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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쉬맨 브래드와 스트로베리 에이드

아내와 주말에 아웃백에 다녀왔어요. 지난 아내 생일을 챙겨줄 겸 오래 간만에 그럴듯한(?) 분위기에서 아내와 식사도 할겸말이죠. 아내의 생일은 삼일절이에요.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전생에 한국과 인연이 많았나 봅니다. 생일도 삼일절이고 남편도 한국인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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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자와 양송이 스프

아웃백과 같은 패밀리 레스토랑에 자주 못가는 편이에요. 많아야 일년에 서너번, 평균적으로 1,2번 정도 가는 것 같아요. 아내가 좋아하는 음식이 많기는 한데, 금액이 조금 비싼 관계로 아는 분 식사 대접을 한다던지, 기념일이 아니면 가기가 힘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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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찹 스테이크 플래터

이번에 아웃백에 온 이유는 아내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 첫번째. 두번째가 바로 기념일 쿠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랍니다. 기념일 쿠폰은 아웃백 회원이 홈페이지에 등록한 날을 기준으로 앞뒤 합쳐 15일 동안 무료로 찹 스테이크 플래터를 먹을 수 있어요. 또한, 추가로 10% 할인까지 가능하니 이래저래 유용합니다.

찹 스테이크 플래터는 나름대로 맛있더군요. 생긴 모양이나 맛 모두 햄버거 스테이크와 유사합니다. 볶음밥도 나오고 사이드 메뉴로 고구마나 감자칩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무료로 주는 음식치고는 괜찮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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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움바 파스타

육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마키를 위해 추가로 주문한 음식이 바로 투움바 파스타. 새우와 양송이가 들어간 크림소스 파스타에요. 크림소스의 텁텁함을 별로 안좋아 하는 편인데, 투움바 파스타는 괜찮더군요.

아내에게 맛있는 음식 사준다고 해놓고선, 할인 쿠폰을 쓸 수 있는 곳에 데려가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머, 항상 하는 이야기 이지만 다음에는 좀 더 좋은 곳에 데려갈 수 있도록 노력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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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담배 파는 회사?

한일커플 2008/03/11 08:29 Posted by 도꾸리

한일커플로 살다보면 가끔은 엉뚱한 곳에서 재미난 일이 생기곤 한답니다. 서로의 언어와 문화가 틀리다 보니 차이점이 생기게 마련이고, 이것이 때로는 큰 웃음으로 다가오는것 같아요

아내와 일요일에 산책을 다녀왔어요. 토요일에는 제가 속해 있는 태태앤미디어 파트너 간담회가 있어 하루종일 바쁘게 보냈어요. 그렇다보니 최근 들어 출장이다 머다 많은 시간을 아내와 함께 보내지 못했네요. 일요일 만큼은 집에서 쉬고 싶었지만 아내의 완력(?)에 못이겨 애견인 쿠로와 함께 집 근처로 잠시 바람을 쐬고 왔네요.

저희의 산책 코스는 언제나 일정한 편이에요. 집 근처 봉제산이나 목동 4단지 일대 산책로를 한 바퀴 빙 둘러보고 온답니다. 이날도 마찬가지로 목동 4단지 일대로 산책을 나갔어요.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입고 쿠로에게 옷을 입힌 후 아내와 함께 밖으로 나갔어요. 3월 초 봄이 시작되는 계절이긴 하지만, 아직도 동장군의 여운이 남아 있는 탓인지, 아침 나절 바람이 제법 쌀쌀하더군요.

아내와 함께 산책로를 따라 걷는 중이었어요. 쿠로도 오래간만에 산책을 나와 좋은지 이곳저곳을 힘차게 뛰어 다니더군요. 그러던 중 갑자기 아내가 한 회사를 가리키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저 회사는 담배 회사에요?"
"어디?"
"저기, KT라고 적혀 있는 회사"
"엥?"
"KT가 코리아 타바코(Korea Tobacco)의 줄임말 아니에요? 일본에서  JT( Japan Tobacco )는 담배 회사인데."
"우하하하~ KT는 담배 회사가 아니라 정보통신 전문기업 입니다. KT의 약자는 Korea Tobacco가 아니라 Korea Telecomunication이고."


