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문화

가구점에 고양이 100마리를 푼 이유는?

도꾸리 2010. 9. 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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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전문점 이케아를 자주 간다. 사실, 가구전문점이란 단어로 이케아를 표현하기란 부족하다. 아이가 놀 수 있는 장소에서부터, 커피향 그윽한 레스토랑, 여기에 가구와 각종 생활잡화 구입할 수 있는 공간인 이케아, 일종의 쇼핑 엔터테인먼트 공간이다.

예전에 영국에 있는 이케아 가구점에서의 일이었다. 어느날 밤, 점내에 100마리의 고양이를 풀어놓았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이유였을까? '쥐를 잡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면 너무 평범하다. 그랬었다면 아마 언론에 보도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여기에는 아주 중요한 이유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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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케아에서는 멤머를 대상으로 숙박 체험 행사가 매년 열리고 있다.  

이케아는 생산량이나 규모 등을 고려하다면 세계 최고의 가구기업이다. 가구기업이니 당연히 가구의 활용이나 사용할 때의 편리함 등에 대한 연구를 안할 수가 없다. 고양이 100마리를 이케아 점내에 풀어놓은 이유는 바로 이러한 연구의 한 방편이었던 것이다.

상상해보자. 고양이 100마리가 일순 이케아 점포에 풀렸다고. 어떤 고양이는 펄쩍펄쩍 뛰어다니며 자신의 족적을 남기고자 할 것이다. 싸우는 고양이도 있을 것이고, 아니면 높은 곳에 숨겨둔 무엇인가를 찾아 돌아다니는 고양이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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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경의 이케아
그러다 결국 자신이 편하게 여기는 장소를 찾아갈 것이다. 잠자기 편하다거나, 아니면 지내기 편한 곳을 찾아 갈 것이다. 결국 고양이의 행동은 사람과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 당황하다가, 결국에는 자신이 생활하기에 편한 곳으로 이동하기 마련이다. 이케아 점내에 고양이 100마리를 푼 까닭은 바로 이케아 제품에 대한 행동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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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면 맛있는 아침식사도 먹을 수 있다.
영국처럼 극단적으로 고양이 100마리를 풀어놓지는 않지만, 일본에서는 이케아 숙박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이케아 멤버중 응모자를 대상으로 1년에 정해진 기간에 이케아에서 묵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TV를 통해서 나도 본적이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 번 참여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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