 발급은 30일 미만 단수만 가능한 상황. 또한, 이런 관광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서는 호텔 바우처와 왕복항공권 티켓이 있어야 가능하다. 조금 지난 일이긴하지만, 과거 개인이 직접 대사관에 찾아가 비자 신청을 할 수 있던 것에서, 현재는 반드시 여행사를 통해서 중국 비자 신청을 해야만 하는 것도 문제. 여행사를 끼고 비자를 발급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실질적인 비자 발급 시간이 더 소요되고 있는 상황.


2. 한국관광공사 - 대학(원)생 관광개발 아이디어 공모
문화체육관공부가 후원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제 3회 관광개발 아이디어 공모전이 접수중에 있다. 전국 2년제 이상 국내외 대학(원)생이라면 참가자격이 있다. 응모 방법은 계획설계 부분과 연구부분으로 나뉘며 최우수상 1명에게는 5,000,000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밖에 우수상, 장려상, 입선작에게도 500,000~3,000,000원의 상금 수여.  예비접수 기간은 3/34~6/25, 최종제출은 7/10일이다. 좀더 자세한 사항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참조.


3.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관광청 - 메가 빅 세일 홍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에서 즐기는 쇼핑. 말레이시아관광청은 7월5일부터 9월1일까지 열리는 '말레이시아 메가 세일 카니발'을 홍보중이다. 말레이시아 전통 상품에서부터 유명 패션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적게는 15%, 많게는 70% 할인된 금액으로 장만할 수 있는 행사. 해당 기간에 말레이시아 방문 예정자라면 확인 요망. 좀더 자세한 것은 말레이시아 관광청 홈페이지 참조.

이와 함께 인접 국가인 싱가포르에서도 5/23~7/20일까지 '싱가포르 대세일' 행사를 준비중이다. 해당 기간에 방문한다면  최고 70% 할인된 가격으로 다양한 명품을 구입할 수 있다. 좀더 자세한 것은 싱가포르관광청 홈페이지 참조.


4. 일본관광청 - 도쿄 신주쿠  토이뮤지엄 오픈
볼 것 많은 도쿄, 그중에서도 신주쿠에 새로운 명소가 생겼다. 바로 토이뮤지엄이 바로 그곳. 폐교된 건물을 리뉴얼하여 새롭게 태어난 토이뮤지엄은 약 15만점의 각종 장난감을 소장하고 있다. 또한, 미술관 내에 고장난 장난감을 수리/수선하는 공방이 있다. 완구와 장난감 콜렉터나 가족여행자에게 추천. 좀더 자세한 것은 공식 홈페이지 참조.  


5. 야후&필리핀 관광청 - 코닥으로 필리핀을 담아라!
오래간만에 큰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필리핀 관광청과 야후가 함께 하는 코닥 사진 원정대가 바로 그것. 20명을 선발해 4박5일간 필리핀 출사 여행의 기회를 제공. 항공권, 숙식 모두 제공되며, 여기에 KODAK 최신 카메라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모집기간 5/8~5/30, 당선자 발표 6/4, 출사일정 6/25~6/29 입니다. 좀더 자세한 것은 야후 블로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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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발전의 상징 상하이. 푸동 일대가 하늘을 찌르는 마천루로 그 상징성을 나타낸다면, 신천지는 문화적 향취로 상하이를 대변하는 곳이라 말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신문지상에서 신천지란 이름을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다. 어떤 곳이길래 이름부터가 새로운 하늘과 땅이란 의미인 신티엔띠(新天地)라 불리는지, 이제부터 확인해 보도록 하겠다.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신천지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상하이에서 주로 발견되는 스쿠먼(石库门)에 대해서 알아볼 필요가 있다. 스쿠먼 양식의 오래된 집단 거주지에 자본을 끌어드려 문화적 명소로 탈바꿈 한 곳이 바로 신천지이기 때문.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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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드와 진행하는 댓글달기 이벤트는 여전히 진행중입니다. 댓글 남기면 제가 쓴 상하이 여행서를 한 분 뽑아 선물로 드려요. 많이 참여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이벤트 참여로 이동을 원하신다면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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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여행소식 1호 - 4/5~4/11

금주의 여행소식 2008/04/11 14:12 Posted by 도꾸리
앞으로 매주 금요일이면 '금주의 여행소식'이란 이름으로 각가지 여행 단신을 모아 전해드리려 합니다. 일본, 중국, 그리고 영어권 국가 사이트를 이용하거나 국내 여행정보 사이트를 통해 얻게되는 정보를 모을 예정입니다.