우리가 당연히 KT를 정보통신 기업이라고 생각한다면, 아내는 일본식으로(?) 담배회사라고 생각했다고 하더군요. 이니셜만 보고 말이죠. 졸지에 정보통신 기업인 KT가 담배회사가 되어버리는 촌극. 상황이 어찌나 웃기던지 산책 하는 내내 웃을 수 있었답니다. 절대적이거나 상대적인 각가지 상황들. 이상, 발밑에 떨어진 행복 줍기에 열중인 도꾸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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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는 12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2주간의 일본여행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이다. 비행기에서도 그리고 집에 가는 버스에서도 내내 잠에 빠져 있었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의도적으로 잠에 빠지려고 안간힘을 썼다. 나름대로 마키의 가족에게 잘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기 때문인지, 머릿속에 생각이 많았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의 고리에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었다. '첫술에 배부르랴'라고 위안도 해보지만 마음이 그렇게 가볍지가 못하다. 생각을 떨쳐버리고 싶었다. 결과야 어떻든 앞으로 우리의 삶을 이어나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정리를 했다. 물걸레로 바닥도 쓱쓱 닦고, 화장실에 핀 곰팡이도 제거하고, 빈 냉장고를 채우기 위해 근처 시장에 가서 장도 봤다. 무엇인가 할 일이 필요했다.

아버지와 누님에게도 전화를 걸었다. 잘 다녀왔느냐는 질문에 대충 말끝을 흐리며 이야기했다.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아버님은 별다른 말씀이 없으셨다. 왠지 죄송한 느낌이 들었다.

마키에게 마키 가족들에게 전화 걸 것을 당부했다. 가족들과의 불화로 전화 걸기가 조금은 불편한 것은 알지만,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연락하도록 한 것이었다. 마키는 알았다고 하면서도 조금은 불편한지, 주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런저런 일을 끝내고 나니 기분이 좋았다. 집안 분위기도 조금 밝아진 느낌이었다. 저녁을 먹고 오래간만에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차를 마시며 여행에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갑자기 전화가 울렸다. 조금 느낌이 이상했다. 이사 온 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집 전화번호를 아는 사람이 거의 없을 텐데 말이다.

"여보세요."
"..."
"여보세요?"
"하이~모시모시~"

마키 어머니였다. 어머니에게 잠시만 기다리라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당황했는지 그냥 마키를 불렀다. 마키도 많이 놀란 모양이었다. 조금 당황한 눈으로 나를 한 번 쳐다보더니, 부랴부랴 전화를 받았다.

마키와 가족과의 통화는 1시간 넘게 지속됐다. 마키는 중간 중간 "고맙습니다!"를 외치며, 연방 머리를 조아렸다. 그러다가 울기도 몇 차례. 돌아가는 상황을 봐서 대충 나쁜 일 같지는 않아 보였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물어보았다.

"무슨 일이야?"
"집에서 떠날 때 쪽지를 남기고 왔어. 한국에 도착해서 연락하겠다고. 그 전화를 기다리시다가 끝내는 직접 연락하신 거야."
"무슨 이야기 했어?"
"부모님이 외로우신 것 같아. 그리고 내가 그렇게 떠나고 나서 걱정이 많이 되셨던 모양이야. 그리고 다음에 올 때 둘이 같이 오라고 하셨어."

"~같이 오라고 하셨어"란 말에 얼마나 기쁘던지, 마키에게 재삼 물어봤다. 마키는 가족들이 우리들의 결혼에 대해서 허락을 해준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이야기했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일본에 있는 가족들에게 연락을 하라고 했을 때 마키는 주저했다. 전화로 또 장시간에 걸쳐서 다툼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서 전화를 한다 하면서, 결국에는 어머니 전화가 올 때까지 전화를 못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마키 부모님은 전화를 건다는 딸이 전화를 안 하자 불안하셨던 모양이다. 결국, 기다리다 지쳐 당신들이 직접 전화를 하신 것이다.

마키와 부모님이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세세히는 모르지만, 이 전화통화를 계기로 마키 가족과의 관계가 조금은 부드러워졌다. 그것이면 충분했다. 우리에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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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개월 된 요크셔테리어 종의 쿠로. 우리 집 귀염둥이.


글을 마치며

지금은 우리들의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키는 앞으로 한국생활을 해나가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저는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책임 있는 생활을 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그 사이에 우리에게 새 식구가 생겼습니다. 마키의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해 새로운 가족을 분양받았습니다.

