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LIFE

하루, 가재와 메뚜기를 만나다!

도꾸리 2010. 10. 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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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를 데리고 집 인근 공원에 데려갔다.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 내부는 상당히 넓다, 여의도 공원 2~3배 정도 크기. 내부에는 호수도 있고, 잔디밭도 있고, 그리고 바베큐 시설도 갖추고 있다. 아직 바베큐 시설은 이용 못했지만, 나중에 가볼생각.


공원 한쪽에는 체험학습장이 있었다. 시골길처럼 꾸며진 곳에서 아이들이 무엇인가를 쳐다보고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바로 가재를 잡고 있었다. 대나무에 실을 메달고 말린 오징어 같은 것을 달아 가재를 잡고 있었다.



하루, 가재와의 첫 조우. 생각보다 차분했다. 무섭다고 난리칠줄 알았는데 말이다.



한쪽에는 가재를 잡을 때의 유의사항에 대해서 적혀 있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가재 잡아 집에 돌아가도 되는 것이었다. 오~~ 집에 어항만 있으면 잡는건데... 아쉬웠다.



아내도 하루도 모두 반쯤 졸린 표정이다. 그도그럴것이, 자는 것을 내가 깨워 데려왔다. 산책하자고. 그래서, 얼굴에 불만이 가득이다. 둘다.



잔디밭에서 메뚜기를 한 마리 잡았다. 이를 하루에게 보여주닌 갑자기 눈이 똘망똘망해졌다. 가재에는 그다지 반응 안보이더니 메뚜기에는 급 반응!



신기한가 보다. 메뚜기를 만져도보고 잡아당겨도 보는 하루. 그러다 찢어 죽일라!!! 사람으로 치면 능지처참이 아니더냐~~~ 인간, 무섭다~~



하루는 즐거운지 침까지 질질 흘린다.



그러다 메뚜기를 놓쳐버렸다. 날라가 버린 메뚜기, 얼른 쫓아가는 하루, 그리고 멀리서 역시 졸린 눈으로 쳐다보는 아내.
 



결국에는 메뚜기를 두 번 다시 발견하지 못했다. 차라리 잘됐다. 아니었으면, 벌써 능지처참을 당했을 듯. 하루는 계속 메뚜기 타령이다. 곤충과 친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이런 곳을 자주 데리고 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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