포함되는 내용으로는 관광청의 각종 소식, 여행사의 이벤트, 그리고 해당 국가의 새로운 여행 정보 등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런 기사를 통해 해당 국가 여행을 준비중인 여행자나, 여행사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여행자에게 조금이나마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1. 미국 무비자 입국 사실상 확정

아무래도 이번주 여행업계에서의 가장 큰 이슈는 미국 무비자 입국에 관련된 내용인 것 같아요. 외교통상부의 발표에 따르면 4월 중순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미국의 비자면제프로그램인 VWP(Visa Waiver Program) 가입을 위한 한미간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단계적으로 미국의 무비자 입국이 확대될 전망이며, 빠르면 올 12월부터 가능할 것을 예상된다고 합니다. 이제부터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줄서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될 것 같아요. 시행 절차 등 좀 더 자세한 것은 외교통상부 참조.


2. 국적기 유류할증료 대폭 인상

그간 예고한 대로 국적기 유류할증료가 4월 1일을 기점으로 일제히 올랐습니다. 국적기 항공사의 유류할증료 인상에 따라 해당 상품을 파는 여행사에도 일제히 이런 공지사항을 볼 수 있어요. 최근 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른 항공사의 요금 인상이 어디까지 올라갈지가 관심사항이 된 것 같아요. 또한, 이런 외부적인 요인에 대응하기 위한 항공사나 여행사의 자체적인 시스템 구축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한국발 일본행은 40불->56불, 중국/동남아/서남아행은 76불->108불, 대양주/미주/구주행은 172불->244불 각각 인상되었습니다. 단, 해당 가격은 여행사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3. 일본관광청 - 2008년 '한일관광 교류의 해'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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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관광청에서는 한일 양국간의 이해를 도모하고자 다체로운 활동을 펼치고 있어요. 특히 2008년을 <한일관광교류의 해>로 정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참여하실 수 있는 이벤트는 간단 퀴즈 맞추기. 정답을 맞춘 1분에게는  park hotel tokyo, somerset roppongi tokyo, fraser place hawff shinjuku tokyo 등의 호텔 숙박권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퀴즈가 쉬운 편이니 도쿄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참여해볼 만 합니다. 응모기간은 3월 27일~4월 16일, 당첨자 발표는 4월 22일입니다. 해당 이벤트는
여기.


4.한진관광 - 괌 여행권 받기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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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관광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무려 4개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네요. 이 중 첫번째 격려댓글 달기 이벤트와 사인볼 받기 이벤트 응모자중 추첨을 통해 1명에게 괌 여행권(2인 사용)을 주고 있습니다. 이밖에 싸이월드 도토리 받기 이벤트, 대한항공 점보스 선수들 팬미팅 이벤트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응모기간은 2008년 3월27~4월 15일. 발표는 4월 16일 입니다. 공짜 여행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참여해볼만 한 것 같아요. 좀더 자세한 것은 해당
홈페이지 참조.



5. 하나투어 - 댓글 달고 디카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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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바탐/플라이어 상품 런칭을 기념하기 위해 하나투어에서 댓글 이벤트를 마련햇습니다. 해당 상품의 전반적인 느낌을 댓글로 달면 추첨을 통해 5명에게 삼성디지털 카메라(S630)를 준답니다. 해당 페이지에 댓글이 거의 백여개가 달려 있어 경쟁률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 같아요. 기간은 4월1일~4월30일. 발표는 5월 6일 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분들은 해당
홈페이지를 참조해주세요.




