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먹으면 죽는다 - 과일의 왕 두리안

Posted by 도꾸리
2008.03.31 10:10 여행/2005 태국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다보면 다양한 열대과일을 만날 수 있다. 노란색의 과육이 맛있는 망고, 빨간색 돌기가 인상적인 람부탄, 그 크기에 놀라는 잭푸르트 등 다양한 열대과일을 만날 수 있다.

오늘 소개할 두리안은 이런 과일중에서도 왕이라 불리는 과일. 과연 어떤 점 때문에 열대과일의 왕이란 호칭까지 받은 것일까? 하나 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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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두리안 맛 
두리안을 이야기할 때 빼놓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맛에 대한 평가. 두리안을 먹어본 사람들의 평가는 극과 극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이라는 것과 어떻게 이런 과일을 먹을 수 있냐는 평가가 바로 그것. 처음 두리안을 먹을 때 난 후자에 가까웠다. 10년 전 동남아 여행 때 처음 먹어본 두리안. 말레이시아에서 배를 타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 도착후 선착장 인근 과일 파는 곳에서 먹었다.

 처음에는 썩은 두리안을 내게 줬다고 생각했다. 바나나 썩는 듯한 고약한 맛에 호들갑 스럽게 상점 주인에게 바꿔달라고 했다. 주인은 영문도 모른체 새로운 두리안으로 바꿔주었고, 2번 째 두리안 맛을 보고나서야 원래 맛이 이렇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썩은 바나나 맛.

두리안 맛에 익숙한 사람은 크림처럼 부드러운 과육 맛에 다른 과일은 쳐다도 안본다. 아마도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마늘 먹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듯 두리안 맛에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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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두리안 냄새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다보면 호텔에 이런 문구를 본 적이 가끔 있을 것이다. 두리안 호텔 반입 금지(Durian not allowed in the hotel). 두리안을 잘 모르는 여행자라면 고개를 갸우뚱 거릴 수 있다. 도대체 어떤 과일이기에 반입이 안된단 말인가하고 말이다.

두리안의 맛과 마찬가지로 향 또한 굉장히 독특하다. 시큼거리며 썩은 듯한 그 향은 강하지는 않지만 쉽게 온 방안을 물들일 수 있다. 어느 호텔 주인이 방에서 그런 냄새 나는 것을 방관할 것인가. 물론, 두리안을 사랑하게 되면 그 냄새까지도 좋아하게 된다. 아무래도 두리안을 사랑하는 호텔 주인은 그리 많은 것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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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두리안 외형 
원래 두리안은 사진처럼 단단한 껍질을 가진 열매다. 이를 칼로 잘라 내부의 크림빛 과육만을 먹는 것이다. 두리안은 일반적으로 크기가 30cm 정도까지 자라며 무게는 1~3kg 정도 나간다. 과육을 보호하고 있는 단단한 껍질과 그 껍질 위 날카로운 돌기 때문에 나무에서 떨어지는 두리안을 맞으면 상당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 외국 신문에서 두리안 나무 밑을 지나가는 행인이 나무에서 떨어진 두리안에 맞아 다쳤다는 기사를 심심찮게 볼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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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두리안과 술 
두리안을 먹을 때 금기시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술과 함께 먹으면 안된다는 것. 두리안을 먹고 술을 마시면 소화불량, 경우에 따라 심하면 호흡곤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 두리안과 알콜과의 관계를 연구한 학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호흡곤란이 심해지면 죽음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특히, 이를 잘 모르는 한국인 여행자는 조심해야 할 것이다. 태국 같은 곳에서 감자칩처럼 두리안을 과자처럼 튀겨 파는데 이를 술안주로 먹으면 절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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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에피소드  - 과일 쉐이크 
캄보디아에서의 일이다. 관광을 마치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에 들어왔다. 우리가 주문한 것은 피자와 mixed fruit shake. 피자는 조금 짠맛이 강했지만 여기가 캄보디아임을 감안하면 감내할 수준이었다. 문제는 쉐이크. mixed fruit를 주문한 것이 화근이었다. 과일 안에 두리안이 있었던 것. 다양한 과일이 섞였음에도 불구하고 두리안이 들어가자 두리안 맛 밖에 안났다. 그 썩은 듯한 맛 말이다. 결국 바나나 쉐이크를 다시 주문하는 촌극이. 동남아 여행중 'mixed fruit'를 주문할 때 두리안 유무를 꼭 확인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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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전 댓글 더보기
  2. 첫번째 사진만 보면 고구마를 잘 까놓은거 같아요.
    그런데 무슨 맛이 바나나 썩은 맛;;
    나중에 주변 사람이 태국 간다고 그러면 꼭 술이랑 같이 먹지 말라고 말해줘야 겠네요.^^
    • 과육이 씹히지 않고 상당히 부드러워요.
      과육만 따진다면 홍시랑 비슷할 듯~
      크림을 빨아 먹는 느낌이랄까?
      머, 암튼 비슷한 느낌이에요~
  3. 제가 접하기로는.. 바나나 썩은 맛보다는 부탄가스향이랄까요 ...
    • ㅋㅋ
      머, 부탄가스를 제가 안먹어봐서...
      아쉽습니다~~
  4. ㅎㅎㅎ 부탄가스향..거의 정확한데..솔직히 얼핏 맡으면..ㅋㅋ X냄새죠..ㅋ
    • ㅋㅋㅋ
      twinpix님이 재미난 표현을 해주셨네요~
  5. 썩은 양파맛이 더 가까울듯..
    첫맛을 참고 음미할 수 있으면 두리안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을꺼에요.
    • 다들 저마다의 맛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결론은 하나~
      초보자가 먹기엔 조금 무리데쑤~~
  6. 앗.榴槤 두리안이네요..