하나는 쿠로. 요크셔테리어 종류의 강아지. 강아지의 재롱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 때가 많죠. 다, 쿠로가 아직 어려 똥을 제대로 못 가리는 것이 아쉽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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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물고기 뿐만 아니라, 자라 한 마리도 같이 키우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물고기. 유리컵에 재미삼아 몇 마리 기르기 위해 샀습니다. 그러다 한 두 마리씩 죽기 시작했고 결국에는 물고기를 살리기 위해 어항, 여과기, 수초에 산호까지 장만하게 되었네요.

지금은 구피와 미키마우스라는 종류의 물고기가 새끼를 20마리나 낳았답니다. 새끼 낳는 광경을 직접 볼 때의 그 놀라움은 말로 표현 못 할 정도입니다. 이런 재미 때문에 물고기를 기르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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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양한 용기에 기르고 있는 새싹.

그리 새싹과 야채 키우기. 건강에 좋다는 새싹을 집에서 키우고 있습니다. 씨앗만 인터넷으로 구입하고, 나머지는 손수 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첫 수확의 기쁨을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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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구마, 양파 그리고 당근을 기르고 있습니다. 고구마가 제일 잘 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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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분에 키우고 있는 상추. 언제쯤 상추쌈을 먹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수경재배로 고구마, 양파, 당근을 기르고 있고, 화단에 상추와 쑥갓 씨를 뿌려 기르고 있습니다. 모두 수확할 때쯤 잔치라도 열어야겠습니다. 그간 알게 모르게 도와주신 분들을 위해서 말입니다.

며칠 전 친한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보다 2년 먼저 결혼한 친구입니다. 우리 살아가는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자, 이런 말을 해주더군요.

" 아직 소꿉놀이 중이구나! 우리도 결혼생활 2년째이지만 아직 소꿉놀이중이야."

그렇습니다! 우리는 소꿉놀이 중입니다. 아직 풋풋함이 가시지 않은 우리의 사랑을 일궈내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결과야 어떻든 그 과정에 충실히 하며, 마키와 함께 평생토록 소꿉놀이처럼 재미있게 살아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P.S> 다시 밝히지만, 이 글은 2년 전 오마이뉴스에 연재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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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입은 여자 만났어요?

한일커플 2008/01/26 10:23 Posted by 도꾸리

한일커플로 살다보면 참 다양한 일이 생겨요. 언어적인 문제나 문화적인 차이도 있고, 가끔은 생뚱맞은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답니다.

전날 08년 1분기 일본 드라마 신작을 보느라 늦게까지 잠을 못잤어요. 유코짱의 이혼후 첫 드라마인 '장미가 없는 꽃집', 코믹한 케릭터의 대명사 코히나타 후미요의 첫 주연작인 '내일의 키타요시오', 그리고 노다메의 잔상이 아직 가시지 않은 타마키의 '사슴 사나이' 를 봤습니다. 머, 모두 첫 회만 본거라 이렇다할 평을 하기에는 조금 머하지만, 모두 좋아하는 연예인이 나오는 드라마라 앞으로 계속 볼 것 같아요.

오늘 아침 8시. 어제 늦게 잔 때문인지 몸이 조금 뻐근하더군요. 자는 그래서 일어나자마자 자는 마키를 냅두고(?) 혼자 목욕탕에 다녀왔습니다. 오래간만에(?) 다녀온 목욕탕, 묵은 때도 벗겨내고 나름대로 기분이 좋았네요.

집에 돌아왔습니다. 아침을 준비하고 있던 마키 저에게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 목욕탕 잘 다녀왔어?  비키니 입은 아줌마는 만났고?"
" 엥? 무슨 소리야? 비키니 입은 아줌마라니?"
" 요코짱(선배 부인)이 낸 책 있잖아! 새댁 요코짱의 한국살이에 그렇게 나오던데.
목욕탕 가면 검은색 비키니 입은 아가씨가 때밀어준다고!"

우하하하~ 요코짱이 간 곳은 여탕이어서 여자가 나온거야. 남탕은 남자가 나온다구요."
"그래요? 난 모든 목욕탕에 다 비키니 입은 여자가 때밀어주는 줄 알았어~ 고메~"


주로 이런식 입니다. 어디서 본 드라마, 어디서 본 책의 내용을 짜깁기 해서 재구성하는 능력이 탁월한 아내. 오늘도 마키의 이런 상상력 때문에 한바탕 웃고 갑니다. 다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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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해도 되겠습니까?