 6.호텔재팬닷컴 - 무료 숙박권과 여행에 필요한 무료 티켓이 팡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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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호텔 전문 예약 사이트인 호텔재팬닷컴에서 홈페이지 리뉴얼 기념으로 이벤트를 진행중입니다.
"여행은 ---다"라는 주제로 본인만의 멋진 문장을 만들어 내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기발한 문장을 만들어주신 분을 선정하여 호텔숙박권(동경,오사카) 2명, 유넷상 입장권, 도심과 나리타 공항을 오가는 리무진 버스 승차권 등을 제공합니다. 이벤트 기간은 2008년 4월 10일~4월 25일. 발표는 5월 1일 입니다. 일본 여행을 준비하시는 여행자라면 참여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좀 더 자세한 것은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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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하늘과 개천, 그리고 여유로움 - 시탕(西塘)

 상하이 인근 시탕에 대한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전하고자 합니다. 시탕은 다른 강남수향에 비해 상업화의 손길이 덜 미친 까닭으로 수향 본연의 모습을 가장 잘 보전해오고 있다고 평가 받는 곳이에요. 수려한 자연 경관과 더불어 사람들의 인심도 순박한 곳으로, 중국 여행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상하이 여행중 하루 정도 시간을 내어 방문하기를 추천합니다.

 

시탕은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시내를 가로지르는 개천 위에는 휘파람을 불며 노를 젓는 사공의 모습이 보이며, 하천교 위를 건너는 아이들의 얼굴은 해맑다. 점심을 준비 중인 민가의 굴뚝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며, 아름다운 시탕의 모습을 화폭에 담고자 나온 학생들의 모습에는 진지함이 가득하다. 워낙 수려한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곳답게 화보 촬영을 하는 모습도 간간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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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프리모드에서 댓글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댓글로 참여하실 수 있고요, 1분을 뽑아 도꾸리의 상하이 가이드북을 드립니다. 참여 인원이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적은(?) 노력으로도 책을 받으실 수 있을듯 합니다.

도꾸리 상하이 가이드북이 궁금하시거나, 상하이 인근 강남수향인 시탕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 모두 환영합니다. 해당 링크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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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모드에 연재하고 있는 글에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도꾸리가 쓴 상하이 가이드북을 드려요. 지난 번에 많은 분이 참여 해주셨는데, 아쉽게도 1편의 글에 1분만 뽑아 책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당시 가입하셨던 많은(?) 분들은 조금 귀찮으시더라도 댓글을 남겨주시면 언젠가는 받으실 수 있을듯 합니다~ 아자아자~

도꾸리의 상해, 오해 그리고 거짓말 제 4편인 '상하이의 아픈 역사 - 황푸공원과 외백대교'의 전체 내용과 이벤트 참여를 원한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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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 브랜드 프리모드에서 도꾸리와 함께 책 이벤트를 하고 있어요. 해당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면 10분을 추첨해 도꾸리가 쓴 상하이 여행서를 드려요. 다양한 여행 이야기가 있는 프리모드에 가서 도꾸리가 쓴 책도 받으시고 달콤한 여행의 환상에도 빠져 보세요

이벤트 참여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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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바벨탑의 도시 푸동 - 동방명주와 금무대하중 어디가 더 좋은가?


 
푸동은 상하이의 어머니 강이라 불리는 황푸강黄浦江 동쪽 연안 지역을 통칭해서 부르는 표현이다. 1990년 대 이전만 해도 강 연안에서는 어업을 생계 수단으로 삼았고, 내륙 안쪽으로는 농업 위주의 생활이 전부였던 곳.  경제발전과 요원한 이곳에 개발의 열풍이 불기 시작한 것은 바로 1993년. 푸동 개발에 대한 계획의 일환으로 토지 조성 사업이 약 5년간 지속되었으며, 우리가 지금 볼 수 있는 푸동의 마천루는 그후 약 10여 년간의 성과물인 것이다.

  중국인의 만만디慢慢地 정신은 아무래도 이곳에서는 별 효용이 없는 것 같다. 중국 경제 성장의 상징으로 일컬어지는 푸동의 발전은 우리가 상상하는 그 이상의 속도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경쟁이라도 하는 듯 수십층의 건물들이 해를 거듭할 수록 새롭게 지어지고 있으며, 자고 일어나면 상해 경제 발전의 수치들이 새롭게 경신되는 것을 뉴스를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중략...

