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10 도쿠시마

시코쿠/도쿠시마, 흥겨운 너무나 흥겨운, 아와오도리 춤공연

도꾸리 2010. 10. 6. 07:52
반응형

여행을 가면 해당지역에 어떤 밤볼거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편이다. 낮이야 관광지 다니면 된다고해도, 저녁먹고 빈둥빈둥 거리는 것은 성격상 못참는다. 그냥 무작정 걷던가, 아니면 공연 같은 것을 주로 본다. 북경의 잡기, 상해의 서커스, 방콕의 게이쇼, 하노이의 인형공연 등이 관광지에서의 저녁볼거리로 봤던 것중 기억에 남는다.

시코쿠/도쿠시마, 일본여행의 숨겨진 보석!

도쿠시마에서 우리가 방문한 곳은 아와오도리회관. 도쿠시마 아와오도리는 역사만 400년이 넘었다. 지역 축제나 이벤트에 언제나 볼 수 있는 춤이다.



이러한 아와오도리를 1년 내내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아와오도리회관이다. 처음에는 무슨 춤공연이냐고 속으로 생각했었는데, 보고난후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다. 이거 물건이다.



성인만 참여하는 춤공연이 아니다. 지역 주민 전체가 참여하는 마츠리에 사용되는 춤답게, 어린이부터 나이 지긋한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공연 주체로 참여하고 있었다.




일본 축제인 마츠리에서 추는 춤이 있다. 이를 흔히 봉오도리라고 부르는데, 아와오도리가 이 봉오도리의 기원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일본 축제 흥겨움의 근원, 바로 아와오도리에 있었다.  



아와오도리를 보는 내내 어깨가 들썩거렸다. 수줍은 듯이 발과 손을 놀리던 내 몸이, 어느새 음악에 맞춰 춤을추고 있었다.  신기했다.


어린이들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따라해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몸과 마음이 따로따로.



때로는 박력있게, 때로는 부드럽게, 음악과 함께, 그리고 사람과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아와오도리. 도쿠시마를 방문한다면 꼭 참석하자.



특히나, 여성의 섬세한 손짓과 몸짓이 지극히 섹시하다. 가림으로서 오히려 섹시미를 발산하는 베트남 전통 의상 아오자이처럼, 아와오도리를 추는 무희의 몸동장 하나하나가 섹시미 그 자체였다.


춤동작이 상당히 독특하다. 쉬운것 같으면서도 리듬을 따라잡기가 보통 힘든것이 아니다.


공연 악대

공연을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들썩거리는 몸을 주체못하고 그라미님과 함께 배워보았다. 그라미님은 춤을 금방 배워 상장까지 받는 영예를~~ 부러부러~~ 어딜가나 각목춤 밖에 못추는 나.

전통 무희와의 사진을 너무 찍고 싶었다. 그래서 공연이 끝나자마자 함께 사진을. 그리고 무엇을 물어봤는지 아는가? "사진 찍는거 공짜죠?" 공연끝나면 의례 돈을 내야하는 동남아 공연에 너무 익숙해진 나.

아와오도리 회관의 밤. 춤공연이 끝나고 그렇게 다들 뿔뿔히 흩어졌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가보고 싶다. 물론, 다음에는 춤공연 우승을 노려본다. 도쿠시마에서 밤에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무조건 가야할 곳이다. 아와오도리회관, 최고의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일본 여행 바로가기>
-
일본 대표음식 베스트 10
- 일본 유명 온천 베스트 10
- 도쿄 저렴한 숙소 목록
- 오사카, 저렴한 숙소 목록
- 도쿄 여행 선물 베스트 10
- 도쿄, 이것만은 꼭 해보자! 베스트 10
- 에키벤, 일본 여행의 또다른 즐거움!
- 칠본신, 일본 민간신앙의 모든 것!
- 일본 온천에서 즐길 수 있는 모든 것!
- 도쿄, 유용한 각종 1일 승차권 목록
- 온천여행, 시즈오카 스이코엔
- 도쿄, 벚꽃 명소 베스트 5
- 일본 축제와 명절
- 도쿄 전철 이것만 알고 떠나자
- 일본 종교 신도, 이것만 알고가자
- 일본 여행시 환전 이렇게 준비하자!
- 일본 덮밥, 돈부리를 먹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