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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08년~12년)/LIFE 228

하루, 벚꽃을 만나다!

도쿄지역은 벚꽃이 만개했어요. 지난 주가 피크였지요. 저도 하루를 데리고 벚꽃놀이를 다녀왔답니다. 벚꽃놀이라고 해봤자 별 거 없었어요. 집 앞 벚꽃 만발한 곳에 하루를 데리고 간 것. 일요일에 아내가 출근해서, 오붓하게(?) 하루와 단둘이 산책을 했답니다. 일본 보육원 축제를 다녀와서... 아빠와 오랜만의 산책에 즐거운 하루. 유모차 태울려고 했더니, 걸어서 가겠다고 난리를 치내요. 그렇게 몇 발자국 걷다가 이제는 안아 달라고 하는 하루. 무게가 10키로가 넘으니, 아빠는 죽을 맛이에요. 그래도 좋습니다. 하루와 단둘이 하는 산책! 어린이집 다닌지 1년이 넘자, 거짓말처럼 감기가 안 생기더군요. 정말로 징하게 감기를 달고다니더니 말이죠. 하루 덕분에 요새는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무럭무럭!!!..

일본 원전 일당이 무려 400만원?

회사에서 돌아온 아내, 대뜸 일본 원자력 발전소 일당 이야기를 했다. 회사 동료들 사이 원전에서 작업하는 인부 일당이 화제가 되었다며 내게 알려준 것. 그 액수가 장난 아닌 금액이었다. 하루 일당이 최고 400만원이었으니 말이다. 처음에는 월급이겠거니 생각하고, 액수에 비해 너무 위험한 것이 아니냐고 아내에게 되물었다. 하지만, 아내는 월급이 아니라 일급임을 재차 강조했다. 그리고, 일급으로 400만원 주는 일이라면 해볼 생각이 있냐며 내게 농을 걸었다. 나중에 알았지만, 원자력 발전소 인부 모집 광고가 실제로 있었다. 현재는 삭제가 되었는지 해당 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고 있지만, 당시 모집광고가 캡쳐되어 나돌고 있다. 일본인과 역사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모집 광고 내용은 대충 이렇다. 근무지는 지진이..

하루가 태어난 것, 내 인생 최고의 실수?

실수라는 단어와 최고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지요. 실수가 주는 어감은 최악 혹은 최대 정도가 어울리는데, 오늘은 일부러 최고라는 단어를 선택해 보았습니다. 실제로 하루가 태어난 것은 제 인생에 있어서 최고의 실수 였고요, 물론 지금도 전혀 후회하지 않고 있답니다. 오늘은 하루가 태어난 이야기를 해볼께요. 원래 아이 계획이 없었어요.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자신이 없었지요. 저도, 아내도. 누군가를 돌보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일단 약간의 거부감 같은 것이 있었어요. 이물감의 대상이 아이이기도 했지만, 사실 상대방 서로이기도 했지요. 전혀 다른 세상에서,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하던 두 사람이 만나 결혼했으니, 어쩌면 당연했던 것 같아요. 또한, 유산이나 임신이 안 되는 것 때문에 힘들어하는 주변분..

4월 4일, 하루가 태어난 날!

4월 4일, 어제 하루 생일이었어요. 특별히 휴가를 낸 아내와 함께 어제 종일 하루와 놀았답니다. 생일 스페셜!!! 아이 데리고 점심 먹으러 인근 쇼핑센터도 가고, 쿠로 데리고 산책도 하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쇼핑몰에서 돌아올 때 작은 케익을 하나 샀어요.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지는 않았지만, 기념으로 사진이나 찍을 생각으로 말이죠. 미니 케익에 예쁜 데코레이션도 샀답니다. 마키가 만들어준 스페셜 찌라시스시를 먹고 생일 케익을 준비했지요. 케익을 보고 놀란 하루, '와아~~'하고 감탄사를 연발하더군요. 큰 케익도 아니고, 손바닥만한 작은 케익에 이렇게 감동해주는 하루, 고맙더군요. 긴자 코지에서 산 케익. 이름을 새켜주는 서비스도 돈 받더군요. 케익 위에 올리는 데코레이션과 초도 물론. 그리 비싸..