한일커플 2008/01/07 08:30 Posted by 도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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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일커플 언어유희'  

'졸라깨'를 아세요?

빠구리로 발음나는 것들?

 쉬마렵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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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인 마키는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을 극도로 꺼려해요. 내가 생각하기에 사소한 일이거나, 그럴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는 경우에도 마키는 철저하게 원칙을 따진답니다.

태국 방콕에서 연애할 때에 한 번은 마키 앞에서 방귀를 뀌고 말았어요.
그러자 갑자기 마키가 저에게 이렇게 물어보더군요.

"저기... 오나라했어?"
"엥? 그건 MBC 드라마 장금이에 나오는 메인 타이틀송인데...
장금이 방송했나고?  당연하지~ 그거 방송한지가 언제인데~"

그러면서 나는 드라마 타이틀송을 흥얼거렸다.

"오나라~ 오나라~~"
"break wind했냐고?"

이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바람을 깬다?'

"엉덩이에서 나오는 소리 말이야~"
"엥? 방귀?"

알고보니 방귀를 일본어로 '오나라'라고 한다더군요. 그것도 모르고 마키 앞에서 MBC 드라마 장금이의 메인 타이틀을 불러 제꼈으니... 얼마나 창피하던지 얼굴이 다 후끈거리더군요.

이제 장소를 바꿔 한국에서 신혼 살림을 차리고 있을 때 입니다. 한 번은 밥을 먹는 중에 방귀를 뀌고 말았어요. 연애할 때야 이런 일이 발생하면 전날 고구마를 너무 많이 먹었다는 둥, 한국인의 신체구조가 방귀가 많이 나오는 특이 체질 이라는 둥, 소리나는 방귀는 냄새가 안나는 이점(?)이 있다는 둥 말도 안되는  변명으로 은근슬쩍 넘어가곤 했었답니다. 하지만  이제는 같이 사는 처지이기에 이런 일에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에 오히려 예전보다 더 과감해진듯. 갑자기 아내의 얼굴이 붉어진다. 모른체 계속 밥을 먹는 나.

"저기... 오나라 했어? 아니면 입으로 낸 소리야?"
"어? 아니... 그게... 소리 안나는 오나라를 할려고 했는데, 그게 조절이 잘 안 돼서..."
"그렇지? 그거 알아? 예전에 냄새는 나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는 건지 모르겠는거야~ 그렇다고 물어볼 수도 없고. 내가 얼마나 당황했는지 알아? 내가 뀐것도 아닌데 놀란 토끼 마냥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말야~"

그녀는 드디어 범인을 잡았다는 듯이 나를 구석진 곳으로 몰아세우고 있었다. 몰래 뀐 놈의 무안함이라고 해야할까? 감추고 싶은 비밀을 들킨 듯이 얼굴까지 벌개지며 난 사정없이 웃었고, 그 웃음으로 무마해 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나의 이런 노력은 마지막 말로 처참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다음에 오나라를 하고 싶을 때는 조용히 일어나 문 밖으로 나가서 뀌고 오던가, 아니면 오나라해도 되겠습니까~ 이렇게 물어봐 줄래?"

한동안 배를 잡고 웃으며 난 일어나지 못했어요.  혹시나 그녀가 나를 쳐다볼까봐 두눈을 지긋이 감고 말이죠. "방귀를 뀌어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어보는 장면을 상상해 보세요~ 그 얼마나 웃기는 씨츄에이션인가~

하지만 난 지금은 그녀에게 정중히 물어본답니다. 방귀를 뀌어도 되겠습니까? 이렇게 말이죠. 이것도 일종의 문화적 차이라고 여기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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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결혼! 차이를 인정하자~

한일커플 2008/01/06 11:21 Posted by 도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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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네요.
다른 국적의 사람과 만나 부부의 인연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말이죠.
아내인 마키와 저는 이것저것 많이 틀려요.
생각에서부터 행동 양식까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전 다혈질의 행동이 먼저 앞서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마키는 야사시(싹싹함, 나긋나긋함)가 몸에 벤 전형적인 일본 여자에요. 난 그녀의 생각이 많음을 때로는 비난할 때도 있고, 어떤 일을 하던지 간에 가능한 모든 방법을 생각하고 행동하는 그녀의 모습에 화를 내기도 한답니다. 또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 예를 들어 식당에서 주문을 한다든지 목적지 이동을 위해서 차를 갈아탄다든지 등등, 항상 결정의 몫을 나에게 떠넘기는(사실 내가 참지 못해 결정을 하는 것이지만) 것에 답답한 마음을 억누른 때가 많답니다.

