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에서 만난 원숭이, 우리를 위협하다!

Posted by 도꾸리
2008.03.05 08:55 여행/2006 닛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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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인근의 닛코에서 있었던 일이에요. 버스를 타고 주젠지 호수로 이동하고 있었어요. 중간에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전망대에 내려 볼일을 보고 나오는 중 원숭이 한마리를 발견. 쌩뚱맞게 원숭이, 그것도 이렇게 높은 고지대 추운 지역에 나온 일본원숭이에 다들 신기한지 사진을 찍고 있더군요. 저도 사진을 찍고 있었는데 그 때 화장실에 들렸다 나온 아내도 신기한지 손뼉을 치며 좋아하더군요. 다른 사람들은 계속 구경(모두 자가용에 탄체)을 하고 있는 사이 우리는 100미터 정도 떨어진 버스 정류소로 왔어요. 그리고 발견한 곳곳에 세워져 있는 표지판.

'이곳에 야생원숭이가 자주 출몰하여 사람에게 달려드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먹을 것을 주는 행동을 삼가해주세요'


표지판을 읽은 마키는 갑자기 '큰일 날 뻔 했네~'라면 애써 무서운 마음을 달래더군요. 실은 원숭이에게 거의 2,3미터 앞에 다가가 사진도 찍고 그랬거든요. 그러다 원숭이가 달려들기라도 했다면...생각만해도 끔찍합니다.

다음 버스가 도착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간식을 먹기 위해 마키 가방에서 빵을 꺼내고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케이블카 타던 광장에서 회색빛 무엇인가가 빠른 걸음으로 달려오는 것이 보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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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그 원숭이가 100미터 전방에서 귀신같이 빵냄새를 맡고 우리를 향해 달려오고 있었다는.이에 마키는 거의 기겁을 한 체 어쩔줄 몰라하고, 나 또한 예전 태국 롭부리에서 당했던 원숭이의 추억((?)이 되살아났답니다. 바로 길거리에서 음료수와 먹을 것을 들고 있던 나에게 원숭이들이 달려들어 뺏어갔던. 물론 다치지는 않았지만, 허연 이빨을 드러낸체 나에게 달려든 원숭이들 모습이 아직도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거리는 급기야 10미터 내외로 줄어들었고, 우리가 뒷걸음질을 치자 원숭이도 잠시 경계를 하더군요. 그 틈을 노려 마키와 저는 반대편 방향으로 도망을 쳤네요. 다행이 원숭이가 뒤쫓아 오는 속도가 우리가 달리는 속도 보다 느린 관계로(정말로 전광석화처럼) 도망칠(?)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문제는 버스가 올 시각은 다가오는데, 정류장 방향으로 갈 방법이 없다는 것. 마키는 거의 기겁을 한체, 버스 정류소(원숭이가 길목을 지키고 있는~) 방향으로는 절대로 못간다고 저에게 말하더군요.

"버스는 다음에 타자, 난 내 인생이 중요해!"


문제는 워낙 인적이 드문 곳이라 한 시간에 1,2대 정도 밖에 차가 없다는 것. 그래서 차 시간에 맞추기 위해 가기 싫어하는 마키 손목을 붙잡고 어거지로 버스정류소 인근으로 데려왔어요. 다행이 원숭이는 다른 목표물(?)에 정신을 집중하고 있어서 우리가 도망가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네요.

그리고 얼마 후 버스가 오기까지 기다리던 시간이 몇 시간처럼 느껴질 정도로 길게 느껴졌어요. 원숭이가 우리에게 다시 오지 않기를 간곡히 기도하며 말이죠. 다행이 원숭이는 한 번 슬쩍 우리를 쳐다본 후, 관심이 사라졌는지 모른체 하더군요.

버스에 올라탄 나와 마키 안도의 한 숨을. 일본에서 원숭이 조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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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무슨 SF 영화의 한 장면 같군요. ^^

    그냥, 빵한조각을 반대편으로 던지면 됐을법도 한데요~~ ㅋㅋㅋ 웬지 스릴을 즐기셨던거 같기도. ^^;;;;
    • 처음에는...
      솔직히...
      원숭이 나부랭이(?) 한테 질 수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니더군요.
      져야하겠더군요.
      어찌나 달려들던지...
      에궁...

