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생활(08년~12년)/도쿄 맛집

일본식 곱창덮밥 모츠동, 그리고 음식점 키츠네야

도꾸리 2008. 12. 3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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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1월 1일을 전후로 해서 짧게는 3~4일, 길게는 10일 정도 쉰다. 아내도 지난 주 금요일부터 요번주 내내 쉬게되었다.  시간이 생기자 아내가 그간 바쁘다는 핑계로 잘 하지 못했던 것들을 하나씩 챙기기 시작했다. 주말내내 집안 곳곳을 청소거나, 이런저런 밑반찬을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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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만들어준 모츠동

지난 주 슈퍼에서 50% 할인된 가격에 산 곱창(모츠,もつ)을 이용해 아내가 일본식 곱창덮밥인 모츠동을 만들어주었다. 돼지곱창은 원래 일본에서 잘 안먹던 음식이었는데, 한국인이 일본으로 이주해 들어오면서 먹기 시작했다고 알려졌다. 지금은 장거리 버스가 정차하는 휴게소 같은 곳에서도 모츠동(곱창덮밥)이나 호르몬동(내장덮밥)을 먹을 수 있을 정도. 특히, 이자카야 같은 곳에 가면 모츠야키(곱창구이)나 모츠나베(곱창전골) 형태의 안주류로도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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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내장을 이용한 음식점으로 유명한 곳을 꼽는다면 키츠네야(きつねや)를 들 수 있다. 츠키지시장의 시작과 함께 영업을 시작하는 여타 다른 음식점과 마찬가지로, 키츠네야도 새벽녘에 장사꾼을 상대로 호루몬동(내장 덮밥)을 팔던 것을 시작으로 무려 60년 넘게 장사를 해오고 있다.

키츠네야의 메뉴라고 해봤자 호루몬동과 규동(소고기덮밥) 단 두가지. 신문이나 티브이의 촬영 요청이 들어와도 거절하기로 소문난 곳. 이런 연유로 카메라를 들이밀라치면 손사레를 치며 찍지 못하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주의하자.

겨울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호루몬동이나 모츠동을 먹는 것도 일본에서 한 번 해볼만하다. 특히나 그 장소가 츠키지 같이 대로변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음식을 먹어야 하는 경우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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