이와는 반대로 그녀는 나의 생각 없음(?) 때문에, 우리의 앞날에 대해서 많은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어요. 또한 기분에 따라 쉽게 변하는  즉흥적이고  변화가 많은 나의 행동에 걱정을 많이 하더군요.

이러한 차이와 다름을 극복하고 서로의 관심과 애정을 지켜 나가는 것이 우리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 상대방에 대한 배려,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변함없는 관심을 통해서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구요.  

오래 기간의 장거리 연애를 끝으로 현재 우리는 한국에 같이 있어요. 서로의 단점과 장점이 조화가 잘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말이죠. 내가 가지고 있는 부족한 부분(신중하지 못함)이 아내에게 있고, 아내에게 부족한 부분(결단력)은 나에게 있다고 위안하며 말이죠.

앞으로의 모습 지켜봐주세요.
서로 다른 문화, 서로 다른 성격의 차이를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모습을 말이죠.
국적의 다름이 부부의 인연에 그다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없음을 앞으로 하나하나 보여드리도록 할께요!

올 한 해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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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 이야기 - 쉬마렵다고?

한일커플 2007/12/21 08:30 Posted by 도꾸리
일본인 아내 마키와 같이 살면서 재미난 에피소드가 많다.
서로 다른 문화,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과의 삶이라는 것이 의례 그럴 수도 있겠지만,
우리의 경우 특히 더 그런듯...

우선 일본,한국 이외의 국가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다.
마키는 호주, 태국, 난 중국, 태국.
머 그리고 여행 한 것 까지 포함하면 국가수는 상당히 많을듯.
그러다보니 서로 언어 소통에서 오는 재미난 일들이 특히 많다.

얼마 전 일이다.
평상시대로 쿠로(우리집 애견)는 개구쟁이처럼 거실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무슨 말을 해도 안듣는다(3달 된 강아지한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인가?)
급기야 열려진 화장실로 들어갈려고 하는 것을 마키가 막아섰다.
그리고 마키가 화장실 문을 닫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쉬메르요~~"
"쿠로가 쉬마렵다고?"
"엥? 무슨 소리야?"
"방금 쉬마렵다고 했잖아~"
"아~~ '쉬메르요'가 아니고, '시메루요'야.
'시메루'는 문을 닫는다는 뜻이고, 감정을 뜻하는 '요'를 붙여서, 문을 곧 닫는다고 이야기한거야~"

그러면 그렇지.
화장실 문을 닫으며 '쉬메르요'라고 하길래, 마키가 '쉬마려워'를 잘못 말한줄 알았다.
알고 보니 다른 뜻이였다니.
하긴 그런 고급(?) 단어를 마키가 알리가 없지.

누군가 이런 우리의 삶을 이렇게 표현하더군요.
매일 매일이 시츄에이션 코메디 같다고...
내가 바라는 삶이 시츄에이션 코메디였나?
갑자기 고개가 위아래로 요동을 칠려고 한다니..

즐겁게 살자구요~
다들 좋은 한 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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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강아지 쿠로입니다.
검은 색 강아지를 조금 친근감있게(?) 검둥이라 부르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쿠로라는 강아지 이름이 많아요.

이놈을 지금 일본에 갈 때 데려갈려고 준비중입니다.
마키와 함께 일본으로 여행을 가거나 처갓댁을 방문할 때처럼,
오랫동안 집을 비워야 할 경우 이제까지는 주로 동물병원에 맡겨 놓았습니다.
물론, 병원 관계자분들이 잘 돌봐주시기는 하지만,
왠지모르게 쿠로에게 미안한 마음이.

그래서 결정했습니다!!!
다음에 일본 갈 때는 쿠로도 함께 가겠다고.
아내와 약속을~~

처음에는 사람이 해외에 가는 것처럼 동물도 함게 가겠거니 생각했는데...
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아차리기에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네요.