    저 사진보니깐 흑..순간 냄새가 맡아지는 느낌이네요

    근데 먹을 만하던데 ...땡기기도 하고

    한국에선 참 과일들이 다들 비싸서..

    오늘도 잘 구경하고 갑니다
    • 두리안을 지난번에 백화점에서 얼핏본것 같은데...
      가격이 상상불허...
      아웅...
      아무래도 두리안 먹으러 동남아 원정을 함 가야할듯~
      아자아자~
  7. 저도 아직 두리안에 대한 견해는 후자 ㅎㅎ
    예전에 과일의 왕이라 해서 덥썩 물었다가... 뭥미??!?

    그 이후로는 쫄아서 먹어보지도 않는다는..

    여러번 먹어야 제대로 된 과일의 왕을 느낄수있는걸까요
    • 지금은 중립에서 맛있다에 조금 근접한 정도...
      그래도 아무 맛있다고는 말 못합니다`
      아자아자~
    • 바다하늘
    • 2008.03.31 20:19 신고
    전에는 냄새때문에 일부러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얼마전 말레이시아 같을 때는 철이 아닌지 사려고 하면 항상 다 팔려서,
    결국은 아직 못 먹어보았네요.
    담에는 꼭... 쬐금 겁나기 하지만요.^^
    • 다음 기회에 꼭 한번 드셔보세요~
      단번에 두리안 드시는 분들도 있던데...
      전 아직 그닥...
      아웅~~
  8. 웬지 시도해보기 무서운걸요 ㅋㅋ
    헐.. ㅋ 혹시 '개불'이라는 거 아십니까?
    해산물인데,, 생긴게 참.. 이상하거든요 ㅋ
    일본 친구가 와서 한번 시도해봤는데, 맛은 모르겠고, 단지 무서웠다고하더라구요 ㅋㅋ
    갑자기 그생각이 나네요 ㅋㅋ
    두리안.. ㅋㅋ 시도해봐야겠어요 ㅋ
    • 저희 동네 수산물 파는 곳에서 개불도 있던데...
      그 성x 닮은...
      아내도 무엇이냐고 물어보더군요.
      걍~ 사시미 종류라고만 이야기를~
      다음 기회에 개불 시식을~
      아자아자~
  9. 아웅.. 두리안.. 또 떙기네요..