이벤트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여기


도꾸리가 쓴 상하이 가이드북

상하이(올 댓 트래블 06) 상세보기
김동운 지음 | 위캔북스 펴냄
우리가 목말랐던 여행의 모든 것, All That Travel 자유여행을 즐기는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북『All That Travel』시리즈. 최적의 여행지를 좀 더 편하고 자유롭게 여행하고자 하는 개성 강한 여행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새로운 여행서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던 여행지 외에도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아서 여행자의 발길이 적었던 여러 명소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단순한 관광이 아닌 여행지에서의 즐길 거리, 문화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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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12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주간의 일본여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다. 비행기에서도 그리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도 내내 잠에 빠져 있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의도적으로 잠에 빠지려고 안간힘을 썼다. 나름대로 마키의 가족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머릿속에 생각이 많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의 고리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다. '첫술에 배부르랴'라고 위안도 해보지만 마음이 그렇게 가볍지가 못하다.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결과야 어떻든 앞으로 우리의 삶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정리를 했다. 물걸레로 바닥도 쓱쓱 닦고, 화장실에 핀 곰팡이도 제거하고, 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근처 시장에 가서 장도 봤다. 무엇인가 할 일이 필요했다.

아버지와 누님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잘 다녀왔느냐는 질문에 대충 말끝을 흐리며 이야기했다.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아버님은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 왠지 죄송한 느낌이 들었다.

마키에게 마키 가족들에게 전화 걸 것을 당부했다. 가족들과의 불화로 전화 걸기가 조금은 불편한 것은 알지만,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연락하도록 한 것이었다. 마키는 알았다고 하면서도 조금은 불편한지,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런저런 일을 끝내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집안 분위기도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다. 저녁을 먹고 오래간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차를 마시며 여행에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조금 느낌이 이상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집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텐데 말이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하이~모시모시~"

마키 어머니였다. 어머니에게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당황했는지 그냥 마키를 불렀다. 마키도 많이 놀란 모양이었다. 조금 당황한 눈으로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부랴부랴 전화를 받았다.

마키와 가족과의 통화는 1시간 넘게 지속됐다. 마키는 중간 중간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연방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다가 울기도 몇 차례. 돌아가는 상황을 봐서 대충 나쁜 일 같지는 않아 보였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물어보았다.

"무슨 일이야?"
"집에서 떠날 때 쪽지를 남기고 왔어. 한국에 도착해서 연락하겠다고. 그 전화를 기다리시다가 끝내는 직접 연락하신 거야."
"무슨 이야기 했어?"
"부모님이 외로우신 것 같아. 그리고 내가 그렇게 떠나고 나서 걱정이 많이 되셨던 모양이야. 그리고 다음에 올 때 둘이 같이 오라고 하셨어."

"~같이 오라고 하셨어"란 말에 얼마나 기쁘던지, 마키에게 재삼 물어봤다. 마키는 가족들이 우리들의 결혼에 대해서 허락을 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일본에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라고 했을 때 마키는 주저했다. 전화로 또 장시간에 걸쳐서 다툼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전화를 한다 하면서, 결국에는 어머니 전화가 올 때까지 전화를 못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마키 부모님은 전화를 건다는 딸이 전화를 안 하자 불안하셨던 모양이다. 결국, 기다리다 지쳐 당신들이 직접 전화를 하신 것이다.

마키와 부모님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세세히는 모르지만, 이 전화통화를 계기로 마키 가족과의 관계가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우리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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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월 된 요크셔테리어 종의 쿠로. 우리 집 귀염둥이.


글을 마치며

지금은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키는 앞으로 한국생활을 해나가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저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 사이에 우리에게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마키의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해 새로운 가족을 분양받았습니다.