일본이라는 나라가 광견병 비발생국가인 반면에,
한국은 광견병 발생국가로 분류되면서 한국에서 일본으로 애견을 데려갈 경우 상당히 복잡해졌습니다.

우선 애견을 데려가려면 최소 8개월의 준비 기간이 걸립니다.
생후 3개월 이상된 애견에게 2주 간격으로 2차례 광견병 예방주사를 맞추고,
채혈을 한 후 일본이나 호주,미국과 같은 나라에 보내 병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게 되면 피를 뽑은 시점으로부터 6개월 후에 일본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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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쿠로 피를 뽑았네요.
이렇게 뽑은 피를 일본으로 보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수의사 선생님께서 이야기해주셨어요.
오늘 지불한 요금이 정확히 50만원.
50만원에는 일본 현지에서 검사에 소요되는 비용과 이를 대행주는 수수료, 그리고 중간중간
일본과 한국 세관에 보내야 하는 문서 작성비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50만원이 비싸기는 하지만, 일본을 자주 갈 일이 많은 저희로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인듯 합니다.

앞으로 일본에 가려는 애견족을 위해 애견 일본가기 다양한 팁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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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함께 - 아웃백에서 점심을~

한일커플 2007/12/19 16:06 Posted by 도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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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와이프와 외식을 했네요.
한국 음식도 좋아하지만, 패밀리 레스토랑도 좋아하는 마키.
오늘은 삼성카드 페이백으로 40% 할인이 되는 날이라 아웃백에 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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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세트에 포함된 감자 스프.
마키가 한국에 와서 놀란 일 중에 하나가 바로 반찬이 공짜라는 것.
찌게나 구이 종류는 시켜도 딸려 나오는 반찬이 3~4인 것을 처음에는 믿지를 못했네요.
머 지금은 여느 아줌마처럼 공짜를 좋아해, 이벤트나 시식코너가 있으면 꼭 참석한답니다~
세트 메뉴에 포함된 스프라는 것이 믿겨지지 않는 다는 것이 마키의 생각.
값도 저렴하고 맛도 있고, 어찌나 이 스프를 좋아하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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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더치킨샐러드
고기 종류를 싫어하는 마키.
하지만 치킨 샐러드는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언제나 저와  패밀리 레스토랑에 오면 스파게티와 샐러드 종류를 시켜  함께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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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물스파게티~
마키가 집에서 해주는 멘타이코(명란젓) 스파게티에 익숙한 도꾸리.
맛있기는 한데...
왠지 모르게 무언가 빠진듯한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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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치세트에 딸려 나오는 커피.
처음에 직원이 프림과 설탕은 안주고 커피만 달랑 주기에 조금 빈정상했다는.
머, 바빠서 그랬겠지만~~

잠시 앉아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재미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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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갈 때 주는 공짜 브레드.
이거이 넘 마음에 들어요.
집에가서 샌드위치로 먹기에도 좋고,
핫도그 소세지 사다가 빵 사이에 끼워 먹기에도 좋다는.

마키는 지금 도꾸리 인터뷰 기사가 실린 트래비 12월 호를 보고 있다는.
이해는 할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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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음식 - 김치 낫토에 도전하다~

음식 2007/12/18 09:11 Posted by 도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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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오래 간만에 일본 쇼프로그램을 봤네요.
스맙스맙(SMAP X SMAP)
어제 본 것은 장동건 편.
장동건이 주연한 중국 영화를 홍보하러 나온 만큼,
요리는 한중일 퓨전 스타일~

그 중 한 음식이 바로 김치 낫토
 일본에서 자주 먹는 타마고 낫토를 퓨전스타일로 바꾼 음식.

우선 타마고 낫토에 대해서
우리 생청국장과 비슷한 낫토를 날계란에 넣고 간장과 머스타드 소스를 넣어 먹는 음식.
일본에서는 주로 아침에 타마고 낫토를 밥 위에 올려놓고 다른 반찬과 함께 먹는 편이에요.

이 프로그램 에서는 타마고(계란) 대신에 김치를 넣었더군요.
김치 낫토가 신기해서 한 번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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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와 낫토가 별로 안 어울릴꺼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괜찮더군요.
낫토가 조금 비릿하면서 밍밍한 편이거든요.
여기에 새콤하면서 매운 김치가 들어가 이런 맛을 중화시켜요.

집에서 낫토 드시는 분들 한 번 만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나름대로 맛도 있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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