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그들이 꽃을 파는 이유.

Posted by 도꾸리
2009.03.12 14:21 여행/2006 태국

자스민으로 만든 화환을 태국에서는 '푸앙마라이(พวงมาลัย)'라고 부른다. 주로 사당 같은 곳에 걸어놓고 소원을 비는데 사용한다.

한국의 경우 교통정체 구간이나, 인터체인지 부근에 가면 뻥튀기, 호두과자, 과일 등을 파는 노점을 종종 보게 된다. 가격은 약간 비싸더라도 시원한 음료수나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종종 이용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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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린(좌)것과 일반(우) 푸앙마라이 사진. 난 주로 방향제(?)로 많이 사용했다.

태국 방콕은 한국 마찬가지로 교통체증이 심하기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쇼핑센터가 밀집한 칫롬과 싸이얌 근처는 버스 타는 것보다 걷는 것이 더 빠른 경우도 있다.

방콕에서 이렇게 교통체증이 심한 곳에서 가끔 꽃을 파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하루 종일 밖에서 꽃을 파느라 피부는 검게 그을렸고, 목이 마른지 연신 생수통으로 목을 축이는. 그러면서도 단돈 400원(10밧)짜리 꽃을 팔기 위해 언제나 환한 웃음을 짓는 그들. 그들을 볼 때 마다 왠지 모르게 숙연해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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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 속 인물은 예전 방콕에서 살았던 곳 앞에서 꽃을 파시던 분이다. 오전에는 주로 혼자서 꽃을 팔고, 저녁이 되면 학교를 마친 아이들과 함께 팔았다.
아마도, 꽃파는 이들에게 '푸앙마라이'라는 존재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 이상의 존재일 것이다. 손님이 푸앙마라이를 구입해 신에게 기원을 할 수 있어 좋고, 본인은 적은 수입이지만, 이를 통해 살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4년이 지난 지금. 아직도 그곳에서 꽃을 팔고 있을까? 뜨거운 햇볕 아래서 아이들과 함께 말이다. 삶에 열정이 있어 좋다. 자스민 냄새가 아직도 주변에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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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에게 기원하기위해 꽃을 산다...
    멋진데요... 저도 달려가 꽃한송이 사고싶네요^^
  2. 아이들이 위험하게 도로에서 꽃을 파는게 참 안스러웠는데, 그들이 파는 꽃에 많은 의미가 있었군요. 다음에 가면 꼭 한번 사야겠습니다...
  3. 국딩시절 오월이면 등교길에 피어있는 라일락꽃향기에 "뿅"갔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
    • 꽃 냄새 좋져~
      오늘 길거리 걷다가, 묘한 꽃냄새에 아내와 함께 어디서 나는 냄새인지 쫓아갔던 기억이~~
  4. 의미는 뭐, 그닦...저런 애들이 떼거지로 몰려들면 그거 또 처리 하기가 꽤나 곤란 하답니다...앵벌이 아시지요?...동급이에요...
  5. 이쁘네요^^
    말려서 집에 걸어놔도 괜찮을꺼 같은디ㅎㅎ
    • 난다
    • 2009.03.12 17:44 신고
    우연한 기회로 방콕에 1달 체류한 적이 있는데, 현지인 분의 집에서 기거도 같이 했지요.
    아침마다 저 꽃을 가는 현지인 언니가 신기하기도 하고, 한 번은 꽃 냄새가 너무 좋아서 코에 맡았더니 그건 맹-(스님)과 붓다만 맡아야 하는 거라고 ㅠㅠ 하면서 제가 냄새맡은건 그냥 제게 주고 다시 하나 사서 불단 위에 올려놓더라구요. 너무 예쁘고 냄새도 좋죠. ^^
    지난 여름이 생각나네요~
  6. 태국사람들은 저 꽃, 자동차 미러에도 달더라구요^-^
    너무 넓지않은 도로에서 누가 '푸앙마라이'를 팔면 신호대기하던 차에서 하나씩 다들 사더라구요^^; 종교와 자기들의 문화를 묵묵히 잘 지켜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였어요.
    • 자동차 운전석에 보면 거진 달려있어요~~
    • 태국한달여행후 후유증이 좀 길었다
    • 2009.03.12 20:53 신고
    목이 마려운지 연신 생수통으로 목을 축이는. 에서
    '목이 마른지' 입니다. '마려운지'는 똥과 같이 쓰이는 말입니다.
    '똥이 마려운지' 아마도 태국서 오래 사셔서 실수하신듯합니다.
  7. 안쓰럽기도하고...그렇타고 무조건 살수도 없고... 흠...
  8. 저도 태국에 갔을 때 택시기사님들이 저 꽃을 사는 모습을 종종 봤어요.
    생화를 차에 항상 걸어두는 모습이 그 나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어 재미있더라구요.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 신에대한 인사 정도인 것 같아요.
      거의 생활이라고 해도 진배없죠~
  9. 아 ~ 꽃을 파는 이유가 그거였군요.
    매연을 마셔가며 꽃을 파는 아이들이 참 안쓰럽네요 ㅠ
    • 생활이 달린 문제라...
      아쉬울 따름입니다.
  10. 다음에 가게되면 하나 구입해야겠습니다.^^
  11. 잘 말려진 꽃도 예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