      좋은 하루되세요~
      아자아자~
  2. 관광객들이 먹이를 주면 원숭이들이 정착을 해버려서...
    나중에는 근처 민가나 가게를 습격하는 일도 있다고 하니까요 =_=);;;

    ...사실 원숭이의 어디가 귀여운지 이핼 못하는 전, 어찌됬든 피합니다 ㅎㅎ;;;
    • 아마도 그 습격 피해자가 저인듯...
      아웅...
      덤비는 원숭이 넘 무섭습니다~
  3. 저 그림속 원생 포즈가 왠지 공격적입니다..
    하기야 태국 원생이도 장난이 아닌데.. 일본 원생도 비슷할듯합니다.
    일본 닛코를 갈때는 좀 조심해야겠는걸요... 잘 보고 갑니다.
    • 태국 원숭이...
      아주 사람을 가지고 놀던걸요~
      쵝오~
      진짜로 영리하단 생각이 들었다는...
  4. 그나마 다행이네요..
    사진속의 눈빛도 위협적이에요..
    무서워요..
    • 어케 찍고 보니 눈빛이 그렇네요~
      이놈의 원숭이 놈들~
      ㅋㅋㅋ

      진짜 무섭긴 무서워요~
      조심해야지~~
  5. 보통 원숭이는 집단 생활을 하는데 녀석 길을 잃었거나 왕따를 당해서 혼자 미아가 된 것은 아니가 모르겠네요.

    재미있는 포스팅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어찌나 무섭던지...
      아웅...
      원숭이 이제는 그만~~
  6. 저 원숭이들을 피하다가 잘못하면 큰 교통사고가 날수 있겠네요.
    산간도로에서 밤에 야생동물을 피하다가 전복되는 사고도 가끔 나잖아요 -ㅅ-;;
    닛코의 원숭이..경계대상입니다ㅡㅡㅋ
    • 닛코 원숭이 경계대상이다에 백만스물한표입니다~
      아웅~
  7. 진짜 위험할거 같네요..그래도 별 일 없으셔서 다행이에요^^
    • 아주 큰일날뻔 했어용~
      아웅, 그 때만 생각하면..
      무서버요~
  8. 중국 원숭이도 조심하셔야 됩니다;; 중국 아미산에 원숭이들은 쫌-_; 많은데, 저희 어머님 산에서 내려오시다가 습격 받으셔서 팔이 물리셨습니다. 덕분에 항생제 주사던가를 몇 번이나 맞아야되었지요. 조심...또 조심;;;
    • 아미산 원숭이도 그렇군요~
      어딜가나 문제인 원숭이~
      아웅~
  9. 야생원숭이가 꽤 큰 위협(?)이 되는것 같네요.. 킁 ~
    • 특별힌 저희가 문제를 일으킨 것도 아닌데...
      아웅...
  10. 원숭이 옆에 구 모양의 물체 .. 응가인가요 -_->?ㅋㅋ
  11. 원숭이 표정이..ㄷㄷㄷ
    원숭이도 개처럼 사람을 물기도 하는 모양이네요..허허
    • 이빨 드러낸 모습이...
      어찌나 무섭던지~
      정말 그 모습을 보셨어야해요~
      아웅~~
  12. 우왕;; 왠지 스릴이 있어보이네요^^;;
    동물원에 안가본지 오래되서 원숭이의 등장 조차 반가운....쿨럭;
    • 동물원 원숭이와 많이 틀린 것 같아요~
      아웅~
      정말로 무섭다는~
  13. 우,, 우와.. 표정이 압권이네요 정말. ^^;;;;;
    저런게 집 근처에 있으면 무서워서 집 밖에도 못 나가겠어요. :)
    • 아마, 우리집 쿠로를 데리고 나가야 할듯~
      머, 그래봤자 쿠로가 깨깽일것 같지만서도..
      ㅋㅋㅋ

      좋은 하루되세요~
  14. 아무일 없으셔서 다행이네요.
    일본에서 야생 원숭이는 아주 조심해야되요.
    주민이나 관광객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지만 보호대상이라서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자치단체에서도 골머리를 썪고 있답니다.
    그중 난폭한 원숭이는 사람에게 공격하기도 한답니다....
    • 오~~
      정말 다행이네요.
      공격까지 안당해서리~
      아웅...
      정말 위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좋은 하루되세요~
    • 행인
    • 2008.03.13 14:35 신고
    신기하네요. 일본은 야생원숭이들이 돌아다니는군여 ㅡㅡ;
    사람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오히려 사람을 위협 하다니 ;;
    • 그러게요~
      정말로 사람의 무서움(?)을 모르는 야생원숭이인듯...
      아웅~