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이 예쁜 도시, 중국 쑤저우

Posted by 도꾸리
2009.03.17 14:27 여행/2009 상해

상하이 인근에 당일치기로 여행하기 좋은 곳이 몇 곳 있다. 시탕이나 저우좡 같은 강남 수향 풍경을 즐길수 있는 곳이 최근들어 인기가 높지만, 그래도 여행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곳을 꼽으라면 단연 쑤저우(苏州)와 항저우(杭州)다.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쑤저우와 항저우가 있다(上有天堂下有苏杭)', 이는 중국에서 흔히 쑤저우와 항저우의 경치를 묘사할 때 쓰는 표현이다. 문장 그대로 천국과 같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쑤저우와 항저우, 오늘은 쑤저우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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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 도시 전부가 정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쑤저우

상하이에서 서쪽으로 약 90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쑤저우. 과거 베이징과 항저우를 연결시키는 경항대운하京杭大运河가 지나가던 곳으로 인근 다른 도시에 비해 수상교통이 발달했다. 이런 연유로 동양의 베네치아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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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저우는 또한 정원의 도시로도 유명하다. 도시 자체가 정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중국에서는 정원을 흔히 원림(园林)이라고 표현한다. 건축 기술을 동원해 지형을 변화시키고, 각종 예술 수단을 이용하여 꽃과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 바로 중국식 정원, 즉 원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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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실 원림의 대표, 북경의 이화원

이런 원림의 고장 쑤저우에 왔으니 당연히 관광 자체도 원림에 맞춰 하는 것이 좋다. 원림 자체가 중국 건축 양식의 정화이며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예로부터 돈이나 권력을 가진 자들은 이러한 원림을 지어 자신의 위세를 만천하에 알리곤 했다. 대표적인 곳으로 바로 북경의 황궁 원림과 남방 쑤저우 일대의 원림을 꼽을 수 있다.

북방에서는 황실 원림으로 베이징의 이화원과 청더의 피서산장이 유명하다. 남방에서는 바로 쑤저우의  졸정원拙政园과 유원留园이 원림의 백미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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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졸정원

졸정원은  북방 황실 원림의 웅장함과는 거리가 먼, 조금은 소박한 느낌의 개인 정원이다. 이화원을 구경한 여행자라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남방 원림 자체의 특성이 바로 개인 원림의 아기자기함에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황실 정원이 가지는 근엄함, 엄숙함과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지고 있다.

졸정원은 동원东园、중원中园、서원西园으로 나누어진다. 물의 도시 쑤저우답게 원내의 60% 이상이 연못으로 이루어졌으며, 건물들이 이 연못을 기준으로 주변에 퍼져 있는 형세다. 각가지 꽃과 나무들이 사계절 그 푸르름을 발산하며, 정자, 다리, 회랑 등이 오밀조밀 뒤섞여 그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정자나 다리 난간에 잠시 앉아 주변 풍경을 잠시 감상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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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원의 관운봉

유원은 졸정원과 함께 쑤저우 여행의 백미. 졸정원에 비해 크기는 작은 대신 바위, 나무, 정자, 연못 등 모든 것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더 정겹네 느껴진다. 원내는 동,중,서,북 4개의 영역으로 나눌 수 있으며, 중부에는 연못과 태호석이, 동부는 각종 건물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각 영역을 하나의 회랑을 돌며 경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는데, 이런 곡랑(曲廊, 구불구불한 회랑)의 길이가 약 700m에 이른다. 각 곡랑에는 화창花窗이라 불리는 창문이 있어, 이를 통해 원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특히, 송나라 때 화강석으로 만든 높이 6.5m의 관운봉冠云峰이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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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림의 곡교.

이밖에 쑤저우에서 구경할 만한 곳으로 풍교야박枫桥夜泊이란 시로 유명한 한산사寒山寺, 약 1500여년 전 세워진 쑤저우의 옛 성터인 반문盘门, 물의 이미지가 강한 쑤저우에서 암석 이미지가 강한 사자림狮子林 등이 둘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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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와 멋있네요. 상하이에 가면 시간내서 꼭 한번 들러봐야 겠어요 ...
      • 상하이에서 1박 2일이나 당일치기로 딱 좋아요~
        언제 기회 되신다면 꼭 한 번~~
    2. 이화원이라면 여러가지 기암괴석들과 쿤밍 호수가 생각나네요 ㅎㅎ
      (블로그에서 아는 분이 베이징 이화원에 갔다오신 사진을 보고..)
      • 베이징 이화원 좋져~~
        꽃 피는 춘삼월에 가면 더 좋아요~
        아~~ 가고파~~
    3. 언젠간 중국을 심도있게 여행하고 싶답니다.
      그땐 도꾸리님께 도움을 청해야 겠네요.^^
      • 전 언제나 블루팡오님이 부러운걸요~~
        바투아투의 행복찾기, 응원합니다~~
      • 2009.03.17 19:47
      비밀댓글입니다
      • 확인했습니다.
        조만간 전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4. 상해를 두번이나 갓다왓는데.. 일로다녀와서.이런운치를 못느꼈네요.. 애써 상상하면 보고 갑니다~~
      • 다음에는 여행으로 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자주 뵐께요~
    5. 아..전 항죠우넘 좋아해요. 안개가 자욱하게 있는 날이면, 어디선가 선녀가 금방이라도 내려올듯 몽환적이었어요.
      • 니나브리사님을 위해서라도 항저우 이야기 빨리 해야겠어요~~~아자아자
    6. 좋은 여행지 소개 감사드립니다 ^^;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
    7. 중국은 크고 웅장하고 대단한민족이에요.
    8. 외국을 한 번도 나가보질 않아서, 여기 저기 둘러보고 갑니다. ㅎㅎ
      중국 이화원이 그렇게 넓다고 들었는데 저도 언젠간 한 번 쯤 가보고 싶네요.
    9. 저 동그란문 항상 재미있어 했어지요.
      어렸을적 무협비디오를 보면 매번 등장하곤 했었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