    한번 맛들이니 절대 잊을 수 없는 그 맛 ㅠㅠ..
    • 오~
      두리안 맛에 지대로 필받으신 김치군님~
      부럽습니다~~
  10. 오호- 예전에 어디선가 본 시궁창 냄새나는 과일이군요-
    꼭 직접한번 보고싶어요!
    호텔반입까지 금지하다니,, 과연 어떤냄새가 ㅋ
    코막고 먹으면 좀 괜찮을까요=_+?
    • ㅋㅋㅋ
      코막어도 소용없어용~
      맛도 아주 기가막히다는~
      찬우넷님도 함 도전을
      아자아자
  11. 술이랑 먹으면 죽을수도 있다니 후덜덜 ;;
    • 두리안먹고잡다..
    • 2009.01.09 13:53 신고
    두리안 동남 아시아 출장 가면 꼭 먹었던 과일...한국에서 이마트에서 두리안있길래 반가워서 살려고 들었더니....한덩리 값이 58000원...꽥 바로 내려놨음....현지 가면...개당 500원도 안하는데..난 이런 특히한 맛이 좋아요,..홍어 삭힌것도 그냥 삭힌건 안먹고...이빠이 삭힌것만...글구 홍어 코 젤 맛있음...글구 동남아시아쪽에서 많이 먹는 고수라는 야채 밥이랑..쌈 싸먹음...특히 삼겹살이랑 먹음....우리 집안이 어렸을때 부터 김치에도 넣어 먹곤 했으니..
    하튼 두리안먹고잡다..
  12. 두리안에 중독되면 새벽에 일어나서 갑자기 두리안 사러나갑니다.
    두리안에는 독이 있어서 너무 많이 먹으면 안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2만원이면 3키로 살수 있고 동남아등지에서도 큰거
    한통에 3천원..? 지금은 4-5천원하겠군요(환율이 웬수죠)
    조금 얼려서 드시면 어떤 아이스크림보다 맛있는데 살짝얼려야 제대로
    맛이납니다. 너무얼리면 맛엄슴.
  13. 냉동 두리안은 근처에 파는 곳이 있는데
    처음 맛을 볼때는 싱싱한 걸로 시도하고 싶어서 참고 있어요.
    두리안이 너무 궁금한 1인. ^^
  14. 전 두리안 튀긴것만 먹어봤는데
    과일자체는 맛없다고 하길래 아예 도전을 안했어요~
    이렇게보니까한번 먹어보고싶네요
    튀긴건 완전 맛있고 고소한게 중독성 있었어요!
    • 호주
    • 2009.02.26 09:47 신고
    호주에 삽니다만, 대형슈퍼에서도 두리안을 살 수 있습니다.
    망고 코코넛 등 여타 열대과일처럼요.
    냄새가 고약하다고 유명해놔서 도전해보진 않았습니다만..;

    아, 외국인이 마늘을 안먹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마늘 생강을 우리보다 더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주처럼 다문화 먹거리가 발달한 나라는 더더욱.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프랑스등 요리로 유명한 유럽의 나라들은 마늘없인 못살걸요?
    일부 고지식한 미국인들이나 거부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6,70년대 일부 사람들이 미국엘 갔다 오면서 당시 편협했던 그들의 입맛을 전한 것이
    아직까지 우리들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 싱가폴에서온사람
    • 2009.02.27 11:40 신고
    제가싱가폴로 유학을가서 저거 먹어봤는데
    엄청맜나요~~ 달고,시고이런맛이나고요~~
    나는 첨음냄새를맞을때부터 향기로웠는데.
    엄마는제가냉장고에 가져다놓은 두리안냄새에
    부탄가스새냐고.......그냄새가왜 부탄가스냄새처럼느껴지나봐요...
    • 이규확
    • 2009.02.27 16:18 신고
    저도 두리안을 먹어봤는데, 보통의 한국사람들은 두리안 먹고 술을 먹어도 별로 무리가 없는듯 합니다. 다만 두리안을 먹으면 몸의 온도가 올라가는 것 같이 덥게 느껴졌었습니다. 또 먹고 싶네요. 강남 신세계 백화점에서 파는 것을 보았는데, 가격이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1통에 5만원 이상 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5. 저도 처음엔 냄새때문에 두리안을 못 먹었습니다.
    얼마전 우연히 잘 익은 두리안을 먹고서는... 이제 아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냉장고문을 열때 스~~을쩍 나오는 그 두리안의 향은 저를.. 그리고 32개월짜리 저의 딸을 행복하게 만듭니다... 원래 애기는 먹으면 안되는데, 너무 좋아해서 아주 조금씩 같이 먹곤 합니다..
    여러분들도 잘~~익은 두리안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잊지못할 맛을.....^^
    • 팍차
    • 2009.03.21 03:13 신고
    두리안 많이 먹으면 살쪄요.. 두리안을 살짝 눌러보면, 물렁한게 냄세가 많이나고, 맛도 별로고. 눌렀을때 단단한게 냄세도 적고 맛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