하루, 맥도날드에서 아침식사!

지난 주말에 하루와 함께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먹었어요. 맥도날드는 우리의 단골 가게. 특별한 이유는 없고요. 집 인근, 애견을 데려갈 수 있고, 쿠폰 발행이 많다는 것 때문에 자주 가죠. 물론, 아내와 저, 그리고 하루도 좋아한답니다. 며칠전 머리를 잘라 주었어요. 치렁치렁 긴 머리를 잘라주니 이렇게 산뜻할 수가! 물론, 머리 자르는 내내 어찌나 울던지... 하루가 혹시 전생에 삼손이 아니었나 생각을!! 하루가 좋아하는 사과주스. 장거리 여행이라도 간다면, 꼭 가져가야 하는 필수 아이템이죠. 배고파서 신경질 부리거나 짜증낼 때, 입에 링고 주스 하나 물려주면 어찌나 좋아하던지. 물론, 어린이용 사과주스입니다. 먹성 좋은 하루. 아침에 빵을 먹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팬케익 1인분을 다 먹었다. 한 개 달라..

한국의 일본 지진 뉴스를 보면서 연평도 사건이 떠오른 이유!

일본 동북부에서 지진이 발생한지 벌써 2주가 넘었습니다. 속보로 지진피해를 방송하는 횟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반대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네요. 2주가 지난 지금, 제가 살고 있는 곳은 조금 안정된 분위기로 돌아온 것 같아요. 일본의 초유명 그룹인 스마프 멤버들이 나와 지진 복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비추는 tv cm이 방송중이고, 방송사별로 모금활동도 펼치고 있습니다. 아내(일본인)와의 결혼을 가장 반대하셨던 분은 처가댁 할머니였어요.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를 통해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이나 휴전선 등 남한과의 일촉즉발의 상황을 자주 접하셨던 할머니, 언제 전쟁이 일어날 지 모르는 한국으로 손녀딸을 시집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셨죠. 사실, 당시에는 할머니를 설득한다는 ..

일본 대지진으로 바뀐 생활 속 풍경 몇가지!

지진이 발생한지 벌써 며칠 지났다. 발생 당시만 해도 사실 이렇게 큰 피해가 발생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자 수가 점차 많아지고 있으며, 특히나 행방을 모르는 사람들 숫자가 몇 만 명에 달할 정도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월요일 아침, 하루를 유치원에 보내고 아내와 함께 운전면허를 갱신하기 위해 집 인근 운전면허 취급하는 곳을 다녀왔다. 다녀오면서 옷가게, 슈퍼, 주유소, 병원, 식당 등 여러곳을 들렸다 왔는데, 지진의 피해를 직,간접적으로 모두 받고 있었다. 오늘은 일본 대지진 이후 바뀐 생활 속 여러 풍경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일본, 대지진은 오는 것일까? 우리집 앞 슈퍼 진열대 풍경이다. 사진처럼 진열대가 텅텅 빈 곳이 제법 많았다. 강력한 여진이 조만간 ..

지진의 공포, 밤이 두려웠다!

아침이 밝았습니다. 사실, 어제 제대로 잠을 못잤어요. 여진이 계속되는 상황속에서 쉽게 눈을 붙이기 어렵더군요. 몇 차례나 계속되는 여진에 몇 번이나 잠에서 깨어났답니다. 그나마 제가 살고 있는 치바현 일대는 피해가 덜한 상태입니다. 치바현 해안가 일대 공장지대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 이외에는 일반 가정의 피해는 경미한 수준입니다. 지진의 발원지로 지목되고 있는 토호쿠지역, 특히 해안가는 쓰나미 피해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티브이에 보도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진이 있었네요. 집이 약간 울릴 정도의 지진은 이제 적응이 되어, 지진 속에서 블로그에 글을 쓸 정도. tv에서는 이렇게 계속되는 지진을 속보로 계속 알려주고 있습니다. 일본, 대지진은 오는 것일까? 어제 밤에 아내가 지진을 대비해 준비..

