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라멘열전12 - 이케부쿠로, 타이쇼켄(大勝軒)

Posted by 도꾸리
2009.01.21 12:52 일본생활(08년~12년)/도꾸리, 라멘 먹다

츠케멘의 원조라고 알려진 타이쇼켄을 다녀왔다.  뜨거운 국물에 간장, 된장, 소금 등의 소스를 넣고 삶은 면을 넣어 먹는 라멘.  이에 비해 츠케멘은 면과 찍어 먹는 소스가 따로 나오는 라멘이다.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따로라멘' 정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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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쇼켄은 나카노에서 1950년대 처음 장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츠케멘의 원조집으로 유명세를 탄 것은 이케부쿠로점. 츠케멘의 원조하면 이케부쿠로 타이쇼켄을 떠올릴 만큼 츠케멘의 보통명사화 된 곳이다.

라멘 격전지 이케부쿠로에서도 타이쇼켄은 꽤 유명한 곳이다. 언제인지 기억은 정확히 나지 않는데, 주인의 건강상 문제로 문을 닫았다 작년 초에 다시 오픈한걸로 안다. 물론, 예전 위치가 아닌 선샤인시티 맞은편 고가도로 아래 새로운 점포다.

이케부쿠로 타이쇼켄을 방문했을 당시 거구의 주인이 티켓판매기 앞에 앉아 있었다. 건강 때문인지 홀에서 활동은 안하고 가게 앞에서 방문한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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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타이쇼켄 마츠도분점. 집에서 가까워 아내와 함께 방문했다. 물론, 본점인 이케부쿠로도 갔었다. 다만, 사진기를 안가져가는 바람에 찍지 못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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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마츠도지점에서 찍은 사진. 워낙에 인지도가 높은 곳이라 어느 지점을 가든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점포소개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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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추카소바를 주문했다. 쇼유를 베이스로한 추카소바는 타이쇼켄의 메인 메뉴는 아니지만, 따뜻한 국물이 그리운 겨울철에는 그래도 찾는 손님이 제법 되는 것 같았다. 추카소바  630엔.

닭과 돼지다리를 베이스로한 스프에 말린 해산물을 간 어분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느끼하지 않으면서 시원한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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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소바의 면. 이곳에서 츠케멘이란 명칭 대신 모리소바란 이름을 사용한다. 그래서 모리소바하면 바로 타이쇼켄을 떠올리게 된다는.

모리소바의 특징이라면 바로 면. 가수율이 높고 간수를 약간 넣은 면은 적당히 탄력을 가지고 있고, 적당히 코시(씹는 맛)가 있다.

또한, 그 양도 제법 많은 편이다. 680엔짜리 모리소바를 시키면 면만 200g이 나온다. 100엔을 추가한 오모리(大盛り)는 300g, 200엔을 추가한 토쿠모리(特盛り)는 450g이다. 말이 450g이지 이 정도면 성인 2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면 양이 많은 편이지만 그리 걱정할 필요가 없다. 면 자체가 맛있기 때문에 일반 라멘가게에서 먹는 양보다는 면을 많이 먹게된다. 나도 오모리 다 먹고 왠지 젓가락을 놓기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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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리소바에 딸려 나오는 소스. 돼지다리와 닭을 베이스로 한 스프에 간장과 단맛이 나는 식초, 그리고 어분이 들어가 있다.

사실, 여기서 약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본점인 이케부쿠로가 마츠도 분점보다 그 향이나 맛이 더 강한 것 같은 느낌. 면을 소스에 찍어 먹어야 하는 츠케멘의 특성상 소스의 맛과 향이 전체 맛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 본점을 방문하는 이유가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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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배고픈 상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모리를 다 먹었다. 그러고도 약간 아쉬운 느낌이 들 정도.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한국분에게는 딱 일듯 싶다. 적당히 포만감도 있고, 가게 분위기도 좋았다.

사실, 방문전에 걱정을 한 것이 사실. 이케부쿠로 점포가 작년에 재오픈하면서 예전의 그 타이쇼켄이 아니라는 평가를 인터넷에서 많이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문한 이후 이런 걱정이 기우였음이 드러났다. 아니, 이 정도에 '그 타이쇼켄이 아니라는 평가'가 나왔다면, 그래도 충분히 가볼만한 곳이다.

도꾸리의 추천점수 (5개 만점)>
맛 : ★★★★
분위기 :
★★★
양 : 大

<기본정보>
가격 :  추카소바 630엔, 모리소바 680엔(마츠도지점)
영업시간 : 11:00~18:00, 수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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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격도 비교적 저렴하고 맛있겠는데요. ㅎㅎ
    한국에도 저렇게 다양한 라맨집은 없나요? ㅎㅎ
  2. 소스찍어 먹는 라면 독특해요^^
    먹어보고 싶어요~~
    모밀국수와 비슷하려나요?;;
    쥬카소바도 맛있어 보여요
  3. 면발을 보니 맛이 있어 보이네요.
  4. 다행히 점심을 먹고 들어와서 다행이네요. ^^;;
  5. 라면, 국수 등 면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 라면에도 저렇게 영양가 있는
    국물이 있다면 좋을텐데요~
    살도 찌고 좋을 것 같애용.
  6. 예전에 도쿄 갔었을때 먹었던 라면의 기억으로는...(이름도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비유를 하자면 짬뽕국물 위에 있는 기름을 숟가락으로 걷어서 한그릇 만든듯한 그런 맛이었죠 ㅜ.ㅜ;
    왠지 제 입맛하고는 그닥 맞지 않는 것 같더라구요~
    혹시 먹기에 부담없고 맛이 괜찮은 놈으로다 하나 추천해주세요^^
    • 타이쇼켄이나 우에노 칸로쿠, 료고쿠 곤로쿠 추천합니다~
  7. 신기하네요 ㅋㅋ 맛있을것 같아요-
    • 깔깔마녀
    • 2009.01.21 16:52 신고
    츄카 소바 먹고잡네요,
    아직 일본서 사온 생라면이 있는데 홋가이도 꺼라 너무 걸쭉해서
    다시 먹을 엄두를 못내고 있네요. ㅠ
    • 어여 도전을~~
      다음에 오실 때를 위해 더 많은 포스팅을 해야겠어요~
      아자아자~
  8. 최근엔 면이 좀 꺼려집니다. 너무 많이 먹었나봐요. 쥘쥘
    어서 회복을 해야 할텐데 말이죠.
  9. 라멘 좋아요~
  10. 국물이 예사롭지 않을것 같습니다.
  11. 저 쯔케멘 되게 좋아하는데 ^-^
    • emi78
    • 2009.01.21 22:02 신고
    앗.. 이 포스팅 보고 왠지 귀에 익는다 싶었는데, 신랑한테 물어보니 저희 신랑 사촌이 사이타마던가...에서 하는 라멘야가 여기라고 하더라고요. 며칠전에 만났을때 들었을땐 물론 까먹구,ㅋ 디게 유명하다고 했는데 체인이었나봐요? 신랑도 **쿤이 하는 라멘야가 어디랬지? 하니깐 이케부쿠로에서 유명해진 타이켄쇼라고 바로 그러네요.
    • 타이쇼켄이란 이름을 건 가게가 상당히 많은 편이에요.
      얼마전에 방문한 시즈오카현에서도 보이더군요~
  12. 제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꿀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