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전부리 여행9 - 북경 자장면, 노북경자장면대왕

Posted by 도꾸리
2008.05.15 09:00 여행/2008 북경

오늘은 북경에서 맛보는 자장면에 대해서 이야기하겠다. 다들 알겠지만 자장면의 원조는 중국. 하지만 원류임을 자처하는 곳 만큼, 그 맛도 뛰어나리라 생각했다면 오산. 사실 맛에 있어서 만큼은 그렇지가 못하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한국인에게는 한국식 자장면 맛이 이미 익숙해져서, 중국식 자장면은 맛없게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소개하는 이유는, 북경에서 제대로된 자장면을 맛볼 수 있는 몇 곳 중에 하나이기 때문. 또한, 주전부리 여행의 컨셉에 맞게 저렴한 것도 중요 포인트. 자장면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감안한다면 북경 여행시 한번쯤은 가볼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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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상당히 넓은 편이다. 자장면 식당 치고는 말이다. 100명 정도가 동시에 먹을 수 있을 정도.

여행을 하다보면 제시각에 밥을 먹기란 쉽지 않다. 특히나,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나로써는 붐비는 시간 때에는 주로 관광지에 머물고, 사람이 없을 시간에 식당에 주로 간다.

마찬가지로 내가 방문한 시각은 식사시간이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에는 자장면을 먹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간혹 금발의 외국인 모습도 보였지만, 대부분은 북경 현지인들. 나도 이들 틈에 껴서 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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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장면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자 이내 음식이 나왔다. 면 위에는 채썰은 오이, 옥수수 등이 올려져 있었고, 야채 절임과 이보다 더 짙은 색깔의 볶은 춘장, 그리고 면 삶은 국물까지 한세트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북경에서 자장면을 주문하면 면 위에 볶은 춘장을 올려준다. 이곳에서는 따로 내오는 것이 조금 특이했다. 사실, 고명으로 올려진 야채도 따로 내온다고 알고 있었는데,  무슨 연유인지 내가 방문한 날은 저렇게 볼품없이 면 위에 올려져 있었다.

우리는 춘장을 걸쭉하게 만들어 먹는 반면, 중국에서는 물기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서 춘장이 상당히 짜다. 일단, 춘장을 면에 조금만 넣고 비비는 것이 중요. 그렇지 않고 주는대로 다 넣었다가는 짜서 못먹을 수도 있다.

일본에서 조금 이름있는 소바 파는 식당에 가면, 면 삶은 국물이 소바와 함께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곳에서도 면 삶은 국물을 맛볼 수 있다. 기실, 별 맛은 없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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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가면 자장면 이외에 꼭 먹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뤄다군驴打滚. 흔히 북경의 인절미로 불리는 간식. 인절미는 인절미인데 팥앙금이 들어있는 인절미라고 생각하면 된다.

뤼다군이란 이름 이외에 흔히 떠우미엔까오(豆面糕)라고도 많이 불린다. 뤼다군이란 이름은  떡의 생김새가 마치 먼지를 일으키고 있는 당나귀 귀와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이름의 연유를 알게되자 약간 뤼다군 먹기가 꺼려진다는. ㅋㅋ

콩고물 범벅의 뤼다군. 예전에는 북경 시내에서 대중적인 간식거리였지만,  국적불명의 다양한 먹거리에 그 자리를 내주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 뤼다군을 먹는 것 하나만으로도 노북경자장면대왕을 방문할 가치는 충분. 5개들이 한 접시에 단돈 천원도 안한다. 값싸고 양많은 주전부리 음식으로는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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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ESS>
북경에 5호선 전철이 개통된 이후에 찾아가기가 더욱 쉬워졌다. 5호선 티엔탄똥먼(天坛东门, 천단동문)역 A2 출구에서 도보 5분 정도 소요.

아니면,2호선 총원먼(崇文门)역에서 내려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거나,  천단공원 관광을 마치고 동문으로 이동해도 갈 수 있다.

인근에 가면 사진처럼 구조물이 있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보인다. 식당 이름은 라오베이징자지앙미엔따왕( 老北京炸酱面大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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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론리에 나온거 보고 한번 찾아갔었습니다.. ^^
    택시 기사한테 설명하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던지.. ㅋㅋ
    • 전 론니에서 본 것은 아니구요^^
      일본 여행자 사이트에서 보고 찾아갔던 기억이~

      그렇죠! 예전에는 교통편이 조금 안좋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5호선 전철이 인근에 생겨서 찾아가기 쉽워졌어요~

      좋은 하루되세요~
    • 진경 進倞
    • 2008.05.15 15:25 신고
    짜장면은 100년 된 호칭이고, 자장면은 고작 20년 밖에 안 된 '가짜' 호칭입니다.
    • 진경님 말에 동감입니다~
      저도 짜장면이라 표기하고 싶지만...
      자장면이라는 표기법 때문에!
      아쉽네요~
    • 그런데;ㅣㅣ중국에서 먹을떄는...
    • 2008.05.15 15:29 신고
    식용유를 사서 직접 요리사에게 줘야 하다고
    • 아...
      유비통신 지대로네요~
      중국에서 식용유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2. 어떤맛일지 너무 궁금하네요 ~ 킁..
    • 조금 짠 간짜장 정도 생각하시면 될듯 합니다~
  3. 짜장면 맛있지요? 너무 자주 드시진 마세요.
    많이 먹으면 배나오고 허리굵어지고,
    콜레스테롤 올라간답니다.....
    맛있는웰빙
    •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쌓여만 가는 지방 덩어리를 없애기 위해~
      아자아자~
    • 아군
    • 2008.05.15 19:15 신고
    아~ 배고프다.
    짜장면을 보니까, 갑자기 얼큰한 짬뽕이 먹고 싶네요.
    그간 쌓였던 일들이 다 끝나갑니다. 내일은 신주쿠 코리아타운가서
    삽겹살에 소주라도 해야겠네요. 이제 도꾸리님도 슬슬 ~
    상하이에서 도쿄 스따일로...
    • 아군님 오래간만이에요~
      신오쿠보 맛난 자장면집이라면 가격도 상당할듯.
      비싸용~~
      갑자기 알뜰모드로 변해버린 도꾸리...
      드뎌 일본 갈 날이 며칠 안 남았나 봅니다~
  4. 여기 북경가면 꼭 가봐야지.. ㅋㅋ

    어디지요?????????라 물어볼라다가..
    하단에 ACCESS.. 보고 끄덕끄덕했어요
    접수!
    • 북경 갔다가 캐나다로 돌아가시죠!!
      좋으시겠다~~
      아자아자~

      기회되시면 꼭 한 번 가보세요~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