하나는 쿠로. 요크셔테리어 종류의 강아지. 강아지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 때가 많죠. 다, 쿠로가 아직 어려 똥을 제대로 못 가리는 것이 아쉽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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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물고기 뿐만 아니라, 자라 한 마리도 같이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물고기. 유리컵에 재미삼아 몇 마리 기르기 위해 샀습니다. 그러다 한 두 마리씩 죽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물고기를 살리기 위해 어항, 여과기, 수초에 산호까지 장만하게 되었네요.

지금은 구피와 미키마우스라는 종류의 물고기가 새끼를 20마리나 낳았답니다. 새끼 낳는 광경을 직접 볼 때의 그 놀라움은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입니다. 이런 재미 때문에 물고기를 기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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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용기에 기르고 있는 새싹.

그리 새싹과 야채 키우기. 건강에 좋다는 새싹을 집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씨앗만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나머지는 손수 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첫 수확의 기쁨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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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 양파 그리고 당근을 기르고 있습니다. 고구마가 제일 잘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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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분에 키우고 있는 상추. 언제쯤 상추쌈을 먹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수경재배로 고구마, 양파, 당근을 기르고 있고, 화단에 상추와 쑥갓 씨를 뿌려 기르고 있습니다. 모두 수확할 때쯤 잔치라도 열어야겠습니다. 그간 알게 모르게 도와주신 분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며칠 전 친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보다 2년 먼저 결혼한 친구입니다. 우리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 아직 소꿉놀이 중이구나! 우리도 결혼생활 2년째이지만 아직 소꿉놀이중이야."

그렇습니다! 우리는 소꿉놀이 중입니다. 아직 풋풋함이 가시지 않은 우리의 사랑을 일궈내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결과야 어떻든 그 과정에 충실히 하며, 마키와 함께 평생토록 소꿉놀이처럼 재미있게 살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P.S> 다시 밝히지만, 이 글은 2년 전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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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비행기 안이다. 여행의 피곤함 보다는 새로운 경험에 대한 묘한 흥분감에 들떠있다. 내가 찾아간 골목 곳곳에 숨어 있는 맛집이며, 한국인들의 방문 흔적을 찾아볼 수 없는 관광지(?)를 다른 이들에게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선 행복하다. 하물며, 많은 사람들이 내 생각과 내 느낌에 공감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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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가고자 하는 곳은 이곳이 아니었다. 파란 하늘과 넘실거리는 파도, 그리고 비키니 입은 여성들의 볼륨감 있는 몸매를 구경할 수 있는 남국의 어느 해안가가 목적지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정신을 차리고보니, 난 세계 최대의 인구 밀도를 자랑하는 아시아 어느 도시에 홀로 서 있었다. 남국의 열대 풍경은 커녕 하와이안 티셔츠를 입은 사람도 발견할 수 없는 이곳에서 말이다. 그렇게 이 여행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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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과 끝은 언제나 순수하다. 목적지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 여행의 흥미가 반감될만도 한데, 시간이 흐름에 따라 또 그렇게 적응을 하게 된다.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 어느새 내 머릿속은 비키니를 입은 여성 대신 불야성의 밤거리와 코를 자극하는 각종 먹거리로 가득차게 된다.
.... 중략.

상기 글은 freemode에서 상하이 대해 연재하는 글 중 일부입니다.  완성된 본문을 보시고자 한다면 여기를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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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식 아침 식사. 삼겹살을 계란에 부친 것이 이채롭다.

마키 가족의 환대 속에서 하루가 지났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직장에 다니시기 때문에 벌써 출근을 하신듯합니다. 할머니만 거실에 조용히 앉아 계십니다.

어머니는 바쁘신 와중에 아침을 준비해 놓고 가셨습니다. 삼겹살 계란 지짐, 생선 맛 나는 어묵과 무절임. 가정식 백반의 정겨움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오늘의 목적지는 일본 3대 명산 중 하나인 다테야마(立山). 그 중에서도 해발 2,400m에 있는 무로도 고원입니다. 이곳이 유명한 이유는 6월 초까지 지속하는 15m 높이의 설벽. 이곳을 버스를 타고 지나가기 때문입니다. 일본영화 <비밀> 첫 장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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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키가 그려준 무로도 고원 가는 방법.