하루, 수족관에서 참치를 만나다!

얼마전에 하루 데리고 수족관에 다녀왔습니다. 방문한 곳은 디즈니리조트 바로 옆에 있는 카사이린카이수족관입니다. 참치는 양식하기 힘든 어류로 알려져 있지요. 움직이지 않으면 죽기 때문에, 가둬서 기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태를 지닌 참치를 처음으로 기른 수족관이 바로 카사이린카이수족관입니다. 하루가 최근들어 물건을 구분해 말할 수 있게 되었어요. 트럭을 투우라로, 기차는 기차뽀뽀, 소방차는 엥엥이라고 말하더군요. 어찌나 신기하던지, 이곳저곳 데리고다니며 새로운 단어를 알려주고 있답니다. 물론, 이번 수족관 방문도 하루에게 여러 물고기를 소개해주기 위해서였답니다. 아침부터 분주했던 아내. 바쁜 와중에 점심으로 먹을 도시락을 뚝딱 만들어내더군요. 아내가 만든 오니기리와 이나리즈시, 제가 가장 좋아하는..

타이거마스크 열풍, 일본총리에게 불똥이 튄 이유!

일본에서는 타이거마스크 이름이 최근들어 신문이나 티브이 등지에서 심심찮게 들리고 있어요. 2010년 12월 25일 군마현의 한 복지시설에 다테나오토(伊達直人)란 이름으로 10개의 란도세루(일본 초등학생용 가방)가 배달되었답니다. 복지시설에 있는 고아들에게 독지가가 만화 타이거마스크속 주인공 이름인 다테나오토 이름으로 선물을 보냈던 것이죠. 한 전문점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타이거마스크 피규어. 만화 타이거마스크는 일본에서1968년부터 1971년까지 한 코믹스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작품입니다. 고아원 출신의 다테나오토란 인물이 악역 레슬러 양성소에 스카우트된 후 갖은 노력 끝에 ‘타이거마스크’란 이름으로 프로레슬링에 입문 후 겪게 되는 이야기가 주요 스토리입니다. 만화속 다테나오토란 인물은 고아 출신의 ..

외국인, 일본생활 이런 점에 놀란다!

중국과 태국, 그리고 한국을 경우해 일본에 왔지요. 여러 나라에 살아본 경험이 있어, 사실 일본에서의 생활에 대해 그다지 걱정이 없었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일본 생활이 계속되면 될수록 바뀌더군요. 살면 살수록, 양파 껍질처럼, 일본에 대해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은 외국인이 일본에 와서 놀라는 몇가지 것들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녀시대 처음본 일본인 아내의 반응은? 1. 빠칭코 교외의 한 빠칭코. 주차장 크기가 대형 쇼핑센터와 맞먹을 정도로 넓다. 현재 100년만의 불황이라는 표현이 방송이나 뉴스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일본. 하지만, 이러한 불황의 영향을 별로 안 받는 것인지, 빠칭코 점포는 연일 만원이더군요. 길거리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부르는 빠칭코 호객꾼 모습도 자..

일본, 2인조 동방신기에 열광하다!

어제 일본 TV에서 동방신기 소식을 봤습니다. 5인조 그룹에서 2인조로 새롭게 태어난 동방신기, 지난 1월 26일 발매된 동방신기의 싱글 'Why?(Keep Your Head Down)'가 23만 1000매가 팔리며 주간 오리콘 싱글차트 1위를 차지했다는 뉴스였어요. 소녀시대 처음본 일본인 아내의 반응은? 동방신기 뉴스가 나올 때, 아내는 저녁을 준비하고 있었어요. 동방신기 이름이 나오자마자, 음식 준비하다가 갑자기 소파에 앉아 TV를 보더군요. 5인조 동방신기는 해체되었지만, 2명만이라도 좋으니 앞으로 계속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아내. 얼마나 기다렸으면, 준비하던 음식을 팽개치고(내가 보기에~) 정색하고 소파에 앉아 TV를 보더군요. 이번에 발표된 싱글 'Why?(Keep Your 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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