오늘의 일정은 '집 - 나카나메리카와역(승차) - 테라다역(환승) - 다테야마역(하차) - 무로도 고원(케이블카와 버스를 이용). 당일로 다녀오는 여행이기에 무로도 고원에서 구로베 호수와 댐을 구경하는 일정은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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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차 내부와 환승역 테라다역. 조용한 시골역.

동생한테 빌린 차를 이용해서 인근 기차역에 도착했습니다. 지방의 기차도 도시의 전철과 마찬가지로 국철과 사철이 혼재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일본인인 마키도 기차노선도를 한참 동안 보고 나서야 표를 살 수 있었습니다. 표를 산 후 매표원이 우리에게 물어봤습니다.

"어디까지 가세요?"
"다테야마에 갑니다"
"그러시면 다테야마행 기차표를 사세요. 중간에 테라다역에서 갈아타시면 됩니다."

마키가 산 표는 테라다역까지만 가는 표. 테라다역에서 다시 표를 사려고 했는데, 다행히 매표원의 도움으로 그런 수고를 덜게 되었네요.

나의 경우 대체로 이런 상황에서 매표원에게 물어보는 편입니다. 지도 보기도 귀찮고, 또 틀린 경우도 많기 때문에. 하지만, 마키는 누구에게 물어보는 것을 죄송스러워 합니다. 상대편에게 폐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타이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현지인에게 길을 물어보려고 하자 저를 가만히 잡더군요. 그러더니 가방에서 조그마한 지도를 펼쳐서 보여주었습니다. 지도를 보고 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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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궤 열차. 홍콩의 피크트램과 비슷하다.

테라다역에서 환승해서 도착한 곳은 다테야마역. 이곳에서 오늘의 목적지인 무로도 고원 왕복티켓을 구입. 급경사의 궤도 열차와 버스를 이용해서 무로도 고원까지 갑니다. 가격은 왕복요금이 4,190엔. 교통비치고는 비싸더군요.

궤도 열차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중간기착지인 비죠다이라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버스로 갈아타고 50분 정도 가야 최종 목적지인 무로도 고원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무로도 고원으로 가는 버스에서 바라보는 광경은 장관이었습니다. 산을 타고 오르는 버스, 멀리 보이는 설봉의 비경. 다만, 고원지대여서 그런지 속이 약간 울렁거리고 귀가 약간 맹맹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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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포스터에 나온 사진이 무로도의 설벽. 우측 사진이 7월의 설벽 모습. 차이가 크다.

다테야마산에 오르기 전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영화에서 본 그런 절경을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 양쪽으로 길게 솟은 10m 이상의 설벽. 그 사이를 지나가는 버스.

하지만, 나의 이런 기대감은 실현되지 못했네요. 설벽은 더운 날씨 때문에 5m도 안 남았더군요. 게다가 흙이 섞인 탁한 색깔의 눈만 보여서 아쉬웠습니다. 대체로 3월에서 5월 사이가 설벽 관광의 절정기라고 합니다. 오시는 분들 참조하세요.

집에서 출발할 때에 할머니께서 손수 등산 점퍼를 가져다주셨습니다. 무로도에 올라가면 한여름이라도 추울 거라구요. '산정상이 추우면 얼마나 춥겠어'하고 생각했지만 할머니의 호의를 거절할 수 없어서 점퍼를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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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설원(?)으로 스키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이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마키 할머니에게 감사했습니다. 한겨울의 추위는 아니었지만 영하로 내려간 기온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관광객 중에 미처 대비를 못 하고 온 사람은 반소매 차림으로 벌벌 떨고 일찍 내려가는 분도 계셨습니다. 한여름에 느끼는 설원의 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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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로도 고원의 풍경.

무로도 고원에서 다테야마 산 정상까지는 시간관계상 포기했습니다. 대신 산정호수며 등산로를 천천히 걸으며 주변 자연경관을 구경했습니다.

무로도 고원에서 다시 마키 집으로 돌아온 시각은 저녁 6시. 식사를 마치고 우리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죠? 다음 편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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